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클럽

ⓒ자료사진

온통 봄꽃 소식이다. 캄캄한 사무실에 전등켜고 살다가 지방 출장이라도 다녀오면 온 천지 꽃들의 축제를 쉽게 볼 수 있다. 그 색깔도 곱다. 뒤늦게 안 사실이라 부끄럽기도 하지만 봄꽃은 잎이 피기 전 꽃잎부터 고개를 내미는 나무가 많다고 한다. 지금은 봄이라 하지만 하도 날씨가 따뜻하고 변덕이 심해 매화나 복숭아꽃들도 순서없이 피기 바쁘다. 봄이 막 무르익은 지금은 물이 오른 여린 잎들도 함께 물들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때 어김없이 결혼소식들은 들려온다. 과거와는 주로 주말에 결혼식을 했다면, 이제는 결혼하는 요일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것 같다. 하객들을 고려해서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에서 날짜를 잡았다면, 지금은 신혼여행가는 일정을 고려해서 날을 잡는것같다.

축의금없는 결혼식

샘터 5월호에는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가 실려있는데 참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주인장으로 유명한 고도원님은 ‘축의금 없는 결혼식’을 치른 사연이 실려있다. 젊은 시절 어렵게 살던 신혼살림에 친구와 후배들의 결혼소식에 축의금 마련하는 것이 부담이었고, 어느 아끼는 후배의 결혼식에 끝내 축의금 준비를 하지 못하고 식장을 찾았다. 식장 입구에 떡하니 적혀 있던 안내문에 ‘축의금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문구를 보고 ‘우리도 열심히 잘 살아서 나중에 자식들 결혼시킬 때 축의금 받지 않는 결혼식을 하자!’라고 결심하게 된다. 딸아이 결혼시킬때 그렇게 축의금받지 않는 결혼식을 하게 되었고, 또 아들 결혼시킬때 축의금도 청첩장도 없는 결혼식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딸과 사위, 아들과 며느리에게 축의금 대신 아침편지 3만명 가족들의 축하메시지를 담은 두권의 책을 선물로 전해주었다는 이야기다.

정말 멋진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다. 나이만 들어가는 자식들 결혼은 일생일대의 중대한 문제로 걱정만 하기 일쑤다. 정말 일생일대의 중대한 문제라고 한다면 결혼하는 방식이 특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30분만에 후다닥 해치우는 결혼식에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도원님은 축의금도 청첩장도 없는 결혼식을 위해 아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설득한다.

“진정한 행복은 화려한 결혼식에 있지 않다. 가족들만 모여 작고 조용하게 치르더라도, 아내로 맞은 여자를 눈 감는 그날까지 하루하루 더 사랑하는 것,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병에 걸렸거나 그보다 더한 일이 생기더라도 변심없이 더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남자의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것이 최고의 행복이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최고의 유산이다.”

 

결혼식대신 가족식

두 번째 사연을 소개한 장차현실님의 글 주제는 ‘아들딸과 함께 넷이서 결혼식 대신 가족식’이다. 장차현실님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딸의 이야기로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로 유명하다. 그들에게는 내용을 채우지 못하는 형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결혼식보다는 함께 살기를 먼저 했고, 나중에 결혼식을 가족식으로 준비하면서도 틀에 박힌 결혼식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직접 만들어간 가족식은 결혼식장이 아닌 200여명의 사람들이 다섯 시간 정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강가의 펜션으로 정했고, 권위있는 주례보다 하객들이 덕담을 전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또 지난 5년간의 가족사진들을 전시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곁에 두고 부부가 각자 써온 결혼서약서를 읽었다.

 

결혼은 약속 - 매니페스토 결혼식

세 번째 이야기는 설다영님이 소개한 이야기로 ‘매니페스토 결혼식’에 대한 것이다. 결혼은 약속이고 약속은 지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문서로 남기자고 제안하여 진행되었다. 매니페스토(사후 검증 가능한 명확한 공약) 결혼식은 어찌보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못해 계산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결혼은 약속이고 삶이고 현실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부부의 메니페스토는 다영&병길의 핵심 8대 매니세스토라는 이름으로 자산관리, 건강, 가사․출산 육아, 사회공헌, 성생활, 문화생활, 개인존중, 부모공경이라는 영역으로 나눠 자가진단을 위한 평가표를 두고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대충대충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귀찮은 일 중의 하나, 잔소리 많은 아내의 일 쯤으로 치부하기 쉬울 수 있다. 대충대충 살아가다보니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지 못하고 말다툼이 잦고,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되고 나중에는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둥, 서로 이해가 부족하다는 둥 하며 이혼을 서두르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러한 경우를 지켜보더라도 한 발 한 발 정성스럽게 내 딛고, 말 한 마디, 한 마디도 상대를 배려하고 분명하게 쉼표와 마침표를 찍는다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는 적을 것이라 본다.

