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종말이 다가온다면, 우린 어떻게 살아갈까? 처음에는 놀라고 그다음엔 당황스럽고 또 그다음엔 평소라면 하지 못했을 것을 하고, 그리고 그다음에? 결국에는, 아마 평소와 같은 잔잔한 인생을 살다 죽지 않을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결국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으니, 어쩜 나는 사과나무는 아니더라도 사과나무를 그리고 있을지도.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죽음에도 그 사람의 인격이 묻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누워서 눈만 뜨고 사는 인생. 그건 누워있는 사람도 바라지 않는 인생 아닐까? 죽음에 대한 존엄. 꾀 오래전에 나온 책인데 계속 재출간을 했나 보다. 유명한 책이지만 나는 읽지 않았었는데 어떻게 기회가 되어 읽게 된 책이 바로 ‘종말의 바보’다.
앞으로 8년 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여 지구가 멸망한다는 발표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사람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다. 사람들은 자살하거나 분노하거나 체념하고 슬퍼하거나 기뻐한다. 충격적인 발표가 있은 지 5년이 지난 지금. 멸망의 시간은 3년 남았다. 대혼란에 빠졌던 세계도 이제는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불안한 평화가 시작되었다. 대재앙의 시간이 3년 남은 일본 지방 도시 센다이 아파트 ‘힐즈타운’. 이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 남은 3년을 자신들의 방법대로 살아간다.
나이 든 사람은 나이 든 사람대로,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지금을 산다. 주민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연작 소설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런 상황 속에서 새 생명을 잉태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다. 멸망이라는 단어조차 언급되지 않던 시절, 두 사람은 임신을 계획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그렇게 임신을 포기하고 두 사람은 평범하게 산다. 그런데 멸망을 앞둔 지금 임신이라? 두 사람은 아이를 낳을까 말까 고민한다. 평소 남편은 우유부단의 끝판왕이었고, 그래서 아이를 낳을지 말지 고민한다. 망설이다 낳을 수도, 아이를 지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인생 처음으로 ‘나’는 강하게 결정한다. 3년만 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낳자고.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세상은 혼란하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세상. 하지만 이런 세상에도 새 생명은 잉태되고 태어나고. 나라도 낳았을지 모른다. 생명을 잉태한다는 건 그만큼 위대하고 대단한 것이니까. 그리고 생각한다. 세상은 언제든 변화했고 달라지고 있었다고. 그런 상황 속에서 내가 흔들릴 수 없다고. 그냥. 우리는 그냥 사는 거다.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오늘을. 처음엔 충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그렇게 살게 될지도. 언제 죽어도 죽게 되는 인생이라면 그냥 사는 건지도.
종말 앞에서 같은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는 사람의 따뜻하면서도 엉뚱한 이야기. 하지만 음. 이걸 재출판 할 정도의 책인가 싶기는 하다. 아마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어서 그런 건가 싶다. 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제일 먼저 한국 작가의 책을 찾아보고 그다음엔 일본이나 다른 나라 작가의 책을 찾아 읽는데 ‘이사카 고타로’ 책은 ‘골든 슬럼버’ 그거 외에는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작가의 책은 나랑 살짝 맞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은데 역시. 이 책도 그런 느낌이 강하다. ‘이사카 월드’라는 말이 생겨 날 정도라고 하는데 음.. 나는 그 월드와 맞지 않는 걸로.
표제로 선택된 <종말의 바보 FOOL> 를 비롯하여, <태양의 딱지 SEAL>, <농성의 맥주 BEER>, <동면의 소녀 GIRL>, <강철의 울 WOOL>, <천체의 돛배 YAWL>, <연극의 노 OAR>, <심해의 지주 POLE> 의 제목으로 종말까지 남은 3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소설 『종말의 바보』 는 《소설 스바루》에서 2004년 2월호부터 2005년 11월호까지 발표된 여덟 편의 연작소설을 묶은 작품이다.
8년 후에 소행성이 충돌하여 지구가 멸망한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있은 후 5년이 지난다. 많은 창작물에서 '지구 종말'에 대해 다뤄왔기에, '만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것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주제일 것이다.
책 속에서는 발표 후 폭동, 살인, 강도, 방화, 사기 등의 범죄가 만연하며 혼란에 빠지는 모습과 함께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자살을 택하기도 했다고 묘사된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후, 일본 센다이 북부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 ‘힐즈 타운’을 배경으로 가까스로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 좀 더 차분해진 힐즈 타운 주민 혹은 그들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 화자로 등장하여 저마다의 삶을 들려준다.
