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맛집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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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맛집 579

깐깐한 식객 황광해의 ‘줄서는 맛집’ 전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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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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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 맛집 579』 by 황광해 평점10점 | d******7 | 2014.11.16 리뷰제목
채널A <먹거리 X파일-착한식당>,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 <한국인의 밥상> 등에 출연해 '깐깐하게 음식 검증하는 일'을 업 삼아 해온 음식평론가 황광해 씨가 『줄서는 맛집-서울편』에 이어 전국편을 선보였다. 저자는 30여 년간 3,500여 곳의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음식을 맛보면서 취재도 하고 나름 '맛의 내공'을 쌓아온 대가(大家)다.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린 식당이라고
리뷰제목
채널A <먹거리 X파일-착한식당>,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 <한국인의 밥상> 등에 출연해 '깐깐하게 음식 검증하는 일'을 업 삼아 해온 음식평론가 황광해 씨가 『줄서는 맛집-서울편』에 이어 전국편을 선보였다. 저자는 30여 년간 3,500여 곳의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음식을 맛보면서 취재도 하고 나름 '맛의 내공'을 쌓아온 대가(大家)다.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린 식당이라고 해서, 자극적인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해서 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그의 입맛은 깐깐해도 너~무 깐깐하다. 기자시절부터 꼼꼼하게 정리하고 업데이트해온 맛집 리스트가 그것을 증명한다.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맛집' 110여 곳은 옵션이요, 대를 이어 맛을 지켜온 전통 있는 맛집, 업력 40~80년의 유서 깊은 맛집, 30년지기 단골이 수두룩한 맛집, 외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의 대표 맛집, 특별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지역별 대표 맛집, 365일 손님들이 줄을 서는 맛집 등 통틀어 579 곳의 한국 맛집을 총망라했다.

조선이 망하면서 음식도 망하고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우리는 한식 밥상을 잃었다. 일본식 조리법과 일본음식을 따라가는 청맹과니들이 열심히 일본음식 흉내를 내면서 '술상'과 '밥상'을 뒤섞고 있는 것이다. 반주 역시 밥상과 술살이 뒤섞인 일제강점기에 확대 성행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p270

 

 

