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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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리뷰 총점 8.8 (149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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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평점8점 | m******n | 2017.01.06 리뷰제목
주기적으로 병이 도지는 것 같다. 왜 내가 잘 해주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나를 이렇게 대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일단 떠오르면 평생 들었던 폭언들이 벽에서 마구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약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복용한 책. 아들러 심리학이라지만 아들러 본인이 쓴 것은 아니고,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기시미 이치로 저자가 자기계발서 성격으로 평이하게 쓴
리뷰제목

주기적으로 병이 도지는 것 같다. 왜 내가 잘 해주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나를 이렇게 대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일단 떠오르면 평생 들었던 폭언들이 벽에서 마구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약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복용한 책.

 

아들러 심리학이라지만 아들러 본인이 쓴 것은 아니고,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기시미 이치로 저자가 자기계발서 성격으로 평이하게 쓴 책이다. 쉽고 빨리 읽기 좋다. 이 저자의 다른 아들러 책은 좀 웃긴 대화식이어서 집중이 안 되는 반면 이 책은 좀더 읽기 편하다.

 

저자가 말하는 아들러 심리학은 무의식이나 트라우마를 강조하지 않는다. 문제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를 문제 삼는 원인론이 아닌 '어디로' 향해 가는가를 중시하는 목적론이다. 자주 나오는 예는 응석받이 아이의 경우다. 받아주는 어머니 때문에 애가 응석받이가 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응석받이가 되겠다는 목적이 있었기에 자신의 목적을 위해 부모의 반응을 이용한 결과 응석받이가 되었다는 것. 결국 인간은 자신이 의미를 부여한 세상에서 자신이 의미를 부여한 모습으로 살게 된다는 것. 그러기에 저자는 말한다. 일이라는 과제, 친구들과의 교우 과제, 사랑이라는 과제가 인생의 3대 과제인데, 인생의 과제와 맞서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인내를 들이부어야만 한다고. 문제는 사람들이 종종 그와 같은 과제들을 해결할 능력이 자신에게 없다고 생각하고는 인생의 과제에서 도망치려 한다는 점이라고. 그 회피의 구실로 열등 콤플렉스를 끄집어 내는 것이라고. 너무 가난했다거나, 부모님이 사이가 아주 안 좋았다거나, 이런 이유들을 들으면 사람들은 그로 인해 어떤 사람이 방황하게 되는 것을 상당 부분 인정해 주니까.

 

그러나 아들러가 보기에 그건 핑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구실을 통해 타인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러는 그와 같은 구실을 '인생의 거짓말'이라고 불렀다.

- 221 ~ 223쪽에서 인용

 

혼자 있노라면 과거의 힘들었던 일이 자꾸 떠올라서 괴로운데, 그렇다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상태가 내 현실과 내 인생의 과제를 회피하기 위한 '인생의 거짓말'인 건가? 그냥 지금 내 나이가 인생을 한 번 리셋할 나이어서 그런게 아닌가? (솔직히 부모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만,,, )

 

여튼 문제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를 문제 삼는 원인론이 아닌 '어디로' 향해 가는가를 중시하는 목적론. 이거 하나 명심하고, 너무 자학하지도 말고 경거망동하여 상황을 악화시키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정도만 해도 이 책의 약효는 괜찮은셈.

 

깊이있는 심리학 이론 책은 아니다. 남에게 잘 휘둘리거나 착한 아이로 사랑받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고 길들여져서 쓸데없이 상처받고 좌절해버릇하는 사람들이 빨리 읽어보기 편한 책이다. 결국은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고 네 삶을 살란 이야기. 말은 쉽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6
종이책 행복해질 용기를 배우는 시간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j | 2016.04.21 리뷰제목
<미움받을 용기>가 장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게 되면서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용어가 무척 익숙해졌다. 그 덕분에 <미움받을 용기>를 자연스럽게 구입해 읽었다. 대화체로 된 내용이 약간은 산만했던 탓인지 한번 읽고는 이 책이 왜 장기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는지 감을 잡지 못해 다시 한번 더 읽었던 기억이다. 그 이후 관련 책들이 이어서 출간되면서 다른 책을 한번 읽
리뷰제목

<미움받을 용기>가 장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게 되면서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용어가 무척 익숙해졌다. 그 덕분에 <미움받을 용기>를 자연스럽게 구입해 읽었다. 대화체로 된 내용이 약간은 산만했던 탓인지 한번 읽고는 이 책이 왜 장기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는지 감을 잡지 못해 다시 한번 더 읽었던 기억이다. 그 이후 관련 책들이 이어서 출간되면서 다른 책을 한번 읽어보자는 생각에 이 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구입하게 됐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펼쳐본 책이다.

