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하고 천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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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하고 천박하게

리뷰 총점 9.8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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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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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로에 관한 목격담이자 자신에 대해 쓴 보고서 - 『고상하고 천박하게』 평점10점 | a*****6 | 2025.03.18 리뷰제목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두 작가님의 서로에 대한 이야기.가끔 이 같은 책을 만나면 이런 시선이 있구나...이렇게 연결될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개인적으로 찾아 읽곤 하는데...이번에 열린책들이 새로운 에세이 <둘이서>를 선보였습니다.뮤지션 김사월과 시인 이훤.이 둘은 서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슬쩍 엿보고자 합니다.『고상하고
리뷰제목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두 작가님의 서로에 대한 이야기.

가끔 이 같은 책을 만나면 

이런 시선이 있구나...

이렇게 연결될 수 있구나...

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찾아 읽곤 하는데...


이번에 열린책들이 새로운 에세이 <둘이서>를 선보였습니다.

뮤지션 김사월과 시인 이훤.

이 둘은 서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슬쩍 엿보고자 합니다.


고상하고 천박하게



오랜 친구 사이인 두 사람.

두 사람은 첫 편지 2023년 10월로 시작해 딱 일 년째인 2024년 10월을 마지막 편지로 끝을 맺고 있었습니다.

편지 형식을 취한 것은 아니고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는 일기처럼, 

또 어떤 날은 서로를 인터뷰하면서 그렇게 

'둘이서 쓴 세계에 대한 일지이자 서로에 대한 목격담이고 자신에 대해 쓴 보고서'

를 엮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맞닥뜨렸을 때 제목이 의아했습니다.

고상하고 천박하게?

무슨 의미일까...?!


아름다운 것에만 둘러싸이는 자는 가끔 천박하게 말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산책하다가 깜짝 놀랄 만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너무 안 어울려서 두 언어가 한 사람에게 속한 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것 같은 말을. 같은 날, 나는 놀랍도록 다른 마음을 갖는다. 아름다운 사유와 아주 못된 말을 동시에 품는다.


아름다움만으로는 세계가 통째로 굴러가지 않는 날도 있다. - page 230


상반되는 감정이 공존하는 것.

예술가이기에 아름답게만 표현할 것 같았지만 가감 없이 표현했기에 이들의 글이 독자로써 맞이했을 때 

'더 고상하고 더 천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아한 듯이 행동하라. 당당하게 존재하며 위대하게 행동해라. 과장된 우아함과 정확함으로 움직여라. 그러면 오래잖아 당신의 몸이 정말 그렇게 바뀔 것이다. (......) 우리는 새로운 것, 익숙하지 않은 것에 서투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첫걸음에 서툴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영역에서 균형 잡을 기회를 거부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자신에게 우아함을 허용하는 만큼 삶에서 우아해질 것이다.*

* 롤프 게이츠, 『요가 매트 위의 명상』, 김재민, 김민 옮김(서울: 침묵의 향기, 2021)


이들을 바라보면서 도리어 나를 바라보게 된 것.

나는 누군가를 이토록 존경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나를 찾을 수 있을까......


그때 네가 나를 찾았다는 게 

난 너무 기뻤어. 

그래서 두고두고 슬프다. 

감히 네 아픔을 조금 알 것 같아서. 

비슷한 통증을 겪었던 나의 냄새를 맡고 너는 

몇 번이고 나를 찾았던 거지. 

네가 나만큼, 아니면 나보다 더 아팠을 거라 생각하면 

난 네가 너무 불쌍하다. - page 224 ~ 225


이런 친구가 있다는 건 그 어떤 보물보다도 더 값지다는 것을.

뒤집어보면 나는 그런 친구가 아직 되지 못했다는 것을.

