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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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조건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리뷰 총점 9.2 (8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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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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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초강대국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다양성의 존중과 관용의 정신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4 | 2015.06.02 리뷰제목
에이미 추아의 책 <제국의 미래>가 떠오른다. <제국의 미래>와 이 책 <강자의 조건> 모두 강대국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그 결론도 비슷하다. 역사상 강대국을 만든 리더십의 실체는 물리적 힘이 아니라 관용과 개방을 통한 포용이라는 것이다. 군사적 패권, 경제적 패권 등 강대국의 다양한 요건이 있지만, 그것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강압에 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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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추아의 책 <제국의 미래>가 떠오른다. <제국의 미래>와 이 책 <강자의 조건> 모두 강대국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그 결론도 비슷하다. 역사상 강대국을 만든 리더십의 실체는 물리적 힘이 아니라 관용과 개방을 통한 포용이라는 것이다. 군사적 패권, 경제적 패권 등 강대국의 다양한 요건이 있지만, 그것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방과 포용을 통한 자발적 협력기반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런 측면에서 진정한 강대국은 개방적 문화대국이기도 하다.

 

이 책은 2,500년에 걸친 인류역사상 강대국 사례를 분석해 강대국 리더십의 실체를 파헤친다. 고대 로마제국에서 출발해 세계제국 몽골, 대영제국의 탄생, 가장 작은 제국 네델란드를 거쳐 오늘날 최강자 미국의 성장과정을 살펴본다. 초강대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패권 국가들에 대한 역사적, 학술적인 접근과 함께 동시대의 경쟁자들을 비교 분석한다. 많은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사회모습과 함께 제국을 이끈 원동력을 찾아나서기도 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로마제국은 정복국가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허용하고 그들을 동료로 받아들였다. 정복지가 늘어남에 따라 원로원 의원을 확대해 편입지역민을 배려했다. 심지어 셉티미우스 세베루스는 북아프리카 출신으로서 황제에 오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폐쇄적으로 시민권제도를 운영했던 그리스 아테네와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10만 군사로 세계를 정복했던 몽골제국도 능력에 따라 현지인들을 적극 활용했으며 종교에도 관대한 정책을 유지했다. 네델란드가 중계무역강국으로 떠오르는 과정에서도 종교적 자유를 인정해주는 정책이 유능한 인재를 끌어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미국의 오늘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 이민자들의 힘에 의해 세워진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이 경제적 성장과 함께 미국을 넘보는 G2국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 중국을 초강대국으로 미국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런 개방과 관용의 부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힘으로 상대방을 억압해 따라오게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매력적인 존재가 되어 상대방이 저절로 따라오게 만든다면 그러한 우위는 오래동안 지속될 것이 틀림없다. 일단 강대국이나 강자의 위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다음 한 수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린 진정한 강자의 조건을 가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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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이주희의 「강자의 조건: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평점6점 | s*****s | 2019.01.04 리뷰제목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사장이 예하 임원들에게 선물할법한 책이다. 물론 이 책을 받은 부서장이 이 책의 메시지에 따라 관용과 포용의 자세를 내면화하여 부하들을 대하게 될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설령 그들이 관용과 포용의 정신을 온전히 실천에 옮긴다고 해도 정작 책을 선물했던 사장님이 예쁘게 보아 줄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관용과 포용의 리더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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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사장이 예하 임원들에게 선물할법한 책이다. 물론 이 책을 받은 부서장이 이 책의 메시지에 따라 관용과 포용의 자세를 내면화하여 부하들을 대하게 될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설령 그들이 관용과 포용의 정신을 온전히 실천에 옮긴다고 해도 정작 책을 선물했던 사장님이 예쁘게 보아 줄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관용과 포용의 리더십은 조직 문화 전반의 합의를 필요로 한다.


세계사 속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국가들의 공통분모를 찾아보자는 것이 이 책(그리고, 원작 다큐멘터리)의 기획의도이다. 제작진이 발견한 공통분모는 관용과 포용의 자세였다. 로마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인접 국가를 침략한 후 피지배민족에게도 차별 없는 시민권을 부여하여 원로원이나 지배자로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몽골도 유럽의 기술자와 지식인들을 등용했으며, 칸 주최의 종교 토론을 개최할 정도로 열린 사고를 보여주었다.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종교탄압으로부터 내몰린 유대인, 이교도, 신교도를 모두 포용하여 지리적 악조건을 극복하고 17세기의 맹주로 거듭났다. 미국은 이민자를 수용하고 흑인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되돌려주는 지난한 과정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세계최강국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세울 수 있었다.