목차를 살펴보면, 1장 면류·두부 근대사의 질곡을 함께한 국민음식, 2장 육류 유전자 속에 새겨진 고기에 대한 열망, 3장 어류 생선, 날것은 삭힌 것을 넘지 못한다, 4장 탕반류 밥과 국이 음식의 기본이며 으뜸, 5장 비빔밥과 김치찌개 전통과 얼이 깃든 대한민국 대표 음식, 6장 한식 상차림 임금의 밥상에서 농부의 밥상까지, 7장 중식 어느덧 한식이 된 짜장면과 짬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북 임실의 '백양국수'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100년 동안 만들었던 '백양국수'의 태양건조 국수의 맛은 자연과 발효, 숙성에 있다. 대기업의 열풍건조 국수는 몇 시간이면 가능하지만 그들의 국수는 최소 사흘에서, 겨울철 한 달이 걸리기도 한다. 노부부의 삶 전체가 그야말로 국수에 녹아 있다. 전북 익산의 '분도정육점'은 허름한 시장통 식당이지만 식객들이 주목하는 집이다. 식당 하나가 도시를 바꾸기도 한다면서 운을 뗀 영국 런던의 '락슈타인해물전문점 Rick Stein'에 견줄만한 강릉 '기사문' 해물전문점을 추천했다. 1903년에 문을 연 '이문설렁탕', 해방 전 1941냔에 4대문 바깥에서 문을 연 신설동의 '옥천옥' 등 설렁탕에 관한 기록은 가난의 시름을 잊게 해주며 일제강점기에 많이 나타난 식당이다. 비빔밥 유래를 찾아보면, 조선시대 기록에 의외로 전주비빔밥은 없고 오히려 진주비빔밥이 가장 유래가 길다고 한다. 김치찌개는, 그리 길지 않은 역사지만 우리 시대에 나타난 대표적인 '김치+돼지고기' 조합 음식이다. 우리 시대 '궁중음식' 또는 '한정식'에 대한 기준은 명확한 기준없이 현재 진행형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우리 음식이라는 것의 정체성에 점점 자신이 없어졌다. 마지막 장에는 어느덧 한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짜장면과 짬뽕'이 소개된다. 맛의 잔영이 깊은 만큼 추억도 깊은 서울 명동의 '개화'의 짜장면을 필두로 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맛집이나 음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음식점이나 음식에 얽힌 유래나 특징, 맛집을 방문하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겪은 자잘한 에피소드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분명 음식 책이지만 그 흔한 사진이나 그림 한 장 없이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활자로 가득 메운다. 기자 출신이어서인지 군더더기 없는 단문에는 고유한 음식 냄새가 달려든다. 전국편이다 보니, 같은 음식일지라도 지역적인 특색을 갖게 되고 비교도 쉽게 된다. 이미 알려진 맛집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들, 그리고 방송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맛집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곧 사라질 음식에 대한 아쉬움과 애정, 음식 만드는 사람들의 진정성과 그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온 음식에 대한 통찰로 가득하다. 각 장마다 'delicious list'를 상호명 가나다 순으로 하여 전화번호, 주소를 함께 실었다. 저자가 추천하는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맛집'은 *로 표시되어 있어 정보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저자는 진정한 한식의 정립과 세계화에 대해 오랫동안 천착해 왔다. 그는 한식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대중문화의 한류 바람에 편승하는 얕은 상업화를 견제하며 자신만의 행보를 펼쳐가고 있다. 저자는 "맛은 주관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나는 좋은데 너는 어때?'라는 표현은 엉터리라는 것이다. 맛은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북엇국을 먹는데 쇠고기 맛이 나는데도 그냥 맛있다고들 한다면 이게 엉뚱하다는 것이다. 북엇국에서는 잘 손질한 북어의 맛이 나야 한다는 것이다. 쇠고기 맛이 나는데도 무작정 '맛있다'라고 표현하니까 자꾸 맛이 주관적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그는 '음식 먹는 것도 배워야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했다. 의식주(衣食住) 중 의(衣), 주(住)는 배우면서 정작 제일 중요한 식(食)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한 조미료와 감미제, 성분을 알 수 없는 향미증진제 같은 이른바 식품첨가물에 지나치게 관대해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음식 만드는 사람들의 진정성은 대부분 이런 식품첨가물을 최대한 덜 쓰거나, 안 쓰는 노력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를 두고 저자는 머리말에서 '음식의 식민지배'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썼다. 음식을 내 입맛대로 먹는다고 하는 바람에 우리는 아직도 음식에 관한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식재료, 밀가루, 설탕, 조미료 등이 모두 일본에서 기계를 가지고 왔고 또 기술전수를 받은 것이며 한식, 한정식은 상당수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잔재물이다. 책 곳곳에 우리 음식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깃들어 있어 우리 음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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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맛집 찾아 인터넷 뒤질 필요 없다 평점9점 | g******1 | 2016.08.28 리뷰제목
전화번호부처럼 맛집만 모아놓은 목록이 한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보다 훨씬 유익하고 재미있다. 그런데, 맛집이란 게 뭔가? 맛집이라는 말이 어디서 유래된 건지 모르겠지만 정의는 애매하다. 맛있으면 맛집인가? 티브이에 나왔으면 맛집인가? 오래된 노포가 맛집인가 ? 블로그 포스트가 많으면 맛집인가?  맛집이던 아니던 먹거리 엑스파일 착한 식당이나 비슷한 류에 뽑
리뷰제목

