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의 디자인은 그저 예쁜 감성 디저트 느낌이 아니었다. 표지의 색과 연한 무늬, 디저트 모두 도서의 공간적 배경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예쁜 표지 안에 편안하고 소소한 미소가 지어지는 스토리가 담겨져 있는 도서였다. 읽었을 때 느껴지는 장르성은 '힐판'장르성인데,'힐링'이 메인인 도서다. 그래서 힐링도서를 읽고 싶지만, 판타지는 끌리지 않아 고민되셨던 분들이 기분좋게 읽어갈 수 있는 장르성의 도서를 찾는 분들이 읽기 좋은 도서라고 생각되었다.
도서 안에서 마주하게 되는 스토리의 흐름의 재미도 있었다. 시작하는 부분은 힐판 장르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분위기의 스토리이다. 그렇지만, 판타지 설정보다는 소소하게 웃으며 읽게 되는 다정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스토리를 나누는 글의 양이 많지 않고 쉽게 읽혀져셔 부담도 적다. 그런데 그렇게 공감적 고민과 힐링의 연결에서 궁금해지는 의문을 남겨두었다. 그리고 그 의문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또 다른 장르성이라고 해야할까. 조금 다른 의미로 웃긴 느낌도 들고 그래서 이 도서는 두 가지의 종류의 웃음을 담아낸 것 같다. 내면을 향하는 공감과 위로적 옅은 듯 자신을 향해 안으로 들어가는 미소와 궁금해하다가 귀엽다는 느낌과 엉뚱하다는 느낌으로 웃게 되는 이모티콘적 미소 말이다.
어쩌면, 글을 읽으며 보여지는 장면 가운데, 독자들도 양과자점 달과 나의 마법에 스며드는 마법이 이 도서에 담겨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를 읽고 나면 책 속의 디저를 구하러 나갈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스토리를 읽다가 그 스토리를 담아낸 이유로 궁금해지기도 하고, 디저트에 대한 표현과 소개에 먹어보고 싶기도 했다. 역시, 그저 소재가 아니라 저자가 디저트를 좋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디저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추운 겨울, 따스한 차 한잔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며 읽기 좋은 도서를 만났다. 원래도 디저트를 좋아하지만, 책 안의 이야기와 디저트는 그저 읽어가는 과정이지만, 오랜만에 여유라는 것을 인지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지치기 쉬운 날이었는데, 이 도서,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 1. 달콤상콤 한 스푼의 마법'을 펼치고 읽어보길 잘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좋게 읽어갈 수 있는 도서, 개인적으로 지금의 시간에 읽어보면 더 좋을 도서라고 생각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추울 때 뜨근한 국물처럼 울적할 땐 맛있는 디저트가 힘이 될 때가 있어요. 여기에 달콤상큼 한 스푼의 마법이 더해진 환상적인 소설이 나왔네요. 우리 동네 골목에도 이런 곳이 생긴다면 매일 들르고 싶을 거예요.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는 노무라 미즈키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제목에서 양과자점은 양과자를 파는 가게를 뜻하는데 요즘 아이들에겐 좀 어색한 단어가 아닐까 싶어요. 서양식으로 만든 케이크, 빵, 비스킷, 쿠키 등을 이르는 말인데 과거와 달리 동서양을 구분할 필요가 없으니 디저트 카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이 소설에서는 주택가 한구석에 파묻혀 보이지 않았던 허름한 가게가 한순간에 몰라볼 정도로 멋진 가게로 변신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시원한 바다색 바탕에 레몬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입간판에는 "스토리텔러가 있는 양과자점 '달과 나' 이쪽으로 오세요." (12p) 라고 적혀 있고, 보름달처럼 둥근 레몬색 명패에는 '달과 나'라는 파란색 글자가 새겨져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검은색 연미복을 입은 키 큰 남자가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며 자신은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이자 스토리텔러라고 자신을 소개하네요. 이 가게의 특징은 달콤한 과자와 함께 이야기를 가져갈 수 있다는 거예요. 미남 직원과 여신급 미모를 가진 파티시에가 운영하는 가게라는 점만 봐도 환상적인데 입안에서 살살 녹는 케이크와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다니 마법에 홀린 것 같아요. 다만 '달과 나' 가게에서 펼쳐지는 일곱 개의 이야기는 마냥 달달하고 따뜻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반전이네요. 그 반전은 어디까지나 사람에 관한 부분이고,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양과자, 디저트와는 친하지 않은 사람도 '달과 나'의 매력에는 푹 빠지게 될 거예요.
