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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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미래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위기'와 '기회'의 시대가 온다!

리뷰 총점 9.5 (6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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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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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최고의 ‘한국형’ 환율 교과서 & 투자서! 평점10점 | j*******e | 2016.02.09 리뷰제목
평점 : 10/10점(명저)난이도 : 보통 / 255p당분간 경제 분야에서 이책과 비견될 수 있는 책은 나오기 힘들 것 같다. 물론 내게 있어 10점 만점인 경제책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 책만이 갖고 있는 몇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감히 다른 책들이 대체하기 힘든 특징들이다. 긴 서평이지만 책 내용을 자세히 밝히는 것은 최대한 자제했다. 내용은 책을 사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리뷰제목

평점 : 10/10점(명저)

난이도 : 보통 / 255p


당분간 경제 분야에서 이책과 비견될 수 있는 책은 나오기 힘들 것 같다. 물론 내게 있어 10점 만점인 경제책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 책만이 갖고 있는 몇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감히 다른 책들이 대체하기 힘든 특징들이다. 긴 서평이지만 책 내용을 자세히 밝히는 것은 최대한 자제했다. 내용은 책을 사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그럼 이 책만이 갖고 있는 특징들을 하나씩 알아보자.



1) 철저히 ‘한국형’!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국내 저자의 수준이 번역서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분야가 ‘경제’이다. 주변에 ‘경제’에 관해 한소리씩 하는 전문가들이 즐비한데 괜찮은 대중서적을 보기 힘들다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최윤식’, ‘선대인’같은 인물이 판치는 곳이 경제책 분야이다. 이를 대중의 무지함으로만 치부할 것인가? 전문가님들~ 제발 대중서적 좀 쓰자. 물론 실제 책을 써보면 ‘욕’하는 것보다 몇 십배 더 힘들다는 것을 경험하겠지만.


이런 나의 갈증을 해결해 준 책이 나타났다. <환율의 미래>. 고맙고도 참 고마운 책이다. 경제 & 투자 분야의 번역서들이 갖고 있는 한계점은 무엇일까? 바로 ‘한국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라마다 각자 독특한 경제구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외국의 상황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하지만 훌륭한 한국형 경제&투자 대중서를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실제 대중서적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거의 유일한 저자가 홍춘욱 박사이다. 홍춘욱 박사는 자신의 전작 <돈 좀 굴려봅시다>에서 이렇게 썼다.

 

“존 템플턴이나 워런 버핏 등 바텀업 투자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인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달러가 기축통화이므로 외환시장의 충격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만일 존 템플턴이나 워런 버핏이 한국인이었다면 어땠을까? 2008년, 1997년, 1980년처럼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도 그렇게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문제의식이 이 책 <환율의 미래>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철저히 한국형으로 쓰여져 있다. ‘채찍효과’라는 개념으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환율, 거시경제, 주가 등을 설명하는 부분은 압권이다. 선진국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우리나라 경제가 안타까울 정도이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의 투자 전문가’이다. 저자는 위기가운데 꽃피는 기회를 정확히 보고 있다.


“이런 면에서 한국의 투자자는 타고난 ‘행운아’라고 볼 수 있다. 채찍의 끝에 위치한 덕분에 늘 격심한 경기 변동에 시달리지만, 대신 자산배분과 자산의 증식 측면에서는 큰 이점을 지니는 것이다.” - 234p


놀랍지 않은가? 이 책은 한국만이 갖고 있는 경제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반 ‘한국인’이 투자 관점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려주고 있다. 한국 사람, 곧 철저히 우리를 위한 책이다.



2) 환율과 거시경제의 기본을 세워줌


다음은 당신이 이 책을 읽게되면 알게 되는 내용들이다.


- 환율의 기초지식

- 환율제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 환율과 거시경제지표와의 상관관계

- 외환시장의 구조

- 외환위기와 불황의 이해

- 한국경제의 독특한 상황

- 달러, 유로화, 위안화, 엔화에 대한 이해

- 기축통화의 독특한 특징

- 경제통계 이용법

- 환율을 기초로한 투자법

- ........


당연히 이 책을 읽으면 환율과 거시경제의 기초를 세울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이런 기초지식이 책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논리’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고정환율제도라는 키워드 하나로 싱가포르, 중국의 최근 상황, 유로 재정위기, 국내 외환위기 가능성 등을 무슨 꼬치 구이 만들 듯이 한 번에 꿰뚫는 저자의 내공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독자는 최근의 중국 상황, 유로 재정위기, 우리나라 외환위기 가능성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아주 자연스럽게,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의 차이점과 각 환율제도의 거대한 영향까지도 알 수 있다. 



