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답게 자기 모습 그대로, 자기 목소리 그대로 표현해도 되는 것이 진짜 스피치이다. 스피치는 우월함을 뽑내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공감하고 연결하기 위해 세상에 꺼내는 용기와 자기다움의 과정이다. 그게 진짜 말을 잘하는 것이다. -p.291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는 급속한 변화와 함께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끊임없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사고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 즉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는 더욱 중요해졌다 할 것 같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의견을 정립하고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토론은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는 훌륭한 도구이다. 우리가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자신만의 관점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대화와 소통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는 과정은 비판적 사고와 협력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쇼펜하우어의 저서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이 생각난다. 쇼펜하우어는 어떤 상황에서든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기술을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었다.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본성과 논쟁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데,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생전에 출판하지 못하고 유고로 남긴 작품으로, 각각의 논쟁 기술을 짧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사고를 엿볼 수 있으며, 때로는 너무나 인간적인 고민과 생각들이 담겨 있어 철학자의 심오한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논쟁 대화법"은 실제로 옳은 주장이 아니더라도 논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전략과 기술을 말한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통해 논쟁에서의 승리가 객관적인 진실과는 별개로, 상대방과 청중을 설득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논쟁법은 상대방의 주장을 논박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내어, 그것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자기주장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틀릴 수 있는 자신의 주장이라도 정당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논쟁의 승리는 주장이 진리의 편에 서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논쟁 상대와 청중의 동의를 얻어 진리의 편에 선 것처럼 보이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논쟁 대화법은 논쟁의 심리학과 전략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논쟁 상황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통해 논쟁을 '머리로 하는 검술'이라고 표현하며, 논쟁 상대의 혼을 빼놓고 두 손 들게 만드는 기술을 소개한다. 이는 논리와 이성을 넘어서는 논쟁의 예술을 탐구하며, 논쟁 상황에서의 승리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신 이영선 교수님의 말하기 수업에 대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운명을 바꾸는 말하기 수업>이었다. 말하기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말하기 방법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 진다. ^.^
저자인 이영선님은 로체스터대학교 사이먼경영대학원 교수이며, 공적 말하기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융합한 프로페셔널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다. 중앙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학사와 신문방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식과 가치를 나누겠다’는 사명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클래스101, 클래스유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자기계발에 관한 통찰을 전하고 있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당신도 말을 잘할 수 있다
2장 첫인상에서 호감을 만들어라
3장 프로답게 말하라
4장 무조건 통하는 스피치의 구조
5장 발화와 비주얼, 말하기의 전달
6장 성공적인 말하기를 결정하는 실전 준비와 마인드셋
현대사회에서 말하기는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개인의 성공과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다. 공적 말하기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융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영선 교수는 말하기를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로 한정하지 않고, 상대방과의 연결을 이루는 예술로 바라본다. 책에서 이영선 교수는 말하기의 원칙과 방법론을 분석하고, 이를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말하기의 기본 원칙은 무엇일까? 말하기는 상대 중심의 사고와 목적의식을 생각해야 한다. 이영선 교수는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하기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무게 중심을 자신이 아닌 상대에게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말하기를 멋진 표현이나 화려한 언변으로 채우기보다는, 상대방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직장 송년회에서의 연설은 동료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어야 한다. 이처럼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면, 불필요한 긴장감을 줄이고 메시지의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다. 이 원칙은 발표나 면접 상황에서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면접 질문에 답변할 때, 자신의 경험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의 기대를 고려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황(Situation)-과제(Task)-행동(Action)-결과(Result)’ 순서로 답변을 구조화하면, 메시지가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말을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것은 프로페셔널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다. 이영선 교수는 생각을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발표나 연설에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핵심 메시지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하는 것이다. 이후, 도입-전개-결론 구조화 한다. 청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도입, 메시지의 근거를 제시하는 전개, 그리고 메시지를 요약하며 행동을 촉구하는 결론을 구성하는 것이다. 또한 스토리텔링 기법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추상적인 개념이나 데이터를 전달할 때 구체적인 사례나 이야기를 포함하여 청중의 공감을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업무 미팅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소개할 때는 현재-과거-미래 순서로 정보를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신의 현재 역할과 성취, 과거의 관련 경험, 그리고 미래의 목표를 논리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청중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다.
