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읽는 라이벌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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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읽는 라이벌 한국사

우리 역사를 바꾼 숙명의 라이벌 28인

리뷰 총점 8.8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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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인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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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라이벌한국사 평점10점 | k****1 | 2015.12.18 리뷰제목
삼국시대 부터 현대사까지 역사를 이끌어왔던 인물들에 대한 평가와 업적과 시대적 상황등 지금까지 알지못했던 부분들을  상세히 요약을 해놓아서  한국사를 인물별로 공부할수있었다. 최근에 역사책을 여러권 읽었는데 이책은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역사는 참으로 누구편에서 쓰여졌는가는 참으로 중요한것같다. 이 시대에 역사가들이 밝혀내는 숨겨진 비
리뷰제목

삼국시대 부터 현대사까지 역사를 이끌어왔던 인물들에 대한 평가와 업적과 시대적 상황등 지금까지 알지못했던 부분들을  상세히 요약을 해놓아서  한국사를 인물별로 공부할수있었다. 최근에 역사책을 여러권 읽었는데 이책은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역사는 참으로 누구편에서 쓰여졌는가는 참으로 중요한것같다. 이 시대에 역사가들이 밝혀내는 숨겨진 비화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상황이나 인물들에 대해서 재조명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삼국시대가 멸명하는 과정 그리고 후삼국시대에 왕건,궁예,견훤의 인물에대해서  자세하게 기록한다.

왕건이 고려를 세울수있었던 것은 성격과출신배경이였다. 왕건은 왜 아내를 많이 두고 자식을 많이 낳았는지?  책을 읽고 궁금증이 풀렸다. 왕건은 고려를 세우고 후세에 이름을 남겼지만  자식을 많이 두게된것이 훗날에 권력다툼으로 이어지게된다. 삼국사기 의 저자 김부식의 성격이나 평가는 그리좋은편이 아님도 밝혀준다 . 역사적인 사건들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반란도 되고 선구적 개혁도 되지만 그 시대적 배경을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다른 해석이 가능해지고  역사속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바라볼 만한 사건들이 여전히 새로운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삼국시대 부터 고려,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시대를 이끌어갔던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평가한다.

 

책속에는 단원이 끝날때마다 생각해보기 를 통해 독자들이 생각을 묻는다.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적 상황에서 인물들의 결단이나,사상등 깊이 생각해볼수가 있었다.  고려전기에서후기까지 인물중 최영과 이성계의인물에대해 평가한다. 역사는 참 아이러니 한것같다. 최영이 이성계의 의견을 잘 수렴했다면 위화도 회군은 하지 않았을 것이고 고려에 멸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도 갖어보면서 지도자의 선택은 나라의 운명이 좌우되는 것이기에 백성은 지도자를 잘 선출해야 됨을 깊이 인식하게된다. 저저는 이순신에 업적을 높이 평가하지만  원균에대한 숨은공로도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때 상황 속으로 들어가서 지금까지 알려진 원균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재 조명하고있다. 특히 대원군,민비,고종에 얽힌 비화들속에서 역사의운명을 읽을수었다.


조선시대 왕들을 보면 세분류로 나뉠수있다, 왕으로 태어난 남자, 왕이 되기위해 태어난 남자, 왕이 되고 싶어 태어난 남자로 분류가된다.조선 500년은  왕권을 지켜내기 위해 힘겨운 권력쟁탈전이 계속된다. 왕 중심정치가 과연 바람직한가 저자는 생각해보기에 묻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왕중심의 정치체지임을 바꿀수는 없을것이란 개인적인 생각도 해본다.  일제강점기, 김구선생과 이승만 대통령의 인물 평가는 대조적으로 결론짓는다. 책 한권속에서 우리나라 역사의 전부를 한눈에 볼수있어서  지금까지 읽었던 책몇권을 한권으로 요약한 책으로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생각해보고 인물들을 재평가 해볼수 있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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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인물로 읽는 라이벌 한국사 평점10점 | H***D | 2015.12.19 리뷰제목
1.  인류가 이땅에 태어났을 때 인류는 미약한 존재였다. 자연의 힘에, 맹수의 힘에 무력한 인간은 살아남고자 집단을 이루었다. 그리고 집단을 이룬 인간은 사회를, 사회가 부족을, 부족이 국가를 이루었다.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인간이 아닌 국가, 집단 위주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집단과 국가의 구성원은 바로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중심의 역사 공부에 대해 난 중요하다고
리뷰제목

1.