3) 놀랍도록 쉽고 간결한 설명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책 페이지를 다시 봤다. 255p?? 좀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많은 내용이 들어 있는데 300p가 안된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책을 두 번째 읽으면서 내가 왜 이렇게 느꼈는지를 살펴 봤다. 답은 간단했다. 설명이 군더더기 없이 간결했기 때문이다. 뭐랄까? 완벽한 이해에서 나오는 간결함의 미학이라고 해야 하나? 대가만이 보이는 담백한 손길이라고 해야 하나? 한국의 거시경제 특징, 외환위기 원인, 유로존 문제, 중국의 기축통화 가능성, 한국형 투자 방법 등 뭔가 거대해 보이는 주제를 간단하게 요리해 버린다. 물론 요리에는 빈틈을 찾기 힘들다.


게다가 이 책은 어렵지 않다. 마셜 맥루언은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의 언어를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환율, 거시경제 등에 대해 한동안 글을 썼던 입장에서 이걸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게 아님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초보자도 충분히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졌다. 저자가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대중과 소통했던 경험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


저자의 책과 글을 계속 봐왔던 입장에서 저자가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중서적은 콘텐츠 자체도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놀라운 연구가 들어 있으면 뭐하나? 책이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런 의미에서 ‘번역’의 중요성은 몇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해외 명저가 번역 하나로 쓰레기 책이 되어버리니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놀랍도록 간결하고 쉽다.



4) 잘못 알고 있는 경제 상식을 교정


환율과 경상수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상식적으로 원화의 가치가 적정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있을 경우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고 반대로 원화의 가치가 고평가되었을 때는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저자는 2000년 이후에는 그 관계가 분명하지 않음을 논증한다.


국제유가가 하락할 때 한국 수출은 어떻게 될까? 언뜻 보기에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선진국 소비자의 지출이 늘어나 한국 수출이 좋아질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현실은 정반대임을 드러내며 왜 그러한지를 설명해 준다.


환율이 상승하면 코스피 주가는 어떻게 될까?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임으로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개선이 되면 주가가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환율의 상승 국면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빈번하다. 저자는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교과서대로 혹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몇몇의 경제학적 지식이 현실과 다름을 알려주며 더 나아가 그 이유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뻘소리하는 경제기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5) 진정한 전문가의 자세


책의 두 군데를 인용해 본다.


“물론 언제 어느 때 달러/원 환율이 추세적인 하락 흐름으로 돌아설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런 이야기하고서도 전문가 행세를 하느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이게 최선이 아닐까. 왜냐하면 환율의 장기적인 추세를 예측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할지 모르지만, 어떤 요인으로 언제 그 추세가 바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일종의 ‘점쟁이’ 짓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전문가라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 179p


“난 젊은 날에는 고슴도치처럼 극단적인 전망을 곧잘 내놓았었지만 20년이 넘는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통해 그런 전망이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금융시장은 무서운 정글이며 게임의 참가자들 모두가 ‘정말 그런지 결과로 검증해보자!’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10년 내에 한국에 외환위기가 온다는 고슴도치식 화법으로 쓰는 게 책 파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시장의 플레이어들에게 철저하게 무시당할 것이기에, 나는 그 길을 가지 않는 것뿐이다. 겁쟁이라도 해도 좋고 소심하다고 해도 좋다. 난 고슴도치보다 여우가 좋으며, 환율전망에 있어서도 이런 태도를 지켜나감으로써 결국 시장의 플레이어들에게 인정받고 싶을 뿐이다.“ - 182p


 ‘예측’의 영역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제/투자 전문가들이 갖춰야 할 자세가 여기에 다 나와있다. 만약 그 전문가가 경제와 금융 시장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언제 어떤 경제 변수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절대 단언할 수 없다. 복잡계인 경제와 금융시장을 인식론적 한계가 뚜렷한 인간이 절대로, 절대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전문가는 뉘앙스의 차이, 불확실성, 복잡성, 대치되는 의견 등에 민감한 ‘여우’가 될 수 밖에 없으며 예측을 단언하거나 극단적인 전망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런 경제 전문가는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편이다.


연 단위로 끊어서 미래가 어떻게 될것이다라고 예언을 쏟아내는 ‘노스트라다무스의 후예’들은 반대로 대중의 선택을 받는다. 이들은 ‘대담한 미래’를 노래하거나 ‘빅 픽처’를 그린다. ‘외환위기’를 주요 가사로 활용하며 ‘폭락’은 자주 애용하는 물감이다. 사람들은 이런 고슴도치들에게 돈을 주며 칭찬하기에 바쁘다. 고슴도치의 가시에 피 흘리고 있는 자신을 보지 못한 채.