반성하게 되고 마음을 다 잡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왕성한 동료들 볼 때 여전히 어떤 날은 불안의 종이 울려. 그때마다 찬찬히 그 앞으로 가서 충분히 듣고 종을 내려놓거나 안 보이게 덮어 둔다. 며칠 지나 돌아가면 없어졌기도 하더라. 그리고 그럴수록 좋은 일 생긴 동료들을 힘껏 축하해 준다. 그들이 잘되는 게 나에게도 이로운 일임을 기억하려고 애써. 친구들과 서로 영향받으며 함께 더 나은 작업자가 되는 게, 모두 정체된 우리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 떠올려 내고 만다. 우리는 다르게 탁월하다. 나만 나처럼 만들 수 있다. 건강한 동료이자 친구이고 싶어서, 배 갑판에서 중심 잡는 것처럼 끊임없이 앞발과 뒷발로 자꾸 몸을 곧게 세워 본다. - page 27 ~ 28


마흔이 되면서 조급해지는 마음이었기에 그랬을까...

이 이야기에 유독 오랫동안 눈길을 두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었던 이 문장


"나만 나처럼 만들 수 있다."


누군가도 이 말을 들으면 크게 위안을 받지 않을까 싶어 가슴 깊이 새겨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둘이서>를 함께 할 이들.

그들은 어떤 감동을 선사할까...!

또다시 <좋아요>를 넘어 <좋아합니다>를 기대하며 오늘은 이 책을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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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상하고 천박하게 평점10점 | c*****9 | 2025.03.17 리뷰제목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기록하며—『고상하고 천박하게』를 읽고어떤 책은 장르로 정의되지 않는다. 『고상하고 천박하게』는 그중 하나다. 편지인 듯 일기인 듯, 대화록인 듯 에세이인 듯,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쓴 이 글들은 따로 존재하면서도 하나로 어우러진다. 김사월과 이훤이 1년 동안 주고받은 이 기록은 서로의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가끔은 지나쳐가며, 다시 돌아와 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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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기록하며—『고상하고 천박하게』를 읽고

