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 베스트 단편 22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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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 베스트 단편 22선

리뷰 총점 10.0 (2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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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사랑한 탐정, 셜록 홈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t********1 | 2018.08.12 리뷰제목
아직 어렸던 나를 추리소설로 이끌어준 일등 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셜록 홈스일 것이다.사실 그 뒤엔 괴도 뤼팽이나 에르큘 포와로에게 빠져든 시간이 더 많았지만 말이다.초등학교 3학년에 불과했던, 이제 막 한글을 깨친 나에게 글이라는 것은, 글이 모여 이루어진 하나의 이야기라는 것은 미지의 세계와도 같았다.나중에야 안 것이지만 이 시기는 마침 모험심이 발달하는 때라고 한다.
리뷰제목

아직 어렸던 나를 추리소설로 이끌어준 일등 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셜록 홈스일 것이다.

사실 그 뒤엔 괴도 뤼팽이나 에르큘 포와로에게 빠져든 시간이 더 많았지만 말이다.

초등학교 3학년에 불과했던, 이제 막 한글을 깨친 나에게 글이라는 것은, 글이 모여 이루어진 하나의 이야기라는 것은 미지의 세계와도 같았다.

나중에야 안 것이지만 이 시기는 마침 모험심이 발달하는 때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독 탐험하는 이야기를 좋아했던 나, 그리고 그 와중에 만나게 된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정말 딱 들어맞는 만남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런 확고부동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내가 읽은 셜록 홈스의 이야기는 별로 많지 않다.

어릴 때 집에 있던 세계명작전집에는 코넌 도일의 작품 중에서 딱 2가지만 실려 있었던 것이다.

바로 <얼룩 끈>과 <너도밤나무집의 비밀>

어찌나 인상적이었던지 제목도 안 까먹고 30년 이상이 훌쩍 지났다.

그뒤 알음알음 홈스의 활약상을 읽긴 했지만 뭔가 정리되지 않고 짜집기된 것처럼 찜찜했었는데 드디어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월척을 낚았다.

다름 아닌 이 책, 《셜록 홈스 베스트 단편 22선》!

단편보단 장편 선호가 뚜렷한 편이지만 셜록 홈스의 이야기인데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

그리고 코넌 도일은 장편보다는 단편을 훨씬 더 많이 써냈다고 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셜록 홈스에 대한 이야기 22편을 담고 있다.

단편중에선 <신랑 실종 사건>이나 <붉은 머리 클럽>, <입술 삐뚤어진 남자>, 너무나도 유명한 <얼룩 끈>, <여섯 개의 나폴레옹>, <세 사람의 개리뎁>, <세 학생>이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였고 나머지는 전부 듣도보도 못한 스토리라 읽는 재미가 장난 아니었다.

장편보다 깊이나 사건의 복선을 깔아둔다는 점에선 떨어지지만 코넌 도일의 홈즈 시리즈는 짧은 이야기 안에 추리 소설이 갖춰야 할 것 중에 있을 건 다 있다.

마치 내가 좋아하는 미니어처 가구들을 전시해 놓은 자그마한 아크릴함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쩌면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잘 끼워 맞췄을까 라는 감탄이 셜록 홈스의 이야기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은 <소르 다리 사건>과 <쇼스컴 장원>이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에서 홈스의 기이할 정도로 괴팍한 성향과 함께 그와 보조를 맞추는 왓슨의 케미가 어우러져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향수를 자아낸다.

어릴 적에 홈스의 이야기를 읽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읽고 이만큼 감동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역시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 빠져든 것이 나중에 커서도 영향을 주게 마련.

홈스가 모리나티 교수와 격투를 벌이다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나는 <마지막 사건>이 발표된 후 코넌 도일은 독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쳤다고 한다.

그래서 홈스를 살려낸 것이 <빈 집의 모험>이다.

살아 돌아온 홈스를 보고 왓슨은 너무 놀라고 반가워 잠시 기절까지 하는데 이 당시 홈스의 열렬한 팬이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 심정이 아니었을까.

이미 홈스가 살아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도 홈스의 등장 장면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렸으니 말이다.

책의 마지막 작품인 <마지막 인사>에서는 탐정을 접고 양봉업가로 변신한 홈스가 오랜만에 왓슨을 만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홈스가 살아났다는 것만 알고 그 뒤의 이야기는 몰랐었는데 세상에, 양봉업가라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홈스의 이야기만을 다룬 책을 찾아 헤매고 또 헤맸다.

워낙 유명한지라 책들도 많이 나와 있었지만 뭔가 내 맘에 들지 않았었는데 정말 맞춤맞게 딱 맞는 책을 발견해서 너무 좋다.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도 미처 몰랐던 이야기도 간만에 푹 빠져들어 읽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돌아와 숙제를 마치고 피아노 학원에 다녀온 다음에 엄마가 돌아오실 때까지 혼자 집에서 추리 소설을 읽던 어린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아마 내가 체육에 좀 더 소질이 있고, 겁이 없었다면 나는 형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 준 책, 셜록 홈스의 팬이라면 꼭 읽어야 될 바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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