 인류가 이땅에 태어났을 때 인류는 미약한 존재였다. 자연의 힘에, 맹수의 힘에 무력한 인간은 살아남고자 집단을 이루었다. 그리고 집단을 이룬 인간은 사회를, 사회가 부족을, 부족이 국가를 이루었다.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인간이 아닌 국가, 집단 위주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집단과 국가의 구성원은 바로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중심의 역사 공부에 대해 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물 중심의 역사 행간 읽기는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인물 중심의 역사는 자칫 거시적인 측면을 간과하고, 지나친 영웅 중심의 행간읽기가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역사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겐 인물사 중심의 역사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기에 역사 입문용으로 난 인물사 중심의 역사 읽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김갑동 교수의『인물로 읽는 라이벌 한국사』는 좋은 역사입문서가 될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인물사 중심의 책이라 그런지 『인물로 읽는 라이벌 한국사』는 어려운 부분 없이 술술 읽힌다. 물론 3장 한국불교사의 전개 부분은 아무래도 한국불교사, 불교교리 중심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역사초심자가 역사입문용으로는 딱이다. 이 책은 삼국시대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한 28명의 인물에 대해 서술했다. 여기서 일일이 다 설명하기에는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대표적인 것 몇 개만 추려 느낀점을 말하고자 한다. 물론 이 대표적인 것은 저자의 생각과 다른 나의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고자 한다. 저자와 다른 나의 해석을 읽고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기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2.

 『인물로 읽는 라이벌 한국사』는 총 14파트로 삼국시대부터 현대사에 이르는 각 시대를 대표한 라이벌 28명 중심의 인물사이자 통사이다. 이 중 연개소문과 김춘추에 대한 부분에서 저자는 연개소문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한다. 연개소문이 구원을 청하러 온 김춘추의 제의를 거절하고 당에 배타적으로 나옴으로써 고구려가 망했다는 식의 평가를 내리는데, 난 저자의 이런 생각에 동의하기는 힘들다.

 

 연개소문 집권 전인 영류왕 시기 당은 고구려에 간첩을 파견해 고구려 지형을 익히고 고구려의 동맹세력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있었다. 연개소문이 반정을 일으키지 않았어도 당시 당나라 황제였던 당태종은 어떤 구실을 만들어 고구려를 침략했을 것이다. 또한 신라 김춘추는 고구려에 사신을 갔을 때 신라와 동맹을 맺으면 뭐가 이로운지 알려주지는 않고 구원군 파병만 요청했다. 훗날 김춘추가 당으로 가 당의 구원요청을 했을 때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는게 있으면 받는게 있는 법인데 김춘추는 고구려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문무왕이 효과적으로 당나라 군 침략을 저지하지 못했다면 김춘추가 지금과 같은 고평가를 받았을지 의문이다. 물론 저자의 말마따나 신라의 삼국통일은 불완전한 통일이다. 하지만 현재 학계, 그리고 역사덕후들 입장에서 김춘추는 고평가 받는 현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김춘추보다는 연개소문을 강도높게 비판하는데 오히려 난 연개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당나라를 상대로 고구려가 20년을 버티고, 훗날 발해가 건국되는데 밑거름 되지 않았을까라 되묻고 싶다.

 

 요즘 육룡이 나르샤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월,화 육룡이 나르샤에선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다루었다. 명의 쳘령위 설치 요구에 고려의 실권자였던 최영은 이 기회에 요동을 공격하자는 공요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또다른 실권자 이성계는 4불가론을 들어 최영의 요동정벌을 반대했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로 쳐들어가는 이소역대(以小逆大)는 불가하다

더운 여름에 군사를 동원하는 것은 불가하다

기허왜승(基虛倭乘), 빈 틈에 왜병이 노릴 수 있으니 불가하다

날씨가 덥고 비가 많이 오니 활의 아교가 풀어지고 군에 전염병이 돌 수 있어 불가하다

 

하지만 최영과 우왕은 요동공격을 강행했고, 어쩔 수 없이 출정한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조민수를 설득하여 회군, 최영을 실각시키고 우왕을 내쫓고 우왕의 어린 아들 창을 세웠다.

 

 위화도회군에 대해 저자는 이성계의 손을 들어주며 비록 이성계가 하극상을 벌였지만 시대의 요구를 잘 읽어냈다며 이성계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이성계가 과연 시대의 요구를 읽어낸 인물이었고, 최영의 요동정벌은 과연 허무맹랑한 것이었을까?

