초요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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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요갱

리뷰 총점 8.0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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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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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초요갱 평점8점 | k******5 | 2016.07.25 리뷰제목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저런 표지를 보면 왜 어우동/만을 떠올리게 되는지 ㅋㅋ표지를 보면서 일본인 얼굴이 아닐까 의심부터 하게 되는 나. <이책은>자음과모음 네이버카페 당첨 도서. <저자는> 저자 : 박지영---발췌하다다양한 경험을 하던 중, 뭔가에 끌리듯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초요갱』을 한창 집필하던 때 이야기가 풀리지 않아 긴 시간 동안 길 위로 떠났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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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저런 표지를 보면 왜 어우동/만을 떠올리게 되는지 ㅋㅋ

표지를 보면서 일본인 얼굴이 아닐까 의심부터 하게 되는 나.

 

<이책은>

자음과모음 네이버카페 당첨 도서.

 

<저자는>

 저자 : 박지영---발췌하다

다양한 경험을 하던 중, 뭔가에 끌리듯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초요갱』을 한창 집필하던 때 이야기가 풀리지 않아 긴 시간 동안 길 위로 떠났다. 다시 돌아온 후에야 『초요갱』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초요갱』으로 ‘제3회 혼불문학상’ 최종심 13편에 올랐으며 이후 꾸준한 집필 활동으로 ‘제1회 오산문학신인상’ 단편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지금도 여전히 길 위에서 재미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책읽은 소감>

  "지금의 명나라가 있기 전, 그러니까 당나라보다도 훨씬 앞선 시기인 초나라에 영왕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 영왕이 사랑했던 여인이 허리가 가늘고 아름다웠다고 하더구나. 그 이후부터 사람들은 허리가 가늘고 아름다운 여인을 가리켜 라 불렀단다. 그 후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인 두목(杜牧)은 허리가 가늘어 아름다운 여인은 손바닥 위에서도 가볍다, 그리 읊기도 했다는구나."

 

  "그래서 나는 마지막 글자는 미녀 갱 자를 써서 초요갱이라 지었다. 이제부터 너는 다래라는 아명을 바리고 초요갱으로 여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의 아픈 기억은 모두 다래와 함께 떠나보내고, 초요갱으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살아가길 내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라느니라."  p191

 

  조선 최고의 기녀 '초요갱'은 조선왕조실록에 열여섯 번이나 이름이 오른 여인이요, 궁중 악사인 박연의 수제자였다고 한다. 궁중악의 유일한 전승자이기도 한 초요갱은 기녀보다는 예인에 가까웠다고 한다. 그 재능을 인정받아 천민 신분까지 면천 받았다고 한다. p434 작가의 말중에서

 

  조선 초기의 기녀였던 초요갱의 본명은 윤다래다. 양반가의 여식이었으나 아비가 모함을 받고 그 어미는 딸을 데리고 도망쳐 목숨을 건진다. 다래 어미의 미색에 홀딱 반한 놈이 흉계를 꾸몄고 관기가 되면 취하려했던 것. 식솔들도 건사하지 못하는 가장이자 벼슬아치가 한심해 보였다. 그렇게 도망친 다래 모녀가 의탁한 곳은 춘향각. 일명 기생집인데 유어당이라 불리는 주인장이 대단한 재주를 가졌다. 그녀의 눈에 다래가 가진 재예가 들어왔음이라.

 

  다래 어미가 어느날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전하며 수양딸로 거둬줄 것을 부탁하지만 유어당은 예인으로 키우고 싶은 속내가 있다. 다래 어미가 그렇게나 두려워하던 추노꾼들에 암살을 당하고, 그림자처럼 수행하던 의남매나 마찬가지인 오빠도 살해당하기에 이른다. 다래는 늘 아픈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구하러 산 속에서 길을 잃고 추노꾼들에게 납치되는 상황에서 선비에게 도움을 받는데, 평원대군이었다. 서로가 처음 보면서 마음에 새겨진다.