말하기에서 중요한 요소로 '완벽함'보다 '연결'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말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다. 핵심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과, 청중과의 진심 어린 연결이다. 이영선 교수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말하기 기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준다. 문제가 있는 말하기 기법과 이를 어떻게 수정하기 위한 조언도 해 준다. 몇가지를 정리해보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말할 때 완벽하게 준비된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연민’과 ‘응원’이다. 우리가 말하는 데 있어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다른 사람들과 더 강한 연결을 이룰 수 있다. 또한 리더십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좋은 리더는 비전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들은 길고 복잡한 말을 하기보다는 핵심 메시지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조직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다.
회의에서 의견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법도 이야기 해 준다. 많은 사람들이 회의에서 완벽하게 의견을 전달하려다 보니 말을 꺼내기 어려워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머릿속에서 완벽한 문장을 떠올리기보다는 핵심 키워드를 메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짧고 임팩트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이다. 준비된 모습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기며, 자신감도 상승시킬 수 있다. 또한 효과적인 발표의 끝맺음을 위한 조언도 있다. 발표의 마지막 말은 청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발표의 마지막 인상은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에, 핵심 주제를 다시 강조하거나 감사의 말을 전하며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만약 특별한 마무리가 떠오르지 않으면, 발표의 시작 부분을 재활용하여 효과적인 결말을 만들 수 있다. 말하는 사람과 청중의 진심 어린 연결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이다. 완벽한 말솜씨보다는 자신과 상대방의 관계를 깊이 있게 연결하는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말은 우월감을 과시하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타인의 방식이나 이미지를 따라 하지 말고, 자기만의 목소리와 스타일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진짜 말 잘하는 법이다. 자기답게 말을 할 때, 우리는 더 진지하고 진실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직장 내에서 피드백은 생산성을 높이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부적절한 피드백은 오히려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영선 교수는 피드백을 전달할 때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으면서도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방법으로 ‘플러스-플러스 피드백’과 ‘P-I-P 피드백’을 제안한다. 플러스-플러스 피드백은 과거의 실수를 지적하기보다는 미래의 개선 방향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지난번 프로젝트에서 자료 준비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이번에는 미리 검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P-I-P 피드백은 긍정적인 메시지(Praise) 사이에 개선점(Improvement)을 포함시키고,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로 마무리한다. 이는 비판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상대의 수용성을 높인다. 이러한 기법은 특히 팀워크를 강조하는 조직 문화에서 유용하다. 상대의 성장을 돕는 피드백은 단순한 지적을 넘어,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이영선 교수는 면접과 발표라는 실전 상황에서 말하기 기술이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실용적인 전략을 제안한다 먼저 면접에서의 두괄식 구성이다. 답이 정해진 질문에는 결론부터 제시한 후, 근거를 추가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는 면접관에게 명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다른 방업으로 스토리 기반 답변은 경험을 공유할 때는 ‘상황(Situation)-과제(Task)-행동(Action)-결과(Result)’ 구조를 활용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구조는 복잡한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단기간에 발표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청중과의 연결을 중시해야 한다. 발표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청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시각 자료와 비언어적 요소(제스처, 목소리 톤)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에서 정리한 것과 같이, 이영선 교수는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주요 원인으로 ‘완벽주의’를 꼽는다. 그녀는 ‘완벽하려 하지 말고 연결하려 하라’는 철학을 통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강조한다. 교수 본인의 경험에서도 이러한 철학이 녹아 있다. 그녀는 내향적인 성격으로 인해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 유학 시절 공적 말하기 수업을 통해 방법론을 배우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은 누구나 적절한 훈련과 연습을 통해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한다.
운명을 바꾸는 말하기 수업, 총리뷰
이영선교수는 말하기를 자기다움의 표현으로 접근하며, 상대와의 연결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시하는 말하기 원칙과 기술은 직장, 면접, 발표 등 다양한 실전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말하기는 자신의 가치를 전달하고, 상대와 공감하며, 진정으로 연결되는 과정이다. 이제 말하기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진정한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