두 번째, 진정한 전문가는 ‘겸손’하다. ‘고해성사’를 자주 보게 된다. 나는 홍춘욱 박사가 자신의 젊은 날에 ‘고슴도치’ 같았음으로 고백하는 대목에서 그냥 마음이 찡했다. 얼마나 자신을 부셨을까? 얼마나 많은 고민과 내적 갈등이 있었을까? 저자의 20년에 대해 내가 아는 지식은 미천하지만 미스터 마켓 앞에서 20년 동안 사투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그리고 치열하게 단련시킨 한 전문가의 모습이 이 책에는 그대로 드러나 있다. 


다른 경제/투자 책을 읽어보라. 서문부터 자신이 뭘 예측했고 자신이 얼마나 잘났는지부터 시작한다. ‘예측’이 필요 없는 분야는 잘난 척을 좀 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 진짜 잘난놈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경제 변수가 언제 어떻게 됐는지 내가 맞췄다라는 식으로 시작하는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사이비’다. 


다시 한 번 나도 고해성사를 한다. 나는 ‘고슴도치’였다. 뭘 몰랐다. 하지만 경제/금융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자 ‘고슴도치’가 하는 짓거리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부터 경제 예측 글을 쓰지 않기로 했다. ‘예측’이 무용하기 때문이 아니다. 난 경제 분야에서 ‘여우’가 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정도까지 치열하게 파고들기에는 내 열정이 식었고 내 위치도 아니었다. 나는 내가 ‘여우’가 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그쪽으로 매진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이 시장의 플레이어들에게만이 아니라 대중에게도 인정받았으면 한다. 이런 저자가 경제 도서분야에서 선대인, 최윤식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거짓 지식’이 주는 해로움은 너무 큼으로. 


 

경제와 투자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기대했었는데 너무나 큰 실망을 안겨준 책... 평점2점 | YES마니아 : 골드 s*****7 | 2016.02.25 리뷰제목
7~8년 전에 홍춘욱님의 책을 두어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큰 기대를 가지고 읽어봤다. 그런데 이번 책은 이전과 달리 너무나 실망스러웠다.이건 뭐 환율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얘기하시는데 도통 아무런 통찰을 찾아볼 수가 없다.환율 첫 입문자라면 아주 기본적인 개념을 잡는 정도(?) 용도의 책으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도 들지만사실 그런 용도로 보기에는 본인 주관이 너무 많이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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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전에 홍춘욱님의 책을 두어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큰 기대를 가지고 읽어봤다.

그런데 이번 책은 이전과 달리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이건 뭐 환율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얘기하시는데 도통 아무런 통찰을 찾아볼 수가 없다.

환율 첫 입문자라면 아주 기본적인 개념을 잡는 정도(?) 용도의 책으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도 들지만

사실 그런 용도로 보기에는 본인 주관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훨씬 좋은 책이 많다는 점에서 크게 추천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이 책의 참고 문헌이 고작 한 페이지 좀 넘는 정도인데.

그 중에 상당수가 한겨레 신문 같은 거였다.

가장 황당했던 것은 환율 예측 부분이었는데 정작 환율 예측은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면서

뭐 고슴도치가 어쨌네 저쨌네 하면서 나는 예측을 정확하게 안하고 인기를 유지하련다.

뭐 이런 장황한 얘기로 얼렁뚱땅 넘어간다는 점이다.

책 제목을 '환율의 미래'라고 해놓고

정작 환율의 미래에 대해선 얼렁뚱땅 넘어가면 돈 내고 책 사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

원래 이런 분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역시 국민연금이 편한 직장이라 몇년새 많이 달라지신 듯해서 안타깝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1
종이책 버텀 업 주식투자자도 매크로를 알아야한다! 꼭 읽어야 하는 책! 평점10점 | k******s | 2016.02.22 리뷰제목
홍춘욱 박사님께서 또 명저를 내셨다. 역시 무시무시하신 분!!!  심지어 bottom up을 하는 주식투자자라도 매크로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번 “환율의 미래”와 돈좀벌어봅시다는 나에게 투자서적으로서의 바이블 중 하나다!!1. 나는 증권사에서 프랍 딜러로 2009년 여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갖고 있는 트레이딩에 대한 관점은 “시장은 효율적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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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 박사님께서 또 명저를 내셨다.

역시 무시무시하신 분!!!

 

심지어 bottom up을 하는 주식투자자라도 매크로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이번 “환율의 미래”와 돈좀벌어봅시다는 나에게 투자서적으로서의 바이블 중 하나다!!


1. 나는 증권사에서 프랍 딜러로 2009년 여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내가 갖고 있는 트레이딩에 대한 관점은 “시장은 효율적이어서 공개정보를 갖고 하는 리서치를 통해서는 기회가 없다오히려 시장의 심리는 모두에게 똑같은 결론이 아니기 때문에심리리리를 파악해서 그에 따라 발생하는 추세를 통해 돈을 벌겠다”

그 당시 나에게 가장 중요한 책은 제시 리버모어의 “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이었다.


