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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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9.1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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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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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끝나지 않은 전쟁, 알아야 할 전쟁 평점10점 | b******e | 2005.08.12 리뷰제목
1950년 10월 13일, 같은 해 9월 16일 인천상륙 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인민군이 후퇴를 거듭할 무렵,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아래 내용의 전문을 보낸다. “우리의 저항은 전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 동지들은 군사 개입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귀하는 소련이나 중국으로의 탈출을 준비해야 한다. 부대 및 병기들을 대피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한 상세한 대책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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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0월 13일, 같은 해 9월 16일 인천상륙 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인민군이 후퇴를 거듭할 무렵,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아래 내용의 전문을 보낸다. “우리의 저항은 전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 동지들은 군사 개입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귀하는 소련이나 중국으로의 탈출을 준비해야 한다. 부대 및 병기들을 대피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한 상세한 대책을 강구하되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적과의 싸움에 필요한 잠재력을 보존해야 할 것이다.” 전문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시기는 6월 25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이, 연합군의 승리, 혹은 남한의 승리로 끝날 수 있는 가능성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시기였다. 국군과 미군은 경쟁이라도 하듯이 한만 경계선으로 진격해 갔으며, 총사령관인 맥아더 또한 승리를 의심치 않았던 시기였다. 북한도 남한 정부의 관리 대상 영역이 될 것이라는 상식(?)과는 달리 UN측에서는 북한 지역의 독자적인 선거와 관리를 잠시나마 계획하기도 한 시기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법상 선거가 가능했던 남한 지역에 대해서만 유효한 정부였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관리 계획의 수립이 따로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날 중공은 참전을 결정하고 10월이 채 끝나기 전에 20만이 넘는 군대를 북한의 산악지역에 포진시키고 이내 국군과 미군을 곳곳에서 포위 공격하기에 이른다. 당시 450만의 정규군을 보유했던 중공은 ‘순망치한’의 도리를 내세워 북한을 돕는다. 접경국이 미국의 세력아래 놓였을 때의 손해를 충분히 고려하고 난 후의 일이다. 대대로 한반도와 중국 대륙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선에서 보면,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파병되었던 청나라 군대와 비슷한 느낌마저 든다. 이후 한국 전쟁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인한 후퇴와 38선에서의 고착으로 마무리되고, 치열한 고지 탈환전 및 탁상 위의 정전 협상으로 전개된다. 역사에 가정법은 허용되지 못하지만, 만약 맥아더가 국경선으로의 연합군 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만약 중공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우리는 더욱 자유를 만끽하며 강대한 통일한국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와 반대로, 만약 미국이 한반도를 제외한 에치슨 라인을 유지하기로 하였다면, 혹은 UN이 공산주의에 맞서 싸우기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독재자 아래에서 다정한 이웃 중국의 개방에 발맞추려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 미국의 경제 봉쇄 아래 지금처럼 인터넷 사용은 상상하지도 못하는 환경이었을지도 모른다. 가깝지만 실제로 잘 알지는 못하는 한국 전쟁에 대해 이 책은 많은 주제들을 던져준다. 특히 한국 전쟁의 전투상황 보다는 광복 후 남북한의 실정, 신탁통치를 비롯한 미국과 소련의 대응, 그리고 전쟁 및 정전협정 등 한국전쟁을 전후한 배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그러한 주제를 얘기함에 있어 진부한 얘기들을 늘어놓지 않고, 최근에 비밀해제되어 공개되기 시작한 자료들을 보여주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전통적으로 한국전쟁이라는 주제는 ‘남과 북의 정권들이 통치를 위해 이용’하고자 했었기 때문에, 저자는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은 끊임없는 질문과 가능성 제기로 이어지며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하지만 많은 것을 얘기하려다 보니 자세히 알기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세한 참고서라기 보다는 입문서에 가깝다. 하지만 너무나도 잘 짜여진 입문서이다. 여전히 남북한은 휴전상태이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을 치루기 전에 쉬고 있는 상태와 다를 바 없다. 1985년을 기점으로 남한의 군사력이 북한을 압도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지만, 한반도 통일 국가가 수립되기 전에 휴전 상태임에는 변함이 없다. 후반전 개시를 알리는 동시에 전 선수가 그로기 상태가 되버릴 위험을 두고, 끝없이 쉬고 있는 상태이다. 서양의 제국주의로 인한 식민지 수탈, 나치 독일로 시작된 2차 대전 후, 한국 전쟁은 ‘주의(ism)’ 혹은 사상 대립의 절정을 이루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충돌이 처음으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예이다. 단순히 김일성과 이승만의 정권 유지를 위한 방편이었을 수도 있었던 한국 전쟁은, 결국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진영과 공산주의를 대표하는 진영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끝나게 된다. 얼마 전 맥아더 동상 철거와 관련된 대립 소식이 전해졌다. 맥아더의 활약 자체는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평가될 수 있는 사항이지만 이러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열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다. 맥아더 동상은 인천보다는 어쩌면 일본에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쉽게 떨칠 수 없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동시에 미국이 우리에게 진정한 우방인가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검증되고 질문될 사항일 것이다. 