 

이 책의 차례만 보면 모두 '용기'가 주제다. 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유행어처럼 번진 용기에 대한 화두는 '용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한마디로 자기 자신과 자기 자신이 처한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어떻게 사는 게 행복인가를 고민하고, 답을 찾는데는 무척 열심이다. 그런데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답답함이 '용기'라는 말에 자극을 받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스스로를 낮춰야만 하는 시대에 '미움받을 용기'라니.

 

"일반적으로 주어진 '인생의 의미'라는 것은 없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당신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입니다." _(P.19)

 

이 책을 읽으면서 '미움받을 용기'가 말했던 아들러 심리학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우리 자신의 인생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흔들리는 나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지를 갖게 한다. 파도에 휩쓸리듯 이리저리 주위 환경에 떠밀려 생각없이 사는 삶에 경종을 울려주는 말이다. 특히 지금 처한 현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갖가지 핑계를 대며 인생의 중요한 과제를 회피하는 것은 열등 콤플렉스일뿐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못한다'는 핑계가 얼마나 우리를 움츠리게 하는지 깨닫게 된다.

 

특이 이 책에는 교육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읽고 참고하면 좋은 내용들이 많다. <미움받을 용기>에서도 어른들이 아이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언급을 했고, 이 책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가 쓴 육아서가 우리나라에도 출간되어 나왔다. 평소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줄 이야기들을 만난다. 아이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이야기다. 평소 그렇지 못했던 부모들이라면 아이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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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평점8점 | m***3 | 2018.11.21 리뷰제목
지난 해, 나는 일련의 일을 겪으며 사람에 대한 상처를 받았다.   사람에 대한 상처를. 그렇게 혹독하게 받은적은 없었던것 같다. 자신에게 위해가 될까, 자신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던 사람.자신의 일이 번거롭고 귀찮아질까, 태도가 변하고 행동이 변하던 사람.그들에게 나는 사건의 본질에서 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얻었다.. 내가 기대했던 수준은. 입장을 바꿔 '나였더라면' 취했
리뷰제목

 

 

지난 해, 나는 일련의 일을 겪으며 사람에 대한 상처를 받았다.

 

 

 

사람에 대한 상처를. 그렇게 혹독하게 받은적은 없었던것 같다.

 

자신에게 위해가 될까, 자신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던 사람.

자신의 일이 번거롭고 귀찮아질까, 태도가 변하고 행동이 변하던 사람.

그들에게 나는 사건의 본질에서 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얻었다..

 

내가 기대했던 수준은. 입장을 바꿔 '나였더라면' 취했을 행동이었는데.

결과는 최소한의 의리나 인간적인 예의조차 없었다고 느꼈다.

 

피상적인 관계에 자기 이해가 들어갈때 사람들은 어떤 전략을 택하는지.

나는 너무 무지했고. 그저 그들의 이기를 탓하였다.

 

 

 

늘 애정어린 마음으로 지지해주는 회사언니가

[미움 받을 용기]를 권했다.

 

[미움 받을 용기] 1, 2편을 연달아 읽으면서

내 마음의 태풍을 정리하는 돌파구를 찾으려고 애썼던 기억이다.

 

그러나 태풍 한가운데에서 나는 풀 한줌 잡지 못하고. 그대로 떠다니다가

오늘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펼치며 태풍이 떠나간 자리를 조용히 지켜보기로 한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과 그들의 과제에 집중하는 동안

내 세상은 복잡했고 다른 사람의 미움을 이겨내지 못해 괴로워했다.

 

 

# 원인은 없다, 목적이 있을 뿐

 

내가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 분노한 것은 그들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는 것. (원인)

내 분노를 표출하는 행위를 통해 내 주장의 신뢰성을 주장하는 것. (목적)

 

'선의의 피해자'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씌우기 위하여.

실망과 분노의 감정을 이용한 것.. 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목적도 있었을거다.

하지만 그것보다 내 감정의 정화를 위한 발산. 표출. 쪽이 더 큰 지분을 차지했다.

 

#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

 

'착한 아이 컴플렉스'를 인정한다. 나는 그렇게 성장했고 길들여져 왔으니까.

그래서 더욱 '트러블 메이커'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다.

 

벼랑 끝에 선 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의 주장을 단호하게 하였다.