 

  왕실의 법도에 따라 이미 혼례를 올린 평원대군은 남녀가 사모하는 정을 처음으로 알게 되고 다래 역시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설레는 마음이 된다. 이러구러 시간이 흐르고 평원대군임을 알게 되면서 왕비에게 불려가 꾸지람을 듣는 다래. 그럼에도 둘의 연정은 깊어만간다. 다래를 지켜주고 싶은 평원대군의 마음은 좌불안석이 되고, 그럴수록 둘은 만나지 못하고...유어당을 통해 소식만 듣게 되지만 평원대군의 됨됨이를 아는 유어당은 안타깝기만 하다. 

 

  평원대군이 자청해 김종서 대신 출장길에 오르고, 다래가 동행을 한다. 다래가 보고싶다던 바다를 보여주고 둘은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둘의 시간을 위해 평원대군은 맡은 바 소임을 더욱 신경써서 마무리하는데 덜컥 중병에 걸린다. 그 지역에는 이미 괴멸된 병증이라니. 평원대군은 결국 대궐로 급히 옮겨지고, 평원대군과 사이가 좋았던 화의군에 의해 마지막 상봉을 한다. 평원대군이 죽자 다래와 화의군은 난감한 처지에 놓이는데 계상군의 흉계였나니.

 

  후궁의 소생인 계상군은 평원대군에 비하면 퍽 호전적이고 남자다운 기상을 지녔다. 평원대군의 됨됨이를 인정하는 것과 자신이 인정받지 못함 사이에서 자격지심만을 키우는 위인. 그런 위인에게도 다래는 첫 마음을 주고 싶은 여인으로 다가오나니. 그건 화의군 마음도 똑같았다.  다만 다른 건 계상군은 마음을 얻지 못하면 몸이라도 정복하리라, 화의군은 형님과 다래의 마음을 알기에 마음 속에는 있지만 도움이 되고 지켜주고자 한다.

 

  초요갱이라는 단어는 듣기가 처음인 단어인데 표지의 여인과 결부시키려니 일본 이름인가  싶었다. 다래라 불리던 여인이 하사받은 기녀 이름임을 이제는 안다는 게 이 책을 읽은 최고의 수확이다. 술술 읽힌 책은 마치 사극을 보는 것 같다. 사극을 보며 예상할 수 있는 대사와 장면이라면 재미는 반감된다. 일편단심 평원대군뿐인 초요갱을 계상군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하려 하고, 그럴수록이 초요갱은 면전에다 면박을 준다.

 

  다래의 삶이 안타까워서 초요갱이라 이름을 지어 준 평원대군. 그와의 짧은 봄날 같은 사랑이 가고 초요갱으로 기생의 길을 선택한 여인. 자신의 삶을 송두리채 내던지면서까지 초요갱이 바랐던 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녀가 포기했다는 말이 옳을거다. 인생무상을 너무나 빨리 알아버린 그녀의 삶이 안타까웠고 애잔했다. 사랑으로 멍든 가슴을 채울 사랑은 없고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는 빚진 삶이 되다보니  팔자가 기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 가진 듯 보이지만 그렇기에 슬픈 초요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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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7-9. 세종의 세 아들과 한성 제일 기녀의 인연 [초요갱] 평점6점 | YES마니아 : 로얄 s*******e | 2016.07.10 리뷰제목
세종의 세 아들과 한성 제일 기녀의 인연 [초요갱] 이미 유명한 역사속 여인들 말고, 잊혀졌거나 아예 모르고 있던 여인들이 문학 속에서 살아 숨쉬는 경우를 발견할 때는 왠지 대단한 일을 해낸 것만 같다. 예전에 [미실]을 읽었을 때 그랬고, 이번에 [초요갱]을 읽을 때도 그런 기대를 했다. '미실'은 조선 이래 유교가 지배하는 사회 통념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하면서도 호방한 여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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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의 세 아들과 한성 제일 기녀의 인연 [초요갱]

 

이미 유명한 역사속 여인들 말고, 잊혀졌거나 아예 모르고 있던 여인들이 문학 속에서 살아 숨쉬는 경우를 발견할 때는 왠지 대단한 일을 해낸 것만 같다.