전화번호부처럼 맛집만 모아놓은 목록이 한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보다 훨씬 유익하고 재미있다. 그런데, 맛집이란 게 뭔가? 맛집이라는 말이 어디서 유래된 건지 모르겠지만 정의는 애매하다. 맛있으면 맛집인가? 티브이에 나왔으면 맛집인가? 오래된 노포가 맛집인가 ? 블로그 포스트가 많으면 맛집인가?  맛집이던 아니던 먹거리 엑스파일 착한 식당이나 비슷한 류에 뽑혔다면야 가리지 않고 들어가겠지만, 한시간씩 기다릴만한 정성은 없다. 579개의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이 책이 휴대폰에 있으면 사정은 다르다. 음식을 고르고, 책을 펼치고 몇페이지 남짓한 해당 요리의 맛집 정보를 바탕으로 가까운 집을 찾아가면 된다. 아쉬운 것은 지방의 음식점이 서울 수도권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는 거다 579개의 식당 중 광주의 식당은 겨우 서너곳 밖에 없다. 고로 순수하게 가까운 곳 중 맛있는 걸 먹고자 할 때는 무용지물이다. 전남권으로 확장해봐도 그리 많지 않다. 제주도도 다르지 않다. 

 책을 구입할 때의 기대와는 달리 여행다닐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그보다 훨씬 값진 정보가 있다. 그리고 재밌다. 저자는 미식가로, 수도 없이 식당을 다니며 맛을 탐구했고 수많은 미식가들과 어울려 정보를 나눴기에 미식가들의 기준에 맞는 진짜 음식점들, 원재료의 맛으로 맛을 내는 식당들을 잘 알고 있다. 거기서도 가장 맛있다고 음 이건 진짜야 하는 집들만 꼽았다. 양념맛이 재료맛을 덮는 그악한 음식들은 아웃이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족발을 먹고 싶다면 이 책을 뒤지면 된다. 진짜 깊은 국물 맛이 뭔지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뒤지면 된다. 음식에 대한 사색적이고 산문적 문체는 덤. 국수가 땡길 때 맛있는 국수의 기준은 다르다. 면빨이 쫄깃쫄깃한지 야들야들한지 국물이 매운지, 맑은지, 담백한지, 식당 주인의 인상에서부터, 그 식당가면 어떤 연령층의 손님들이 어떤 말을 묻는지 까지 메주알고주알 정보가 있다. 한줄 한줄 유익하고 실용적이다. 소개하는 식당 메뉴는 우리가 자주 먹는 서민적 음식들 위주다. 식당들의 요리 특색을 알 수 있어 입맛에 맞는 곳을 찾아가면 되는다. 

수도권에 살면 유리하겠다. 춘천 막국수는 한때 메밀이 많이 나는 고장 사람들의 소울 푸드였지만 춘천가면 사먹는 먹거리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그악한' 음식을 찾는 외지인의 입맛에 맞게 강한 양념 범벅이 되었다. 메밀의 순하고 밋밋한 하지만 춘천 사람들은, 그리고 미식가들은 아는 메밀 특유의 구수한 맛은 그 맛을 아직까지도 제공하고 있는 한적한 시골쯤 가야 한다. 그 시골집이입소문을 타서 며느리에 딸들이 분점을 낸 서울 식당들이 위주이긴 하지만, 서울 사람들에겐 희소식이다. 춘천 가면 막국수 먹을 집을 여기서 골라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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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명성에 비해 부족하다 평점5점 | 4*****u | 2017.05.06 리뷰제목
저자의 명성에 비해 책의 내용이 많이 부실하다. 저자에 대한 약력은 잘 모르지만 워낙 방송에 자주 출연하기에 저자의 유명세는 대단하다. 이에 비해서 책은 너무 부실하다. 특히 한국 맛집이라는 제목이 부끄럽다. 그냥 서울 맛집이라고 했으면 실망감이 반감했을 듯 한데 왜 저자가 한국 맛집이라고 했는지 모를정도로 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579라는 숫자도 제대로 리뷰한 모
리뷰제목

