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에 대해서 예전부터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 관심은 아마 어릴적 집안 책장에 꽂힌
여러권의 '장자'와 여러 권의 '노자' 덕택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장자'는 제목만으로
나에게 친숙했던 책이다. 그러다가 전호근 교수의 [장자 강의]를 추천 받게 되었다.
'장자' 는 '장자'지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은 어떤 이끌림이 있었다.
덜컥 구매를 하고 책을 받고 나니 실감이 났다. "아 내가 [장자 강의]를 구입했구나."
[장자 강의]는 흔하지 않다, 다르다. 전호근 교수의 나긋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흥미롭다. 딱딱한 구성의 해석식이 아니다,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시대의 흐름을 병행하기도 하고, 때론 더 깊이 있는 내용과 함께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러니까, 제목이 [장자 강의]인 것이다. 함부로 '강의'라는 단어가 붙지 못했던
'장자'에 '강의'를 붙여서 내는 제목을 보나따나 강의를 완강한 것 같은 기분이다.
누군가 장자에 대해서 혹은 인문학에 대해서 추천을 원한다면 [장자 강의] 한 번 '들어 보시라'
하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