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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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오스카 와일드 동화집

리뷰 총점 8.6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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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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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단편] 어부와 그의 영혼 - 오스카 와일드 평점8점 | g******1 | 2018.06.09 리뷰제목
안델센의 인어 공주가,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지느러미와 말을 포기하고 걸을 때마다 고통스러운 두 발을 얻었다면, 오스카의 동화에서 인어 공주를 사랑한 어부는 인어 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해 영혼을 제거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어부와 그의 영혼> 이야기다. 동화적 순수함과 영혼의 의인화가 주는 기괴함이 묘하게 결합되어 있다.9개의 이야기가 모두 동화같은 이야기들이다. '
리뷰제목

안델센의 인어 공주가,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지느러미와 말을 포기하고 걸을 때마다 고통스러운 두 발을 얻었다면, 오스카의 동화에서 인어 공주를 사랑한 어부는 인어 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해 영혼을 제거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어부와 그의 영혼> 이야기다. 동화적 순수함과 영혼의 의인화가 주는 기괴함이 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9개의 이야기가 모두 동화같은 이야기들이다. '같은' 이 아니라 이미 동화책으로 어릴 때 혹은 어린이들이 드글거리는 치과나 소아과 같은 곳의 대기실에서 읽은 이야기도 있다. <행복한 왕자>나 <저만 아는 거인> 를 여기 저기서 많이 본 듯 익숙했지만, 정독을 해보면 어린 아이들에게 단순한 교훈이나 흥미를 주려고 만들어낸 이야기보다는 훨씬 풍부한 컨텐츠를 담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배경의 묘사 등은 충분히 아름답고 우화적으로 쓰여 있지만 해필리 에버 애프터로 끝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비극적인 결말을 갖는다. 크게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들>과 <석류의 집> 두 파트로 나뉘는데, 각각 1888년도와 1891년도에 따로 출간된 동화집의 제목이다. 앞의 이야기들이 조금 더 어린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직조된 것에 반해 뒤의 이야기들은 보다 더 진지한 이야기들로, 두 파트 모두 삶의 비참함과 탐욕의 대조, 허영과 욕망, 죄, 구원 같은 무겁고 진지한 문제들을 다루면서, 그 이야기의 이면에 숨은 작은 디테일들을 통해 그러한 문제들의 해결불가능한 모순들을 풍자하기도 한다. 마지막 한 편 <별아이>를 남겨두고 8편을 읽었는데 <어부와 그의 영혼>이 특히 흥미로와 요약을 남긴다. 




우연히 인어를 낚아 올린 어부가 처음엔 그 인어를 풀어주는 댓가로 물고기들을 유인을 위해 노래를 부르도록 하였는데, 물고기도 물고기지만 자신이 그 인어에게 빠져들고 만다. 그는 인어의 사랑을 얻고 싶어 구애하지만, 인어의 세계에는 영혼이 없으므로 영혼을 떠나보내야 구애가 받아들여진다고 말한다. 


영혼 따위, 볼 수도 없고 만질수도 없는 영혼을 떠나보내기로 결심한 어부는, 신부를 찾아가 영혼을 제거하는 방법을 묻지만, 신부는 노발대발하며, 영혼은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진 것이며, 인어야말로 버림받은 존재들이며, 선악도 분별하지 못하는 짐승에 불과하며, 그런 사악하고 타락한 것들과 함께하려는 자네 역시 타락한 존재라며 내쫓아버린다. 


실망한 어부는 상인을 찾아가 자신의 영혼을 팔겠다고 제안하지만, 이번에 상인은 그의 영혼이 닳아빠진 은화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차라리 그의 몸을 판다면 노예로 사겠다고 제안한다. 이번엔 마녀를 찾아가는데, 마녀는 젊고 아름다운 어부에 반해 자기랑 춤을 추면 영혼을 파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유혹하고, 드디어 영혼을 떠나보내는 방법을 알아낸다.


The shadow of the body is the body of the soul.

