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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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스릴러

리뷰 총점 9.6 (16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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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티스 스릴러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k*****3 | 2025.03.26 리뷰제목
좋아하는 작가의 단편을 만나는 건 언제나 즐겁다. 좋아하는 작가와 좋아하는 미술 작품과의 만남. 미술 작품과 스릴러는 어떤 형식으로 전개 될까? ‘피아노 레슨’(정해연)은 프로파일러 지혁이 친모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고등학생 윤철의 사건을 맡으면서 시작한다. 윤철은 자신의 범죄를 부인한다. 자신이 죽이기는 했지만, 살인을 지시한 목소리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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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단편을 만나는 건 언제나 즐겁다. 좋아하는 작가와 좋아하는 미술 작품과의 만남. 미술 작품과 스릴러는 어떤 형식으로 전개 될까?


‘피아노 레슨’(정해연)은 프로파일러 지혁이 친모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고등학생 윤철의 사건을 맡으면서 시작한다. 윤철은 자신의 범죄를 부인한다. 자신이 죽이기는 했지만, 살인을 지시한 목소리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 지혁은 윤철이 말한 지시한 목소리를 찾기 시작하는데. ‘유서’(조영주)는 문학상 수상 작가 윤해환의 이야기다. 해환은 문학상 수상 후 두 번째 작품이 써지지 않는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다. 어떻게든 영감을 얻어 글을 쓰고 싶은 해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는데. ‘좀비 여인의 초상’(정명섭)은 북한이 발사한 핵미사일이 서울에서 폭발, 이후 사망자들 일부가 살아나 좀비가 된다. 좀비들을 막기 위해 서울은 봉쇄된다. 들어가지 못하니 그곳에 남은 물건들은 때론 노다지가 된다. 잘 나가는 트레저헌터 팀이 그림을 찾으러 이곳 폐쇄구역에 침투하게 되는데. ‘사냥의 밤’(박산호)는 5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기준의 이야기다. 픽업 아티스트 김기준은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에 시달리고 어느 날 급하게 결혼해야 하는 상속녀 서아리를 소개받게 되는데. ‘체크메이트’(박상민)은 비바람 치는 밤. 거실에는 여자 둘, 남자 다섯 그리고 소년 둘이 있다. 이들이 이곳에 모여 있는 이유는 이곳에서 시체를 발견했기 때문. 누가 범인지 알 수 없는 곳, 고립된 섬에서 경찰을 기다리며 그들은 살인범에 대한 추리를 시작하는데.


마티스 그림 속 어둠과 욕망의 이야기. 마티스 그림을 보며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즐겁다. 모두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피아노 레슨’ 이다. 살인을 지시하는 목소리. 지혁은 그래서 그림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직장 상사는(지혁의 아들과 같은 학교이자 전교 1등/지혁의 아들은 만년 2등이다) 사건을 빨리 매듭지으라며 비아냥거린다. 그림을 찾는 과정에서 또 다른 비극을 발견한다. 그 사건도 누군가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것. 직장 상사는 아들이 전교 1등을 했다며 자신의 집으로 와 밥을 먹고 가라고 한다. 지혁은 그런 상사의 집으로 마티스의 그림을 선물로 가지고 간다.


아이들이 잘하는 것을 자랑할 수 있지만, 뭐 그렇게까지 할 건가 싶다. 너무 얄밉고 재수 없다는 것. 그렇게 아버지가 행동하니 아들도 똑같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저주가 깃든 선물은 좀. 물론 이후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독자들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겠지. 반백을 살면서 느끼는 건 가능하다면 착하게 살자는 것. 착하기만 하게 살라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지 말라는 거다. 그게 가장 어려운 주문 같지만.