조직에서 그만큼 자유롭게 나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한적은 없었던것 같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동안,

나 스스로 누군가의 미움을 이겨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늘 타인을 배려하고 맞춰주려는 나의 습관과

나를 불편해하는 시선을 이겨내는 용기가 필요했다.

 

# 이것은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나의 과제에 집중해야 했다. 실제로 그렇게 했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일에 집중하고 실행했다.

 

그런데 나는 나를 상처준 사람들의 행동에도 지나치게 관심을 두기도 했다.

왜 그랬을까? 그들의 행동에 원인을 찾고 당위성을 만들어 이해하려고까지 했다.

 

필요없는 생각까지 덧대어 나는 상황을 '심플'하게 보지 못해 괴로웠다.

그들의 말과 행동에 완전한 과제분리가 필요했다.

 

# 행복의 세가지 조건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

 

나는 내가 목표한대로 일을 잘 진행했고 어느정도 성취를 얻었다.

그 과정에서 자존감도 되찾았다. 나에게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상처를 준 사람도 있지만. 힘을 준 사람들도 많았다.

헐거벗은 내 마음을 따스하게 보듬어주고 감싸주던 내 사람들.. 

 

내가 누구와 함께 인생의 기쁨을 나눌 것인지 알게되었다

 

 

 

 

사람들이 다 내 마음 같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알았다.

순진한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상처 받지 않아야 한다.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고

내 사람들과 조화롭게 인생을 살며 행복을 나눌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에. 나지막히 다짐해본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인생은 계속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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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아들러 심리학의 세계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y*******7 | 2018.02.12 리뷰제목
프로이드, 피아제, 파블로프 등 유명한 심리학자로는 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아들러는 참 생소한 이름이었다.그럼에도 이 책을 집어든 건 의외의 구절을 보았기 때문이다.“당신에게 당부한다.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말 것을.”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말라니..그 이유가 궁금했다.지금 우리는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앓거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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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 피아제, 파블로프 등 유명한 심리학자로는 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아들러는 참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집어든 건 의외의 구절을 보았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당부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말 것을.”
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말라니..
그 이유가 궁금했다.

지금 우리는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앓거나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은 많아졌다. 아들러는 이에 대해서 모든 사람에게서 사랑받고자 하고, 어느 누구도 적으로 돌리지 않으려는 태도 때문이라 말한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항상 불안하여 자신의 삶에 있어서 주인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미움 받을 용기’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미움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방식에 따라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세상에서 내 뜻대로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지불해야만 하는 대가일 것이다. ... 비록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어도 자유롭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 다음 우리에게 필요한 건 ‘평범해질 용기’다.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비뚤어지거나 불안에 빠질 수 있기 때문. 그래서 평범함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른도 마찬가지.
‘행복해질 용기’가 없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열등 콤플렉스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구실을 통해 타인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러는 그와 같은 구실을 ‘인생의 거짓말’이라고 불렀다.”

아들러 심리학으로부터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고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법,
칭찬과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그리고 삶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보길 조심스레 권해본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3
종이책 그를 통해 바라본 세상의 나는,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평점8점 | p********1 | 2015.02.11 리뷰제목
아르's Review   ​      프로이트나 융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아들러의 이름을 마주한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심지어 심리학의 대가 중 한 명이라는 그에 대해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으니, 내가 알고 있던 심리학은 아직 접해보지 못한 것이 더 많았음에도 나는 그 세상이 전부인줄만 알고 있었던 셈이다. 심리학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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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프로이트나 융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아들러의 이름을 마주한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심지어 심리학의 대가 중 한 명이라는 그에 대해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으니, 내가 알고 있던 심리학은 아직 접해보지 못한 것이 더 많았음에도 나는 그 세상이 전부인줄만 알고 있었던 셈이다. 심리학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안의 용어들이나 현상에 대해 설명한 내용들을 보노라면 머리를 굴려가며 이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벌어진 것이구나, 라며 머리의 회로를 모두 이용해야만 이해할 수 있었던 그들의 이야기와는 달리 아들러의 이야기는 너무도 쉽게 읽혀 진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과연 그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그 동안 내가 살아왔던 시간들에 대해서 되짚어보고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었는데 일생에 한번은 아들러를 만나라, 라는 부제에 대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하는, 그리하여 지인들에게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당신은 언제나 부모나 선생님들로부터 인생에서 무언가에 도달해야만 한다고 배웠다. 또한 삼촌이나 할아버지처럼 성공해야만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거기에서 당신은 무엇을 깨달았는가? 그렇다. 교육은 무엇인가를 성취하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다. 진짜 교육은 당신이 어린 시절부터 아무도 모방하지 않고 언제든 당신 자신으로 있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게 진짜 교육이다. –본문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알려주려 한다. 삶의 지혜는 물론이거니와 학교 생활이나 교우관계, 식탁에서의 예절 등 다양한 것들을 일러주고 그것을 아이들이 따라 하기를 바라며 잘할 때는 칭찬을, 그에 미치지 못하거나 어긋나는 모습을 보일 때에는 그에 맞는 훈육을 하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다.

