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누스 시리즈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으로 잘 알려진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범죄 소설 시리즈로, 깊은 상처는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현재 8권까지 출간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소감>
1. 먼저 사건의 개요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국 국적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가 전형적인 나치 처형 자세로 총살당합니다. 그리고 이후 부검 과정에서 유대인으로 알고 있던 그의 사체에서 나치 친위대 군인들의 혈액형 문신이 발견되면서 수사 상황은 난항에 빠지게 됩니다.
2. 타우누스 시리즈의 주인공은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 반장과 그의 파트너인 피아 키르히호프 형사로, 키르히호프 형사는 대범하게 가설을 세우고 역동적으로 일을 밀어붙이는 역할이고 보덴슈타인은 정확하게 규칙을 따르며 그녀가 너무 감정적으로 치닫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 반장과 피아 키르히호프 형사를 주인공으로밖에 볼 수 없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그전 작품들에서는 오직 두 사람 시점으로만 이야기를 진행하였다는 점이었습니다만, 깊은 상처에 들어오면서는 그 두 사람 이외의 인물들의 시점에서도 이야기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4. 타우누스 시리즈 2편이었던 너무 친한 친구들에서는 시리즈 1편이었던 사랑받지 못한 여자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음 작품에서도 조금이나마 영향을 끼치고 있기에, 2편을 읽을 때 1편을 읽어둔 배경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3편인 깊은 상처에서는 전작에 비해 그런 요소를 의도적으로 많이 배재 시킨듯합니다.
→ 따라서 타우누스 시리즈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바로 깊은 상처부터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호재일지도 모르나, 타우누스 시리즈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온 독자들에게는 그전 작품들과의 연결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읽는 맛이 좀 덜한 감이 있습니다.
5. 또한 그전 두 작품들에선 주인공들의 신상에 눈에 띄는 변화가 꼭 있어왔는데, 깊은 상처에선 그런 부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그저 이번 사건을 통해 피아와 보덴슈타인이 동료로서의 유대감이 한층 깊어졌고, 그래서 서로를 이제는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는 정보만 아시면 될 것 같기에, 극의 흐름이 끊어질 것 같아 이 작품을 읽으시려는 분이라면 저 정보만 머릿속에 기억해 두시고 바로 다음권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으로 넘어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6. 개인적으로 타우누스 시리즈 1편이었던 사랑받지 못한 여자에서의 복잡하지만 탄탄했던 구성에 만족하여 계속 읽고는 있습니다만, 그 장점이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없어지고 있다는 점은 큰 아쉬움입니다.
7. 다만 다음 작품이 독일에서 출간된 지 사흘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32주 동안이나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기에 그전과는 어떤 점이 달랐기에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에 와서 그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인지는 일단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0. 여담으로, 주로 한국 소설이나 일본 소설을 읽다가 독일 소설을 읽으려고 하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사건을 파악하는 데 있어 애 좀 먹었습니다.