예전에 [미실]을 읽었을 때 그랬고, 이번에 [초요갱]을 읽을 때도 그런 기대를 했다.

'미실'은 조선 이래 유교가 지배하는 사회 통념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하면서도 호방한 여인의 모습이 있어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다.

 '초요갱'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조 세종에서 세조 대까지의 혼란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미 유교가 사회 질서로 자리잡고 있는 시기라 여성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고 있는 때였다.

조선조의 기녀라고 해봤자 황진이를 넘어설 이 있을까, 하는 마음 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인으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하는 여인상을 볼 수 있겠지, 하는 마음 반으로 책을 읽었다.

초요갱은 뭐랄까,

뭇 남성들의 마음을 한 눈에 사로잡을 만큼 미색이 뛰어나고 재예도 충만하지만 무엇보다도 아픈 사랑을 가슴에 품고도 예악을 놓지 않는 예인으로 바라볼 수 있어 기억할 만하다.

 

조선왕조실록에 열여섯 번이나 이름이 오른 여인이며, 궁중 악사인 박연의 수제자였던 사실만으로도

예인의 길을 걸어갈 것은 불을 보듯 환했지만

그녀의 인생이 처음부터 예인의 길을 따르도록 비단길만 펼쳐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함평대군 (훗날의 수양)의 목숨을 살려 준 적이 있어 친필 수결을 받았던 다래의 아버지는 역모죄로 처형당하고, 다래의 어미와 다래는 기생집 춘향각에 몸을 의탁한다.

다래의 어미는 다래를 춘향각 행수 유어당의 수양딸로 거두어주기를 바라며 유어당에게 자신의 처지를 말하고 곧 숨을 거둔다.

아비가 남긴 댕기 속 서첩은 다래의 목숨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물건이었다.

댕기를 찾아 나선 자객과 추노꾼의 추격이 부딪치는 가운데 어미를 잃은 다래는 숲에서 자신과 어미를 쫓던 이들 틈에서 자신을 살려준 사람과 재회하는데...

자신을 살려준 사람은 다름 아닌 세종의 아들 평원대군이었다.

현숙한 부인을 둔 평원대군이었지만 아내와는 어린 시절에 만나 벗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 뿐,

진정한 사랑은 다래를 만나고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극에 달하여 평원대군은 다래를 맞이하기 위한 허락을 받으려 갖은 애를 다 쓴 끝에 임금으로부터 허락을 받아내지만 곧 두창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다.

평원대군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기엔 다래의 미색을 탐하는 자들이 너무 많았다. 예전부터 다래를 마음에 푸고 있던 계양군이 평원대군을 살해한 것을 알고 마음을 굳게 먹은 다래는 여악 행수로의 지위를 다져간다.

계양군의 행패 아래 자신의 스승이었던 유어당이 죽자 다래는 평원대군이 지어준 '초요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수양대군에 맞서 세력을 규합하고 있는 또 다른 왕자 화의군을 돕는데...

 

역사 속 커다란 사건인 수양대군의 왕위찬탈 시기, 소용돌이치는 그 정세의 와중에 아비의 일로 불안한 삶을 살던 다래가 사랑을 하고 사랑을 잃고 사랑에 아파하고 끝내는 그 역경을 헤쳐나가는 과정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초요갱을 마음 속에 품은 세종의 세 아들의 이야기는 그 나름대로 구구절절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초요갱의 마지막 선택은 '예인'으로서의 삶이었음을 행간에서 읽는다.