사람들이 그림자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몸의 그림자가 아니라 영혼의 몸이란다. 바닷가에서 달을 등지고 서서 네 발에서 그림자를 잘라 버려. 몸의 그림자를 말이야. 그러고는 네 영혼에게 널 떠나라고 하면 돼.


그리하여 어부는 마녀에게서 받은 살모사 자루 달린 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그의 영혼인, 영혼의 몸인, 그림자를 잘라낸다.  그의 영혼은 슬퍼하며, 어부에게 어부의 마음을 함께 달라고 부탁하지만, 만일 마음을 주어버린다면 그렇다면 무엇으로 사랑할 수 있느냐며 거절한다. 영혼은 비정하고 두려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달라며 재차 부탁하지만, 어부에게 마음은 사랑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신이다.


정신과 육체의 이원론적 사고에 익숙한 기독교적 사고관에서 정신을 다시 마음과 영혼으로 나눈다는 발상이 신기한데, 계속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면, 오스카 와일드에게 영혼은 인간의 정신 중에서도 특정한 부분을 말하는 것 같다. 신부에게는 보석 같은 것, 하지만 상인에게는 아무 가치도 없는 것, 사랑할 때에는 필요하지 않지만, 악과 선을 구분할 때는 필요한 것. 동물(인어)에게는 없지만 인간에게는 있는 것. 게다가 마음과 영혼의 관계 역시 석연치 않다.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영혼이 그의 마음도 달라고 하는 걸로 봐서, 마음은 몸에도 속할 수 있고 영혼에게도 속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혼이란 어떤 종교적인 믿음 혹은 윤리적인 잣대, 선과 악을 명령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몸을 떠난 그의 영혼은 해마다 바닷가에 찾아와서 그를 부른다. 홀로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돌며 경험한 모험담을 들려주는데, 인어 공주와 바닷속 왕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어부에게, 그에게서 떨어져나간 영혼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유혹하는 상상도 못한 재물과 신기하고 기이한 모험과 세상 구경도 그에게는 별 관심사가 못되는데, 3년이 되던 해에, 하얀 발로 춤추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에, 자신의 인어 아내에게서는 없는 하얀 발에 대한 욕망이 생겨, 하루만 세상을 구경하고 오기로 동의하고 그의 영혼을 따라 나선다. 


어부가 뭍에서 나가 영혼의 손을 잡는 순간 그림자는 다시 어부에게 달라 붙으며, 소녀를 보여준다던 그의 영혼은 그를 이 도시 저도시로 데리고 다니며 절도와 폭력과 살인을 교사한다. 어찌된 일인지, 어부는 영혼이 시키는 대로 어린 아이를 때리라면 때리고,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을 죽여 금덩이를 훔쳐내라면 그렇게 한다. 어부는 일단 한 번 떼어낸 영혼을 다시 붙였다면 두번째로 떼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는 자신의 손을 동여매고 입을 막고 영혼의 지시에 저항하고 바닷가 앞에 서서 인어를 부르는데, 인어는 나타나지 않고... 부서지는 파도에 밀려온 하얀 거품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의 영혼의 타락은 어떤 의미일까. 어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 3년간 그의 영혼은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많은 경험을 한다. 이 부분은 다시 찬찬히 읽어야 해석이 가능할 것 같긴한데, 영혼의 타락은 그 도시에서 생긴일과 관련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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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022-66 리뷰]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오스카 와일드, 열린책들, 201504, #1008 평점8점 | c*********e | 2022.06.06 리뷰제목
오스카 와일드가 동화를 썼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너무나도 놀라운건 많은 사람들이 작가는 몰라도 동화 제목은 안다는 것이다. 나역시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그의 작품은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만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아니었다는 것이다. <행복한 왕자>는 어린시절에도 슬픈 동화였던 기억이 난다. 그런 기억 속의 작품이 알고보
리뷰제목

오스카 와일드가 동화를 썼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너무나도 놀라운건 많은 사람들이 작가는 몰라도 동화 제목은 안다는 것이다. 나역시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그의 작품은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만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아니었다는 것이다. <행복한 왕자>는 어린시절에도 슬픈 동화였던 기억이 난다. 그런 기억 속의 작품이 알고보니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색다름과 그다움이 있는 동화들이다. 그의 동화들은 우리가 익숙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그의 동화는 동화다움은 있으나 '꿈과 희망을, 가끔은 교훈'을 주는 그런 '동화'는 없었다. '색다른 꿈과 희망을, 그리고 가끔은 색다른 교훈'을 주는 동화들이었다. 역시 오스카 와일드 다운 동화이다. 