어떤 책은 장르로 정의되지 않는다. 『고상하고 천박하게』는 그중 하나다. 편지인 듯 일기인 듯, 대화록인 듯 에세이인 듯,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쓴 이 글들은 따로 존재하면서도 하나로 어우러진다. 김사월과 이훤이 1년 동안 주고받은 이 기록은 서로의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가끔은 지나쳐가며, 다시 돌아와 곱씹는 과정으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은 한 명이 쓴 세계가 아니라, 둘이서 함께 쓴 세계에 대한 일지이자 목격담이다. 그리고 그 세계 속에는 우리도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두 사람을 본다. 김사월은 기타를 치고, 이훤은 사진을 찍는다. 김사월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이훤은 그 모습을 바라본다. 김사월은 이훤이 우는 모습이 좋다고 말하고, 이훤은 남성 해방은 눈물로부터의 자유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세계는 이런 식으로 얽혀 있다. 감정을 나누고, 감정을 해석하고, 감정을 언어로 옮기는 방식이 다르지만 결국 같은 지점을 향하고 있다. 누군가는 노래로, 누군가는 시로, 누군가는 사진으로—각자의 언어로 남겨진 이 기록들은 어쩌면 서로를 살려주는 행위였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목소리’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시작되는 문장들은 때로는 속삭이듯 다정하고, 때로는 혼잣말처럼 거칠다. “너 왜 자꾸 우니.” 짧은 첫 문장부터 그렇다. 마치 내 앞에서 친구가 나지막이 묻는 듯한 이 문장은, 책을 읽는 내내 귓가에 맴돌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때로는 건조하게, 때로는 애틋하게 되묻는다. “사월아, 우리 지난번 만났을 때 나눴던 이야기 기억나?” “훤아, 나는 네가 우는 남자라서 좋아.” 이런 문장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편지는 시간을 뛰어넘는다. 두 사람은 1년 동안 주고받은 이 글들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과거의 한 장면에서 시작된 감정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언급되거나, 같은 사건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이 과정은 기록이 가지는 힘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결국 우리는 모두 시간이 지나서야 어떤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늦게나마 기록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인지도 모른다. “사는 나와 쓰는 나 사이 슬픔에도 시차가 있다는 이야기로 들었어.” 이훤이 한 이 말처럼, 어떤 감정들은 즉각적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띄엄띄엄 돌아가면서야 기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록이 쌓이면서 비로소 우리는 자신을 이해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목격자의 시선’이었다. 김사월과 이훤은 서로를 기록하며, 서로를 바라본다. 김사월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이훤이 바라보고, 이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김사월이 바라본다. 서로가 서로의 작업을 목격하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도 조금씩 변화한다. “공연은 휘발되기에 정말 중요한 말을 해버리고 싶어진다.” 이 문장에서 느껴지는 두려움과 용기, ‘남겨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애틋함이 이 책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책의 중반부를 지나면서, 이 기록이 단순히 두 사람의 대화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이건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친구와 나누는 대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우리가 외로울 때 쓰는 일기, 우리가 잊고 싶지 않은 것들을 기록하는 방식. 결국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는 생각한다. 나도 이처럼 누군가를 오래 바라보고, 오래 기록하고 싶다고. 고상하거나 천박하거나, 그 어떤 방식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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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상하고 천박하게 평점10점 | o*****p | 2025.03.07 리뷰제목
이훤 작가를 모른다. 김사월의 노래는 한곡정도 안다. 그들의 글들을 보면서 무엇을 느껴야 되는지를 생각해본다. 글쟁이와 가수와의 현란한 수싸움? 아름다운 문체와 그 사이에 숨겨진 보석같은 표현들을 발굴하는 작업? 모든게 될수 있는 책이다. 그러기에 자유도가 높고 생소한 느낌이라 처음에는 당황을 한다. 선형적으로 이어진 전개인 것 같아도 끊어서 한편씩 읽어도 글의 의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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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훤 작가를 모른다. 김사월의 노래는 한곡정도 안다. 그들의 글들을 보면서 무엇을 느껴야 되는지를 생각해본다. 글쟁이와 가수와의 현란한 수싸움? 아름다운 문체와 그 사이에 숨겨진 보석같은 표현들을 발굴하는 작업? 모든게 될수 있는 책이다. 그러기에 자유도가 높고 생소한 느낌이라 처음에는 당황을 한다. 선형적으로 이어진 전개인 것 같아도 끊어서 한편씩 읽어도 글의 의미가 말하는 이의 생각들이 친숙하고 공감이 가면서도 멀게 느껴진다. 그 멀게 느껴짐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글의 자유로움이 좋다. 무슨 자유로움이냐면 끊어서 음미할때의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독서를 오래할때의 울렁증이 있고 글을 내가 읽는 것인지 마는것인지 할때 보통 회복을 위한 짧은 책들을 고르곤 하는데 시집의 회복력도 좋지만 계속 읽는게 아닌 지속적으로 읽으면서 내가 글을 읽고 있다는 이 느낌이 좋다.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아름다운 문장들을. 장엄하진 않다. 대단하기 보다는 친숙하다. 이 아름다움은 이런 기본적인 요소로 구성되어있다. 그렇기에 쉽고 간단하다. 설명을 하면 할수록 점점 미로로 빠지는 느낌이다. 이 책을 한줄로 요약하면 하나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얻어낼수 있는것은 작가의 삶과 가수의 삶이 우리에게 대단한 무엇이 아닌 일상을 살다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다 다시 일상을 사는 진자같은 삶을 사는 친숙하면서도 먼 존재라는 것을 체험하게되는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이훤지음#김사월지음#열린책들#고상하고천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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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로 다른 두 사람, 세계를 쓰다 「고상하고 천박하게 」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r******7 | 2025.03.06 리뷰제목
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김사월 & 이훤 (지음)/ 열린책들(펴냄)싱어송 라이터 김사월과 시인 이훤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이다. 2023년에서 2024년까지 무려 1년간 두 사람 사이에 촘촘히 주고받은 편지, 내게 쓴 편지가 아니라도 남의 편지 읽는 기분은 즐겁다 ㅎㅎ나는 모든 것을 부정하는 혁명에는 부정적이야. 내 모습대로 살아 버리는 혁명을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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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사월 & 이훤 (지음)/ 열린책들(펴냄)





싱어송 라이터 김사월과 시인 이훤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이다. 2023년에서 2024년까지 무려 1년간 두 사람 사이에 촘촘히 주고받은 편지, 내게 쓴 편지가 아니라도 남의 편지 읽는 기분은 즐겁다 ㅎㅎ