사랑을 버려도 재예는 버릴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초요갱의 일생이 아릿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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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초요갱 평점8점 | i****n | 2016.08.07 리뷰제목
흔히 조선의 대표 기생이라면 황진이를 떠올리게 됩니다. 시와 기예에 능했던 그녀의 일생만큼 드라마틱한 인생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보다 훨씬 이전의 시기인 조선 초, 세종의 세 아들이 마음을 바쳤고, 기녀이기보다 예인에 가까운 삶을 살다간 여인. 실록에도 16번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초요갱 또한 드라마틱한 인생의 주인공이였습니다. 양반가의 귀한 딸로 태어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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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선의 대표 기생이라면 황진이를 떠올리게 됩니다. 

시와 기예에 능했던 그녀의 일생만큼 드라마틱한 인생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보다 훨씬 이전의 시기인 조선 초, 세종의 세 아들이 마음을 바쳤고, 기녀이기보다 예인에 가까운 삶을 살다간 여인. 실록에도 16번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초요갱 또한 드라마틱한 인생의 주인공이였습니다.

 

양반가의 귀한 딸로 태어났으나 억울한 누명으로 가문이 풍비박산나고, 어머니와 함께 기방에서 몸을 위탁하던 그녀는 뛰어난 재예 덕분에 평안대군과의 만남을 통해 왕실과 연을 맺으며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흘러가게 됩니다. 중요한 정치사의 폭풍 속에서도 자신만의 꽃을 피웠던 초요갱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실제 인물의 삶은 어떠하였는가 참으로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쉽게도 검색하여 나오는 기록도 그다지 많지 않다는게 씁쓸하기만 하네요. 작가 자신도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 찾아보면서 초요갱의 삶에 대해서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 설레임 등을 가지고 조사했을테지만 황진이만큼 다양한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녀의 흔적을 따라가는건 정말 힘들고 고된 여정이 되었으리라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좀 아쉬웠던 것은 예인으로서의 초요갱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적은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기생이기보다 예인으로 살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그 부분에 무척 커다란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정작 책 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것은 왕의 세 아들들과의 사랑과 연정에 관련된 이야기 혹은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정치적 사건과의 연류 이야기가 많습니다. 예인으로서의 삶이라기보다 왕의 아들을 사랑해서 오는 삶의 풍파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고나 할까요 … 그녀의 노력과 그녀의 재능에 대해서 가늠할 수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예인으로서 살기 위한 삶이 너무 조금 비춰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황진이에 버금갔던, 왕의 세 아들들을 사로잡았고 예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는 초요갱에 대해서 알게 된 것 또한 그 시대를 살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문득 그녀의 춤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꽃보다 그녀의 움직임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세월의 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자 모진 고통도 담담이 받아들였던 그녀의 삶은 이제 하늘에서 편안히 자신의 소원을 이루며 한떨기 꽃잎처럼 춤을 추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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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초요갱" 평점8점 | m******9 | 2016.07.24 리뷰제목
세상의 인연은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다 했던가..전혀 관계 없어 보였던 그들의 연결고리.. 희대의 기생이었던 초요갱...흔희 알고 있던 기녀라 하면은 황진이 정도였는데 역사속에 기록되었지만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았던 또다른 예인 초요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궁중악사 박연의 제자였던 그녀는 단순한 기생이 아니었던 예인임이 틀림없었지만 누구보단 뛰어난 미모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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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인연은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다 했던가..전혀 관계 없어 보였던 그들의 연결고리.. 희대의 기생이었던 초요갱...흔희 알고 있던 기녀라 하면은 황진이 정도였는데 역사속에 기록되었지만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았던 또다른 예인 초요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궁중악사 박연의 제자였던 그녀는 단순한 기생이 아니었던 예인임이 틀림없었지만 누구보단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던 그녀 였기엔 그녀 삶 자체가 기구했던 것임은 어쩔수 없었다고 해야 하나...