 

<오스카 와일드, 아홉가지 이야기>는 그의 동화집으로,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들>, <석류의 집>, 그가 생전 출간한 두 권의 동화집 중, 첫번 째인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들> 속 다섯 편과두번 째인 <석류의 집>의 네 편인, 아홉 편을 (-실상 두 권의 동화집을 한 권으로 통합해 놓은 것이 지금 이 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행복한 왕자, 나이팅게일과 장미, 저만 알던 거인, 헌신적인 친구, 특출한 로켓 불꽃, 어린 왕, 공주님의 생일, 어부와 그의 영혼, 별 아이'가 담겨 있다. 이 중에 개인적으론 '행복한 왕자', '저만 알던 거인' 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70~80년대의 한국에서 유초등 시절을 보낸 독자라면 나처럼 이 두 작품 정도는 읽어보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 오스카 와일드는 앞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리뷰 할 때 어느 정도 소개한 바 있지만, 그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으로, 빅토리아, 시대적 예술 사조에서 새로운 예술 사조, 유미주의 문학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저자는 자부심이 강하여 자만을 넘어 오만하다란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가장 주목을 받던 시기에 그는 망가져 갔고 결국 46세의 나이에 객사했다. 동성애로 (나이 어린 남자를 대상으로 하여) 2년간 감옥 생활을 하였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이 변화되어지고, 추락하다 결국 객사한다. 뜻밖인 건 그를 작가로 이름을 알려지게 한 것이 바로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이 동화집의 출간 후 큰 호평을 받고 작가로서의, 글쓰는 것만으로 먹고 사는 삶을 살게 하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대한 <유니버셜 리뷰>지는 "오스카 와일드의 천재성을 유감 없이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다. 다른 평에서는 오스카가 동화 쓰는 재능을 지녔다고 평했다고도 한다. 또한 그를 안데르센과 비견하기도 했다고 하니 오스카 와일드가 동화를 쓰는 능력이 대단했다 하겠다. 저자 오스카 와일드는 자신이 쓴 두 권의 동화집을 통해 자신이 쓴 아홉 편의 동화를 두고 "아이들과, 아이 같은 마음을 지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 밝혔다한다. 그런데 그의 동화 작품들의 (아홉 편 중) 다수가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당시 동화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스카는 동화가 비단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증명했었다 한다. 책을 읽어보면 독자들도 이 말에 수긍하게될 것이라 생각한다.  동화 역시 그의 생각들이 포함되어져 있다보니, (빅토리아 시대 당시 동화집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판타지하고, 행복한 결말에 잘먹고 잘살았다 하는 동화는 당시에도 드물다. 당시의 동화는 어지간하면 다 교훈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화의 목적은 어린 아이의 정신적 교육과 훈육을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었다. 그림동화를 기억해보자. 그로테스크한 작품들이 많았고 권선징악에 대한 상벌과 처벌이 뚜렷하다. 대부분의 환상적인 행복함을 담은 것은 대부분 '디즈니' 덕이다.) 어른들을 위한 소설처럼 쓰여진게 많다. 소설보다 더 소설스런 동화들이다. <석류의 집>에 실린 네 편의 이야기에는 "탐미적인 문체, 동성애적 성향, 죄와 타락을 다룬 내용 등"이었다. 어른들에게도 무거운 주제들이다.

