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작년, 나는 직장의 스트레스로 힘들었었고 실직을 했고 수술을 했고 다시 취업을 했던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쉬는 동안 오래된 가전을 바꾸고, 소파를 바꾼 거 외에는 특별히 한 게 없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홀로 나서기도 어려운 현실이었다.
그러고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냐고 이 나이 먹도록 처음으로 코피를 두 번이나 쏟았다. 그래서였을까? 나를 다독이고 싶어서 였을까? 필사를 좋아하지도 않던 내가,
선뜻 책을 받고 싶다고 손을 들었다.
니체부터 헤세까지
나를 일으켜 세우는 70개의 명문장
책 제목처럼
채우고
비우고
단단해지는
시간들
2025년을 채우고 비우고 단단해져 깊어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못 쓰는 글씨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면서 새롭게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어서 이래서 필사를 하는구나.를 느꼈다.
대체로 위대한 사상가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이 높다. 그 결과, 존재의 깊이도 남다르다. 그들은 배움과 성찰을 통해 인생과 세계에 대해 깊이 통찰한다.
13쪽
다정한 말을 쓰고 싶어서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었고, 어휘력을 키우고자 했지만 늘 쓰던 단어만 쓰던 사람인데 좋은 글만 따라 쓰면 생각이 깊어진다고 하니, 따라 써봤다.
펜을 바꿔서 써봤다. 정말 글씨 교정책이라도 사서 연습해야 할까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행복에 대해서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필사한 한주의 기록들로 행복했었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배움 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며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귀중한 한주.
한 장 한 장 따라 쓰다 보니 더디 읽은 듯싶었지만 그만큼 채워지는 시간이었다. 70개 중 몇 가지는 잘 써서 군데군데 붙여놓고 싶어서 다시 차근차근 읽어보고 써봐야겠다. 글씨 연습도 해서!!!
글자 포인트가 커서 좋았던 책,
노트가 별도로 필요 없이 바로 옆에다 쓰니 더 좋은 책,
좋은 문장을 곱씹어 볼 수 있었던 책이기에
나의 1월은 나름 행복하게 흘러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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