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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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리뷰 총점 9.2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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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러시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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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w*******i | 2014.01.12 리뷰제목
안톤 체호프에게 이렇게 많은 단편들이 있는 줄 몰랐다.실은 희곡작품으로 대표되는 작가인줄 알았다. 지난해 연극 '공포' 덕분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안톤의 단편모음집을 읽고 난 후 펭귄에서 출간된 '사랑에 관하여'까지 읽고 나니 그의 다른 단편들이 더 궁금해졌다. 그러던 중 '에로티즘 단편선'이 눈에 확 들어왔다.^^ 표지도 범상치 않을 뿐더러,드러내놓고 '에로티시즘'이라고 하
리뷰제목

안톤 체호프에게 이렇게 많은 단편들이 있는 줄 몰랐다.실은 희곡작품으로 대표되는 작가인줄 알았다.

지난해 연극 '공포' 덕분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안톤의 단편모음집을 읽고 난 후 펭귄에서 출간된 '사랑에 관하여'까지 읽고 나니 그의 다른 단편들이 더 궁금해졌다. 그러던 중 '에로티즘 단편선'이 눈에 확 들어왔다.^^ 표지도 범상치 않을 뿐더러,드러내놓고 '에로티시즘'이라고 하니... 앞서 읽은 '사랑에 관하여'에서도 느낄수 없는 무언가가 있단 말인가 싶었다.

총 16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사랑에 관하여'와'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처음 만나는 단편이다.다시 분류를 하자면 몸을 파는 여자들,욕망하는 여자들,버림받은 여자들,부정한 여자들로 구분이 된다.'에로'라는 말 보다는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이란 부제가 더 맞지 않나 싶다.

사랑이란 한마디로 정의내릴수도 없고,바람직한 사랑은 무엇이다라고 말하기란 더 어렵다.그런데 일그러진 사랑에 대한 느낌이나 표현은 대부분은 예전이나 현재나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영국인 은행가는 호주머니에서 무슨 다발을,아마 지폐 다발 같은 것을 꺼내서 목사에게 건넸다.목사는 다발을 살피고 세어 보더니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늙은 영국인은 목사의 등 뒤에서

문을 잠갔다.... . 「바다에서」부분.

 

매우 짧은 단편이다.그런데 충격이란 메가톤급이다.그럴수 있을까? 라고 묻고 싶지만 체호프의 결말은 느낌표다.그래서 신혼여행길에 나선 목사부부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부에게 매춘을 강요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그런데 체홉은 이 상황에 어떤 도덕적 평가의 언질도 없다.그래서 더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상황이 우리를 매춘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나락으로 떨어져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거야 라는 말! 당신은 그 신념을 지킬수 있을 것인가? 물론 이런 상황은 말이 안되는 거야 라고 생각하면 간단할텐데,쉽지 않다.

 

"사랑..... ." 예고르는 손을 긁적이면서 중얼거린다."어떤 사랑도 있을 수 없어.우린 남편과 아내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지,정말로 그렇지 않아? 자네에게 난 거친 사람이고 내게 자네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뜬 여편네지.정말로 우리가 짝인가? 나는 자유롭게 제멋대로 살며 놀고먹는 사람이고,자넨 일꾼에다 무식자로 진흙 속에 파묻혀 살면서 허리도 펴지 못하지.나는 사냥에서는 내가 첫째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자네는 나를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어..... .그러니 어떻게 짝이 되겠어?" 「사냥꾼」부분

 

'사냥꾼'이 가장 애닯픈 단편이 아니었나 싶다. 60.7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있었을 상황들.어른들은 정붙이고 살면 부부가 된다지만,어디 그것이 그리 간단한 말일까.그 속에는 인내하며 참아내야 했을 눈물이...이런 점에서 체홉의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은 억압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들을 위해 준비된 환타지는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에로티시즘이란 말에 호기심이 발동해 읽기 시작했으나,그보다는 애틋함과 슬픔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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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너무도 솔직해서 더욱 사랑스러운 체호프의 여자들 평점10점 | d*****n | 2013.02.18 리뷰제목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을 읽으며 체호프를 새롭게 발견하는 느낌이다. 체호프가 얼마나 인간에 대하여, 인간의 솔직한 욕망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편안하게 잘 형상화했는지...   체호프가 그린 여자들은 그래서,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편성을 갖게 된다. "그래, 내 옆에도 이런 여자들이 있지. 자기를 잘 드러내는 데 익숙하지 못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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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욕망의 변주곡>을 읽으며 체호프를 새롭게 발견하는 느낌이다.

체호프가 얼마나 인간에 대하여, 인간의 솔직한 욕망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편안하게 잘 형상화했는지...

 

체호프가 그린 여자들은 그래서,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편성을 갖게 된다.

"그래, 내 옆에도 이런 여자들이 있지. 자기를 잘 드러내는 데 익숙하지 못해서 그렇지

내면에는 모두 이런 모습들을 갖고 있었지."

 

체호프의 여자들은 모두 자기 욕망에 솔직하다.

일상의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일탈을 꿈꾸면 그 일탈을 실행에 옮기고

남편을 두고도 애인이 필요하면 애인과 밀애를 즐긴다.

재미있는 것은 그들을 둘러싼 상황이, 혹은 남편이 그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이다.

그들은 생각보다 아주 현실적이어서 아내를 애인과 공유하는 길을 택하기도 하니...

