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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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리뷰 총점 9.1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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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독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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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변신, 프란츠 카프카, 북로드] - 벌레가 되어 버린 그는 누구인가 평점10점 | k******1 | 2014.06.24 리뷰제목
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소위 말하는 문학소년이었다. 소설보다는 시가 더 끌려 여러 편의 시도 습작을 했었고 간단한 스토리의 소설도 구상한 적이 있었다. 그와 함께 고전의 반열에 오른 소설들을 여러 편 읽었는데 그 중에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카뮈의 ≪페스트≫와 카프카의 ≪변신≫이다.문제는 그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때 읽었던 소설의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리뷰제목

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소위 말하는 문학소년이었다. 소설보다는 시가 더 끌려 여러 편의 시도 습작을 했었고 간단한 스토리의 소설도 구상한 적이 있었다. 그와 함께 고전의 반열에 오른 소설들을 여러 편 읽었는데 그 중에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카뮈의 ≪페스트≫와 카프카의 ≪변신≫이다.



문제는 그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때 읽었던 소설의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페스트≫에서는 페스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는 장면만이 어렴풋이 떠오르고, ≪변신≫에서는 주인공이 벌레로 변신하여 가족들이 두려워하는 장면이 유일하게 기억나는 장면이다. 그 변신을 거의 20여 년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레가 되어있었다는 소재는 다분히 추리소설이나 스릴러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벌레로 변한 한 가족 구성원이 다른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고 죽어가는 이야기의 큰 스토리에는 카프카의 생존 시절이나 지금이나 존재하는 가족의 문제,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이렇게 버림받아 죽어가는 사회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은가.


고등학교 때는 단지 스릴러의 느낌으로 읽었다면 지금은 가족과 사회를 생각하게 된다. 물론 지금도 여전하 카프카의 모든 작품을 읽은 상황에서 그가 이 작품을 통해 하려던 말을 100%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10년 쯤 뒤에 다시 읽어볼 작정이다. 10대에 읽었던 작품을 40대에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달랐던 것과 같이 10년 사이에 변신해 있을 나 자신을 상상해 본다. 


북로드에서 발간된 이번 시리즈에서는 변신 이외에 ≪판결≫, ≪시골의사≫, ≪굴≫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20세기 최고의 문제작가라고 일컬어지는 카프카의 작품들을 읽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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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시 읽는 카프카의 세계 평점10점 | s***g | 2014.07.01 리뷰제목
삼중당 문고가 생각이 난다. 요즘은 문고판 책들이 아예 자취를 감추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대형서점에서도 문고본을 본 기억이 없다. 그렇지만 내가 학창시절이었을때는 문고본들이 다양하게 존재했었다. 돈없는 학생이어서 그랬는지 아마 내가 중고등학교 학생시절에 사서본 책들은 죄다 문고본이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당시 가장 많이 인기를 끌던 것이 지금은 이름이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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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당 문고가 생각이 난다. 요즘은 문고판 책들이 아예 자취를 감추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대형서점에서도 문고본을 본 기억이 없다. 그렇지만 내가 학창시절이었을때는 문고본들이 다양하게 존재했었다. 돈없는 학생이어서 그랬는지 아마 내가 중고등학교 학생시절에 사서본 책들은 죄다 문고본이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당시 가장 많이 인기를 끌던 것이 지금은 이름이 예스럽게 느껴지는 삼중당 문고 였다.

 

카프카의 책도 그무렵 문고본으로 읽은 기억이 나니 십중팔구 삼중당 문고본으로 읽었을 것이다. 세상에 관해 영민한 감각을 지녔다고 나름 잰체를 하고 살아왔지만, 그래봐야 중고등학생 시절. 인생을 알지 못하니 소설에 나타난 사람들의 삶에 관한 이해가 얇을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시는 소설을 통해서 인생을 이해하려고, 그래서 이렇게 형편없는 성인이 되어보려고, 그래서 그토록 젊고 찬란하던 시절을 어두컴컴한 불빛 아래서 문고본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 시절. 문고본으로 섭렵한 독서목록들을 기반으로 철학개론이니, 문학개론이니, 인문학 나부랑이 들을 아는 척하면서 술꽤나 들여마셨었다. 쓸데 없는 시간낭비였으나, 그나마 그런 객기를 한떄의 추억으로 끝낼수 있었으니 그 덕분에 지금의 나는 시골구석에 박혀서 이렇게 책이나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수 있는 팔자가 되었는가 보다.