저자의 명성에 비해 책의 내용이 많이 부실하다. 저자에 대한 약력은 잘 모르지만 워낙 방송에 자주 출연하기에 저자의 유명세는 대단하다. 이에 비해서 책은 너무 부실하다. 특히 한국 맛집이라는 제목이 부끄럽다. 그냥 서울 맛집이라고 했으면 실망감이 반감했을 듯 한데 왜 저자가 한국 맛집이라고 했는지 모를정도로 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579라는 숫자도 제대로 리뷰한 모든 맛집이 579라고 생각하기도 어렵다. 주요 리뷰 맛집 일부에 곁가지 맛집이 대부분인데 579라는 숫자에는 이 모든게 같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맛집 책은 리뷰된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지역별 분류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기본이 부족하다. 내가 원하는 지역에서 맛집을 찾고 싶어도 그렇게 분류되어 있지 않다. 음식 종류별 분류 방식이기 때문인데 그런 분류를 하더라도 별도의 페이지에서 지역별로 찾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방식이 사용되지 않았다. 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고 서울을 위한 맛집 매뉴얼이라고 보기에도 지역별 분류가 되어있지 않아서 다시 읽기 어려운 책이다. 저자의 컨텐츠를 잘 풀어낼 수 있도록 편집을 잘 했어야 할 듯 한데 출판사의 노력 부족이 한 몫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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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 맛집 579 평점10점 | s**********4 | 2014.11.22 리뷰제목
깐깐한 식객 황광해의 '줄서는 맛집' 전국편, 책 겉표지에서 풍기는 한 줄 내용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다 아우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맛집을 찾아 전국을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찾아낸 최고의 맛집들을 거의 다 만나볼 수 있다. 지은이는 자그마치 30년 간 다 헤아릴 수 없는 맛집을 찾아나섰으며 그 결과 3500여 음식점을 찾아낸 것이다. 독자로써 결과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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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식객 황광해의 '줄서는 맛집' 전국편, 책 겉표지에서 풍기는 한 줄 내용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다 아우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맛집을 찾아 전국을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찾아낸 최고의 맛집들을 거의 다 만나볼 수 있다. 지은이는 자그마치 30년 간 다 헤아릴 수 없는 맛집을 찾아나섰으며 그 결과 3500여 음식점을 찾아낸 것이다. 독자로써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이 책 한 권이면 평생 맛집을 다 거치기도 힘들 정도이며 우리나라에서 맛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을 전부 점령하게 될 것이라 장담한다.

책의 구성은 전부 7장으로 이루어졌는데, 대한민국 사람이 가장 손쉽게 즐겨 찾으며 또 좋아하는 면류와 두부, 육류, 바다의 냄새를 고스란히 담은 어류, 탕반류,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비빕밥과 김치찌개, 그리고 상견례나 가족들이 찾아가 대한민국의 잔치를 흠씻 느낄 수 있는 한식 상차림, 그리고 중식류로 이루어졌다. 각 장마다 해당 류의 음식점들이 소개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 소개될 만한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있는 음식점들은 전부 모아놓은 것 같다. 그 음식점들에 대해 장점과 비법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소개만으로도 그 음식점들을 찾아가서 알고 있는 생각에 음식맛을 대입해 볼 수 있는 점이 생겨 참 좋다. 게다가 소개된 음식점들 중에 지은이가 특별히 아끼고 추천하고 픈 곳을 꽃표 쳐서 평생에 죽기 전에 꼭 한 번쯤은 가보기를 강권하고 있으니까, 그 음식점들만 먼저 찾아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 꽃표 음식점들이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가 되어 있기때문에 다 찾아만 가도 한국 내 맛에 대한 진미는 거의 섭렵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 내용을 접하다보면, 지은이가 맛에 대한 전문가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글솜씨와 향토적인 정서가 풍부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설명 자체가 막힘 없이 구수하게 뿜어져 나오는 시골 굴뚝 밥내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소개된 '백양국수'집 내용을 읽으면서 왠지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아, 얼마 안 있으면 그 위대한 맛의 향한 노부부의 노고를 접하지 못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서둘러 그 집을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당 맛집에 대한 전통적인 가풍과 비법이 고스란히 실제 맛으로 전해오는 듯하다.