 

대표적인 '행복한 왕자'를 들여다보면 '행복한'의 정의로 어느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이야기는 온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도시의 언덕 위에 멋지게 만들어져 세워진 동상인, 왕자님이 있고, 그 왕자님은 때가 되어 따뜻한 남쪽으로 떠나 가야하는 제비를 불러 세운다. 그리고 제비에게 '도시의 온갖 추악함과 비참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곤 왕자는 눈물을 흘린다. 불러 세운 제비를 통해 자신의 몸에 박힌 보물들을 하나씩 빼어 가난한, 불쌍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려 한다. 그 메신져에 배달부를 제비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제비는 처음엔 거절을 하다가 한번만, 한번만 더 하다보니, 왕자가 누더기가 될 때까지 남아 왕자를 도와준다. 한번 더 한번 더 횟수를 늘려갈 때마다 제비는 왕자의 희생적인 사랑을 보고 감동받고, 감화된다. 결국 왕자의 모든 부탁을 들어주고 불어닥친 추위에 남쪽으로 가지못한 채 왕자의 발치에서 얼어죽는다. (행복한 왕자는 누더기가 되었고 그 배달부 제비는 얼어죽는다.) 그러나 왕자는 행복해 했고, 제비는 얼어죽으면서도 왕자의 행동에 감동을 받는다. 둘다 엄청난 희생을 감수한다. 그리곤 행복하다 말한다. 독자는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알고 있음과 행동함에는 차이가 있다. 어른인 독자들이야 문자적인 이해와 인식으로 '행복'했겠지! 말할 수 있겟지만,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는 행동에는 거리감이 있다. (물론 어른의 입장에서도 대부분 말뿐이고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른 이야기들도 일반적이기 힘들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그나마 <행복한 왕자>가 어린이들이 읽기에 동화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어린용 동화에는 '행복한 왕자님'의 뒷부분이 빠진 부분편집된 내용의 동화책이, 오스카의 동화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저만 알던 거인'도 비슷하게 편집되어 어린이용 동화 책으로 읽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느 평론가들은 그의 동화들은 종교적 색체가 뚜렷하다 하는 사람들도 있다. 너무 깊이 들어가기엔 여럿 무리수가 있기에 동화 다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다. 사회적 비평들도 생각할 수 있지만 역시 동화다움에서 멈추겠다. 실질적으로 저자 오스카 와일드는 '행복한 왕자'의 이야기의 맨 뒷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선  거기 까지 가고 싶지 않다. 책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 차원에서도 거기 까지 가고 싶지 않다. 

 

아홉 편의 동화들은 읽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물론 단순하게 읽고 넘어갈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거니 읽히게 할때 무엇을 중요시하는가를 생각해 볼 때, 단순히 텍스트 일힉에 집중하는게 아니라면, 아이가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게 된다. 스스로 자신의 주관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의 틀을 잡아가길 바라게되지만, 이 책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는 무리수이고, 어른들을위한 동화라 생각하며 읽는 것이 마음 편하다. 성인 독자 역시 많은 생각거리를 만나게되며 자신이 내린 판단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아홉 편과 함께 풍성해진 생각할 거리를 자유로이 사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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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스카와일드 평점8점 | j**********8 | 2023.11.23 리뷰제목
제목: 어부와 그의 영혼 작가: 오스카 와일드 분류: 번역소설 출판년도: 2021년 출판사: 열린책들 이성간의 사랑이란 무엇일까?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이란 인간이 혼자 있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이루는 연합'이라고 말한다.사전적 의미로 사랑이란 ‘이성의 상대에게 성적으로 이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의 상태'라고 한다.이성에게 매력을 느껴
리뷰제목

제목: 어부와 그의 영혼
작가: 오스카 와일드
분류: 번역소설
출판년도: 2021년
출판사: 열린책들

이성간의 사랑이란 무엇일까?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이란 인간이 혼자 있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이루는 연합'이라고 말한다.사전적 의미로 사랑이란 ‘이성의 상대에게 성적으로 이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의 상태'라고 한다.이성에게 매력을 느껴서 열렬히 좋아하면 자신의 영혼을 버릴 수 있을까? 와일드 오키드의 ‘어부와 그의 영혼’에서 이성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동화 속에서 어부는 어느날 인어공주를 우연히 낚아 올린다.어부는 인어 공주를 풀어주는 대신 노래를 불러서 물고기들을 유인해 달라고 부탁한다.시간이 갈수록 어부는 점점 인어공주를 사랑하게 된다. 어부의 몸에서 영혼을 잘라내야 서로 만날 수 있다고 인어 공주가 말하자 어부는 인어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결국 자신의 몸에서 영혼을 잘라낸다.