나는 모든 것을 부정하는 혁명에는 부정적이야. 내 모습대로 살아 버리는 혁명을 원하고 패배에서 시작된 질서를 원한다. p10



경상도에서 태어난 여자들은 가부장제 생존자 아니냐며, 우리한테는 투표권을 두 개 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p09





이 책을 통해 김사월이라는 뮤지션을 알았다면 너무 충격인가?ㅎㅎ 유튜브에 이 분의 음악을 검색해 봤다. 영상으로 보이는 모습은 그의 일부겠지만 아티스트의 면모가 많이 보이는 분, 음악인인데 불구하고 글감각이 남달랐다. 살아간다는 자해, 타살되기를 기다리는 삶이라는 문장이 먹먹했다. 이 문장을 이해하는 분들은 아마도 스스로 해를 가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자해하는 지인의 삶을 목격했거나.....


일기 같기도 하고 자기고백적이고 또 세상에 던지는 일종의 선언 같은 글.... 김사월의 글을 읽으며 몇 번이나 아픈 심장을 쓰다듬어야 했다.




김사월의 노래 《밤에서 아침으로 가는 통신》 4집 디폴트 수록곡

서로에게 우린 입 맞추네. 서로가 없는데도...

내 눈물이 모두 흘러내리면 울던 휴지로 꽃을 접어줄게

와 가사 미쳤다!!!




소통이란 불가능하고 소통하려는 시도만이 가능하다고,

완전한 소통은 아마 자기 자신과의 대화밖에 없을 거라고 한다...




책 후반에 500자의 자유, 두 사람이 같은 주제로 각각 500자 분량으로 쓴 글을 실었다. 이번 주 꿈이나 산책, 해야하는데 못한 일, 우정이란, 이상적인 하루 계획표 등등 두 사람만의 세계관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같은 주제로 우리 독자들도 써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매월 말일, 매해의 마지막 날, 인간은 매번 결승선을 마련해 둔다고 한다. 이미 고향 대구를 떠난 지 오래된 두 사람... 싫어하는 고향에서 발견하는 좋아하는 풍경들... 성별이 다른 두 사람이 각자 연애를 하면서 이렇게 진심을 나누는 동료로 살아가는 것 참 매력적이다. 밤에서 새벽을 지나 아침으로 가는 어느 날 천천히 오래오래 읽을 책이다. 새벽 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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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상하고 천박하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0 | 2025.03.06 리뷰제목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한동안 에세이에 푹 빠져있었던 적이 있는데 아주 오랜만에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그런 책을 만났다. 바로 열린책들의 새로운 에세이 시리즈 '고상하고 천박하게'이다. 두 사람이 함께 쓰는 에세이라고 해서 기존에 내가 읽어왔던 에세이와는 뭔가 다른 것 같아 더 기대가 컸다. 고상하고 천박하게는 오랜 친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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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동안 에세이에 푹 빠져있었던 적이 있는데 아주 오랜만에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그런 책을 만났다. 바로 열린책들의 새로운 에세이 시리즈 '고상하고 천박하게'이다. 두 사람이 함께 쓰는 에세이라고 해서 기존에 내가 읽어왔던 에세이와는 뭔가 다른 것 같아 더 기대가 컸다. 고상하고 천박하게는 오랜 친구 사이인 뮤지션 김사월, 시인 이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편지와 일기, 인터뷰 등 다양한 글을 만날 수 있는데 읽는 내내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사실 나는 이훤 시인을 이슬아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되었고,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를 듣다가 김사월이란 뮤지션을 알게 되었는데 각각의 매력적이고 멋진 두 사람이 친구인 것에 정말 놀랐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두 사람의 진솔한 마음과 감성이 그대로 전해져서 너무 좋았고 이런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정말 부러웠다.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비슷한 생각을 사유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두 사람이 정말 부러웠고 질투가 났다. 책으로나마 잠시 만났지만 뭔가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나도 그들과 친구가 된 것 같고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이런 에세이를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오랫동안 여러 번 이 책을 들여다볼 것 같다. 그리고 김사월, 이훤 이 두 사람의 다른 글, 사진, 음악들을 더 접하고, 만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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