타우누스 시리즈 세 번째 깊은 상처는 키워드가 바로 나치와 유대인이다 읽으면서 뒷 내용이 정말 궁금할 정도로 도대체 범인이 누구일까 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범인이 누구인지 과연 왜 이런 살인사건을 벌였는지 책을 읽으면서 수수께끼 풀듯이 몰입하게 만든 작품이다 수십년의 세월을 걸쳐서 펼쳐지는 복수극 그리고 연달아 일어나는 사건들 구성이 절대로 허투루지 않고 읽는 재미를 주는 미스터리물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아 미국에서 대통령의 자문 역까지 하며 명성과 부를 쌓아온 한 유대인 노인이 나치의 처형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잔혹하게 종살당한 채 발견된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되 것은 피로 쓰인 글자 16145 과연 이 숫자는 무슨 의미를 하는 걸까 이 사건을 수사하는 건 역시 형사 피아와 보덴슈타인 반장이었다 그들은 수수께끼의 숫자가 뭘 의미하는지 단서를 찾아 열심히 수사를 하지만 단서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또 한명의 부유한 노인이 첫번째 피해자와 똑같은 방법을 살해당한채 발견된다 그 노인이 살해당한 곳에서도 숫자 16145가 쓰여 있었다 피아와 보덴슈타인은 부유한 노인들이 살해된 현장에서 왜 이 숫자 16145가 발견되는지 수사를 한다
그러던 중 두 피해자들이 모두 명망 높은 재벌 집안인 칼텐제가의 수장 베라 칼텐제와 친분이 있는 인물들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두 노인의 죽음과 베라 칼텐제와의 관계를 밝혀내지 못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젊은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당한채 발견되고 희생자가 점점 늘어가자 수사는 어려워지는데 그만 보덴슈타인 반장이 용의자 중 한 명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수사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리는데....피아와 보덴슈타인은 이 복잡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두노인의 괴기한 죽음과 숫자 16145 게다가 연관 없어 보이는 젊은 여성의 죽음 무엇보다 사건들마다 적혀있는 숫자의 의미 하나씩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그들의 과거와 추악한 인물들의 본 모습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선사한다 한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피아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등장인물들의 이중적인 구조로 말미암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이야기. 그 혼란이 지나고 나면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내리쬐듯이 속속들이 가리워진 것들이 보여서 더욱 인간의 추악함을 드러내는 이야기. 인간은 대체 권력이나 물질 앞에서 어디까지 자신을 타락시킬 수 있는가.
나이가 든 할아버지가 총에 맞은채로 발견된다. 미국 국적의 할아버지는 옛날 나치들이 처형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총에 맞았다. 이 나이든 노인을, 평생을 미국에서 살다가 이제 독일로 와서 여생을 마무리 하려고 하는 노인을 누가 이토록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한 것일까. 없어진 것은 없고 어질러진 것도 없으니 분명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용의자는 좁혀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금세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형사들이 덤벼들어 사건을 조사하려고 하던 찰나 윗선에서 브레이크가 걸린다. 사건을 덮어두고 묻어두라는 것. 그것은 일개 형사들이 반박할 수 없는 압력으로 내려오는데 대체 이 할아버지가 누구이길래 이토록 빠른 대처가 이루어지는 것인가.
사건과는 다르게 또 다른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역시나 같은 자세로 총에 맞은 시체. 이 역시도 나이 든 노인이며 이전에 죽었던 시체와는 관련이 있다. 서로 아는 사이인 셈이다. 이제 사건이 둘, 현장이 둘이 된만큼 양쪽에 동일하게 남아있던 증거들을 찾아가면 용의자를 좁히고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건은 그렇게 호락하호락하게 범인을 내어 주지 않는다. 연달아서 일어나는 또다른 노인 살해사건. 이 역시도 같은 총으로 당한 것으로 확인된다. 물론 세사람은 아는 관계다. 그리고 이들과 같이 지냈던 한명이 더 남아있다. 범인은 이 네명을 모두 죽일 셈인가. 그렇다면 남은 한명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될 것 같다. 형사들과 범인간에 숨막히는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이야기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독일과 폴란드를 넘나들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는 히틀러가 나라를 지배하던 나치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그래서 작가는 피해자들의 나이를 이토록 많이 설정해 두었을 것이다.
그들이야 직접적으로 전쟁을 겪은 세대라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부모에 의해서 이 땅에 태어나고 아무것도 모른채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고 살아온 자식들은 하루아침에 모든것이 달라진 것처럼 느낄지도 모르겠다. 역사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고여있지도 않다. 지금 이 시간에도 모든 것은 역사로 남을테니 말이다.