??280쪽,‘사랑은 지혜보다 낫고 부귀영화보다 귀하며, 인간의 딸들의 발보다도 아름답소. 불도 사랑을 태워 없애지 못하고 물도 사랑을 꺼버리지 못한다오. 나는 새벽에 그대를 불렀지만, 그대는 내 부름에 와주지 않더이다. 달도 그대의 이름을 들었건만, 그대는 나를 알은척하지 않더이다. 잘못 그대를 떠난 후로, 나는 괴로움 속을 헤매었소. 하지만 그대의 사랑은 늘 나와 함께 있었고 날이 갈수록 강해져만 갔다오. 나는 선도 악도 보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을 이기지는 못했소. 그런데 이제 그대가 죽었으니, 나도 그대와 함께 죽으리다.’

??이 동화에서는 사람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구분하여 보여준다.어부의 몸에서 잘려나간 영혼은 세상에서 3년동안 여러 부정한 일들을 저지르고 다닌다.영혼은 어부에게 찾아와서 어부를 타락하게 유혹하기도 한다.영혼은 비정한 세상을 살아가도록 어부에게 마음을 달라고 한다.하지만 어부는 사랑을 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을 영혼에게 절대로 주지 않는다.비현실적인 판타지 같은 동화이다.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어부는 영혼까지 버릴 수 있는 것이 이성에 대한 진정한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알려준다.결말부분에서 결국 어부는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버린다.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종이컵처럼 요즘 사랑은 인스턴트 같은 사랑이 많다.동화 속 어부의 사랑처럼 자기의 영혼을 잘라낼 수 있을 정도의 사랑하는 마음은 얼마나 큰 것일까?

#오스카와일드#어부와그의영혼#번역소설#ib독서논술#책스타그램#독서스타그램#책소개#독서#서평촌#싱가포르#국제학교#ib한국어#UWCSEA#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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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m******g | 2023.03.14 리뷰제목
오랜만에 거인의 정원 이야기를 읽는데 주책스럽게도 눈물이 줄줄났다. 어릴 때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왜 새삼스레 눈물이 터졌는지 모르겠다. 아는 이야기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도 있었는데 역시 거인의 정원처럼 따뜻한 이야기가 가장 좋다. 역시 사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측은지심과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사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장미와 나이팅게
리뷰제목

오랜만에 거인의 정원 이야기를 읽는데 주책스럽게도 눈물이 줄줄났다.

어릴 때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왜 새삼스레 눈물이 터졌는지 모르겠다.

아는 이야기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도 있었는데 역시 거인의 정원처럼 따뜻한 이야기가 가장 좋다.

역시 사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측은지심과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사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장미와 나이팅게일 이야기는 화가 치밀었다.

나이팅게일의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한 모습이 그저 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물론 가난한 학생은 나이팅게일의 이러한 수고도 모르지만, 좋아하는 여자에게 거절당했다고 하는 그 행동이 참 치졸하기 짝이 없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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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 독특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던 동화 평점7점 | s********5 | 2016.02.02 리뷰제목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만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작가. 이름만 들어서는 어쩐지 어려운 책을 쓸 것 같은 느낌에 읽어보려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었다.하지만 이 책은 "동화집"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9편의 짧고 긴 이야기들이 실려 있던 책.# 행복한 왕자온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기둥 위에 행복한 왕자 조각상이 있다.온몸은 얇은 순금 판으로
리뷰제목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만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작가. 이름만 들어서는 어쩐지 어려운 책을 쓸 것 같은 
느낌에 읽어보려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동화집"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9편의 짧고 긴 이야기들이 실려 있던 책.