2. 하지만 2013년 여름과 가을에 나는 거의 모든 돈을 다 날렸다그리고 굉장히 쇼크를 받았다패배감..... 나름대로의 쇼크에서 허우적대면서 다른 직업을 찾아야하나...하기도 했었는데아무래도 그럴 수 없어서 그래서 방법을 다소 바꾸기로 했다그 당시 읽었던 책이 바로 홍춘욱 박사님의 “돈 좀 벌어봅시다”였다정말로 놀라운 책이었다솔직히 읽기 전에는 정말 기대하지 않았었는데정말 굉장히 makes sense하게 들렸고 공부를 하기는 해야겠구나리서치를 반드시 해야겠구나...싶었다그때 부터 였다홍춘욱박사님이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하신 분이 되었다.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운용하며 참고하는 자료는 골드만삭스의 리포트와 홍춘욱박사님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이 2가지가 나에게 핵심이다ㅎㅎ


4. 내가 최근에 돈을 벌은 거래만 얘기하자면, 2014년 상반기에는, EUR를 팔고 GBP를 매입해서 돈벌었고 하반기에는 USD를 사고EUR, JPY를 팔아 벌었다. 2015년에는 CNH를 팔아서 인민은행의 인민폐 평가절하시에 수익이 났고, KRW팔고 JPY사서 벌었으니 결국 나는 글로벌 매크로 트레이더라고 하지만 최근의 대부분의 수익은 모두 FX에서 난 셈이다외환시장에서 돈 벌어 먹고 살고 있으니 나는 어쩌면 전문분야가 FX일지도 모른다. .


5. 존경하는 홍춘욱 박사님께서 책을 내셨으니더군다나 환율에 대한 책이었으니 당연히 사서 읽었다다소 늦어서 죄송할 따름이다책의 내용 중 나에게 기억남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5-1) 유로화의 미래에 대한 부분

사실 나는 유로존의 경제가 안좋아서높은 실업에 더불어 디플레 우려에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기 때문에 자꾸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을 한다고 생각만 했다남유럽 국가들의 부채탕감을 위해서라도 인플레를 꼭 발생시켜야 한다고 생각은 안했었다나는 놓치고 있던 부분이어서 아그렇구나!했었다사실 나는 이전에 유로화가 경화일까 연화일까 궁금해서 홍박사님 블로그에서 Q&A게시판에 여쭤본 적이 있다그때의 답변이 “트리셰 총재시절만 해도 확실히 경화였으나드라기의 시절부터 조금씩 연화로 이동중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그에 대한 세부설명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본다아주 가슴 속 시원한 사이다!

책의 본문에 있는 내용이다 “언제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순간 통화공급 확대 정책의 시행에 브레이크를 걸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중략)...유럽의 인플레이션율이 2%를 회복하는 떄에 독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그리고 그때가 진정한 유로화의 '심판대'가 되리라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박사님!

 


5-2) 기본적으로 원화는 위험자산이므로위험선호도를 보기 위해 미국 투기등급 스프레드를 지표로 활용

원화가 기본적으로 위험자산임은 동감한다예전에 홍박사님의 블로그에서도 “분단되서 전쟁 위험이 있는 국가의 통화가 안전자산은 무슨...”이라고 하신것 같다하지만원화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지표로 투기등급 스프레드를 지목하신 부분은 다소 놀랐다사실 위험선호도를 측정하는 지표는 여러개가 있다예를 들면 VIX지표미국채 수익률 커브, TED spread 등등 많다많은 지표들 중에서 굳이 투기등급 크레딧 스프레드를 지목하신 것은 혹시 원화를 투기등급채권에 가깝게 보시는 것일까당연히 이것을 딱 고르신 이유가 잇을 것이고 깊은 뜻이 있으실 것으로 보고나중에 천천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왜 이 지표를 고르셨는지 알게 되리라고 믿고 나도 천천히 다시 생각해봐야 겠다



5-3) FX 시장에 대한 향후 2~3년동안의 전망 : USD 강세

완전 동의하고 있고 그 논리마저 안전 동의오늘 들어온 월급모두 달러 살꺼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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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환율의 미래 : 노이즈가 아닌 진짜 정보로 가득찬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q*****3 | 2016.02.14 리뷰제목
약세장(Bear Market) 진입 여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심상치 않다. 아니 이제는 무섭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 주요국 증시들은 10~20% 이상 조정을 받은 상황인데다 2월 들어서는 시장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하루에 4~5%이상 급락하는걸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금요일은 더더욱 그러했다. 한국 코스닥 시장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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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Bear Market) 진입 여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심상치 않다. 아니 이제는 무섭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 주요국 증시들은 10~20% 이상 조정을 받은 상황인데다 2월 들어서는 시장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하루에 4~5%이상 급락하는걸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금요일은 더더욱 그러했다. 한국 코스닥 시장은 장중 한 때 8% 이상 급락하며 정말 오랜만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기까지 했다.