하지만 한 국가나, 정책 입안자나 권력자의 의도가 어떠했던가는 차치하고,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사항은 그 속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스러졌다는 것이다. 국적을 막론하고 전장으로 내몰려 죽어갔던 병사들과, 전쟁과 편가르기에 휘말려 눈 먼 총알이나 폭탄에, 반동분자 혹은 빨갱이로 몰려 죽어간 사람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한국 전쟁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민족에게, 그리고 같은 사람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뼈저리게 경험하였다는 것이다.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라지만 사람은 경험의 동물이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그 인과관계를 자세히 알아내는 것이야말로 앞으로의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지혜의 바탕이 될 것이다. 맹목적인 통일이나 맹목적인 배척보다는 조화로운 진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닐 것이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최근 한 광고에서처럼 상대방의 의견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이해한 바탕 위에 자신의 의견도 제시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자라나는 사회가 된다면 한반도에서든 전세계적으로든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는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우리의 저항은 전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 동지들은 군사 개입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귀하는 소련이나 중국으로의 탈출을 준비해야 한다. 부대 및 병기들을 대피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한 상세한 대책을 강구하되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적과의 싸움에 필요한 잠재력을 보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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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전쟁 입문서로 추천할 만한 책 평점8점 | m*******e | 2006.08.09 리뷰제목
일제시대에서 벗어나기는 했으나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채 내전을 맞았고, 그 친일세력이 다시 권력과 부의 헤게모니를 쥐어 제대로된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저자가 밝혔듯이 대학강의를 준비, 진행하면서 모았던 자료가 이 책의 기초가 되었다. 한국전쟁의 원인을 해방전후에서부터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고, 전쟁의 과정과 국제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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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에서 벗어나기는 했으나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채 내전을 맞았고, 그 친일세력이 다시 권력과 부의 헤게모니를 쥐어 제대로된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저자가 밝혔듯이 대학강의를 준비, 진행하면서 모았던 자료가 이 책의 기초가 되었다. 한국전쟁의 원인을 해방전후에서부터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고, 전쟁의 과정과 국제전으로서의 한국전쟁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였다. 특히, 각종 사진과 더불어 ''정전협정, ''한미방위조약'' 등 우리 귀에 낯익지만 그 내용을 실제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일반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대중서로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한가지 아쉽다면 아직 한국전쟁에 대해서 충분한 학문적 연구성과가 많지 않아 저자도 자기만의 주장을 확고하게 펼치는 부분이 적었다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론 대한민국에서 ''정전''이라는 말이 ''휴전''으로 대체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 더이상 폭격할 곳이 없어 적절한 장소를 찾지 못해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를 쓰지 않았다는 것, 중국군은 인해전술보다는 게릴라전술을 주로 사용했던 것, 서부전선에서 유엔군이 열심히 싸우지 않아 휴전선이 남쪽으로 쳐진 것이 아니라 정전회담장소가 판문점이어서 자연스럽게 경계가 되었다는 것 등은 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요사이 우리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두고도 전직 국방장관이라는 사람들이 사대주의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은 참으로 가슴터질 일이다. 유사시 전쟁 발발시 우리는 아직도 유엔의 지휘하에 따라야만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섬뜩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땅에서 진정한 자주국방이 실현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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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정치적 세계사적으로 본 6. 25 평점6점 | s*****n | 2010.09.06 리뷰제목
한국전쟁 50대 후반 이후에 접어든 우리 국민들은 6. 25사변을 직접 격은 세대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6. 25 직후에 태어나 6. 25사변에 대하여 학교에 들어가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6. 25전쟁에 대해선 학교에서 배운게 전부이고 가끔 영화나 드라마로 아니면 문헌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자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보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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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 이후에 접어든 우리 국민들은 6. 25사변을 직접 격은 세대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6. 25 직후에 태어나 6. 25사변에 대하여 학교에 들어가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6. 25전쟁에 대해선 학교에서 배운게 전부이고 가끔 영화나 드라마로 아니면 문헌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자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보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고 본다.


이 책은 6. 25 한국전쟁을 국제적인 시각과 정치적인 면에서 바라본 것이다. 6. 25사변은 사전에 김일성이 소련의 스탈린에게 허락을 얻고 중공의 모택동으로 부터 지원을 받아 불시에 기습 남침한 전쟁이다. 이에 대하여 별로 대비도 안 갖춘 남한은 3일 만에 서울을 빼앗기고 후퇴해야했으며 전국토가 쑥밭이 되었다.