마티스 그림은 좀 무섭기도 괴기스럽기도 그러면서도 강하고 그 안에 어떤 욕망을 내재하고 있는 것 같다. 마티스의 그림 풍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마티스와 스릴러가 만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재미있는 책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810784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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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마티스X스릴러 - 정해연 외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5.03.14 리뷰제목
또 집어들고 말았다. 역시나 도서관 반납선반에서다. 무심코 지나치다 낯익은 표지를 봤다. 최근에 많이 봤다는 소리다. 마티스의 작품을 소재로 해서 다섯 명의 작가가 쓴 이야기의 앤솔러지다. 반납선반에서 집어 들게 되는 책은 유난히 이런 앤솔러지가 많다. 지난 번에도 그랬었다. 이 책을 읽어야지 하고 집어 들었으나 없어진 책 한권을 찾느라 온 도서관을 다 뒤지는 통에 봉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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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어들고 말았다. 역시나 도서관 반납선반에서다. 무심코 지나치다 낯익은 표지를 봤다. 최근에 많이 봤다는 소리다. 마티스의 작품을 소재로 해서 다섯 명의 작가가 쓴 이야기의 앤솔러지다. 반납선반에서 집어 들게 되는 책은 유난히 이런 앤솔러지가 많다. 지난 번에도 그랬었다. 이 책을 읽어야지 하고 집어 들었으나 없어진 책 한권을 찾느라 온 도서관을 다 뒤지는 통에 봉사시간이 끝난 후에나 제일 첫장을 펼 수 있었다.


피아노 치는 아이가 있다. 아이의 표정은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저 멀리 높은 의자에 앉아 있는 것 같은 한 사람이다. 그 사람은 이 아이를 감시하는 걸까 아니면 가르치는 걸까. 레슨을 하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거리가 있다. 작가는 이 그림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역시 정해연 작가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지 하는 그런 거 말이다. 


엄마를 죽인 십대가 있다. 하지만 포커스는 거기가 아니다. 그가 왜 엄마를 죽였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다음 이어지는 행동은 어쩌면 누군가는 너무 뻔한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뻔함 조차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걸 보니 나는 역시나 정해연 작가의 팬 일수밖에 없나보다. 결정적인 스포는 저주받은 그림이다.


작가도 다섯 이야기도 다섯 마티스의 작품도 다섯이다. 아니 더 나오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 편집된 것은 그러하다. 그 다섯 점의 그림들 중에서 아마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조영주 작가가 선택한 이카로스가 아닐까 하다. 인터넷 서점의 박스에 그 그림이 사용되어서 책을 좀 산다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보암직한 가지고 있음직한 그런 그림이기 때문이다. 나도 가지고 있고. 그 그림을 바탕으로 정말 조영주스러움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런 앤솔러지를 읽을 때면 작가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된다. 그저 한 작가의 한 작품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정명섭 작가는 좀비를 좋아하는지 몰라도 나는 좀비를 막막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소소. 다섯명의 작가들 중 가장 낯선 작가는 박선호였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은 꽤 여러권 읽어본 적이 있지만 박산호 작가의 작품은 읽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단편이 더 궁금했었다. 주어져 있는 그림이 있기는 하지만 그 그림과 관련이 있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그림이 더 부각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짧은 단편으로는 작가에 대해서 무언가 다 알지는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박상민 작가의 글은 혹시나 의학적 요소가 부각되는 건 아닐까 했는데 그런 건 없이 연극적인 느낌을 주는 요소가 더 들어가 있는 듯 했다. 그림을 보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는 그러한 책이랄까. 만약 내가 같은 그림을 본다면 나는 어떤 느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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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티스 × 스릴러 』 스릴러로 다시 태어난 앙리 마티스의 세계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r******7 | 2025.02.09 리뷰제목
정해연ㆍ조영주ㆍ정명섭ㆍ박산호ㆍ박상민/ 마티스블루스릴러, 추리물, 범죄소설 읽는 이유는 대체로 '살인의 동기'가 궁금해서. 도대체 사람을 죽이기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이유가 있다고 해서 그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평론가는 일상에서 벗어난 색다른 재미를 위해서라고 쓰시는데, 소설을 재미로 읽지는 않는 내게 장르물만큼 우리 일상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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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ㆍ조영주ㆍ정명섭ㆍ박산호ㆍ박상민/ 마티스블루