190센티미터 거구의 아저씨 료고는 꿈에 그리던 아시에트 데세르를 먹고 싶지만, '안 돼! 전혀 어울리지 않아! 이건 디저트에 대한 모독이야.' (114p) 라며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케이크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면서 인연이 된 친구와 함께 '달과 나'를 방문하게 되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장미 향의 여운을 느꼈네요. 료고가 용기를 낸 덕분에 아시에트 데세르라는 인생 최고의 경험을 했듯이, 우리들도 한 걸음만 나아가면 더 멋진 케이크들을 맛볼 수 있다고요. 곁에서 늘 지켜주는 달과 나, 아름답고 멋진 디저트 가게에서 환상적인 경험을 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달달한 디저트가 먹고 싶고,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한다.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1>는 아주 맛있는 디저트를 파는 양과자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주택가에 자리잡은 디저트 가게이자 양과자점인 '달과 나'는 이런 곳에 양과자점이 있었나하는 그런 가게였다. 공간을 빌려주는 렌탈룸 회사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오카노 나나코는 요즘 기분이 별로다. 남자친구가 있지만 안 만난지 1개월이나 되고 연락조차 없다. 어쩌면 이별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나코는 이별일 것 같아 남자친구에게 먼저 연락할 용기가 없었다. 나나코는 나이도 있어 결혼을 해야하나 고민하지만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남자친구와 자신 역시 비정규직이라 불안한 미래가 보였다. 기분이 좋지 않아고 스토리텔러가 있는 양과자점 '달과 나'를 발견하고 들어가게 된다.
21년차 전업주부인 마키하라 후미요는 가족들의 아침을 만들고 아이들을 깨우고 등교를 시키는 매일을 보낸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후미요는 가족들에게 휴가 선언을 한다. 대학생인 딸은 아침에 알바를 가야 했지만 깨우지 않았고 고등학생인 아들의 도시락도 싸놓지 않았다. 이제부터 남편과 아이들은 엄마 없이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갑작스런 엄마의 휴가 선언이 못마땅했지만 후미요는 강경했다. 휴가를 맞은 후미요는 집을 나와 산책을 하다 가로수길에서 양과자점을 발견한다. 혼자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기에 양과자점으로 들어가자 미남 집사가 맞이한다. 미남 집사는 후미요에게 양과점의 디저트들을 소개한다. 여유롭게 이야기를 들으며 커피 한 잔과 주문을 한다. 이런 시간을 얼마만에 가져보는 것인가. 후미요가 가족들을 위해 희생했지만 가족들은 점점 후미요의 희생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고 독립 후 살아갈 아이들이 걱정되어 휴가를 결정했다.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1>에 온 손님들은 저마다의 고민이 있었지만 양과자점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위로받고 치료 받는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인간의 삶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수많은 이야기들의 집합체이다. 이 이야기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걸어가야 할 길들의 이정표를 선택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무척이나 특별하게 느껴지지만
정작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지극히 평범해 어느 곳에도
눈에 띄지 않는 것만 같아 초라하게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것에도
신비로운 힘과 더불어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는 법
도서 <이야기를 파는 양과점 달과 나>
한밤중에 꿀꿀해진 기분을 달래기 위해 들어갔던 제과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평범한 갈색 과자들이
낡고 오래된 쇼케이스에 진열돼있고 그곳의 점원은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이다.
그냥 나가기도 머쓱해 파운드케이크 조각 하나와 밤 타르트를 사와 그날 밤은 그것으로 마음을 달랬다.
맛이 괜찮아 다음날에도 방문하려고 그곳에 찾았지만 해당 제과점의 분위기는 처음 방문했을 때 바라본 우중충하고 울적한 분위기의 매장이 아닌 판매하는 제과마저 작품처럼 보이게 할 만큼 반짝이는 쇼케이스와 깔끔한 분위기로 변해있었다. 근무하고 있는 점원마저도 처음 봤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다. 그는 자신을 '스토리텔러'라고 소개했다. 이곳을 찾은 여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하고 있고 정규직으로 회사를 다니는 또래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가 쓸모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아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세상에서도 아무도 자신 신경 쓰지 않는 것만 같아 침울에 빠져있던 여자는 이곳에서 들려주는 디저트와 얽혀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에 무던해져 잊고 있었던 부분들을 깨닫게 된다.
우연히 들어간 그곳에서
자신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을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가 없다.
도서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에서는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그 디저트의 탄생 비화를 들려줌으로 고민을 갖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마음을 치유해 준다.
낯선 디저트의 이름들과 묘사되어 있는 것을 읽으며 핸드폰을 꺼내 검색해 보고
어떤 맛일지 상상을 해본다.
마치 이것을 먹으면 나 또한 가지고 있는 비슷한 고민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으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