한 가족에 이런 전국 맛집 소개 도서가 한 권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음식을 찾아 떠나는 가족들의 마음에 삶의 여유와 아이들에 대한 따스하고도 자연스런 교육, 그리고 생활의 향기를 섭취하게 될 것이다. 여행을 하고 기행문을 내거나 사진을 찍어 사진집을 소개하거나, 이처럼 진귀한 맛집을 찾아 맛 소개를 하는 집업을 갖게 된다면 얼마나 삶이 소박하면서도 기쁨의 열정이 넘치게 될까 생각해본다. 음식에 대한 상식도 늘게 되고, 좋은 맛집도 소개 받게 되고, 맛집과 더불어 여행과의 동반을 얻게 된다. 도시생활 속에서 쌓인 숨가뿐 속도전으로부터 한 걸음 벗어나 느긋하게 인생을 보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이 맛집 도서와 함께 누리게 된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고, 이런 좋은 도서를 얻게 되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을 지은이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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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 맛집 579 평점10점 | l****c | 2014.11.21 리뷰제목
가끔씩 교외로 나가거나 지방에 갈 일이 있을 때 고민 중의 하나가 어디 가서 머 먹지? 하는 것이다.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한번씩 손님을 접대하거나 외식할 일이 생길 때도 식당 찾는 것이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주위에 맛집을 잘 아는 분이 있긴 한데, 매번 묻기도 무엇하고 해서, 주로 인터넷으로 찾는데, 찾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그 정보조차도 때로 사실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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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교외로 나가거나 지방에 갈 일이 있을 때 고민 중의 하나가 어디 가서 머 먹지? 하는 것이다.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한번씩 손님을 접대하거나 외식할 일이 생길 때도 식당 찾는 것이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주위에 맛집을 잘 아는 분이 있긴 한데, 매번 묻기도 무엇하고 해서, 주로 인터넷으로 찾는데, 찾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그 정보조차도 때로 사실과 달라서 실망할 때가 꽤 있다.

한국 맛집579는 나의 이런 고민을 한 방에 날려버린 아주 유용한 책이다. 맛집을 소개한 다른 책이 있긴 한데, 너무 오래 되었고, 왠지 상업적인 냄새가 나서 신뢰감이 떨어졌었다. 그러나 이책은 맛 집 고발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이영돈피디가 추천하는 책이니 책에 대한 의구심은 펼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성석제씨의 추천사가 일품이다. 한편으로는 좋은 맛 집이 소개되어 있으니 많이 읽혔으면 좋겠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몰리면 내가 감추어 두었던 나만의 기쁨이 사라질 것 같아서 많이 읽히지 않았으면 좋겠단다.

이 책은 저자가 일일이 발품을 팔아서 식당을 찾은 책이다. 블로그처럼 사진을 찍어 눈을 현혹시키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맛본 내용을 진솔하게 써 내려간다. 저자가 값싼 조미료로 맛을 낸 음식이 아니라 제대로 맛을 내는 음식집을 찾아 다닌 것처럼, 이 책도 그 식당에 꼭 가 봐야할 것 같이 유혹하는 멘트 따위는 없다. 마치 설명문처럼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음식으로 따지자면 담백하다고 할까? 그렇다고 무미건조하게 식당이 어디에 있고 무슨 음식이 맛있는가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나 그 음식점에 얽은 이야기도 함께 실어서 읽기에 전혀 지루함이 없다.

책을 보면서 놀라웠던 것은 어떻게 이 많은 집들을 다 알아내고 찾아갔을까 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골목 골목의 집들을 찾아 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식당을 기웃거렸을까? 저자의 인내와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 책 한 권만으로, 이제는 적어도 맛 집을 찾기 위해서 인터넷을 찾아 뒤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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