스릴러, 추리물, 범죄소설 읽는 이유는 대체로 '살인의 동기'가 궁금해서. 도대체 사람을 죽이기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이유가 있다고 해서 그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평론가는 일상에서 벗어난 색다른 재미를 위해서라고 쓰시는데, 소설을 재미로 읽지는 않는 내게 장르물만큼 우리 일상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도 없다고 생각한다. 《십자가의 괴이》에서 주원규 작가가 말했던가? 호기심을 가지고 비정상을 바라보는 마음 ㅠㅠ

SF는 미래를 말하고 예언해 보여주지만 스릴러, 추리물은 우리 사회의 '오늘'을 말해준다. 뉴스 속 사건 사고에서 본듯한 이야기, 인간이 어쩜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학적 고찰이다. 추리, 공포 등의 장르물은 사회가 안정화되었을 때 더 많이 창작된다고 한다. 장르물 전성시대를 맞은 우리 사회가 지금 안정화되어있는가? (아무튼 먹고 사느라 소설 따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그분! 소설을 펼쳐든 내게 그 와중에 소설 따위 눈에 들어오냐는 나의 지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리뷰 핑계 삼아 써본다.)




다섯 편의 단편을 읽으며 가장 궁금했던 것은 마티스 그림에서 소설가들은 무엇을 본 걸까?!!!! 소설을 덮으며 다섯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각자 그들이 저마다 마티스 그림에서 본 것이 무엇이었는지 독자가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 이런 관점은 문학평론다 박인성 선생님의 #이것은유해한장르다 에서 배웠다 )


서사 문법? 이니, 후더닛?이니, 장르적 클리셰? 이런 문법을 전혀 모르는 독자로서 최근 소설을 읽다 보면 결국 마주하게 되는 것 '앗, 고작 이런 이유로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이다. 납득할 수 없는 살인의 동기 때문에 당황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의 범죄 프로파일러들의 분석을 보면 범죄의 동기가 대부분 그렇다. 굳이 이런 이유로 사람을 죽이나 싶은 순간에 범죄는 일어나고 만다.

그러니까 최근의 소설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뜻이 된다.



두 소년이 체스를 두는 《화가의 가족》에서 영감을 얻은 후, 작품을 써나가는 과정에서 《창가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작품을 추가했다는 박상민의 『체크메이트』

초대를 받고 섬에 온 사람들, 노신사의 죽음과 지진, 그리고 사라진 시체, 의심스러운 일행들. 이 모든 일이 '고립된 섬'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나름 유추하며 읽었지만 도무지 범인이나 범행 동기를 알 수 없었던 소설은 반태오의 추리를 통해 그 비밀이 밝혀진다. 읽다가 문득 내가 자주 하는 짓 ( 옆 길로 새기)인데 이전에 여섯 작가가 쓴 미제 사건 소재를 다룬 스릴러 《십자가의 괴이》를 다시 펼쳐 읽었다. #그날밤나는 에서 박상민은 딸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 무능한 공권력에 대해 자살로 판결 난 유족들이 연대 서사를 수려한 문장으로 다루었다. 장르물 작가가 수려한 문장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니 이런 반전이!! 개인적으로 이 분 문장은 다크하고 고통스러운 서사에 더 잘 어울리시는 듯, 나의 전건우 작가님처럼!!^^






사회적 관계에서 언제든지 출현할 수 있는 유해점을 상정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책의 1부 《미스터리라는 사회적 장르》에서 박인성 평론가가 하신 말씀 언젠가 조만간 이 책 정독하고 리뷰로 남길 예정인데...






미술 문외한이라 그림을 잘 모르지만 마티스 그림의 색감이 스릴러, 장르소설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냥의 밤》 박산호.. (크 제목 좋다 )

유명 유튜버 김기준,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을 꿈꾸는 그러나 현실은 빚으로 인해 신체 포기 각서까지 쓰게 된 자, 인플루언서들 인간관계 전문가, 연애 전문 유튜브, 한 방으로 인생 바꿔보려는 심리, 쉽게 돈 벌려는 요즘 사람들의 씁쓸한 인생관이 잘 반영된 작품이었다. 최근에서야 이 분이 여성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내게 이 사실 소설의 반전보다 더 충격이었다.



