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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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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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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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s | 2024.08.22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에는 헤세 본인의 삶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도 많아 더욱 몰입감이 넘치고 한편으로는 에세이도 있으며 직접 그린 그림이 더한 책이나 서평 이야기를 담은 책도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삶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이 많아서 읽을 때마다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한다.그런 헤세의 작품들 중에서도 그의 사유와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에는 헤세 본인의 삶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도 많아 더욱 몰입감이 넘치고 한편으로는 에세이도 있으며 직접 그린 그림이 더한 책이나 서평 이야기를 담은 책도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삶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이 많아서 읽을 때마다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런 헤세의 작품들 중에서도 그의 사유와 관련한 정수를 담아냈다고 알려지는 선집이 바로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이다. 마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헤세가 현 세태를 풍자하면서 적은 것 같은 제목이 너무 인상적이라 눈길을 끌었다.

삶이, 세상이 만족스러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든 삶에 지치고 분노하고 괴롭기도 할 것이다. 헤세 역시 그러했던 모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아픔에도 불구하고 미친 세상에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할 정도라니 이는 곧 그가 세상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고 동시에 삶과 세상을 사랑하고자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책에는 그런 헤세의 사유가 잘 담겨져 있다. 어느 한 작품에서 발췌한 것이 아니라 에세이는 물론 소설도 있고 심지어는 시와 편지에서도 발췌한 문장들도 있다. 그러니 비교적 짧은 한 단락 정도의 글도 있고 시 한편이 있기도 하고 또 페이지를 넘기는 긴 글도 있다.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고자 했던 헤세의 마음과 자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문장들의 모음이라 책을 보면서 우리 또한 헤세가 그러했던 것처럼 삶이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그럼에도 그 삶과 세상을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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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i*****6 | 2024.08.20 리뷰제목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 사유의 정수를 담은 글들을 모은 책인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세로로 길어 책을 잡으면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며 읽기도 좋은 책이었는데요. 무엇보다 헤르만 헤세의 글들을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헤르만 헤세 작가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저 역시도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명이라 헤르만 헤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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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 사유의 정수를 담은 글들을 모은 책인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세로로 길어 책을 잡으면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며 읽기도 좋은 책이었는데요. 무엇보다 헤르만 헤세의 글들을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헤르만 헤세 작가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저 역시도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명이라 헤르만 헤세의 책들은 항상 N차 읽게 되고 또 그렇게 읽을 때마다 항상 좋은 책들이거든요. 이번에 열림원에서 출간된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는 헤르만 헤세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제목인데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라는 싯구가 책의 제목처럼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온몸 곳곳이 짧게 잘려 나갔음에도 계속 새로운 일을 틔우는 나무를 통해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이면을 지적하면서도 자연처럼 용기를 잃지 말라는 격려를 전하는 헤세의 글들은 때로는 등을 토닥여주는 위로를 주기도 합니다.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보면서 새로운 저항력을 키우라고도 하고, 삶이 힘들어도 버티고 그런 어려운 상황을 더 나은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라 쓴소리를 전하기도 합니다.


헤세가 전하는 글에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재생력은 곳곳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데요.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책에는 그러한 헤르만 헤세의 인생에 대한 성찰도 엿볼 수 있고요. 여러 편지들을 통해 보여지는 헤세의 세계관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글들을 보면 세상에 대해 저항하는 마음도 느껴지지만 그로 인하여 삶에 대한 애정과 애착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번에 읽는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책은 그의 생각들을 오롯이 글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작가였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었어요. 여러 작품들 속에 녹아 있는 헤르만 헤세 사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문장들이었는데요. 너무 무겁지도 않게, 그렇다고 해서 또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글들은 세상에 대한 그의 가치관과 통찰을 엿볼 수 있더라고요.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도 삶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헤르만 헤세. 당시 시대를 생각해 보면 지금 현대의 우리는 생각하지 못할 격변기에 또 전쟁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했을 텐데요.


온몸 곳곳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세상을 이렇게 미치게 사랑하고 있다는 그 말을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수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의 우리에게도 그런 마음이 전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헤르만 헤세는 이러한 세상에 대한 애정을 그의 시나 소설, 에세이를 비롯하여 독자들의 편지에 대한 답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저 책 속에 있는 인물이 아닌, 그저 먼 시대에 살았던 작가로서만이 아닌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 처럼 느껴졌어요. 책을 통해 작가와 만나 그의 생각을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생전에 이미 나이를 떠나 기성세대의 경직된 생활 방식에 저항하는 젊은 작가였다고 하는데요. 그 자신도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듯이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도 온갖 형태의 외적 강요에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누구보다 개인의 소중함을 중요하게 여겼던 헤세는 모든 개인을 각각의 유전적 구성과 외모, 필체와 목소리, 사고방식에 따라 모방할 수 없는 고유하고 독창적인 인간이 되기 위한 것이라 여겼고 그의 모든 책은 우리 속의 잠재력을 깨닫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빨리 적응하라는 사회적인 압박에 저항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 말합니다.