<태양의 딱지 SEAL>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오히려 괴로운 일이다"
아이를 간절히 원할 때는 와주지 않았던 아기가 10년만에 아내에게 찾아왔다. 앞으로 종말까지 3년이 남았는데 임신 8주라는 것을 알게 된 부부. '우유부단 대회가 있다면 일등일 것' 이라고 불리는 주인공은 아내의 '낳을까 말까? 선택의 순간이야. 선택은 당신 특기잖아(p54)' 라는 말에 결정장애에 빠진다. 나라면 어땠을까 상상해봐도 정말 어려운 문제다.
주인공은 소행성이 떨어져도 어떤 방법으로 무사히 살아남지 않을까란 희망을 품어도 보고, 아이가 있는 친구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기도 한다. 소행성이 떨어진 후에 살아남은 주인공을 상상해보니 문득, 코맥 매카시의 소설 『로드』 를 떠올렸다. 대재앙이 일어난 날에 태어난 아이.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 길 위에 선 아빠의 이야기. 『로드』 의 엄마와 달리, <태양의 딱지>의 엄마 미사키는 절망으로 자살할 타입은 아닌 것 같다는 싱거운 생각을 해보며 다음 장면으로 옮겨갔다.
"저것 좀 봐." 잠시 후 쓰치야가 정면의 태양을 가리켰다. 아름다운 원형을 그리며 저물어 가는 태양은 하늘에 붙은 딱지처럼 또렷했다. "소행성이 떨어져서 우리가 사라져도 분명 저 태양이나 구름은 남겠지."
"그러고 보니 그렇겠네." 저 딱지는 쉽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
"조금 든든하지?" 쓰치야가 조용히 말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 p85
<동면의 소녀 GIRL>
"세상은 앞으로 3년이면 끝나고, 사람이 쓰러져 있는 마당에 경망스러울지도 모르지만 나는 신비한 예감에 마음이 들떴다."
부모가 자살하고 혼자 남은 주인공도 있다. 혼자 남은 소녀는 세 개의 '목표'를 세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책을 전부 읽는다' , '죽지 않는다' 다. 두 번째까지의 목표는 다 달성했다. 주인공 소녀 미치는 올해들어 조금씩 동네가 안정된 것을 소강상태, 즉 '진정된 것이 아니라, 찰나의 휴지(休止)'라고 생각한다. 식료품을 사러 나간 길에 만난 친구의 모습에서 새로운 목표를 하나 추가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움직인다. 첫 번째 목표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는다' 에 대해 '벚꽃이 봄철에 잠깐만 핀다고 해서 용서 못 한다고 화를 내는 사람은 없잖아요(p181)' 라고 말하는 장면을 읽다가 가슴이 먹먹해졌다. 미치가 왜 '동면의 소녀' 인지 또한 이야기 속에서 등장한다.
종말을 앞둔 디스토피아적 배경이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우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로 흐르지 않는다. 각 소제목의 의미를 찾아보며 소설을 읽는 동안 경쾌하고 따스했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어떤 비참한 상황이라도, 그래도 사람은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종말의 바보"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독특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유아인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방영이 불발될 위기가 있었으나, 올 상반기에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는 종말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관계를 탐구하며, 각 인물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우리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원작 소설을 읽는 것은 드라마가 전달하지 못하는 깊이 있는 감정과 복잡한 심리적 요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원작에서는 각 인물의 내면적 갈등과 배경이 보다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독자는 그들의 행동과 선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글로 표현된 문학적 요소는 독자에게 상상력을 자극하고, 드라마에서는 놓칠 수 있는 미묘한 뉘앙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에 소미미디어에서 이 원작 소설이 신간으로 발매되어 읽을 기회가 있었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종말의 바보
태양의 딱지
농성의 맥주
동면의 소녀
강철의 울
천체의 돛배
연극의 노
심해의 지주
이사카 고타로의 『종말의 바보』는 독특한 세계관과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 그리고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일본의 대표 소설가의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지구 종말이라는 거대한 재난을 배경으로 삼지만, 그와 동시에 인간의 삶과 선택, 그리고 일상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세상이 끝나간다는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이 소설은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만큼, 그 매력과 깊이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일 죽는다면, 당신의 인생은 바뀔까요?” 그리고 “지금 당신의 인생은 몇 년짜리 인생인가요?” 이 질문은 우리의 삶의 본질을 묻는 동시에,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촉발한다. 『종말의 바보』는 이처럼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면서도,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삶을 통해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공한다.