정명섭 《좀비 여인의 초상》, 개인적으로 수많은 귀신?의 유형, 공포의 대상 중에 나는 좀비를 가장 싫어 아니 무서워한다. 생각도 하기 싫은데 좀비물 다 피해 가는 편인데 이 소설에서 정면으로 마주하게 됨 ㅋㅋㅋ 작가는 좀비를 정말 사랑하신다고 한다ㅎㅎ

핵미사일로 인해 폐허가 된 서울, 죽어서 좀비가 된 사람들 이 소설은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2029년 4월 4일 혹은 그 이후에도 제발 아무 일 없기를!!

죽는 게 무서우면서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결정을 한 거야? 죽더라도 신념을 안고 죽어 봐. 그러면 고통을 느끼지 못할 테니까 P173




소설에서 종종 작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을 무자하게 되는 《유서》 조영주.

#스포모어증후군 글이 안 써지는 고통,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작가의 말에 읽는 독자도 공감하게 된다. 꿈에 그리던 사람과 연인이 된 해환,

열일곱 살 나이에 반신 불 수가 된 김인우 그가 쥐여준 하얀 종이 인형, 저주인가 우연인가!! 결국 유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이야기.


부속물이라도 좋으니 어떻게든 쓰고 싶네요. 쓸 수만 있다면 검은 인간, 아니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고 싶군요 P77





고등학교 1학년 고작 만 16세에 엄마를 살해하고 엄마의 시체를 숨겨온 김윤철, 소설 앞부분은 우리 사회에서 실제 있던 사건 전교 1등 아들의 모친 살해 사건이 떠올랐다. ( 얼마 전 만기 형을 채우고 출소한 상태 )

그림이 죽이라고 했다니 무슨 일? 그림에 담긴 비밀은....?

입시제도와 성적 중심주의! 우리 사회 가장 깊은 어둠, 교육 정책에 대해 정말 대안은 없을까를 생각해 보게 한다. 20세기 최고의 화가, 앙리 마티스 그는 상상이나 했을까? 자신의 작품이 스릴러의 소재가 되어 다시 재탄생하리란걸. 지난 2주간 공부하듯 읽은 마티스 × 스릴러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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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티스×스릴러>_정해연, 조영주, 정명섭, 박산호, 박상민 #마티스블루 평점10점 | c**u | 2025.03.15 리뷰제목
이 책은 앙리 마티스의 다섯 작품을 하나씩 선정해 영감을 얻어 쓴 스릴러 단편 5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티스의 작품에 대한 정보는 일체 없이 그림을 통해 떠오르는 느낌들을 작가들의 상상력을 통해 재탄생 시켰다. 그림에 대한 색다른 접근 방식이 계속해서 생겨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며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다.✔️마티스의 그림이 살인을 지시한다 [피아노 레슨 X
리뷰제목
이 책은 앙리 마티스의 다섯 작품을 하나씩 선정해 영감을 얻어 쓴 스릴러 단편 5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티스의 작품에 대한 정보는 일체 없이 그림을 통해 떠오르는 느낌들을 작가들의 상상력을 통해 재탄생 시켰다. 그림에 대한 색다른 접근 방식이 계속해서 생겨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며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다.