페트라르카가 “역사에 로마의 찬미가 아닌 것이 있는가?”라고 물었듯, 모든 역사는 결국 승자들의 기록이고, 모든 성공의 공식들은 때늦은 결과론이다. 저자는 세계 제국의 공통점으로 관용과 포용을 들었지만, 그 밖에 기술혁신을 들던, 앎의 의지를 들던, 리더십을 들던, 끼워 맞추는데 무리는 없다. 어쨌든 강자의 조건이 단일하지 않다는 사실만 이해하면 될 것이다.


EBS에서 기획해서인지 폭넓은 대중에게 소구할만한 편안한 문체로 쓰여 있다. 역사 공포증이 있는 독자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대략적으로 짚어내는데도 도움이 될 만하다. 이와 유사한 역할을 했던 책으로는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의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가 생각난다.


그런데 ‘EBS 다큐프라임’을 활자화한 책임에도 왜 저자명이 PD 개인 이름으로 찍혀 있는지 모르겠다. PD가 가장 중요한 총괄책임을 지긴 하지만 특정 방송 프로그램에는 작가와 촬영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의 공헌이 있지 않나? 물론 감사의 글로는 그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만 나라면 서운할 것 같다. 왜인가? PD가 강자이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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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강자의 조건 평점10점 | q******5 | 2014.11.21 리뷰제목
승리한 강한 인물들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가 전부 다 옳지는 않다는 것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강자들이 이룩한 역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 더욱이 요즘처럼 권력을 쥔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현상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에 더더욱 강자가 보여주는 힘이 옳게 쓰여지는지 의문이 생긴다.   '강자의 조건'은 EBS에서 만든 다큐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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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강한 인물들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가 전부 다 옳지는 않다는 것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강자들이 이룩한 역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 더욱이 요즘처럼 권력을 쥔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현상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에 더더욱 강자가 보여주는 힘이 옳게 쓰여지는지 의문이 생긴다.

 

'강자의 조건'은 EBS에서 만든 다큐프라임  6부작 '강대국의 비밀'의 원작이다. 강자의 조건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로마제국에서부터 20세기 미국에 이르기까지 2,500년의 역사를 통해 강대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이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관용과 다원성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위대한 역사적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우연히 EBS에서 하는 인문학 강좌를 보았다가 '한니발'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로마제국의 탄생 과정에서 등장하는 한니발의 이야기는 유달리 집중해서 읽을 정도로 흥미롭다. 지중해 세계의 초강대국이었던  카르타고(현재는 북아프리카 튀니지에 속한 도시국가)의 명장 한니발 바르카...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전쟁터를 누빈 한니발은 1차 포에니 전쟁에서 패배하여 로마에 수모를 당한 것을 똑같이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로마는 한니발로 인해 동맹국들이 멸망하자 전쟁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몰리고 남은 방법은 한니발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전쟁에 돌입하는 것이다. 지역적 특성 때문에 로마군은 한니발이 이끄는 군대와 에브로강에서 만날 것이라 예상했다. 뛰어난 정예부대만 이끌고 움직이는 한니발의 전략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전략부터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다.  알프스산맥을 넘어 이탈리아 북부로 진입하여 로마인들을 혼비백산에게 만들었지만 정작 그는 정치적인 안목이 부족하여 로마와의 전쟁을 승리를 이끌어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했던 방식대로 동맹국으로 인해 와해되는 로마를 보고 싶었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며 한니발은 수세에 몰린다. 칸나이 전쟁에서 진 로마에 구미가 당길 제안을 하지만 그들은 한니발의 강화제의를 거절한다. 어린 병사 스키피오가 칸나이 전재에서 살아남은 일은 로마에게는 기적이 한니발에게는 불운으로 작용한다. 한니발을 전술을 파악한 스키피오로 인해 자마 전투와 2차 포에니 전쟁이 끝나며 한니발은 로마에 승리하지 못한다.