3년 동안 치른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아 계속되고 있다. 저자(박태균)는 “이렇게 해서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한국전쟁은 3년 1개월 2일 만에 끝났다”고 276쪽에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에 북괴 124군부대 김신조 일당 31명이 1월 21일 청와대를 습격하고, 3일 후 동해상에서 프레블로호를 영해를 침범했다는 억지를 부리며 납치하고, 뒤이어 그해 10월에는 울진, 삼척지구에 무장공비 120명을 침투시켜 선량한 양민을 학살하였다.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어 흑산도 간첩선 침투사건, 동해 잠수함 침투사건, 아웅산 폭파사건,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땅굴남침사건, 현충문 폭파 미수사건 등등 김일성은 끈질기게 남침야욕을 버리지 않고 자행했으며 그 뒤를 이은 김정일 또한 마찬가지로 서해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사건, 이한영 암살과 황장엽 암살지령 등 끊임없는 도발을 일삼고 있다. 아직도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전쟁이 끝났다니 말이 안 된다. 정전협정에 따라 장기간 휴전상태인데 이렇게 도발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또 한결같이 중공군을 중국군이라 표현 했는데 참 한심하다. 중국이 아니라 중공이라 해야 맞다. 아니면 지나국이라 불러야 한다. 중공이 우리보고 동쪽에 있는 오랑캐 족이라는 뜻의 동이족(東夷族)이라 하는데 우리가 중공을 보고 가운데 있는 나라라는 뜻의 중국이라 하면 우리 스스로 변방에 있는 오랑캐 족임을 자인하는 결과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6. 25 사변 얘기가 아닌 자유당 시절 정치 얘기로 가득하다.  정전협정개정, 한미상호방위조약개정, 국가보안법개폐 등의 요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이라 했는데 이는 모르고 하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6. 25전쟁은 김일성이가 남한을 무력으로 집어 삼키려고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를 기해 기습 남침한 야만적인 학살행위이다. 그 전날 토요일 오후에 군은 외출 외박을 나간 상태이고 아무런 방비 상태도 갖추지 않은 상대를 선전포고도 없이 야비하게 저지른 만행이다. 분명히 김일성의 묘를 부관참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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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전쟁에 대해 처음 알다. 이렇게 몰랐고 고민도 안해봤다니.. 평점10점 | y******e | 2022.11.09 리뷰제목
유시민 작가님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서 시작한 릴레이 독서중에 만난 한국전쟁..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한국전쟁에 대해 모르는게 참 많다는걸 느꼈고 나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채 이념적인 논쟁으로 소모적인 싸움만 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앞으로도 책 안읽고 늙으면 태극기 할베 될것 같아서 열심히 계속 좋은책을 찾아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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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님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서 시작한 릴레이 독서중에 만난 한국전쟁..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한국전쟁에 대해 모르는게 참 많다는걸 느꼈고 나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채 이념적인 논쟁으로 소모적인 싸움만 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앞으로도 책 안읽고 늙으면 태극기 할베 될것 같아서 열심히 계속 좋은책을 찾아읽어야 하겠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지적호기심을 만족시켜준 책! 평점6점 | b******l | 2005.09.13 리뷰제목
우리나라의 20세기 역사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거의 전부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세미나에 참가하거나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고 한국전쟁에 관해서는 그 시발점이 이 책입니다. '북한이 중국과 소련의 공산주의에 물들었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남한을 공산화 시키고자 기습적으로 남침했다.' 이게 제가 배운 한국전쟁에 대한 개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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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20세기 역사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거의 전부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세미나에 참가하거나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고 한국전쟁에 관해서는 그 시발점이 이 책입니다. '북한이 중국과 소련의 공산주의에 물들었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남한을 공산화 시키고자 기습적으로 남침했다.' 이게 제가 배운 한국전쟁에 대한 개념이었습니다. 아니, '한국전쟁'처럼 중성적인 느낌의 용어를 쓰지도 않았지요. '6.25 전쟁'이라고 부르며 정말 50년 6월 25일에 갑자기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생각했었습니다. 실은 생각해본 것도 없고 그냥 그렇게 배워서 그렇게 쓰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본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기엔 제가 아는 바가 너무 적었습니다만, 이런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놀랍게 새로운 사실이 담겨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복잡한 국내/국제 정세, 전쟁이 한쪽의 승리로 깔끔(?)하게 끝나지 못하고 열강이 자리잡게 된 이유 등을 읽을 때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바로 지적 호기심을 크게 만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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