✔️마티스의 그림이 살인을 지시한다 [피아노 레슨 X 정해연]
성적 압박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의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김윤철의 친모 살해로 시작하는 소설은 사건을 맡은 프로파일러에 의해 그 내용이 파헤쳐 진다. 하지만 중심을 잃은 채로 살면 프로파일러 역시 뫼비우스의 띠처럼 복수의 그물에 걸려 나올 수 없다. 정해연 작가의 피아노 레슨은 현실을 반영한 스릴러물로 마티스의 그림을 또 다른 방식으로 보게 하는 힘을 가졌다. 작가의 말처럼 미술은 보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맞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문학상 수상 이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글을 쓰고 싶은 주인공의 하얀 인간 [유서 X 조영주 ]
윤해환은 문학상과 함께 큰 상금을 받은 이후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조남정과 연결되기를 원했다. 그의 예술가 친구 조인우에게 하얀 종이인형을 받고 종이인형과 같은 형태로 다친다. 앙리 마티스의 컷아웃 대표 작품 '이카루스'가 이런 스토리를 품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게 웃음이 날 정도로 흥미로웠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그림 한 장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글쓰기를 해볼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새로운 그림을 접하고 그림에 대한 영감으로 글을 쓰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다는 작가의 말에 연신 고개가 끄덕여졌다. 

✔️핵폭발 이후 죽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 다시 살아난 [좀비 여인의 초상 X 정명섭]
눈동자도 없이 퀭한 눈으로 한복을 입은 초상화 같다는 작가의 말에 그림을 보는 시선이 확장됐다. 진정한 비극은 핵폭발 이후에 시작되었다. 사망자들 중 일부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했다. 그들을 좀비라고 지칭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울에서 평범한 삶을 살던 강현준 역시 어머니를 잃고 겨우 서울 밖으로 탈출했다. 천만다행으로 긴급 투입된 군인과 경찰, 그리고 민간인들의 협조로 서울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좀비들이 차지한 서울은 자연스럽게 폐쇄 구역으로 불렸다. 작가의 말을 보면 이 그림이 좀비와 닮아서 글을 쉽게 쓸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기에게 맞는 그림을 찾아 글을 쓴다는 것의 기쁨을 작가는 느낀듯싶다. 이 그림은 이제 '이본 랑베르양이 초상'보다는 '좀비'라는 제목을 달고 내게 각인될 것 같다.

✔️56만 구독자를 가졌지만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을 받는 유튜버의 이야기 [사냥의 밤 X 박산호]
56만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픽업 아티스트 김기준은 사채업자들에게 빚 독촉을 받는 중에 급하게 결혼해야 하는 상속녀 서아리를 소개받는다. 이상하리만치 아귀가 착착 맞는다 싶었는데...박산호의 단편에서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극한으로 표현한 '히에로니무스 보스','프란시스코 고야', '루이스 부르주아'에 대해 언급한다. 세상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니 이 소설 또한 완전히 상상 속의 이야기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작가의 말을 보니, 마티스의 그림 중 와닿는 그림을 고르느라 고민이 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들 하나씩 선택하고 남은 그림 중 <구르고 남작 부인의 초상>에 눈이 들어왔다고 한다. 나도 강의 중 자주 하는 말인데 무수히 많은 그림 중 유독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그림 앞에서 마음속으로 그림과 일대일로 대화를 나눠보라고 말이다. 이 문장 위에 '프란시스 베이컨'의 <헤드 VI>가 더욱 섬뜩하게 다가왔다.

✔️초대장을 받아서 간 섬에서 시체를 발견하는 [체크메이트 X 박상민]
비바람이 치는 밤, 거실에 여자 둘, 남자 다섯, 소년 둘이 모여 있다. 시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기에 한곳에 모여 있기로 하고, 고립된 섬에서 경찰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스릴러물이다. 아이와 어릴 때 함께 봤던 '괴도 조커'와 '명탐정 코난'도 떠올랐다. 작가의 말을 보니 마감을 한 달 앞두고 다녀온 여행의 마지막 밤에 운명처럼 영감님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티스의 작품 <창가의 바이올리니스트> 작품 하나를 더 소개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마티스의 다양한 작품을 접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한 작가의 여러 작품으로 주제 글쓰기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책 <마티스×스릴러>

