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은 행복할까? 하나마나한 뻔한 질문이다.
아이들은 왜 행복하지 못할까? 뻔한 질문이다.
그럼 행복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질문이다.
뻔한 답이 있지만 우리는 지금 그 뻔한 답에 대해 질문하고, 고민하며, 공감하며, 나눠야 할 때다.
공교육이 바로 서지 못하고 사교육의 늪에 아이들은 빠져들어간다.
남보다 뒤쳐지지 않게 하려고 엄마들은 아이들 어깨에 자꾸 짐을 얹는다.
한없이 작아만지는 아이들의 어깨가 축 늘어지는 이유다.
이 아이들에게 무슨 삶의 기쁨과 행복이 있을까?
아이들이 그 나이에 맞게 공부하고, 뛰어노는 건강한 삶들을 회복해야 될 때이다.
더이상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아이들의 자존감에 흠집을 내어서는 안 된다.
학원이 아닌 학교가 그 대안이다.
선생님의 일방적인 전달식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수업.
질문이 있고, 그 질문 속에서 공감하며, 정해진 답이 아닌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아이들.
<하브루타 질문 수업>이 뜨고 있다.
하브루타는 유대인어인 하베르(친구)에서 유래된 유대인식 학습방식이다. 한마디로, 하브루타는 파트너를 통하여 대화와 소통 그리고 토론을 통하여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학습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학습방식은 좁은 의미로는 동급생, 넓은 의미로는 가정, 선생님이 서로 대화를 함으로서 서로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 사고력,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다.
[유대인 전통적인 교육기관 - 예시바]
바로 이 책 <하브루타 질문 수업>의 공동저자이신 양경윤 선생님이 오셔서 강의를 하셨다.
말문을 여는 행복한 교실 수업 이야기. 질문과 대화로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이끌어 가는 수업을 연구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강의가 알찼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옆 사람과 나눠야 했다.
그 대화와 나눔에 익숙치 않은 세대라서 처음엔 쭈뼛쭈뼛~ 나눌 말들도 별로 없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할 말들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그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북적북적 주변이 시끄러우니깐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잘 듣게 된다는 것이다. 몰랐던 내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들 서로 나눔을 통해 알아간다는 것이 좋았다. 배려와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다.
앗, 이런 수업이 우리 아이들 교실에서 행해진다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이 많이 행복해 할 것 같다.
처음엔 익숙치 않지만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서로를 공감하며 배려하고 인정하며 그들만의 답을 찾아간다. 그 수업의 주인공은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들이 되는 것이다.
저절로 인성교육도 되고, 꿈을 꾸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들.
유태인만의 문화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날개를 단 <하브루타 질문 수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마을 내서 지역에 마음과 뜻 맞는 선생님들 8분 뿐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지금 이 <하브루타 질문 수업>에 참여하시고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과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내시는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옆 마을 선생님들인데, 욕심에 우리 학교도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하브루타교육연구회의 슬로건이라고 한다.
이 슬로건이 지금 우리 교육에 현실적인 대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