 

 고려는 공민왕 시기 한차례 요동을 공격, 요양성을 점령한 바 있다. 더군다나 최영은 공민왕 시기 원의 탈탈승상 요청으로 중국 절강성에서 홍건적을 맞아 위명을 떨친 바 있다. 더욱이 요동행지 등 사료에는 최영의 요동정벌 시기 요동에는 5만의 고려인이 살았다고 한다. 게다가 동북면 여진족들은 이성계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영의 요동정벌은 꼭 무리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최영이 요동정벌을 추진하던 시기 명의 상승장군 남옥이 북원 전장에 투입되었고, 북원을 상대하고자 요동의 병력을 빼내갔기 때문에 요동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고려의 요동공격 소식을 들은 당시 명황제 주원장은 종묘에 나가 전쟁의 길흉여부를 점쳤고, 이성계, 조민수가 이끄는 공요군이 출정했다는 소식을 듣자, 예부상서 이원명에게 고려의 요동원정에 대한 대책을 묻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영의 요동공격이 꼭 무리했을까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시대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한건 최영이고, 이성계는 자신이 왕이 되고자하는 야심 때문에 백성을 위한답시고 요동을 정벌할 기회를 놓친건 아닐까?

 

 이순신과 원균에 대해서 저자는 원균에 대해 약간 옹호하는 뉘앙스를 받았다.

저자는 시대가 이순신을 영웅으로, 원균을 악인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런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기록을 보면 원균의 악인 모습을 전하는 사료가 있다. 이를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되지 않을까?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게 바로 인간관계이다. 하물며 과거 우리 조상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성웅 이순신도 사람이기에 당연히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 대상이 바로 원균이었을 뿐...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원균명장, 원균옹호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은봉전서』에는  원균이 이순신을 몰아내고 삼도 수군통제사로 부임하기 전 먼친척 되는 안중홍을 찾아가 나눈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원균은 나의 중부 동암공(안중홍)의 처 원씨의 친족이다. 그가 통제사로 부임하던 날, 중부를 찾아와 인사하고 말하기를, "나는 이 직책에 오른 것이 영광스럽지 않고 오직 이순신에 대한 치욕을 값은 것이 통쾌할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중부께서 "그대가 왜적을 무찌르는데 성심을 다하여 그 공로가 이순신보다 더 뛰어나면 치욕을 씻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고작 이순신을 갈아치운 것으로 통쾌히 여기면 어찌 치욕을 씻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자 원균은 "내가 적을 만나 싸우게 되면 먼 거리에서 편전과 장전을 쓰고, 가까이에서는 칼과 곤봉을 사용하면 되니 이기지 못할 까닭이 없소."라고 하였다.

중부는 웃으며 말하기를 "대장이 되어서 직접 칼과 곤봉을 사용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되겠는가?" 라고 하였다.

원균이 돌아가자, 중부께서 나에게 이르기를, "원균의 사람됨을 보니 큰일을 하기는 틀렸다. 조괄과 기겁도 저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고 오래도록 탄식하였다. 남쪽 사람들은 지금도 이 일을 말하면 팔뚝을 걷고 분통해 하지 않는 이가 없다.

 

 안중홍이 말한 조괄과 기겁은 중국 전국시대 장수로 전임자를 몰아내고 대장이 되었다가 패전한 장수들이다.

동암공과 원균의 독대장면을 보면 한심할 따름이다. 자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왜적과 맞서 싸울 궁리는 하지 않고, 자신의 전임자를 몰아낸 것이 기쁘다는 원균의 처사를 어떻게 봐야할까? 이래도 원균이 뛰어난 장수라 추켜 세워야 할까?

 

 

3.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지면 상 저자가 내린 평가와 상반되는 시각이 있어 그것 위주로 소개를 했다. 이 책은 책 말미에 생각해 보기라며 독자들에게 인물에 대한 평에 대해 독자 스스로 답을 구하라고 되어 있다. 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게 바로 이 부분이다. 단순히 책 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난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갈음을 해주기 때문이다.

