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제작된 베스트셀러 『소셜 네트워크』의 저자 벤 메즈리치가 들려주는 ‘비트 코인’이야기를 만나보았다. 《비트코인 억만장자의 신화》는 암호화폐 초기부터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Alternative Coin)까지 등장한 지금까지의 과정을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한 어느 쌍둥이 형제 이야기를 중심으로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이 쌍둥이 형제의 이력이 남다르다. 타일러 윙클보스,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의 소송을 진행했고 중재를 통해 6천5백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부를 거머쥐게 된다.
그런데 변호사들의 만류에도 형제는 4천5백만 달러는 주식으로 받았다. 그리고 이 주식의 가치는 15배 이상 치솟는다. 형제의 투자자 다운 감을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크버그는 이들 형제를 세 번 속인다. 그러고도 모자라 이들 형제의 실리콘밸리 투자 길을 방해한다. 물론 기업들이 자진했을지도 모르지만 저크버그의 눈밖에 난 두 사람이 선택한 차선책이 '비트코인'이었다. 그때는 차선책이었겠지만 지금은 선택하려고 해도 가치가 너무나 치솟아있다.
대한민국 계엄령 당시 일부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비트코인 거래소 접속이었다고 한다. 아쉽지만 일찍 잠든 관계로 계엄을 다음날 알았다. 투자는 타이밍인 것 같다. 그리고 이 형제는 그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잘 포착한다. 어쩌면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회사가 될 수 있었다는 후회가 과감한 투자 타이밍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친구에게 배신당한 천재들의 귀환!
이 책은 윙클보스 형제와 마크 저크버그의 악연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의 시작과 역사를 맛볼 수 있는 픽션 같은 논픽션이다. 흥미진진한 기업소설같이 읽히지만 사실은 논픽션이다. 비트코인의 성공은 알트 코인이라는 다양한 암호화폐를 만들었고, 비트코인을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를 만들었다. 윙클보스 형제가 보여주는 투자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고, 스토리를 통해서 알려주는 비트코인 이야기는 비트코인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재미나고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비트코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편이다.
주식이며 비트코인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뉴스에 일희 일비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요즘의 시대에 뒤떨어져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관심이 없다.
그래서 처음 『비트코인 억만장자의 신화』라는 책을 만났을 때 살짝 ‘겁을 먹었다고 해야 할까, 낯설었다고 해야 할까.’ 쉽게 시작하기 어려웠다는 게 사실이다.
제목에서부터 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워 작가의 이전 작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이번 책이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을지 궁금해지고, 내가 어려워하는 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
너무나도 유명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이야기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들어 본 적이 있는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 (The Accidental Billionaires)’의 작가님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는 부끄러움은 온전한 내 몫이 되었다.
소설이 원작이고 영화까지 호평을 받은 작품의 작가님을 이제야 만나게 되다니...
『비트코인 억만장자의 신화』를 제대로 읽어 볼 의욕이 생기며 읽기 시작했다.
완전한 초기의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과 현실에서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비트코인 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부를 이룬 사람들의 속내가 담겨있다.
그중 ‘페이스북’으로 인해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큰 갈등이 있었던 ‘윙클보스 쌍둥이인 캐머런과 타일러(Cameron Winklevoss & Tyler Winklevoss)’가 비트코인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깊은 이야기가 그려진다.
벤처 투자가인 ‘윙클보스 형제’는 언론과 미디어로 인해 더 큰 악재를 갖게 되지만 새로운 투자처인 비트코인으로 영향력있는 투자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비트코인의 선구자적 인물로 우뚝 서게 되며 그동안 갖고 있던 부(富)보다 더한 억만장자가 되고, 새로운 거래소를 설립하며 디지털 자신의 구매는 물론 판매까지 주요한 거점으로 만들어 가치를 더욱 상승시킨다.
픽션(Ffiction), 과 논픽션(Non-fiction)의 경계를 알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잘 짜인 이야기로 소설을 보는 재미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는 새로운 재미로 책을 읽는 동안 푹 빠질 수 있었다.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던 나로서는 신세계를 맛본 느낌까지 들게 됐다.
그동안 ‘휘릭’지나치던 ‘비트코인’ 기사를 눈여겨 보게 되고, 요즘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만든 큰일까지 겹쳐져 더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한다.
현재의 혼란스러움에서 앞으로 디지털 화폐가 더욱 견고하게 자리 잡는 모습을 이제는 남의 이야기로만 흘리지 않을 것도 같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특정 짓지 않을 디지털 화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그동안의 나처럼 관심도 없었고 생경하다고만 여겼던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되고 추천하고 싶다.
P 8 프롤로그
『소셜 네트워크』가 세상에 출간되었을 때만 해도 페이스북은 혁명이었으며, 저커버그는 혁명을 이끈 사람이었다. 그는 사회가 상호 작용하는 사회질서, 즉 사람들이 만나 소통하며 사랑에 빠지고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그래서 윙클보스 쌍둥이는 저커버그에게 완벽한 사냥감이었다. 그들은 고지식한 하버드 출신에, 누구나 알 수 있듯이 기득권을 대표하는 특권층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마크 저커버그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이름이다. 페이스북은 인터넷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비쿼터스다. 비록 사용자 데이터 해킹에서부터 가짜 뉴스까지, 끊임없이 스캔들에 휘말리고 정치적인 혼란을 야기하는 플랫폼처럼 보이지만 말이다. 반면에 윙클보스 쌍둥이는 기대하지도 않은 데서 완벽히 새로운 디지털 혁명의 지도자로 다시 등장했다.
이런 아이러니를 나로서는 쉽사리 잊어버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윙클보스 쌍둥이는 나의 책과 후속 영화에서 저커버그의 반란자, 악마의 제국 같은 역할을 맡았는데, 이로 인해 굳어진 그들의 이미지도 바꿔 줄 필요가 있었다.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는 우연히 딱 맞는 시기와 딱 맞는 장소에 두 번씩이나 있었던 게 아니다.
비트코인 이면의 기술은 일시적인 유행이나 거품이나 음모가 아니다.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며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P 447
캐머런은 그해 여름 타일러와 자신이 버닝맨에 온 이유가 친구의 초대 때문인지, 동부 해안의 습도로부터 탈출하기 위함이었는지, 아니면 순수한 호기심 때문이었는지를 그로서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버닝맨은 진정 그들을 기쁘게 하였다. 버닝맨의 사막은 누구든 상관없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변화가 비록 순간적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경험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