 

금융불안, 시장 패닉, 주가 폭락 이런 용어가 주요 언론사 경제 면을 도배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렇게 악화된 데에는 저유가 심화, 중국 및 신흥국 성장전망 둔화,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하고 있는 주요국 중앙은행 등 여러 요인들이 얼키고 설켜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식시장 뿐 아니라 외환시장 이곳 저곳에서도 난리다. 원화는 상당한 절상압력을 받으면서 1,210원대를 돌파했고, 그간 엔 약세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려 했던 일본의 아베노믹스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오히려 강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BOJ 입장에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듯 하다.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 환투기 세력들이랑 싸우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인 것 같고.

 

뭐 역사가 설명해주듯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걸 수도 있겠지만, 요즘 몇몇 언론 헤드라인이나, 블로그, 페이스북을 보면 극단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세상 종말이 얼마 안 남은 것 마냥 이야기하는 걸 보니 ' 와 진짜, 이건 아니다' 싶을 때가 있다. 금융시장 종사자, 투자자들 이라면 뉴스 플로우를 어느 정도 따라가야만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으나, 지금은 시장에 노이즈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게 문제다. 잘못된 정보에 휩쓸려면 요즘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는 시쳇말로 말려버린다.

 

그야말로 과감한 비관론으로 공포팔이를 하기에 최적의 시점인듯 하다. 물론 나까지도 공포팔이를 하면서 조회수를 늘리려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 불안한 마음을 추스리면서 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책, 노이즈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진짜 알짜배기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또 당장에 시장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승추세로 전환할 줄 누가 알겠나)

 

개인적으로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라고 생각하며, 온갖 경제 데이터로 무장한채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해주는 홍춘욱 박사님의 신작환율의 미래이다.

 

2016년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책 BEST5"에 바로 포함시킬 정도로 워낙 알찬 책이어서 모든 내용들 다 일일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다 소개해버리면 리뷰or서평의 본질적인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에,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봤던 부분 하나만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이에 더해 추가적인 의견을 덧붙여보려고 한다.

 

 

경상수지 흑자, 그거 좋은거 아니야 

 

미인투표라는 게 있다. 경제학자 케인즈가 제시한 것으로서, 미인을 선발하는 투표에 참여하게 됐을 때, 투표자 본인 기준에서 가장 미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전체 투표자들이 가장 미인이라고 생각할만한 후보자에게 투표한다는 개념이다.

 

이것은 외환시장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 상황은 달러/원 환율 상승(원화 약세)라고 믿는다면 단기적으로는 일제히 그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게 된다고 나 할까. 사실 우리들은 시장 속에서 서로 영향을 미치고 살고 있기 때문에, 독립된 개인의 판단도 끊임 없이 수정하게 되며, 그 결과로서 시장 전체의 움직임이 복잡해지고 정확한 예측을 하기가 힘들다. 하물며 신의 영역이라 일컬어지는 환율 예측에 관해서는 오죽하겠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환율을 예측하는 객관적인 지표가 엄연히 존재한다. 해당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이 바로 그러한 것인데, 그 중 대표적인 지표가 경상수지이다. 이론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일 경우 해당국가 통화는 강세, 적자일 경우 통화 약세 현상을 띄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무게와 다양성은 어떠한 이론이든지 넘어설 때가 있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인다고 해서 늘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가령, 한국의 원화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 누적으로 인해 지속적인 강세를 예상하는 게 맞을 수 있다.

 

지난 2013 5월 전 연준의장 벤 버냉키가 처음으로 양적완화축소에 대해 언급했을 당시, 주요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는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한바탕 난리를 쳤었지만 원화는 그렇지 않았다. 풍부한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등 탄탄한 펀더멘털로 인해 오히려 강세를 보였던 것이다. 그 당시 나도 원화 강세 기조는 유효하다고 판단하여, 14년 말에는 달러/원 환율이 1,000원대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기까지 했다.

 

 


그림 1. 경상수지와 환율

 

 

하지만 위의그림 1>에서 보다시피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약세 압력을 상당히 받으면서 1,200원 대로 올라서버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본문의 내용을 인용해보겠다.

 

"그 이유는 달러화의 강세가 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달러는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다시 말해 기업의 파산위험이 높아지고 한국 등 수출 공업국의 경제가 어려워질 떄 달러 강세가 출현한다. 이런 현상을 '안전자산 선호현상' 이라고 부르는데,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한다고 느껴질 때 달러화, 채권 등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한다는 현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P106-"

 

이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단순히 경기 펀더멘털에만 집중했던게 문제였다. 중장기적으로는 탄탄한 국내 펀더멘털로 인해 원화 강세 전망이 옳은 것으로 판명될 수 있겠으나,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해외 변수로 인해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던 것이다.