 

 역사 인물에 대한 평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시대를 움직여간 이들의 행적을 따라보면 어느새 내가 그 인물이 된 것인양 느껴질 때도 많다. 자신이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고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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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역사를 바꾼 숙명의 라이벌 평점10점 | d*****h | 2015.12.18 리뷰제목
역사를 바꾼 숙명의 라이벌 역사는 따분하고 고리타분하며 어렵고 지루하다. 내용이 복잡하며 기억해야 할 것들 또한 많다. 하지만 어떤 시각,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역사는 대단히 흥미로워 질 수도 있고, 얼마든지 재밌어 질 수도 있다. 흥미와 재미, 플러스 배울 점 또한 많으며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을 높일 수도 있는데, 이 책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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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숙명의 라이벌

역사는 따분하고 고리타분하며 어렵고 지루하다. 내용이 복잡하며 기억해야 할 것들 또한 많다. 하지만 어떤 시각,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역사는 대단히 흥미로워 질 수도 있고, 얼마든지 재밌어 질 수도 있다. 흥미와 재미, 플러스 배울 점 또한 많으며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을 높일 수도 있는데, 이 책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민족 삼국은 다 함께 이민족 중국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따라서 삼국의 지도자들은 전쟁 없는 통합을 이뤄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제국을 만들 궁리를 했어야 한다. 각국의 성장과 발전 이상으로 동아시아의 국제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할 시점이었기 때문이다.(30면)

 

이러한 관점, 시각, 해석은 교과서에서는 결코 볼 수가 없다. 그냥 막연한 나열식, 전개식, 주입식 역사공부는 지루하고 따분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주제가 분명한 역사공부는 역사공부에 즐거움을 줄 것이다. 라이벌 한국사가 딱 그런 책이다. 라이벌 구도, 라이벌 관계는 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존재해 왔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역사 속 라이벌을 생각해 보면, 역시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제일 먼저 떠오를 터인데, 사실 역사 속 라이벌 가운데, 그 어느 누가 치열하지 않았겠는가 마는 그래도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라이벌을 손꼽아 보라면,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제갈공명과 주유, 제갈공명 대 사마의를 꼽지 않을까 싶다. 물론 최후의 승자는 조조의 모사였던 사마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결과만 놓고 본다면, 후한 멸망 후, 위 촉 오 삼국시대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진’이라는 역사를 탄생시킨 장본인이 바로 사마의의 손자인 사마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국지의 또 다른 주인공들인 조조와 유비, 손권도 대단한 라이벌이 아닐 수 없다. 동시대에 아닌 각기 다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좀 더 오래 나라를 보존하고 수성(守成)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간에 삼국지가 삼국지가 될 수 있었던 건, 조조와 유비, 손권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조조가 있었기에 유비가 빛날 수 있었고, 손권이 있었기에 유비, 조조 라이벌 관계가 더욱 더 흥미진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근래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란 소설을 한참 재미지게 읽었는데, 이 소설 역시도 큰 맥락에서 보면, 라이벌 구도였다. 미천왕 을불과 선비족 대선우 모용외, 그리고 고구려의 국상이자 지력가인 창조리 vs 모용외의 군사 원목중걸과의 대결 구도, 더 내려가면, 수많은 장수들에서 그 다음 후손 대에 이르기까지 어느 부분 하나 라이벌 구도 아닌 게 없었다. 따지고 보면, 고구려, 백제, 신라가 솥의 발처럼 정립해 있던 시기에 각 시대의 왕들, 장수들, 신하들 모두가 경쟁자이자, 라이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의 라이벌들은 동족이 아닌 이민족 중국과 대립했어야 옳다. 라이벌 한국사의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해 매우 뚜렷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신라의 백제의 대립, 즉 진흥왕과 성왕의 대립은 한반도가 좀 더 큰 역사를 이룩하는데 실패했다. 중국이라는 커다란 위협을 눈앞에 두고도 각자의 이해관계에 집착한 나머지 대국 건설에 실패한 것이다. 이는 동아시아 전체에 대한 역사적 안목이 결핍된 때문으로 파악했다. 신라와 백제가 동맹을 맺고 고구려가 서로 연합했다면, 삼국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41면)

 