여전한 피아와 보텐슈타인. 그들의 합은 이제 처음보다 훨씬 더 세련되어진 것 같다. 이젠 피아없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보텐슈타인의 고백처럼 그들의 콤비가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물론 피아와 새로운 사랑이야기도 간간히 비춰보이고 어느때보다도 활달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피아의 모습이 보인다. 단 그 사랑이 출장을 간 기간동안 울적해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너무 감정의 기복이 널을 뛰지 않기를 바라며 다음 이야기를 또 기대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의 혼란과 잔혹한 박해에도 살아남고, 미국으로 건너가 대통령의 자문 역을 맡으며 명성과 부를 쌓아왔던 한 유대인 노인이 나치의 처형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잔혹하게 총살당한 채 발견된다.현장에서 발견된 피로 쓰인 글자 16145. 수사에 착수한 피아 형사와 보덴슈타인 반장은 수수께끼의 숫자와 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분투하지만, 단서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곧이어 또 한 명의 부유한 노인이 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하고, 그곳에서도 수수께끼의 숫자 16145가 발견된다. 피아와 보덴슈타인은 두 피해자들이 모두 명망 높은 재벌 집안인 칼텐제가의 수장, 베라 칼텐제와 친분이 있는 인물들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하지만 베라 칼텐제와 살인 사건과의 연결고리는 발견하지 못한 채, 이번에는 젊은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당하고 만다. 희생자는 늘어가고 범인은 점점 과감해져 가는 와중에, 보덴슈타인은 용의자 중 한 명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수사에서 물러나야 할지도 모르는 지경에 처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살인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속에서 아주 엄청난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들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까지 이번 소설은 작가 본인도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이라고 했다 타우누스 시리즈 세번째 작품으로 한 노인의 죽음으로 시작되어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속에서 2차 세계대전과 연관된 인물들의 추악한 과거들이 하나둘식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선사한다
묘사 하나하나까지도 섬세할 정도로 작가도 많은 정성을 기울인 작품이다 무엇보다 근현대사를 주제로 한 작품이라 하여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읽다보면 그럴새가 보이지 않는다 계속되는 사건들과 함께 긴장감은 물론이고 미스테리한 요소까지 작가 특유의 필력이 도통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한번 읽으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넬레 노이하우스,일본 추리소설에 빠져 있던 독자들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란 한 권의 책으로 북유럽 추리소설에 빠져 들게 한 작가이며 나 또한 그녀의 책인 <사랑 받지 못한 여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바람을 뿌리는 자>를 읽었고 <너무 친한 친구들>은 나오자마자 구매를 해 놓고 읽지를 못하고 있지만 모든 책이 나란히 책장에 꽂혀 있는 것만 봐도 흐믓하다. 그녀는 낯선 독일의 작은 마을 '타우누스'를 그녀의 소설로 인해 관광지로 만들기도 했지만 그녀가 만들어 낸 인물인 '피아형사' 와 '보덴슈타인 반장'을 어느 추리소설의 콤비보다 더 잘 어울리고 익숙한 콤비로 만들어 놓았다.그녀의 책을 순서대로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낱 권으로 읽어도 사건은 일단락 되기에 별 무리없이 읽을 수 있지만 '살인사건'과 함께 피아 형사와 보덴슈탕니 반장의 사생활이 연장이 되기에 첫 권부터 읽는다면 더 깨알같은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다.
노이하우스의 장점이라면 모든 인물을 세세하게 표현하기도 하며 심리묘사도 뛰어나다.그런가하면 살인과는 관계 없을 것만 같은 평범한 이웃이 모두 '용의자' 가 될 수 있고 '이웃을 믿지 마세요'라고 경고라도 하듯 한 마을에 살인범이 함께 살기도 하며 살인사건을 파헤쳐 들어가다보면 저마다 한가지씩 용의자가 될 수 있는 소지를 모두가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고구마 줄기를 손에 쥔 것처럼 굵은 알맹이들이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와 더욱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고 끝까지 읽어야만 사건의 모든 부분을 파악하고 진짜 살인범을 잡을 수 있지만 언제나 끝은 씁쓸하다.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허망하고 보잘것 없으며 욕심으로 인해 인간이 얼마나 비굴해지고 끝도 없는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는지 여실하게 보여준다. 이 소설은 유대인 학살과 관계된 홀로코스트의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 좀더 독일다운 추리소설이 탄생하지 않았을까.그러니 저자가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역사와 현재가 알맞게 잘 버무려져 멋진 작품으로 탄생한 듯 하다.