 

책 p103 에 보면은 그녀를 표현하길 "폐월수화(閉月羞化)라,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할 만큼 관증적인 미모를 가졌구나. 그 아들마움으로 천하를 얻음과 동시에 모든 것을 읽을 관상"이 하는 대목이 나온다.. 책을 덮음에 그 표현이 초요갱을 표현하기엔 아주 적함했음을 느낄수 있었다..

 

역적의 자식으로 기방에 숨어 들어 숨죽여 살았지만 세종의 세아들과의 인연으로 다래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평원대군에게 "어렸을 때의 아픈 기억은 모두 다래와 함게 떠나보내고 초요갱으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뜻으로 초요갱이라는 이름을  받으며 그녀는 또한 평범한 아낙의 삶을 원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계기로 자신에게 집착하는  계양군과 그리고 세종의 또다른 아들 화의군 사이에...격동의 삶을 살아가기 된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과 끝에 서있는 수양대군과의 인연...

 

평범하게 살아가기엔 그녀의 재능이 그리고 미모가..초야에 묻혀 살아가기엔 너무나 빼어나  꼬여 가는 그녀의 삶이 겉모습은 화려했지만 평생을 고독하게 살아가야 했던 그녀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하는 안타까움이 생겼다..

 

그래도 초요갱이라는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한사람에겐 깊은 사람을 받았다는건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누구보다 격정적인 삶을 살아갔던 예인 초요갱을 알아가는 건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었다...그녀의 사랑과 인생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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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초요갱 평점10점 | s*******7 | 2016.07.24 리뷰제목
역사를 좋아해서 역새팩션소설도 즐겨 읽고 조선왕들에 관한 인문학 저서들도 즐겨 읽는데요,,,그런데 왜 전 조선왕조실록에 열여섯 번이나 이름이 오른 여인, 박연의 수제자이자 궁중악의 유일한 전승자이자 ,  세종의 세 아들이 마음을 바친 한성 제일 기녀 초요갱이라는 여인을 여태 몰랐을까요? 왜 많은 사극드라마에서는 초요갱이라는 여인을 한번도 안 다루고 언급을 안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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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해서 역새팩션소설도 즐겨 읽고 조선왕들에 관한 인문학 저서들도 즐겨 읽는데요,,,

그런데 왜 전 조선왕조실록에 열여섯 번이나 이름이 오른 여인, 박연의 수제자이자 궁중악의 유일한 전승자이자 ,  

세종의 세 아들이 마음을 바친 한성 제일 기녀 초요갱이라는 여인을 여태 몰랐을까요?

왜 많은 사극드라마에서는 초요갱이라는 여인을 한번도 안 다루고 언급을 안 했을까요?

이 책을 읽기 직전 바로 역사를 다루는 한 티비프로그램에서 초요갱이 등장하더라구요,,,그런데 초요갱을 바라보는 시각은 타고난 아름다운 외모로 세종의 세 아들을 거쳐간 희대의 요부로 다루고 있더라구요,,

이 책에선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져 어떻게 초요갱을 그려 놓았을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와!~ 재미있네요.

자! 그럼 초요갱이 어떻게 세종의 세 아들들과 엮겼는지 그 삶과 사랑 속으로 고고 ~~


세종과 왕후의 몸에서 태어난 적통왕자 평원대군은 자신을 책방 도련님이라 깐죽대는 아우 계양군과 사냥 내기를 하게 됩니다.

요즘 도적떼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부녀자들을 납치해 간다 하여 민심이 흉흉하던 이때 10살의 어린 계집아이(다래, 초요갱)가 서너명의 장정들에게 납치되어 가는 것을 목격하고 솔숲에서 목숨걸고 싸워 구해주게 됩니다.