책을 읽으면서 혹은 읽는내내 작가의 시각과 분석력이 매우 좋았으며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라이벌은 내부에 있을 수도, 외부에 있을 수도 있다. 라이벌이 내부에 있을 경우에는 선의의 경쟁자가 되기도 하지만, 외부에 있을 경우에는 이야기 많이 달라진다. 같은 하늘 아래서 공생공존할 수 없는 숙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 바로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삼국지에서 주유가 죽으면서 한 말이 대단히 인상적인데, “하늘은 이 주유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놓고 왜 다시 또 공명을 낳았단말인가?” 둘 중 하나는 끝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다시 한국사로 돌아와서 우리나라의 고구려, 백제, 신라 삼한은 같은 거슬러 올라가면 조상이 같은 한 뿌리이다. 그 중에서도 고구려와 백제는 형제국이나 마찬가지다. 삼한이 연합하여 이민족인 중국을 라이벌로 삼았더라면, 한반도의 운명이 달라졌을 거라는 게 작가의 시각이자 생각이었다. 하지만, 삼한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한민족 공동체끼리 안에서 라이벌 관계를 팽팽하게 유지했다. 동시대에 적이 아닌 동지로 만났으면 좋았을 인물들이 결국은 라이벌이 되어 만날 수 밖에 없었다. 통일신라, 남북국의 성립을 둘러싼 김춘추 대 연개소문의 대립이 그랬고, 후백제의 견훤과 고려를 세운 왕건의 라이벌 경쟁관계가 그랬고,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 그 중심에 선 최영과 이성계의 대립이 또한 그랬다. 삼한, 남북국은 고려 왕건에 의해 일통이 된 후 조선시대를 거쳐 1950년까지 무려 1000년 동안 한덩어리가 되었다. 하지만, 20세기 와서 한반도는 다시 남과 북으로 분단될 수 밖에 없었다.

<라이벌 한국사>는 삼한시대부터 한말에 이르기까지 한국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다양한 역사 속 라이벌 인물들을 중심으로 역사이야기를 들려준다. 중국이 아닌 우리 역사 속 영웅들의 숙명적인 라이벌 대결이 궁금하다면, <라이벌 한국사>를 아주 재밌게 탐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같은 시대 서로 다른 선택을 해야 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한국사를 재조명하고 양자의 입장을 비교함으로써 우리 역사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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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물로 읽는 라이벌 한국사 평점8점 | s*******6 | 2015.12.19 리뷰제목
한국사를 라이벌 구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준 역사책   삼국시대부터 식민지해방과 분단의 시기까지 28명의 인물을 라이벌로 구성했다. 김춘추vs연개소문, 최영vs이성계, 이순신vs원균 등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의 대결구도라 책에 대한 흥미와 친근감이 더해진다.   학창시절에 배운 역사는 그렇게 단편적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임진왜란하면 이순신이 떠오르고 삼국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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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라이벌 구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준 역사책

 

삼국시대부터 식민지해방과 분단의 시기까지 28명의 인물을 라이벌로 구성했다.

김춘추vs연개소문, 최영vs이성계, 이순신vs원균 등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의 대결구도라 책에 대한 흥미와 친근감이 더해진다.

 

학창시절에 배운 역사는 그렇게 단편적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임진왜란하면 이순신이 떠오르고 삼국통일하면 김유신이 생각난다.

시대상황이나 민중의 역활등을 간과한채 역사를 배웠기에 역사에 대해 이해도가 떨어져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특히 박정희 정권에 의해 이순신이 지나치게 성웅시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원균이 역적으로 평가 절하 된 부분이 그렇다.

이순신의 탁월한 인품과 전략을 통한 업적이 있지만 인간이기에 단점 또한 있었고

 원균도 칠천량해전에서 크게 패한 책임이 있지만지나치게 역적이나 졸장부처럼 취급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한다.

얼마전 방영한 kbs사극 징비록에서도 원균을 악역으로 그려내 그러한 이미지로 그려내 이분법적인 사고가 더해진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과 인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구려말기의 명장으로 천리장성을 쌓았던 영웅 연개소문을 흉악 무도한 면이 있었음알 알게 되었다.

성리학 입장에서 쓴 삼국사기에서는 왕을 죽인 연개소문을 나쁘게 평가했고

일제 강점기에 단채 신채호는 영웅으로 평가했다.

역사가의 사고와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역사도 다르게 해석이 되고 있다.

이렇듯 역사는 관점에 따라 달라짐으로 폭넓은 사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역사를 들여다 보면 참 안타까울때가 있다.

연개소문이 김춘추와 연합하여 삼국을 통일했다면....

선조와 조정의 대신들이 왜란의 대비책을 세웠다면....

미래에서 과거를 보기에 안타까움이 더해지지만 그렇게 했다한들 어떤 역사가 그려졌을지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역사를 통해 과거의 삶속에서 현재와 미래의 지향점을 찾을 수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는 국제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현재 정치상황을 보노라면 조선시대의 붕당정치를 보는듯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역사교육이 참 중요하다. 역사는 반복되기때문에...​

 

인물중심의 역사이야기지만 그 시대의 상황을 먼저 서술하고 인물들의 대립 구도를 설명해주기에

 단편적이었던 역사지식들이 한권의 책으로 삼국시대부터의 역사가 정리된다.

