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저 사찰하세요? 그걸 어떻게!”
“상담 내내 홀린 듯 ‘헉!’, ‘오!’만 반복했네요.”
“인티제가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이 책은 아주 매력적인 기획을 한 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려운 사주풀이 NO, 수박 겉핥기 MBTI NO!
한자투성이 사주가 MBTI로 쉽고 재밌어졌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주를 이해하고, 관계에 적용하고, 일상의 재미로 즐겨볼 수 있을듯 설명해줍니다.
아주 예전에 사람들은 B형 남자의 특징, O형 여자의 특징 같은 것을 외우고 다녔다고 합니다.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 혈액형을 묻고 했지요.
그 혈액형으로 그 사람을 대충 판단하면서 말이에요.
저는 혈액형이나 별자리를 물어보는 사람을 좀 꺼리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만나면 주로 MBTI를 물어보고는 합니다. MBTI로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해해주기도 하고, 도리어 MBTI와 맞지 않게 행동한다고 나무라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각자 자기의 MBTI 유형을 외우고 다닌다고 하는데 저는 날마다 저 자신의 MBTI 유형 조차 자꾸만
헛갈려서 메모해다니곤 합니다.
최근에는 'MBTI vs 사주'(TVING)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까지 제작되어 커다란 화제가 되기도 했다는데
사실 저는 책을 읽기 전에는 그런 다큐가 있었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아주 먼 옛날에 만들어진 사주부터 가장 최근의 MBTI까지, “나를 알고 싶다”는 혹은
'너를 알고 싶다' 라는 마음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욕망인듯 합니다.
'사주가 MBTI를 만나면'은 우리에게 익숙한 MBTI를 활용해
사주의 개념과 작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저자인 ‘일일’은 사주 크리에이터로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라고 합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며 부캐로 운영하는 사주풀이로 단기간에 수천 명의 유료 상담을 진행했다고 하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음양오행, 천간, 지지, 십신, 합과 충 등 의미와 작용을 알기 어려웠던 사주의 개념과 작용들을
MBTI의 E/I, N/S, T/F, P/J 등 8개 글자, 16개 조합과 연관지어 설명해주니 확실히 이해가 잘 됩니다.
타고난 사주팔자로부터 MBTI 유형을 도출하는 공식까지 마련하여 제공해주니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본문에는 예시로 샤이니, 세븐틴, 아이유, 이효리 등 저자가 직접 해석해주는 아이돌과 아티스트들의 사주풀이와
MBTI 분석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더욱 인기요소가 될 듯 합니다.
이 책을 꼼꼼히 읽고 이해한다면 자기나 가족의 사주, 가까운 친구나
함께 일하는 동료의 사주는 물론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반려동물의 사주까지 직접 풀이할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닌 책입니다. 책을 읽은 뒤 전문가에게 사주풀이를 받아본다면
그 이해의 폭이 훨씬 넓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