내 방식은 아니지만 '그럴 법도 하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은

체호프의 세상 보는 눈이, 인물을 형상화하는 능력이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체호프는 자기 시대 여성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릴 뿐,

그녀들의 욕망과 행동에 굳이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 칼질하지 않는다.

그러니 독자 또한 자신의 가치관으로 그녀들을 제단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결국, 독자인 나는

그녀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내면에는 엄연히 존재하는

또 다른 욕망과 편안하게 대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체호프의 매력은 소설보다 희곡에 있다고 생각했었다.

<세자매><갈매기><벚나무 동산><바냐 아저씨> 등

그의 희곡에는 19세기 말, 현대문명의 문앞에 선 러시아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의 내면 세계가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근대의 안온한 삶이 무너져 가면서 사람들이 느꼈을 법한 혼돈과 절망,

그럼에도 살아야 하는 현실 앞에서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개인적인 삶의 열망 등등...

그래서 어느 새 체호프는 소설가라기보다 희곡작가로서 내 안에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에 담긴 단편들 속의 여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평범하지만 하나하나 다른 색깔을 지닌 그녀들의 일상을 만나면서

체호프는 다시 내게, 소설가로서 더욱 빛나는 작가로 남게 되었다.

역시 '고전'이란 이렇게, 시대를 뛰어넘어

언제, 어느 곳의 사람에게도 공감을 일끌어낼 수 있는 굵직한 힘을 갖고 있는 거구나 

다시 한번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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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 평점10점 | h******0 | 2013.01.14 리뷰제목
무덥고 흐리고 답답하여 권태로운 여름날 퐁퐁솟아나는 맑은 샘물을 한 바가지 퍼서 단숨에 마신뒤의 시원함이  듬뿍느껴지는 멋진책! 체홉의 유머와 담담함이 물흐르듯 한 책!   "사랑할 때는  그 사랑을 논하면서 일반적인 의미의 죄나 선, 행복이나 불행보다 중요하고 가장 높은 곳에서  출발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절대 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습니다" 라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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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흐리고 답답하여 권태로운 여름날 퐁퐁솟아나는 맑은 샘물을 한 바가지 퍼서 단숨에 마신뒤의 시원함이  듬뿍느껴지는 멋진책! 체홉의 유머와 담담함이 물흐르듯 한 책!

 

"사랑할 때는  그 사랑을 논하면서 일반적인 의미의 죄나 선, 행복이나 불행보다 중요하고 가장 높은 곳에서  출발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절대 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알료힌의 깨달음은 '부정이라는 이름의 진실'에 대한 체호프의 생각을 반영하는 사람의 잠언처럼 들인다.

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는 이글에서 삶이란   어떤   사실(객관적 현실 )보다는 진실 (주관적  현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또 그럴때만이  행복에 더 다가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체호프의 다양한 여성들은 현실속의 익숙한 모습의 인물들이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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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삶을 그리는 작가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h******i | 2019.07.03 리뷰제목
안톤 체호프의 에로티시즘 단편선.<안톤 체호프 단편선>(http://blog.yes24.com/document/11432737)과 같이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책이다. 책 상태가 좋은 것들을 고르다보니 두 권의 책만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에로티시즘이란 단어때문에 산 것, 맞다. :)그런데 에로티시즘이 이 책과 연관이 있나? 좋게 말하면 '일탈'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것이 어떻게 에로티시즘과 연관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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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의 에로티시즘 단편선.
<안톤 체호프 단편선>(http://blog.yes24.com/document/11432737)과 같이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책이다. 책 상태가 좋은 것들을 고르다보니 두 권의 책만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에로티시즘이란 단어때문에 산 것, 맞다. :)

그런데 에로티시즘이 이 책과 연관이 있나? 좋게 말하면 '일탈'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것이 어떻게 에로티시즘과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네. 넓게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책은 여자들의 행복과 불행, 일탈과 부정(不貞)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빠보이거나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다. 그렇기에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해야하나. 이들에게 도덕과 윤리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맞을까?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나는 고귀하니 나를 제외한 너희는 이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그런 것들. 책을 통해 에로티시즘보다 왜 그들이 일탈할 수 밖에 없었는가와 그러면 그들에게는 죄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어쩌면 그 동안 읽었던 많은 소설들, 특히 단편 소설들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단편 소설의 대가인 체호프의 소설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100년도 넘은 시절에 쓰여졌다는 것을 잊고, 현재의 소설들과 비교하다니.
체호프의 소설들을 읽어보니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내는 것 같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그래서 현대 소설에 익숙해져버린 이들에게는 -특히, 나- 밋밋하게 느껴진 것이 아니었을까.
또 하나의 특징은 사회적 약자들(농민, 하급 관리, 가난한 예술가, 마부)과 아이들 그리고 여자들의 이야기가 많다. 그들의 삶을 통해 웃음과 울음, 행복과 불행을 보여주는데, 가식이 없다고 해야할까, 그냥 그 자체를 보여주고 읽는 이로 하여금 그것을 느끼게 해준다.

클리셰 법칙, 처음에 벽난로의 총이 소개되었다면 그 총은 극이 끝나기전에 적어도 한번은 발사되어야 된다,을 만든 사람이 다름아닌 체호프라고 한다. 빨간책방에서도 들었던 것 같은데, 체호프라고 인지하지 못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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