예전에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으로 여러 작가들이 모여 쓴 <빛 혹은 그림자>가 떠오르기도 했다. 평소 스릴러를 즐겨 찾는 편은 아니지만 미술과 스릴러의 융합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소설가의 서늘한 상상력으로 깨어난 마티스의 그림 안에서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 '아! 그림을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그림을 보는 방식의 전환을 제대로 가져온 책. 정보 없이 그림을 봐도 충분히 좋고 이렇게 글감으로 삼아 한 편의 글을 써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를 전달하는 미술책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술과 융합된 책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품고 탄생되면 좋겠다. 그림과 문학은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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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마티스 × 스릴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7 | 2025.02.24 리뷰제목
#마티스x스릴러 #정해연 #조영주 #정명섭 #박산호 #박상민 #마티스블루 #앤솔러지 #도서추천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앙리 마티스의 그림에 더해진 스릴러  다양한 주제를 가진 앤솔러지 소설을 읽어본 한 사람의 독자로 그림과 만난 스릴러 장르는 색다르면서도 강렬했다. 게다가 정해연이라는 작가님의 이름만으로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함께 앤솔러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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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의 그림에 더해진 스릴러
 
 다양한 주제를 가진 앤솔러지 소설을 읽어본 한 사람의 독자로 그림과 만난 스릴러 장르는 색다르면서도 강렬했다. 게다가 정해연이라는 작가님의 이름만으로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함께 앤솔러지에 참여하신 조영주, 정명섭 작가님의 이름까지 더해져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었다. 그림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소설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작가님의 시선이 더해져 더욱 재밌는 시간을 안겨주었다.

 '죽어.' 그것은 주문과도 같았다. 

친모를 살해한 범인인 김윤철은 만 16세로 구치소에서 범죄 심리분석관인 지혁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엄마를 죽인 것은 맞지만 마티스 그림이 자신에게 죽이라고 시켰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믿을 수 없는 지혁은 그 그림에 얽힌 사연을 조사하다 진실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는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한다. <피아노 레슨 x 정해연>

어서 도망쳐! 나처럼 되기 전에 도망치라고!

 스물두 살의 나이에 문학상으로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조남정에 대한 동경으로 문학상 수상을 위해 들른 시상식은 더욱 떨렸던 윤해환. 그렇게 윤해환은 조남정과 다시 만나기를 기다렸다. 그런 해환은 달라진 모습으로 조남정 앞에 서게 되고 어느새 썸 타는 사이가 된 두 사람. 문학상 이후 차기작이 잘 써지지 않아 답답해하던 해환에게 글을 쓰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조각가인 김인우와의 만남이었다. 강렬했던 짧은 첫 만남 이후 다시 만나게 된 해환과 인우, 그리고 남정. 단순한 만남은 그들의 삶을 휩쓸고 지나간다. <유서x조영주>

진정한 비극은 핵폭발 이후에 시작되었다.
사망자들 중 일부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좀비가 득실 되는 서울에 앙리 마티스의 그림을 가져오라는 의뢰를 받은 트레저헌터인 고동석과 강현준.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그들에게 많은 돈을 주며 의뢰를 맡긴 것이었다. 그렇게 좀비 소굴로 들어간 그들의 이야기는 한편의 좀비 액션물과도 같았고, 마지막 반전은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던 터라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좀비 여인의 초상x정명섭>

뭐든 자기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같아.
남자들은 그런 거 싫어하지.

겉으로는 구독자 56만의 잘나가는 유튜버이지만, 실상은 스마일 대출에서 빌려 간 돈을 연체하고 있는 빚쟁이에 불과한 김기호. 그런 김기호를 구해줄 구세주와 같은 존재인 서아리를 소개받는다. 여러 개의 레스토랑을 하고 있는 서아리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이 싫어하는 것조차 참는다. 그녀와의 결혼이면 자신의 빚은 한 방에 갚을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었던 기호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사냥의 밤x박산호>

"분명 한 분이 더 계셨는데 어디 있죠?"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온 초대장을 받고 오게 된 곳에서 난데없이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진다면?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범인을 찾기 위한 그들의 추리는 시작된다. <체크메이트x박상민>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마티스 앙리 그림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다섯 작가님들의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어 책을 읽는 내내 미소 지을 수 있었던 《마티스 x 스릴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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