 

내가 이렇게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반어법에 반어가 겹치는 묘한 문체를 사용하는 이유는 방금까지 읽은 카프카의 문체가 내 몸속에 일정한 리듬처럼 스며들어 있고, 나는 그 리듬이 채 사라지기 전에 그 리듬의 흥에 맞추어 서평을 쓰기로 마음을 먹은 때문이다. 카프카를 읽은 소감을 내가 체득한 카프카식의 문장으로 써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서평은 아닐지 몰라도, 나 나름의 성의를 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카프카. 전설같은 작가이다. 어두운 카페의 구석자리에서 하얀 얼굴을 하고 세상을 쏘아보는 그 여린 눈초리로 기억되는 작가. 프라하. 동구.... 이런 이미지의 조각들이 모자이크처럼 구성하던 죽어 있던 카프카가 이 책으로 오랜 세월을 건너 다시 그의 작품을 접하는 순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숨결로 느껴진다. 이제 나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던 그 시선을 조금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학창시절 그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세상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풍경을...

 

역시 카프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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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변신 평점10점 | m******i | 2014.06.22 리뷰제목
변신이라는 제목을 들어도 보았고, 카프카란 이름을 들어도 보았지만 아직까지 카프카의 변신을 읽은 적은 없었다.    북로드의 세계문학 컬렉션으로 나온 카프카의 변신을 비롯한 판결, 시골 의사, 굴의 단편을 읽으면서 카프카란 작가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유대인 상인 아버지와 부유한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여섯 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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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이라는 제목을 들어도 보았고, 카프카란 이름을 들어도 보았지만 아직까지 카프카의 변신을 읽은 적은 없었다.    북로드의 세계문학 컬렉션으로 나온 카프카의 변신을 비롯한 판결, 시골 의사, 굴의 단편을 읽으면서 카프카란 작가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유대인 상인 아버지와 부유한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여섯 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고 한다.    카프카의 총명함과 문학성은 어머니를 닮은 것이라고 하는데, 가정부와 가정교사의 손에서 외롭게 자란 유년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그는 허약한 체질탓에 젊은 나이에 폐병에 시달려야 했으며, 늘 불면증에 고달폈다고 한다.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닌 것은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고 한다.    책은 뒷자락에 작가에 대한 설명과 작품의 해설을 담아내고 있어, 카프카의 단편을 만나는 일을 더욱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어지러운 꿈 속을 헤매다 깨어난 그레고르는 자신이 사람이 아닌 흉측하기 이를데 없는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어쩌나!   오늘은 이른 출장을 해야하기도 한데, 회사에서 뭐라고 할지 걱정스러움이 밀려들고, 시계는 이미 출근 시간을 한참 지나 있다.    이것은 꿈이야, 꿈이길 바라보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자신의 벌레로의 변신된 모습은 여러 개의 다리를 움직이는데 익숙을 요하고 있다.

 

  출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방에서 나오지 않는 아들, 몇 번을 방문에 두드림을 해보아도 소리가 없다.   급기야 아들 회사의 지배인이 찾아왔고, 왜 출근을 못 하고 있는지 그 사정 이야기를 듣고자 끈질지게 기다리고만 있다.   이미 벌레로 변신되어 있는 자신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그레고르, 얼마나 충실히 회사 생활을 해 왔건만 몇 시간의 지각을 참아주지 못하는 회사가 원망스럽다.    문을 두드리다 열기까지한 지배인, 물론 그레고르 역시 문을 열기위해 한참을 시도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리고 가족을 비롯한 지배인은 그레고르의 변신한 모습을 보고야 말고 그 충격에서 놀람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던 그레고르였지만, 변신한 그는 무능력한 상태일 수 밖에 없고 점점 가세가 기울어가고 힘들기만 한 가족들은 점차로 그레고르를 괴물취급하게 되고마는데....

 

  마른 하늘의 날벼락을 두려워하듯, 두려움을 갖고 있는 그는 굴을 파기 시작한다.   아무도 찾을 수 없고 그래서 공격해 들어올 수 없는 철옹성같은 절대반지처럼 절대 성을 꿈꾸며 굴을 파고 있는 그.    포위될 것을 걱정하여 굴 속에 광장도 마련해두고 있다.    그리고 굴의 입구를 몇 날 지켜보면서 아무도 입구를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는지, 진정 적들로부터 발견되지 않는지 꼼꼼한 확인까지 해보는데....