인물중심의 역사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에는 꼭 생각해볼 질문이 있어서 좋다.

그래서 쓰인 그대로 이해하기 보다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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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물로 읽는 라이벌 한국사 - 경쟁으로 커간 나라와 사람들 평점8점 | a********3 | 2015.12.18 리뷰제목
E.H.Carr가 그랬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과거 사실을 바르게 이해하는데서 출발해 현재 우리 성장을 약속하고 미래를 향한 바른 안목을 키우는데 역사 공부의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이웃나라를 겨냥한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압축적인 메세지도 새겨 들으면 역사 인식의 중요성과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바로
리뷰제목


 

E.H.Carr가 그랬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과거 사실을 바르게 이해하는데서 출발해 현재 우리 성장을 약속하고 미래를 향한 바른 안목을 키우는데 역사 공부의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이웃나라를 겨냥한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압축적인 메세지도 새겨 들으면 역사 인식의 중요성과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바로 세우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여기 과거의 인물들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타산지석의 지혜와 올바른 선택을 위한 지침을 제시해 주는 책이 있다.

"인물로 읽는 라이벌 한국사!"

역사를 바꾼 28인의 숙명적인 라이벌 관계를 통해 그 시대의 정치,문화, 사회, 시대상과  대외적인 교류, 국제 정세 등을 통합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왜 이 두 사람이 라이벌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고 사상이나 이념이 다른 두 사람이 동 시대를 살았을 때 겪을 수 있는 갈등과 반전, 상생과 폐해를 여러각도로 재조명해 보여 주었다.


단순히 라이벌이 되는 인물에 치중해 쓴 책이 아니라 그때 라이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 라이벌의 출생과 성장 배경,  라이벌들이 살아 온 시대가 지난 지금에 생각해 볼 거리들을 함께 싣고 있어 인문학적 교양을 넓히기에도 참 유용했다.

삼국시대부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시대순으로 가장 주목 받는 인물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어 우리가 단순히 몇 줄 역사적 사실로 알아 온 지식 너머 이렇듯 많은 일화가 있었고 숨은 이야기들이 있었구나 읽는 재미까지 있어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의 균형잡힌 시선과 많은 자료를 참고해서 얻은 객관적인 입장에 인물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국사책 속의 인물 평이 아니라 이런 자료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고 이 이야기를 쓴 사람이 어느 시대 누구였으니 편향적인 시각으로 썼을 수 도 있다 그러니 여러 자료를 참고해 이 인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는 열린 역사책이어서도 좋았다.


TV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영향이 컷지만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 최영과 이성계 편이었다.

요동정벌이라는 거대 프로젝트를 두고 시대의 영웅이 다른 생각을 갖고 투입되었으니 이 역사적 긴장감을 어찌할 것인가? 지나온 역사를 읽는것 뿐인데도 흥미진진해 박진감이 넘쳤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귀족 최영과 지방 호족의 아들로 태어난 이성계는 출신 성분부터 차이가 난다.

둘 다 뛰어난 무사였으나 최영은국가를 유지하고 보호하는데 충실한 무장이었으나 부패하고 모순된 현실을 개혁하려 하지 않은 앞날을 내다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지 못한 무사였고, 이성계는 하극상의 대표자이지만 나름의 새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 개혁적 인물이었다는 평이다.

결말은 우리가 아는대로 최영은 무덤에 풀도 나지 않을 억울함을 간직한 채 죽었고 이성계는 500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을 세운 불세출의 인물이 되었다.

이에 대해서도 저자는 점진적인 개혁이 좋은 것인지? 급진적인 혁명이 좋은 것인지? 상관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군인의 본분을 지켜야 함이 마땅한지? 부당한 명령을 거부해도 되는지의 생각할 거리들을 우리에게 남겨 두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토의 거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으로 인물사 탐구는 흥미와 친근감을 준다는 장점을 들었는데, 우리가 아는 역사속 위인들도 가족, 교우, 이성, 사회관계를 통해 커갔고 고민하며 살았다는 걸 알게 되면 바람직한 인간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인간을 보고 인간을 바라보는 올바른 판단력과 시각을 갖기 바라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었는데 충분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인물을 바라보는 시간이었음은 확실하다.


시대별 라이벌을 통해 한국사에 대해 가까이 간 것만 해도 뜻깊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방대한 자료와 지식을 담고 있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시간과 공을 들여 자료를 찾고 비교함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와 인물들을 바라 볼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끌어 가는 노력이 역력해 읽는 동안 감사와 고마움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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