미국 대통령 자문이었고 유대인 이었던 노인이 자신의 자택에서 나치 처형을 연상시키는 자세로 죽어 있는가 하면 '16145'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가 쓰여 있다. 누가 그를 처형한 것일까? 라는 문제를 풀기도 전에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다른 노인이 처형을 당했다.그 역시나 살인사건에는 의문의 숫자가 남아 있고 그가 살던 지하실에 들어갔던 피아는 놀아운 광경을 보게 된다. 나치에 관계된 영상과 그외 자료들,유대인이라 60여년간 믿고 있던 이들이 부검 결과 나치 친위대였다는 사실,그렇다면 그들은 왜 자신들의 신분을 속이고 지금까지 살아 왔을까? 그리고 시작된 또 한 명의 살인,역시나 세번째 살인 또한 전 번의 살인과 같다. 동일범에 의한 소행인줄 알겠지만 누가 그들을 처형을 했을까? 왜? 베라 칼텐제 집안에는 그들과는 다른 족속처럼 취급당하는 문제아가 한 명 있다. 살인사건은 모두 가가 한 범행처럼 몰고 가는 시점에서 그와 그의 애인이 또한 시체로 발견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계획된 살인이라는 것을 시체는 말해주고 있다.
다섯 건의 살인사건을 파헤쳐 들어가던 중에 살해 당한 노인들은 한 마을이라 가까운 이웃에서 살았고 유대인이 아닌 남의 신분으로 지금까지 살아 왔으며 베라 칼텐제 또한 그녀의 과거가 의심스럽다는 알게 되고 그의 자식들 모두 살해 혐의를 가지고 있을 뿐더라 베라의 자서전을 준비하던 토마스와 베라와 연관이 있는 마르쿠스 또한 용의자 선상에 놓이게 된다. 얽히고 설힌 과거사와 현대사 사이에 모든 이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 모두 자신들의 욕망 때문에 살인을 저지를 소지가 다분하다. 그렇다면 살인 사건 현장에 남아 있던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유대인 행세를 하며 60여년간 남의 눈을 속여 오며 살아 왔던 노인네들과 관계된 '16145' 라는 숫자의 의미가 풀리면서 지난 과거사가 한꺼번에 드러나게 되고 얽혀 있던 현대사 또한 하나 하나 정리가 된다. 칼텐제 집안에서 겉돌듯 했던 큰 아들 '엘라르트' 그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 지며 그동안 그의 가슴에 남아 있던 '깊은 상처'는 서서히 풀리게 된다.
우리에겐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이 '깊은 상처'로 자리하고 있다면 독일인들에게는 2차 대전 '홀로코스트'가 깊은 상처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그런 아픔의 역사를 추리소설에 아주 재밋게 녹여냈다. 60여년의 세월동안 '깊은 상처'를 서로의 가슴에 묻어 두고 거짓의 가면 뒤에서 살아 온 사람들,하지만 진실의 눈은 그들을 현대사의 심판대로 올려 놓는다. 거짓의 가면 뒤에 숨는 다고 거짓이 모두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 안에 묻어 두었던 과거사가 자신들 목숨을 위협하는 올가미로 작용을 하고 긴 세월동안 상처에 약도 바르지 못하고 덧나듯 하기만 했던 엘라르트와 아우구스테 노박,그들은 많은 피의 희생을 치르고 겨우 진실 앞에 섰지만 육십년의 세월은 그들을 갈라 놓고 마는 아픈 현실. 육십여년 동안 잠들어 있던 과거사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죄를 지은 사람들은 죄값을 치르고 욕망에 눈이 먼 사람들 또한 자신의 죄값을 받는다. 시간이 가면 흐려질것만 같았던 과거사가 현대사에서 무섭게 다시 '살인'이라는 인간의 욕망으로 재현되는 현실,정말 끔찍하다. 하지만 정의는 반드시 옮은 자의 손을 들어 주는 것 같다.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뀐 운명 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살았던 그들의 시간, 무엇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지만 역사는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