 

  카프카라는 명성을 생각하여 언젠가는 그의 책을 읽고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변신을 비롯한 그의 다른 단편들까지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게 되어 기뻤다.    처음 만나게 되는 카프카였지만 그가 왜 세계적인 문학가인지를 알만한 시간이었고, 작품 해설이 나와 있어 더욱 그의 글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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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변신 -프란츠 카프카 평점9점 | b******o | 2014.06.19 리뷰제목
고전문학을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던 나는 변신이라는 책이 카프카가 쓴 책이고 어느날 갑자기 주인공이 거미로 변신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제대로 읽어보게된 카프카의 변신. 문학적으로 대단한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기에 모르긴 몰라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접한 감상이 여기저기 남겨져 있을 것이다. 리뷰를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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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을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던 나는 변신이라는 책이 카프카가 쓴 책이고 어느날 갑자기 주인공이 거미로 변신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제대로 읽어보게된 카프카의 변신. 문학적으로 대단한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기에 모르긴 몰라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접한 감상이 여기저기 남겨져 있을 것이다. 리뷰를 넘어선 논문도 여럿일듯.

 

 

생각보다 짧은 분량이었다. 왜 그레고리가 갑자기 아침에 느닷없이 거미로 변신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만한 배경설명도 전혀 없었다. 그냥 변신... 이라기 보단 저주를 받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도 안통하는 거대한 거미로 순식간에 변해버린 주인공은 서서히 가족들이 자신을 대하는 달라졌음을 느꼈는지 못느꼈는지 자신의 다른 틀안에서 제대로 적응을 하기도 전에 허무하게 세상과 작별을 고하고 만다. 책 말미에 작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긴 하지만 문학적 해석능력이 부족한 나는 일단 아직 나는 카프카를 논하기에는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같이 읽고 있는 강신주의 철학관련 책에서 이런 문구가 나온다. 배우자가 다른 남자/여자와 손을 잡는 것에 질투를 느끼기 보다는 카프카를 내가 아닌 다른사람과 논하는 것에 질투를 느껴야한다고. 일단 이해는 둘째치고 주변사람들에게 카프카의 변신을 읽어봤는지 부터 물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만.


갑자기 슈베르트의 마왕이라는 클래식이 생각나서 들어보았다. 빠른 템포로 말이 달려가는 모습을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인 이곡의 내용도 결론이 음울하다. 마치 두번째 실린 단편 '판결'처럼. 이건 마치 사이코 드라마 같았다. 도대체 그 친구가 정말 존재하는지도 끝까지 궁금했지만 알려주지도 않아서 이건 뭔가 싶었을 정도로. 뭐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면야 할말 없다만. 하여간 저자의 인생이 순탄치 않았기에 이런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감히 추측도 해본다.


이 책에는 변신 말고도 '판결', '시골의사', '굴'이라는 제목의 3편이 더 실려있는데 다 분위기는 어두침침하다. 분량은 변신이 백여페이지 나머지는 고만고만. 깔끔하고 고전스럽지 않게 세련된 표지와 더불어 가벼운 재질을 썼는지 전혀 무겁지 않아 가지고 다니며 보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던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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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벌레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 2020.12.09 리뷰제목
벌레로 바뀐 나는 나보다 주변을 더 걱정한다. 그레고르는 왜 변했을까. 개나 고양이도 아니고 왜 하필 벌레로 변했을까. 벌레로 변함으로 직장과 가족들에게 그레고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폭로'한다. 가족의 행복이란 것이 누구의 관점에서 보는 행복일까. 겉은 벌레지만 내적으로는 더욱 인간다워진다. 그런 그레고르를 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레고르는 있을 자리가 없어진다.
리뷰제목
벌레로 바뀐 나는 나보다 주변을 더 걱정한다. 그레고르는 왜 변했을까. 개나 고양이도 아니고 왜 하필 벌레로 변했을까. 벌레로 변함으로 직장과 가족들에게 그레고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폭로'한다. 가족의 행복이란 것이 누구의 관점에서 보는 행복일까. 겉은 벌레지만 내적으로는 더욱 인간다워진다. 그런 그레고르를 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레고르는 있을 자리가 없어진다.

하이라이트는 그레고르의 죽음. 그는 원망도 분노도 없이 평화로운 생각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방 안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모든 관계가 차단 당하지만 그는 불행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에 나는 울컥한다. 너무 이해가 가서. 그냥 나 같아서.

여러 해석이 있지만 벌레로의 변신은 ''어느 날 갑자기''가 키워드다.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르고 '왜' 라고 물을 상황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불구가 될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 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게 누구나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왜 모르는 척 살아가는가.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어쩌면 이미 '벌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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