# 행복한 왕자

온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기둥 위에 행복한 왕자 조각상이 있다.
온몸은 얇은 순금 판으로 되어있고 두 눈은 빛나는 사파이어에 칼자루에는 크고 붉은 루비가 박혀있다.
사람들은 예술에 대해 감각이 있는 척 하려고 행복한 왕자 조각상을 칭찬하지만 속 마음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편, 갈대를 사랑한 제비는 친구들이 따뜻한 이집트로 떠나버렸어도 그 도시에 남아있는다. 오로지 갈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남아있는데, 갈대는 제비가 원하는 곳으로 함께 떠나줄 수가 없다. 그래서 제비는 갈대를 
떠난다.
하룻밤만 쉬고 가기 위해 행복한 왕자 조각상 발 아래에서 하루를 머무는 제비.
왕자는 과거의 행복했던 때를 이야기 하며 이 높은 곳에서는 온갖 추악함과 비참함을 볼 수 밖에 없다고 
제비에게 토로한다.

왕자 조각상은 마을에 사는 가난한 재봉사의 아들에게 칼자루의 루비를, 다락방에 사는 가난한 청년에게 
사파이어 눈 한쪽을, 광장의 어린 성냥팔이 소녀에게 다른 쪽 눈을 전해달라고 제비에게 부탁한다.
그런 그를 위해 이집트로 떠나지 않는 제비는 그를 사랑하게 되고 왕자 조각상 역시 제비를 사랑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왕자 조각상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몸의 순금을 떼어 나눠주라고 하고 왕자의 납덩이 심장은 멈추고, 
제비 역시 추위에 죽게 된다.

그리고 그 이후의 그들의 이야기는 슬펐지만 축복받을만한 결말이기도 했다.



# 나이팅게일과 장미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된 젊은 학생.
그 소녀는 붉은 장미 한송이를 가져오면 그와 무도회에서 춤을 춰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학생에게는 붉은 꽃이 없어 슬퍼한다.
그런 그를 보게 된 나이팅게일이라는 새는 진정한 사랑을 하는 그를 위해 붉은 장미를 구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심장을 가시로 찔러 밤새 노래를 부르면 붉은 장미가 핀다는 이야기에 그렇게 행동하는 
나이팅게일.
학생은 그렇게 얻은 붉은 장미로 소녀에게 함께 춤을 춰줄 것을 부탁하지만 그녀는 보석을 가져온 누군가와 
춤을 추겠다고 한다.

읽고나서 제일 당황스러웠던 이야기였다. 동화라고 해서 행복하게만 끝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꽃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보석을 가져온 남자와 춤을 추겠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깜짝 놀랐고 나이팅게일이 
죽으면서까지 만들어냈던 붉은 장미가 땅에 버려져서 안타깝기까지 했다.
물질 만능 주의를 꼬집는 동화인가 싶기도 하고..



# 어린 왕

「이 옷은 슬픔의 베틀에서, 고통의 새하얀 손으로 짠 것이며, 루비 속에는 피가, 진주 속에는 죽음이 들어있다오.」   p.97


염소몰이를 하던 소년이 왕의 유일한 혈통인 것을 알게 되어 그 소년을 왕의 자리에 앉히려고 한다. 
어린 왕은 호화로운 온갖 아름다움에 금세 빠져들게 되고 자신의 즉위식을 기다린다.
그는 밤에 세가지 꿈을 꾸게 되는데, 그 꿈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즉위식에 쓰일 옷과 왕관 등을 힘겹게, 
죽음을 불사해서라도 만드는 것을 알고 즉위식에 사치스러운 옷과 왕관을 걸치지 않겠다고 한다.

이 역시 물질적인 것을 꼬집었던 이야기였다. 그것이 왕의 입장이라 그런건지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백성의 고충을 알고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었다.



이 외에도 어떤 책을 떠올리게 했던 "저만 알던 거인", 고집쟁이 물쥐에게 방울새가 들려준 이야기였던 
"헌신적인 친구"는 씁쓸하게 했다.
그리고 독특했던 "어부와 그의 영혼", "어린 왕"과 비슷했지만 결말은 씁쓸했던 "별 아이".

동화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씁쓸한 내용도 있었고 독특한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작가의 이름이 주던 뭔지 모를 어려움은 그 안에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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