 

환율은 상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의 움직임에서 원화는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렇다면 달러화의 방향을 예측해보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해외 변수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투기등급 채권금리에 대해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 우리가 이런 위험 자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들 투기 등급 채권이 경기의 동향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여건 변화를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투기 등급의 회사채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대신 높은 원금 지급 불능의 위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모험적인 투자자는 항상 경제 상황 및 금융시장의 여건을 체크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까닭에 미국 투기 등급 채권의 가산금리는 금융시장에 참가한 투자자의 심리 상태 및 미래 경제에 대한 의견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환율 변화의 방향을 예측 하려면 국내 변수로는 경상수지, 해외 변수로는 미국의 투기등급 회사채의 가산금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P 109 - "

 

아래그림2>는 투기등급회사채 금리와 달러화는 음(-)의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알려준다. 달리 말해, 시장참여자들이 Risk on 모드를 가동해 투기등급회사채를 매수하면 위험자산 선호현상, 반대로 Risk off모드를 가동해 달러화를 매수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출현하는 것이다.

 

 


그림 2. 정크본드와 달러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2014~15년 경에 투기등급 채권금리에 큰 움직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이유를 설명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다행히도, 저자가 그 의문점을 해소시켜준다. 원인이 실질금리 상승에 있으니 한번 데이터를 보자는 것이다.

 

"세계의 수 많은 기관투자자가 달러화 표시 채권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했다가 인플레이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리를 받게 되면 고민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미국 국채가 플러스 실질금리를 제공한다면? 꿩먹고 알먹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같은 시기를 대비해 달러화 자산으로 일종의 보험을 들 수 있는 데다, 플러스의 실질금리도 수령하니깐 투자자가 몰려든다 -P110 "

 

그림3>를 보면, 2014년 이후 미국의 실질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데, 실질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연준이 미국의 견고한 경기 회복세를 근거로 지난 2006년 이후 근 9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을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채권시장에서도 그러한 연준의 인상 움직임에 반응하였던 것이다.

 

 


그림3. 실질금리와 달러

 

 

성장주와 가치주, 그리고 달러

 

일반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일어나면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반대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일어나면 약세를 보인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일어나는 시기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되거나 실제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기업들의 이익도 감소하는 시기라고 본다면?

 

그래서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주식들을 성장주와 가치주 이 두 개의 흔한 세그먼트로 구분하여, 각 세그먼트와 달러와의 관계를 알아보려고 데이터를 뒤져봤다.

 

그림4>의 좌축 검은선은 성장주/가치주의 상대강도를 나타낸 것으로서, 해당 지수가 하락하면 가치주가 강세를, 상승하면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축 빨간선인 달러화 지수가 하락할 때, 즉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될 때 가치주는 강세를 보인다. 반대로 달러화 지수가 상승할 때, 즉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될 때에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인다.

 

 



그림 4. 성장/가치주와 달러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고전의 반열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명저인 리차드 번스타인의스타일 투자전략에 잘 나와있다 (그러고 보면 이 책도 홍박사님이 번역한 책이다).

 

"이익 모멘텀이 하락할 때 성장주 펀드매니저의 성과가 좋아지는 이유는 이익 성장 자체가 희귀한 자원이 된 데다, 투자자들이 이런 희소성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극소수의 종목만 이익이 증가하면 투자자들은 이런 소수의 주식을 보유하려 들 것이므로 주가는 올라간다. 반대로 이익 성장이 흔해지면 가치주 펀드매니저의 성과가 좋아지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여러 종목을 대상으로 비교해 매수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의 이익이 늘어난다면 풍부한 자원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이유가 없어진다 "

 - 스타일투자전략 중, 리차드 번스타인 지음, 홍춘욱 옮김 -

 

쉽게 말해서, 경기가 둔화되고 기업이익이 감소하면 이익 자체가 희소성을 띄게 되는데 그 희소성을 채워주는 주식이 바로 성장주라는 것이다. 지난 14년부터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바이오 주식들이 날라갔던 것도 전통적인 업종들은 계속해서 죽을 쑤고 있는 반면, 그나마 성장성이 있는 바이오주들에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것도 바로 이런 현상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투기적인 세력, 추세추종매매가 영향을 상당부분 미쳤겠지만 말이다.

 

이런 책이 계속 좀 나왔으면

 

간만에 스크롤 압박을 느낄 만큼 장문의 서평을 쓴 거 같다. 워낙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다 보니 할말이 많아져서 그런 것이니 뭐 나쁠 건 없다고 본다. 다른 내용들도 계속 소개하고 싶지만, 이 책의 장점을 간단히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이번 서평을 마치려고 한다.