'춘향각'이라는 기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여인의 딸 다래는 아장아장 걸을때부터 어미와 함께 기방에서 기거하며 허드렛일을 하는 어미와 함께 살아왔는데요, 뛰어난 어미의 미색을 그대로 물려받아 10세이지만 벌써 그 아름다움에 한번쯤 다 돌아볼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네의 향기를 품기는 아이였죠.

평원대군 역시 자신이 구해준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올라 사라지지 않아 처음으로 느끼는 설렘에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이런 뒤숭숭한 마음에 두문불출하고 있던차 형님을 달래어준다고 찾아온 계양군과 화의군으로 인해 '춘향각'에 찾게되고 그곳에서 가야금을 뜯던 다래를 발견하게 되고 다시 한번 다래에게 설레이고 맙니다

이때 다래의 아름다운 외모와 훌륭한 가야금 솜씨에 설레였던 이는 평원대군만이 아니였으니 화의군 또한 첫눈에 반해버렸고 계양군은 평원대군과 다래의 만남을 목격을 하고 질투에 눈이 불이 탑니다.

평원대군과 달리 제 어미의 미천한 신분으로 인해 군이 될수 밖에 없는 분함, 성품이나 학식, 재예에나 모든 면에서 뛰어난 평원대군에 뒤떨어지는 질투가 다래라는 한 여인을 매계로 폭발하여 평원대군에게서 다래를 꼭 빼앗을 것이라, 결단코 이번만큼은 평원대군에게 그 무엇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 ~~~ 다짐을 하게 만드는데요.

아!~~~ 이리해서 세종의 세 아들들의 마음을  초요갱을 향하게 되었군요...


18세의 평원대군 10세의 다래(초요갱)은 인생에서 누군가를 처음으로 좋아하고 그로 인해 설레고 불안하고 두근거리는 그런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어 그 애틋함이나 그런것이 책으로도 그대로 전해지더라구요

그러나 평원대군은 이미 장가를 간 유부남이며 다래는 기녀는 아니지만 기방에서 일하는 천것,,,거기다 기방에 찾아와 만나달라 오쳥을 해도 안만나주고 무시하는 다래때문에 한껏 독이 오른 계양군으로 인해 그들의 사랑은 슬슬 슬프고도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데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래와 평원대군을 떼어놓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계양군때문에 꿀처럼 달콤했던 날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이나고 영영이별이 찾아오게 됩니다..

어머니의 죽음, 평원대군의 죽음, 늘 자신을 지켜주던 버팀목같은 이의 죽음, 스승님의 죽음 등등 이야기는 초요갱을 한없이 구석으로 내모네요,,책을 읽으면서도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이야기는 이런 사랑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초요갱과 그 어머니가 기생집에서 허드렛을 하고 숨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사연, 평원대군의 갑작스런 죽음의 이유, 예인으로써 불리고자 노력했던 이야기,,그리고 이야기의 처음 프롤로그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 그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나름 흥미진진했습니다..

책 읽으면서 왜 다래가 아니라 초요갱? 했는데 중반쯤에 그 이유를 알게 되네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인 다래를 위해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의미에서 평원대군이 지어준 이름이였더라구요 .


" 지금의 명나라가 있기 전, 그러니까 당나라보다도 훨씬 앞선 시기인 초나라에 영왕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 영왕이 사랑했던 여인이 허리가 가늘고 아름다웠다고 하더구나. 그 이후부터 사람들은 허리가 가늘고 아름다운 여인을 가르켜 초요라 불렀단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글자는 미녀 '갱'자를 써서 '초요갱'이라 지었다. 이제부터 너는 다래라는 아명을 버리고 초요갱으로 여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의 아픈 기억은 모두 다래와 함께 떠나보내고, 초요갱으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살아가길 내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라느니라." - 191


저는 초요갱을 아름다운 외모로 세종의 세 아들을 거쳐간 희대의 요부로 보는 시각이 아닌 이 책처럼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간 아름다운 예인으로써 기억하고 싶네요..

더운 여름날 슬프고 애잔한 그런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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