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 2003년 12월 어느 저녁, 처음 가까이서 만난 이후 야생 검은 늑대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중략) 이것은 빛과 어둠, 희망과 슬픔, 공포와 사랑, 그리고 어쩌면 약간의 마법이 얽힌 이야기다. (중략) 지금부터 몇 년간 적어도 내가 그저 꿈을 꾸었던 것이 아님을, 한 시절 로미오 라는 이름에 늑대가 있었음을 나는 기억할 것이다. 이것은 로미오의 이야기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2003년 부터 시작된 기적같은 이야기. 알레스카의
주노라는 마을에 나타난 검은 늑대가 보여준 너그러움과 친절함, 친밀감 그리고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아름다운 사진까지 함께 볼 수 있지만 인간의 잔인함에 안타까움도 느낀 작품.
생각보다 서부 사람들이 늑대에 대해 엄청난 증오를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거나 경험할 수 없는 늑대와의 조우가 그저 신기한 일이 라면 외국에서는 늑대가 악당으로 비쳐 진다는 것이다. 동물원에서만 늑대를 볼 수 있기에 나는 늑대가 참 신기한데…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먹이가 줄어든 늑대가 한때 가축들을 잡아가면서 늑대 박멸 작전이 행해졌을 정도라니.. (알고보면 인간이 야기한 결과인데) 책에서도 언급했듯 늑대는 동화에서 나쁜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그 정도로 인식이 안 좋구나.
하지만 여기 나오는 주인공 로미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이 되었다. 이유는 로미오가 너무 친밀했기 때문이다. 야생 동물과는 다르게 많은 반려견과 소통을 시도했고 종국에는 로미오가 사람에게도 곁을 내어 주었다.
결말은 안타까웠다. 저렇게 모자라고 멍청한 생각을 하는 관심종자 사람들이 참 많구나. 그러나 이런 불행은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로미오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은 이미 통제 불능에 가까웠고 겁도 없이 야생동물에게 다가가고 위협적인 행동들을 하곤 했다. 꼭 이번 비극이 아니더라도 로미오에게 어떤 조취가 취해졌을 것 같다.
살면서 경험할 수 없는 야생동물과의 교감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 감동 그 이상이었다.
그럴 리 없다!... 이럴 수가!.. 후반부를 읽으며 펑펑 울 수밖에 없었던 #이것은어느늑대이야기다 . 끝을 부정하고 싶었던 이 책은 한 늑대에 관한 기록이다.
어느 날 알래스카 한 마을에 새카만 야생 늑대가 나타났다. 늑대는 마을 개들의 친구가 되었고, 이윽고 사람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간다. 사람들은 이 늑대에게 ‘로미오’ 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하지만 인간들은 늘 그랬듯 이런 늑대를 자연스럽다 생각하지 않는다. 제거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피해를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슬아슬한 분위기 끝에서 경계에 서게 된다.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이자 사진작가인 닉 잰스가 야생 늑대 로미오에 대한 7년 동안의 사진들과 글을 담아놓은 이 책에서, 그 경계에 서 있는 늑대의 운명에 대한 질문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을 토로하고 있었다.
왜 우리는 자연을 자연 그대로 포용하지 못하는가? 왜 인간은 나의 틀에 조금만 벗어나 있어도 혐오에 휩쓸리는가? 왜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등, 로미오를 따라가는 아름다운 여정에 푹 빠져들다가 결국에는 이런 의문들이 연속이였다. 우리가 그들의 터전을 침범했을텐데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쫒아내고 배척하려고 하는 우리네 사회라는 것이 안타깝다.
그러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무슨 트로피처럼 여기는 인간들이.... 그냥 막 화가 났다... 얼마나 울었는지.. 제발 아니기를 ... 저자의 ‘살해범’ 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읽고보면서 감정적으로 흘러갔지만, 로미오를 통해 어떻게 개가 우리의 친구가 되었을까를 짐작해 볼 수 있었고, 인간과 개들에게 다가온 늑대에 대한 행동특성들, 야생늑대생태를 분석해보는 재미가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였다. 무엇보다도 그를 한 생명체로 동등하게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저자와 일행들이 존경스러웠다.
어느 날, 우리에게 다가와 주었던 아름다운 검은 늑대에 관한 이야기다. 그 자체로 경이로운 기록이다.
_산은 새털구름이 점점이 흩어진 높은 하늘 아래서 하얗게 빛났고 몇 킬로미터에 달하는 스키 트랙과 산책로가 사람들을 유혹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마치 컴퓨터로 만들어낸 영상 같은 검은 늑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눈을 비비고 나면 이 영상은 아른거리다 사라질 것만 같았다._p88
_... 녀석을 추적하다보면 한 가지 진실이 명확해졌다. 늑대는 우리의 짐작을 뛰어넘는 거친 세상에서 매일 살아가고 움직인다는 점이었다._p99
_물론 로미오는 개들과 어울리고 싶어했다. 두 번째 겨울, 녀석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거의 모든 개와 기분 좋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_p156
_해리가 구경꾼이 있을 때 무슨 일을 했건, 그에게 로미오와 보낸 가장 심오한 순간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야생에서 단둘이 있을때 찾아왔다._p216
_살아 있든 죽어 있든, 자신의 친구를 찾아다니면서 해리는 한때 그들이 함께 머물렀던 모든 공간을 쏘다녔다._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