『종말의 바보』의 배경은 앞으로 8년 뒤, 소행성 충돌로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표가 전 세계를 뒤흔든 상황이다. 그러나 이사카 고타로는 지구 종말 발표 직후의 혼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 발표 이후 5년이 지난 시점에 주목한다. 즉, 지구가 멸망하기까지 3년이 남은 시점, 지방 도시 센다이의 한 아파트 ‘힐즈 타운’을 무대로 하여, 그곳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러한 설정은 작가가 단순한 디스토피아적 종말을 그리기보다, 그 종말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설은 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은 ‘힐즈 타운’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선택을 그린다. 예를 들어, 시즈에 가족의 이야기는 아버지와 딸, 그리고 죽은 아들에 대한 기억과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버지가 아들을 ‘실패작’으로 여기고 딸을 ‘걸작’으로 칭하는 반면, 딸 야스코는 아버지의 이런 태도에 반발하여 집을 떠난다. 10년 만에 집을 찾아온 딸과 아버지의 재회는 과거의 상처와 화해,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의 삶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이야기인 ‘태양의 딱지’에서는 마사키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부부는 아이를 가지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으나, 지구의 종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아이를 갖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 3년 미만의 삶을 살게 될 것을 알면서도, 부부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선택한다. 이들은 남은 시간이 짧음을 알고 있지만, 그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
소설 속 각 인물들은 지구 종말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각기 다른 선택과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이는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이 단순한 종말 서사가 아니라,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결정을 탐구하는 서사임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농성의 맥주’에서는 스키타 가족과 그들을 위협하는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는 생존과 복수, 용서의 문제를 다룬다. 형제는 아키코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여겨 스키타 가족을 위협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날 밤 스키타 가족은 스스로 죽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삶과 죽음, 그리고 복수와 용서라는 복잡한 감정을 교차시키며,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
‘동면의 소녀’에서는 미치라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죽음과 그로 인한 고독을 탐구한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 미치는 4년 동안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 책을 읽으며 고독하게 지낸다. 그러나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그녀는 동면을 준비하듯이 삶의 새로운 방식을 찾는다. 이는 삶의 끝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그녀의 내면적 성숙과 삶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연극의 노’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리리코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가 되기를 꿈꿨으나 실패한 리리코는 이웃들의 삶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이들에게는 엄마 역할을, 노인들에게는 손녀 역할을 하며, 그녀는 지구 종말의 불안 속에서 타인의 삶에 작은 위로가 되고자 한다. 이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연기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관계와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하며, 서로 다른 삶을 연기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을 조명한다.
책의 제목인 『종말의 바보』는 단순히 어리석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종말을 앞둔 상황에서조차도 일상의 작은 행복과 희망을 찾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바보같이 보일지라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이런 점에서 ‘바보’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상징하는 것 같다. 작가는 이 제목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끝이 정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묻는 이 작품은, 삶의 무의미함을 강조하는 대신,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기쁨과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종말을 맞이하는 ‘바보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며, 우리가 종말의 순간에 어떻게 행동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사카 고타로는 지구 종말이 선고된 순간부터가 아니라,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러한 선택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보통의 종말 소설들은 재난이 닥치거나 바로 직후의 혼란을 그리는 반면, 이 작품은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일상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파괴와 절망이 아닌,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일상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작가가 단순한 디스토피아 서사가 아닌,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한다. 지구 멸망까지 남은 3년이라는 시간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유예 기간처럼 작용하며, 그 속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종말의 바보』에서 이사카 고타로는 “어떤 비참한 상황에서도 사람은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종말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종말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강인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각기 다른 인물들이 보여주는 삶의 방식과 선택은, 독자들에게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는 단순히 지구의 종말을 넘어, 우리 각자의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현재의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는 “앞으로 3년밖에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기 성찰을 촉구한다.
종말의 바보, 총리뷰
종말을 앞둔 세계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선택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절망적인 미래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종말이라는 설정을 통해, 오히려 일상의 소중함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종말의 바보』를 통해 인간의 강인함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당신의 삶은 몇 년짜리인가요?”라는 질문을 남긴다. 이는 곧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이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책은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