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우리들에게
숫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 이야기를 동화처럼,
이렇게 시작하고 싶었다.
"옛날 옛적에 어린 왕자가
자기보다 조금 클까 말까 한 작은 별에 살았어요.
그에게는 친구가 필요했어요." (p.25)
고급스러운 블랙에디션으로 다시 태어난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
『어린 왕자』는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소행성 B-612호에서 여러 별을 거쳐
지구에 도착한 소년을 만나 겪은 일들을 담은
서양 고전소설, 프랑스소설이다.
1943년 출간된 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억 5천만 부 이상 팔리며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출판사 마음시선에서
일반 단행본보다 큰 판형과
검은색 표지 전체 금박 디자인,
본문 전체 금별색 인쇄로
한층 더 고급스러운 블랙에디션을 출간했다.
이곳에 이르면 부탁이니 제발 서두르지 마라.
저 별 아래서 잠시 기다려보라.
그때 어떤 아이가 다가온다면, 그 아이가 웃는다면,
머리칼이 금빛이며 당신이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 아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런 일이 생기면 친절을 베풀어
날 위로해주기를 부탁한다.
그가 돌아왔다고 내게 편지해주기를…. (p.116)
어릴 적 읽었던 이 이야기는
사막에서 누군가 겪은 일들을 담은
판타지 동화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책 『어린 왕자』는
당시 읽었을 때보다
더 쓸쓸하고 슬프게 다가왔다.
다시 만난 이 책에서
흘러가는 시간에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정작 중요한 걸 놓쳐버린 건 아닐까, 싶어
잃어버렸거나 잊고 있던 것들이 떠올라
더 소중하게 끌어안고 싶어진다.
어른들의 세계, 관계 맺기, 책임감 등
살아가며 느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어느 시기에 언제 읽느냐에 따라
또 다른 감상을 자아낼 책이기에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자녀, 아이나
다시 읽어볼 어른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책.
시대가 변해도
전하는 메시지와 감동은 여전한 불멸의 고전,
읽을 때마다 다른 깨달음을 전하는 책으로
나의 마음이 가닿는 순간순간들을 찾아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482855827
“네가 만약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이 구절은 어디에 등장하는 명대사일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어린왕자』입니다. 아마 책을 안 읽은 사람도 이 구절은 익히 알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고전 중의 고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어린왕자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독자로서 여러 버전, 여러 형태의 『어린왕자』를 소장 중입니다. 우리 집과 책꽂이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같은 출판사”의 『어린왕자』 는 여러 권 쟁이지 말자, 다짐하며 남긴 것이 10권가량. 그런데 이 다짐과는 달리 한 출판사의 어린왕자는 두 종류가 책꽂이를 장식 중입니다. 바로 마음시선 출판사의 『어린왕자』입니다.
왜 마음시선 출판사의 『어린왕자』는 두 권이나 쟁였을까요? 그 이유를 소개해볼게요. 첫 번째는 일전에 소개해드린 '나만의 필사책' 『어린왕자』입니다. 전체가 펼쳐질 뿐 아니라, 종이의 질, 번역의 완벽함, 책 크기 등에서 아이와 필사하기 무척 좋아 여전히 우리 집 책꽂이를 장식하며 차근차근 필사가 진행 중입니다. (초등학생이랑 쓰다 보니 속도가 나지 않네요ㅎㅎ) 두 번째 마음시선 『어린왕자』. 자 인물부터 보여드릴게요. 그저 인물만으로 소장의 이유가 설명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예쁘지 않은 사람이라, 외모로만 평가되는 세상에 무척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어린왕자』는 보는 순간, 이 책은 들이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예쁜 어린왕자라니요!!! 반짝이는 표지와 벨벳 같은 소재의 표지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답습니다. 선물하면 완전히 칭찬받을 것 같은 미모죠. 부록으로 포함된 초대형카드도 왜 이렇게 예쁜 건데! 정말 바라보기만 해도 시선을 빼앗는 미모의 『어린왕자』입니다. 이전까지 우리 집 『어린왕자』 중 가장 예쁜 애는 입체 『어린왕자』였는데, 길었던 미모의 왕관을 바로 몰려주어야겠습니다.
근데 뭐 표지만 예쁘기만 하냐, 아닙니다. 속의 내용도 무척이나 예쁘게 인쇄되었습니다. 진짜 고전에서나 볼 법한 테두리와 연한 갈색의 인쇄, 감성을 자극하는 챕터와 페이지 표시까지. 정말 작정하고 예쁘려고 만든 책 같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빠지냐. 전혀 아니올시다. 일단 완벽한 번역으로 유명한 박선주 번역가님의 번역본. 사실 저는 여러 버전의 어린왕자를 읽은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어린왕자의 매력에 빠졌더랍니다. 읽는 내내, 아 그랬어. 이런 문장이 있었지~ 하고 감탄에 감탄. 그리고 어린왕자의 핵심문장들이 띄어쓰기 되어 있어 의미의 전달 면에 있어서 정말 완벽한 『어린왕자』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는 30년 전쯤, 아빠가 생일에 선물해주었던 『어린왕자』를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는 사람입니다. 표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어 붙였던 스티커가 누~렇게 변하기까지 해 그냥 보기만 해도 세월이 느껴지는 책이지만, 평생을 책을 사랑하고 글을 끼적이는 사람으로 살게 해준 힘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오늘, 아이에게 『어린왕자』 블랙에디션을 선물하며 어린왕자가 어떤 의미였는지를 이야기해주었어요. 나도 모르게 울컥거리는 마음이 우스웠지만, 아이에게도 분명 『어린왕자』의 진한 의미가 전달되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린왕자』 블랙에디션이 많은 아이가 고전을 사랑하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책을 놓은 많은 어른에게 '다시, 시작'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에 다시 책을 사랑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왕자』 블랙에디션의 외모에 반해 시작해서, 그 매력에 풍덩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어린왕자』 블랙홀 에디션이 되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별을 보지만 다 같지는 않아. 여행가들에게 별은 안내자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작은 빛에 불과해. 학자들에게는 숙제겠지. 내가 만났던 사업가에게는 돈이고. 저 별들은 아무 말도 안 해. 오로지 아저씨만이 누구도 갖지 못한 별을 갖게 될 거야….
