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중세 유럽의 대성당 건축은 단순한 종교 건축물을 넘어 당대 문명의 정수를 담아낸 총체적 예술 프로젝트였다. 12세기 생드니 수도원에서 시작된 고딕 양식의 혁신은 수게르 대수도원장의 빛의 신학과 만나 수직 상승하는 건축 구조의 혁명을 이루었으며, 이는 샤르트르와 랭스, 아미엥 등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중세 건축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플라잉 버트레스와 첨탑, 스테인드글라스로 대표되는 고딕 건축의 핵심 요소들은 건축가들의 치밀한 수학적 계산과 석공 길드의 비밀스러운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었다.대성당 건축에는 당대 최고의 장인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조각과 회화, 스테인드글라스, 음향 설계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어냈다. 파리 생트샤펠의 찬란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신학적 상징성과 왕실의 권위를 시각화했으며, 아미엥 대성당의 정교한 조각 프로그램은 문맹이었던 민중들을 위한 시각적 성서로 기능했다. 밀라노와 켈른, 시에나 등 유럽 전역의 대성당들은 각각의 지역적 특색과 건축적 혁신을 더해가며 고딕 양식의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냈다.현대에 이르러서도 고딕 건축의 영향력은 지속되고 있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전통적 고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표적 사례이며, 최근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와 복구 과정은 고딕 건축의 보존과 계승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본서는 중세 대성당 건축에 담긴 신학과 예술, 기술과 정치의 복잡한 관계를 살펴보며, 인류 문명사의 위대한 성취를 재조명한다.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수게르와 생드니 수도원의 건축 혁명2. 샤르트르 대성당의 수직 상승과 신비3. 랭스 대성당과 구조적 혁신의 시대4. 생트샤펠의 빛나는 유리창 이야기5. 스트라스부르 석공들의 비밀스러운 기술6. 아미엥 대성당 조각의 성서 이야기7. 밀라노 대성당의 수학적 신비8. 켈른 대성당과 중세의 건설 자금9. 노트르담의 서명한 장인들10. 살리스버리 대성당의 울리는 음악11.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현대 고딕12. 시에나와 도시 속의 대성당13. 웨스트민스터의 숨겨진 상징들14. 부르고스 대성당과 왕실의 야망15. 대성당의 수난과 부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