 

영토의 면적이 너무나 적은 나라인 네덜란드는 17세기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초강대국이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패권을 위해 유럽 전역을 돌며 전쟁터를 누빈 카를로스 5세가 퇴임하고 젊은 펠리페 2세가 뒤를 잇는다. 이들 곁에는 대영제국의 아들이지만 충성을 맹세한 귀족 오라녜 공 빌럼이 있다. 허나 그의 충성맹세는 네덜란드가 독립전쟁을 시작하면서 어긋난다. 스페인의 식민지가 아니었기에 스페인에 대항해서 일어난 것이 아닌 펠리페 2세에 대한 봉기지만 결국 스페인이 부대가 참여하며 스페인에 대항하는 모습을 띄게 된다. 펠리페 2세 는 자신이 믿는 가톨릭의 수호자로서 신교를 강력하게 탄압하면서 빌럼과 의견의 차이를 보인다. 신교도를 믿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가톨릭을 믿어야 한다는 종교적 탄압으로 인해 펠리페 2세와 스페인에 대한 저항으로 모습이 바뀌게 된다. 독일로 망명한 빌럼이 네덜란드 독립전쟁을 위해 움직이고 위트레흐트 동맹이 독립 네덜란드 모태가 된다. 유럽 전역에서 종교적 억압, 박해를 받던 사람들이 네덜란드로 이주하면서 인구가 늘고 빌럼이 죽은 후 그의 아들대에 이르러서 사실상의 네덜란드 독립을 획득한다. 그것이 1587년 이후다. 종교적 자유가 있다고 믿었던 장인들이 네덜란드로 이주하고 그들을 받아들이며 17세기에 네덜란드는 황금기를 맞게 된다. 지리적 이점과 종교적 자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네덜란드를 찾았고 그 중에서는 데카르트를 비롯한 유명한 철학자들이 있으며 종교를 이유로 스페인에서 옮겨 온 다수의 유대인들이 돈을 출자해 세은 동인도회사는 네덜란드 최초의 근대 기업이고 세계최초의 주식회사다.

 

로마가 대형제국으로 성장하는 과정, 몽골의 세계제패, 무적함대 영국의 대영제국, 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 미인종차별, 민권운동을 통해 바라본 미국의 모습을 통해 들여다 본 강자와 강대국을 담은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중에 당시 주변 국가들에 대한 이해도나 주변상황에 대해서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미되어 알려주고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다보니 지형적으로 강대국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게 된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중요한 당면과제도 있고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강자, 강대국을 통해 바라본 세계역사가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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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진정한 힘의 원천, 강대국의 비밀《강자의 조건》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5 | 2014.11.18 리뷰제목
강자의 조건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저자 이주희 | MID | 2014.11.10 | 페이지 420 | ISBN 9791185104133     EBS 다큐프라임 세계 문명사 대기획 <강대국의 비밀> 방송을 더 세밀하게 도서화한 책 <강자의 조건>. 저는 이 제목을 봤을 때 먼저 든 생각이 '강자의 조건'이란 것이 있다면 강자의 쇠락 원인이 무엇일지 궁금했습니다. <강자의 조건>은 로마, 몽골,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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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조건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저자 이주희 | MID | 2014.11.10 | 페이지 420 | ISBN 9791185104133

 

 

EBS 다큐프라임 세계 문명사 대기획 <강대국의 비밀> 방송을 더 세밀하게 도서화한 책 <강자의 조건>. 저는 이 제목을 봤을 때 먼저 든 생각이 '강자의 조건'이란 것이 있다면 강자의 쇠락 원인이 무엇일지 궁금했습니다. <강자의 조건>은 로마, 몽골, 영국, 네덜란드, 미국이라는 5대국의 비밀을 이야기하는데 강자의 조건을 갖춰 강대국이 된 이후 결국 쇠락의 길을 걸은 국가가 있듯 말입니다. 그리고 국가만의 이야기가 아닌 개인에게 적용해 볼 수도 있겠단 생각에 아주 흥미롭게 읽은 책이랍니다.