어른은 아이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교육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필요한 것이 있다. 분명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다른 동물에 비하여 꽤 오랫동안 부모의 보호를 받는다. 태어나기 전에도 보호가 필요하고 태어난 후에도 부모의 보호는 절실하다. 문제는 부모의 보호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뒤에도 아이가 부모의 보호를 요구하고 자립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의존하려 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수직적으로 생각하는 데 길들여진 아이는 부모의 칭찬만을 기대하며 의존하기 때문이다. –본문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라는 말처럼 칭찬을 하며 격려하고 어떠한 행동을 교정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아들러는 칭찬은 상하 관계라는 기반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기에 칭찬이 아닌 응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는 수직관계를 벗어나 동등한 관계에서 바라볼 것을 종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른과 아이 사이의 관계라 해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수직관계를 오랜 동안 빠져있던 아이들은 그 관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계속해서 종속 관계 안에 자리하고 있으려 하고 있기에 스스로의 객체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시사하며 칭찬을 멀리해야 함을 독려하고 있다.

아들러가 보기에 열등 콤플렉스는 진실이 아니다. 정말 아이가 카드놀이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젊을 때 결혼을 해서 인생이 꼬이는 것도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수행해야 할 인생의 과제 앞에서 그것을 회피하기 위한 구실로 열등 콤플렉스를 끄집어 낸다.
 
그런데 그런 구실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이 그런 이유라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기만 할 뿐이다. 너무 가난했다거나, 부모님이 사이가 아주 안 좋았다거나, 이런 이유들을 들으면 사람들은 그로 인해 어떤 사람이 방황하게 되는 것을 상당 부분 인정해준다. 그러나 아들러가 보기에 그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구실을 통해 타인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러는 그와 같은 구실을 인생의 거짓말이라고 불렀다. (중략)

만약 어떤 경험에 의해서 사람들이 똑같은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그리고 그 이외의 삶은 우리 인간이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를 지금과는 다른 삶으로 이끌어주는 교육이나 육아, 치료는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본문

뿐만 아니라 과거의 어떠한 상처 때문에 예를 들어서 학창시절 왕따를 경험했다거나, 어린 시절 집안이 어려웠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 할 수 없었다든지, 그 당시의 일들로 인해 현재가 위축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트라우마가 있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 유년시절의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지만 그 안에는 상처받은 아이가 자리하고 있기에 과거의 끈에 묶여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 아들러는 이러한 과거의 역습에 대해서 인생의 거짓말이라는 칭하며 과거는 더 이상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고 일축하고 있다. 내 스스로 현재에 대한 면죄부를 위해 끄집어 오는 것이 과거의 어떠한 사건인데 그 사건의 발생으로 인해 현재의 내가 정상적일 수 없다는 것을 핑계로 주변이들에게도 그것이 마치 정당화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주변마저도 속이는 이 거짓말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평생을 그 굴레 안에서 우리를 스스로 가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그는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가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해도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듯이 트라우마라는 이르므로 그 문제들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 모습이 충분이 괜찮고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더 이상 과거의 문제가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앞에는 지금 관계하는 한 사람밖에 없다. 전 세계나 전 인류가 아니다. 바로 내 눈앞의 이 사람과의 관계를 벗어나 전 인류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전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할지, 그들을 어떻게 도울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과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낫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결국에는 전 인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본문

불필요한 불가사리를 바다로 되돌려 보내기 해변에 널려있는 불가사리를 던지던 한 남자의 이야기처럼, 이 모든 것이 부질 없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바다로 돌아간 불가사리는 또 다시 그들의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처럼 아들러는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려는 목적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변화했다면 그는 충분하다 말했다고 한다. 단 한 명의 쉰들러가 수 많은 유태인들의 목숨을 구한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아들러를 만난 이들이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것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바뀌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쉬우면서도 즐겁게, 그러면서도 그 안에 이전에는 마주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낯설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아들러의 이야기들을 자주 찾아볼 것 같다.    

 

 

아르's 추천목록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저


 

 

독서 기간 : 2015.02.10~02.11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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