 

환율의 미래

 

(1) 환율이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거나, 자산에 투자를 할 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중요성 강조

(2) 원화를 비롯해 위안화, 엔화, 달러화 등 주요국가들의 통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측

(3) "원화 약세가 주식시장에 좋다"는 다소 그릇된 통념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사이다급 반박 논리 제공

(4) 금융 불안이 수시로 일어나는 현 시점에 적합한 금융 이슈들을 다루는 시의적절성

(5) 한국 경제는 어째서 선진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채찍효과라는 개념을 통해 명쾌히 설명해주는 책이다.

 

게다가 저자의 뛰어난 글솜씨로 인해 술술 잘읽히는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환율의 미래 - 이건 읽어야 해 평점10점 | l*****2 | 2016.02.15 리뷰제목
아주 가끔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정말로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면서 읽었는데도 그럴 때가 있다. 이번 <환율의 미래>가 그렇다. 잠시 생각해보니 아마도 이렇게 좋은 책을 읽고 혹시나 내 리뷰가 누가 될까하는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 환율은 정말로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 실생활에 피부로 느낄 정도로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대부분 사람
리뷰제목


아주 가끔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정말로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면서 읽었는데도 그럴 때가 있다. 이번 <환율의 미래>가 그렇다. 잠시 생각해보니 아마도 이렇게 좋은 책을 읽고 혹시나 내 리뷰가 누가 될까하는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 환율은 정말로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 실생활에 피부로 느낄 정도로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투자를 하는 사람도 환율은 눈여겨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내가 쓴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에서 환율에 관련된 이야기를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 언급을 했는데 거의 대부분을 이 책인 <환율의 미래> 저자 홍춘욱씨에게 빚졌다. 꽤 많은 환율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저자의 블로그인 시장을 보는 눈(http://blog.naver.com/hong8706) 에서 제대로 다시 공부를 했다. 그 후에 늘 불만을 가졌다. 난 분명히 달러/원인 직접표시법을 써야한다고 배웠는데 언론 등에는 늘 원/달러 표현을 쓴다. 아마도 국수주의가 어느정도 첨가된 표현이 아닐까 싶은데 여기서부터 환율의 어려움이 생긴다.


달러를 고정으로 한국 돈인 원이 움직임에 따라 환율 상승, 하락등의 표현을 할 때 비로서 이해가 될텐데 자꾸 달러/원이 아닌 원/달러로 표시하며 설명을 반대로 하니 가뜩이나 어려운 환율을 더 어렵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명확하고도 확실하게 용어정리부터 분명히 밝히고 설명을 한다. 물론 내 생각에 이 책도 쉽지는 않다. 최소한 경제와 환율에 대해 평소 관심있고 공부한 사람은 어렵지 않게 쫓아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다소 혼란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을 우려했는지 저자는 지속적으로 환율 상승, 하락에 대한 부연설명을 해 준다.


경제와 관련된 글도 많이 쓰고 그런 사람들의 글도 많이 읽다보니 일반인(?)들과 달리 늘 환율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자주 글을 읽는 사람들은 책에서 언급한 여우쪽이다. 고슴도치는 한 방향으로 죽어라고 포지션을 잡고 사람들을 선동한다. 여우는 어떻게 보면 무색무취에 얍삽하다. 늘 세상은 변하고 어제 맞았던 것이 오늘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끊임없이 움직인다. 재미있게도 고슴도치와 여우는 <신호와 소음>에서 소개한 개념인데 고슴도치는 자신이 그런 적이 없다고 기억망각 개념까지 장착했다고 한다. 최근에 어떤 분이 그런 식으로 자신의 과거 인터뷰와 주장을 부정하는 걸 읽고서는 역시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저자인 홍춘욱씨의 강의를 들었다. 자신이 한국에서 최초로 인구론에 대해 언급했다고 고백했다. 그 당시와 달리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걸 지금은 알았지만 그 후에 과도한 인구론에 따른 폭락을 외치는 사람들이 등장하며 난감(?)하다고 했다. 실제로 2000년 후반에 외국에서 번역된 인구에 따른 폭락 책을 읽고 인구와 관련된 책을 2권 읽었는데 그 중에 한 권이 홍춘욱씨의 책이었고 당시에 저자의 강연도 들었다. 폭락론이 이토록 강력하고 강렬한 영향을 사회에 미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손실회피본능때문이라고 본다. 인간은 손실에 더 민감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인간은 그렇게 구조화되었고 천성과 태성이 그렇다. 이러니 폭락이라는 반응에 더 공포를 느끼고 편안함(?)을 느낀다. 어차피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더더욱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이 생긴다. 어차피 해도 떨어질 것을 굳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이 문제는 환율하고도 연결이 된다. 그것은 바로 세계경제의 바로미터가 환율이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경제는 단 한 번도 좋았던 적이 없었다...고 믿는다. 한국은 계속 나락으로 빠질 것이라 믿는다. 일본이 아베노믹스로 경제적으로 좋아졌지만 여전히 안 좋다고 믿는다. 그나마 일본이 좋아졌다는 것을 안 사람들은 한국의 미래는 어둡다고 믿는다. 이제 곧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헬게이트가 열릴 것이라 믿는다. 한국도 무조건 금리를 올릴 것이다. 미국보다 약한 한국은 금리를 많이 올려 무조건 과도한 유동성이 사라지며 자산시장이 무너질 것이라 믿는다.