 

한니발과 로마 사이에 벌어진 칸나이 전투를 통해 다른 나라였다면 멸망에 이를 패배했음에도 망하지 않은 로마, 세계사에 등장한지 불과 50년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손에 넣고 유럽을 속수무책으로 만든 몽골, 스페인 무적함대를 물리치고 해전의 역사를 바꾸어버린 영국, 인구수의 한계를 넘어선 경제적 초강대국 네덜란드, 인종차별이 미묘하게 있지만 인재를 빨아들이는 미국. <강자의 조건>에서는 역사 속 사건 중 강대국에 이르게 한 큰 사건을 소개하며 강대국의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인류 역사 속에 존재했던 강대국들을 살펴본 결과 공통점은 바로 '다양성'과 '관용'이었습니다. 이것만 있다고 다는 아니지만, 필요조건은 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하면 일본과 나치의 순혈주의와 미국의 다원주의를 상반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 우리가 관용에 대해 이야기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현재의 기준으로 그 시대의 관용 정도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동시대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더 관용적이었는가 아닌가를 보아야 한다. 」 - p355

 

로마의 경우를 보면 왜 로마는 제국이 되었고, 아테네는 도시국가로 머물게 되었을까요. 둘 다 같이 도시국가로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로마는 단일국가가 아니었고 노예에게도 시민권이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개방성으로 인해 로마 동맹국들은 단순한 동맹국이 아닌 로마 시민권을 획득한 로마인이었던 것이지요. 이런 로마의 관용이 위기에 처한 로마를 결국 구하게 됩니다.

 

몽골도 이방인들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줄 알았던 개방성이 있었고요.

 

영국은 워낙 가난한 왕실 재정 때문에 결핍이 낳은 혁신으로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면서 강대국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요즘 시대에서야 당연한 포격전이라는 혁신을 이뤄 무적함대 스페인을 물리친 영국의 사례에서는 스페인의 몰락 과정이 특히 흥미로웠는데요. 강대국이 되었다고 해도 결국 과거를 잊고 정체하면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여 준 셈입니다. 무엇보다 펠리페 2세 시대 스페인의 종교적 불관용은 상인과 기술자 등 인재를 쫓아내 발전을 할 수 없게 만들고 국가적으로 고립된 원인이 되기도 했거든요. 중세시대의 종교적 관용과 경제적 기회의 보장으로 이교도들이 살기 좋은 곳이었던 스페인의 몰락이 자연스레 진행되었습니다.

 

「 역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잘해오던 것에 집착해서, 새로운 기술을 거부한 무수한 사례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  - p219


 

스페인의 불관용 덕분에 스페인에서 추방당한 인재가 흘러넘쳐 온 네덜란드는 역동적인 경제, 관용을 통해 경제적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종교적, 민족적 관용이 사회 발전을 이끌어온 역사를 가진 미국의 경우, 여전히 인종차별은 있지만 다종교, 다민족, 다문화 사회라는 정체성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강자의 조건>이 말하는 이런 관용을 잃는다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될 겁니다. 스페인의 역사처럼 관용을 잃은 제국에게 남은 것은 쇠락의 길이지요. 한국인이 외국에서 선전할 때 그 인재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라 합니다. 그 인재들을 자기 나라에서 성공하게 한 나라가 대단하다는 것이지요. 남의 나라 사람이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을 지켜볼 개방성과 관용이 우리에게 있는가, 한국의 현실을 묻습니다.

 

도덕적인 민족이어서가 아니라 실용적인 입장에서 나와 나의 공동체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대답이 <강자의 조건>에 들어있네요. 국가뿐 아니라 이는 개인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TV 다큐로 제작된 내용이다 보니 전문가 인터뷰나 역사 속 사건의 인과관계 흐름이 잘 정리되어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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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강자의 조건 평점10점 | r********2 | 2018.07.03 리뷰제목
정말 재밌다.내가 읽은 올해의 책 중에서 단언코 최고의 책이다.난 거의 소설만 읽어 왔다.열에 아홉은 소설이었다.근데 이 책을 읽고 인문학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시간만 더 있었으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텐데 너무 아쉽다. 이제 7월이다.올해도 정확히 반이 지났다는 얘기다.뭘 했는지도 모르게 지나 온 시간이다.남은 올해 바짝 정신 차리고 알차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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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다.내가 읽은 올해의 책 중에서 단언코 최고의 책이다.난 거의 소설만 읽어 왔다.열에 아홉은 소설이었다.근데 이 책을 읽고 인문학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시간만 더 있었으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텐데 너무 아쉽다.

 이제 7월이다.올해도 정확히 반이 지났다는 얘기다.뭘 했는지도 모르게 지나 온 시간이다.남은 올해 바짝 정신 차리고 알차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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