 

이런 결혼식도 있다.

 

♣ 나눔 결혼식

오염된 물을 먹고 중병에 걸리거나 학교가 없어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 병원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해 결혼식 축의금을 우물파는데, 학교짓고 병원짓는데 기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또 두 사람만 행복한 결혼식이 아니라 행복을 이웃과 나누는 방식으로 화환대신 쌀을 받거나 청첩장에 후원을 원하는 곳의 계좌번호를 적어서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의 축의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방법도 있다.

 

♣ 에코웨딩 Eco Wedding

환경친화적인 결혼식이다. 유기농식재료와 공정무역 제품을 피로연 음식재료로 사용한다. 1회용 접시나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청첩장은 재생종이로 만들고, 자연분해가 가능한 장식품을 사용하며 결혼식장에는 주차장을 없애 하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또 축의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경우도 있다.

 

법륜스님의 주례사

법륜스님의 주례사를 읽으면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결혼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감동해 한다. 이 주례사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하신 법륜스님의 말씀을 녹음하여 풀어 쓴 것을 친구에게 메일로 보내고 그 메일을 받은 친구는 다시 친구들에게 보내지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 여러곳에 퍼져있고 여성지에도 소개되는 등 입소문을 타고 떠 다니고 있다. 정토출판에서는 작은 미니북 ＜결혼 뭐하러 하노＞라는 제목으로 내놓았다. 법륜스님이 전하는 결혼과 태교이야기로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 결혼한 부부들에게도 참 좋은 내용이다.

다른 책 『스님의 주례사』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이게 좀 더 짧아서 중요한 내용을 훑기에 본 도서가 더 편하다는 점이다. 

결혼을 하고서도 불행해하며 신세를 한탄하기 일쑤인 우리들에게, 

저자는 결혼의 본질과 기본적인 마음 가짐을 지적한다.

결혼은 인간 공동체의 가장 작은 단위, '가정'이 만들어지는 처음 출발점이다.

주춧돌이 튼튼해야 건물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것처럼 행복한 개인, 행복한 가정이 기반이 되어야 국가의 진정한 발전에도 우리가 기여할 심적 여유가 생길것이라 생각한다.

『스님의 주례사』의 분량이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본 도서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몇년전 인터넷에 아주 많이 인기리에 공유되었던 법륜 스님의 주례사가 드디어 책자로 나왔네요.

말씀 하나 하나가 아주 주옥입니다.

지혜로운 말씀을 종교를 떠나 평생을 두고 두고 듣는 주례사로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태교에 관한 법문도 포함되어 있어 이 한 권이면 태교의 근본은 마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추천드리며 저렴하게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조건에 상관없이 밝고 즐거운 날 이루세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나 신혼부부들이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법륜 스님의 지혜가 담겨 있는 책 같습니다. 

책에 나온 스님의 말씀처럼 생활한다면 

보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더불어 태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어서 유익한 것 같습니다.

책 분량도 소책자 수준의 분량이여서 

금방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이 책 한권 읽었다고

행복해질수는 없다.

그러나

길을 알고

깨달을 수는 있다.

그 깨달음을 통해서

결혼을 통해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얇다.

외관상으로는

뭐 이게 책이야..싶겠지만

요즘 책들..

외관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은 두께에 비해

한페이지도 거둬들일만한 것이 없지 않는가..

이 책은

그 두께의 몇 배의 값어치가 있다.

인생 살면서 아직 경험하지 못했으나

앞으로 경험해야할

결혼이라는 난제에 대해

진심어린 충고를 한다.

이 책의 값어치는

읽기만 했을때는 책값의 10배

실천을 했을때는 책값의 수억배에 달할거라고 생각한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항상 곁에두고

마음에 새기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내겐 마음 든든한 인생지침서가 또 한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