여기까지는 전통적인 경제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 사람들이 전혀 몰랐던 내용이 바로 <환율의 미래>에 나온다. 재미있게도 투자를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단순히 통화승수와 같은 것만 알고 중요하게 여길뿐 환율이 우리 삶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모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도 어렵지만 그나마 환율에 비하면 파악하기도 쉽고 단순하다. 환율은 무척 복합적이다. 크게 볼 때 미국, 유럽, 일본이라는 큰 축이 벌이는 다양한 헤게모니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고정 환율제와 변동 환율제이고 채찍효과다. 여기까지 알면서 경제를 바라보고 한국상황을 보는 사람이 드물다. 물론 이 부분이 또 다시 전부일 수는 없다. 이렇게 복잡하니 개인이 이 모든 것을 파악하고 유추하며 예측까지 하는 것은 힘들다. 문제는 힘들면 힘들다고 고백하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주 초단순하게 상황을 만들어놓고 이미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그에 부합한 데이터와 통계를 들이밀며 사람들에게 설명한다. 이런 설명이 워낙 스토리텔링이 뛰어나서 사람들에게 잘 먹힌다.


나도 역시나 아무것도 모르고 깜깜한 밤 길을 아무 빛도 없는 곳에서 걷고 있지만 그나마 여러 책을 읽으며 균형감을 갖기 위해 노력한 것도 있지만 다행히도 이 책의 저자인 채훈아빠 - 이제 닉네임을 채훈우진아빠로 변경 - 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블로그가 아닌 인터넷 사이트부터 알았지만 (책에 소개되어 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끔 글만 읽다가 블로그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읽는 눈'에 올라온 글을 읽으며 나름 중심을 잡게 된 것이 아닌가한다.


정확한 통계와 커밍아웃을 확인할 수 없지만 상당히 수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읽는 눈' 블로그를 보며 중심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끊임없이 균형잡힌 시선으로 통찰력있게 경제를 보여주는데 대부분 블로그들과 달리 제도권 현직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니 더욱 신뢰(?)도 갔다. 그런 면에서 <환율의 미래>는 꾸준히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은 사람이라면 - 직접 쓴 글뿐만 아니라 스크랩한 글까지 - 솔직히 새로울 것이 없다. 이미 익숙한 내용이고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걸 이번에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기승전결로 결합해서 읽게 되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어려운 환율을 상당히 쉽게 썼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물론 다시 한 번 언급하자면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이 책보다 환율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책도 드물고 환율뿐만 아니라 세계와 연결된 한국경제까지 파악하게 만들어주는 책은 없다. 책 제목답게 세계와 한국 경제의 미래까지도 환율로 설명한다. 폭락론을 외치는 사람들에게도 조목조목  설명하는데 과연 이 책만큼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반박할 수 있을까.


최근 만났을 때 나에게 '우리 둘은 포르노같이 자극적인 책을 쓰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책이 많이 안 팔린다고 했는데 이번에 <환율의 미래>가 분야도 아닌 종합에서 거의 10위권에 근접한 것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지만 놀랍기도 하다. 책 분야와 내용이 그러기 쉽지 않은데 말이다. 그래도 이런 좋은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 참 좋다. 워낙 잘 나가는 책의 어깨위에 살짝 올라타자면 책을 읽으며 이번에 내가 쓴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의 환율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 경제와 향후 세계 경제의 향후 미래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며 접근하면 된다. 그 이후에 한국 사람으로 한국 부동산의 미래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내 책을 읽으면 된다. 난 솔직히 이번에 나온 내 책이 부동산 분야가 아닌 경제 분야가 되었으면 했다. 왜 똑같은 부동산이 제목에 들어가는데 경제로 분류되고 부동산으로 협소하게 분류되느냐말이다. 어디까지나 경제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바라본 책이었다. 아마도 <환율의 미래>와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을 함께 곁들여 있는다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경제에 대해 다른 측면을 보게 될 것이다. ^^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환율이 어려운 것은 사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은 무조건 읽자.


저자의 다른 책

http://blog.naver.com/ljb1202/161615620

http://blog.naver.com/ljb1202/185484845

http://blog.naver.com/ljb1202/178958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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