무슨 뜻이니?
저 별들 중 하나에 내가 살잖아. 그곳에서 내가 웃을 거고. 그러면 아저씨가 밤하늘을 볼 때면 모든 별이 다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야…. 오직 아저씨만이 웃을 줄 아는 별을 갖게 되는 거야! p.104
길들여진다는 게,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우면서도 울컥할 일이었던가?!
그저 일곱 개의 행성을 여행하던 어린 왕자가 자신의 장미꽃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책임감과 우정 등을 배워갔던 과정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어린 왕자 책이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읽은 어린 왕자 이야기에 이렇게 울컥함이 몰려올 줄이야!
소장 욕구와 선물하고 싶게 만드는 책
무엇보다 재독을 잘 하지 않는 나에게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들고, 더 나아가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더 아름답게 마음속에 담을 수 있도록 한 데에는 동화책 느낌을 물씬 풍기던 블랙 에디션 판본이 한몫했으리라!
고급스러운 블랙 색상에 금박 어린 왕자라니!!!(이건 소장해야 해!)
여기에 벨벳 코딩으로 후가공된 표지로 인해 부드러운 촉감까지 더해지니 계속 손이 가게 만든다.
속지는 또 어떠한가?!
본문 전체에도 금별색 인쇄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블랙 에디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어린 왕자가 여행한 별의 지도도 만나볼 수 있는 도서로, 한때 어린아이였던 나에게 혹은 자녀에게 그리고 소중한 그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게 만든다.
일반 단행본(128*188mm)보다 큰 판형(178*255mm)으로 제작된 만큼 여유있게 들어간 글과 중간중간 그려져있는 원작 삽화로 인해 하나의 동화책을 읽는 기분이 들어 더 재미있게 읽었던 어린 왕자 책으로, 어떤 판본을 사야 할지 고민이라면 혹은 누군가에게 책 선물을 하고 싶다면 어린 왕자 책 블랙 에디션을 추천한다.^^
어린 왕자 줄거리
어린 왕자는 비행기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나’가 우연히 B-612호 소행성에서 여러 별을 거친 후 지구에 도착한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겪은 일을 추억하며 쓴 이야기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행성에 있는 자만심이 넘치는 장미를 피해 일거리를 구하고 또 뭔가를 배울 수도 있을까 싶어서 행성을 여행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신하라고 생각하는 매우 단순한 세상에 살고 있는 왕이 살고 있는 첫 번째 행성부터 시작해, 다른 사람들을 다 자신의 숭배자로 여기며 칭찬하는 말 외에는 결코 듣지 못하는 자만심 강한 사람이 살고 있는 두 번째 행성에 이어
술 마시는 게 창피해 창피한 것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고 있다는 술꾼, 너무 바쁘게 지내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외치는 사업가, 가로등 하나와 가로등지기 한 사람만으로도 가득 찰 정도로 제일 작은 행성, 중요한 일을 한다며 책상에 앉아 돌아다닐 시간이 없어 산과 강 그리고 바다 등이 있는지도 모르는 지리학자
그리고 수많은 왕과 지리학자들, 사업가, 술꾼들, 자만심이 강한 사람을 포함해 20억 명의 어른들이 살고 있는 마지막 일곱 번째 지구까지!
일곱 개 행성을 여행하면서 어린 왕자는 자신의 행성에 있는 꽃 한 송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말을 따라 말하는 메아리를 통해 항상 자신의 꽃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줬음을 그리고 우연히 만난 여우를 통해 길들인다는 것=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꽃과 자신이 서로에게 있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였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길들인 것에 영원히 책임이 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되면서 '나'에게 작별 인사 후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간다.
나는 친구를 찾고 있어. 그런데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야?
그건 사람들이 소홀히 여기는 것인데,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관계를 맺는다고?
그래. 나한테 너는 아직은 수많은 사내아이 중 하나에 불과해. 네가 필요하지 않지. 그리고 너에게도 내가 필요하지 않아. 너에게 나는 수많은 여우 중 하나에 불과하니까. 그렇지만 네가 날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돼. 나에게 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너에게도 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지. p.86
이제 비밀을 알려줄게. 아주 간단해. 그건 오직 마음으로 봐야 올바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네 장미꽃이 너에게 그토록 소중한 것은 네가 장미꽃을 위해서 들인 시간 때문이야. p.91
밤이 되면 별들을 봐.
내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아저씨한테 가리켜 보여줄 수가 없네.
오히려 잘 됐어.
아저씨한테 내 별은
수많은 별 중 하나가 될 테니까,
아저씨는 하늘의 모든 별들을
사랑하게 되잖아…….
그 별 모두가 아저씨의 친구가 되고.
p.109
처음 어린 왕자 책을 읽을 땐 소년이 여행하며 만났던 이상한 어른들이 기억에 남았더라면, 이번 블랙 에디션으로 재독할 땐 화자 '나'와 소년의 헤어짐이 유독 기억에 남았고 더불어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게 되면 절로 어린 왕자가 떠오를듯하다. 그리고 화자처럼 양이 꽃을 먹었을지 아니면 먹지 않았을지 궁금해하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칠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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