책의 가장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이 담긴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가지치기를 한 떡갈나무입니다. 이 시는 1919년 7월에 씌여진 작품으로 이 책의 분위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대표적인 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헤르만 헤세의 글들 속에는 그 자신의 생각이 그대로 녹여 든 문장들이었다고 생각되는데요.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책을 읽으면서 그의 다양한 작품들 속에 살아있는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었고 그러한 생각의 사유를 통해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이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ㅣ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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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평점10점 | k*****m | 2024.08.17 리뷰제목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있다." 헤르만 헤세가 짧게 가지치기를한 떡갈나무에 관해 쓴 유명한 시의 마지막 행이다. 이 시는 온몸 곳곳이 짧게 잘려 나갔음에도계속 새로운 잎을 틔우는 나무의 예를 들어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이면을 지적하고, 그럼에도우리에게 자연처럼 용기를 잃지말라고 격려한다. - 들어가는 글들어가는 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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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있다." 헤르만 헤세가 짧게 가지치기를
한 떡갈나무에 관해 쓴 유명한 시의 마지막 행이다. 이 시는 온몸 곳곳이 짧게 잘려 나갔음에도
계속 새로운 잎을 틔우는 나무의 예를 들어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이면을 지적하고, 그럼에도
우리에게 자연처럼 용기를 잃지말라고 격려한다. - 들어가는 글


들어가는 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헤세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다.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유리알 유희, 싯다르타....
감수성 예민했던 학창시절, 헤세의 책을 읽고 문학소녀를 꿈꾸었고 그후로도 오랜 세월 책은
여전히 나에게 가장 가까운 벗이 되어주었다.
경이롭고 새로운 세계,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이 살아오며 경험하고 깨우친
지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생각이 꽃처럼 피어난다.
하루에도 수백 송이씩.
피어나게 둬라! 알아서 하게 둬라!
얼마를 수확할지는 묻지 말고! -만발 중에서


1923년에 쓴 요양객을 읽으면서 지금의 내 삶과 무엇이 다른가 생각해 보게 된다.별다르지 않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 똑같은 날은 아니었다.
인생은 기적이라고, 새로운 놀이였고, 아름답고, 위험하고, 유치하고, 피곤했으며, 그 어떤 것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으며, 계속 반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헤세는 말한다.
사랑, 행복과 성공, 기쁨을 꿈꾸며 고통, 좌절, 슬픔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오랜 세월을
건너온 헤세가 말하고 있다.

그건 삶 그 자체다. 놀이로 가득 차고, 고통으로 가득 차고, 웃음으로 가득 찬. -요양객 중에서

8월의 무더위 속 매미는 지치지도 않고 기세좋은 울음을 토해내고 웬만하면 켜지않았던 에어컨도내내 가동 중이다.
문학, 음악, 회화, 종교, 정치, 교육, 행복, 유머, 자연, 사랑, 청춘, 노년,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시로 편지로 소설로 에세이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어느새 세월이 훌쩍 지나 다시 만난 헤세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하게 되고 우리의 삶, 고마움, 인생,
질문들이 담긴 글들을 새겨 듣는다.

자신의 길을 찾으십시오. 한때 당신이 좋아했던 인간과 이상들에 매달리지 마십시오. -1930년경의
한 편지에서


자신의 삶을 아름답고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창작의 기쁨이라는 헤세의 말에, 순간 나는?이란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함께 고민해볼 일이다.가지치기를 한 떡갈나무를 보면서 깨닫고, 흥청망청써버린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고, 해와 꽃을
비롯한 이 세상의 언어를 들을 수 있었다.
도시에서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듯 한 도시의 흥망성쇠, 변화해가는 과정, 역사, 자연을
그려보게 했다. 우리의 인생같은.....
그렇게 그가 들려주는 단어, 한 구절에서, 한 편의 시에서 울림과 생각들이 한없이 뻗어나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친세상과사랑에빠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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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헤르만 헤세의 또 다른 매력!! ??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d*****9 | 2024.08.11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열렬한 팬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시길 권해요~ 이 책은 헤세의 깊이 있는 사상과 통찰력 있는 글들을 한데 모아놓은 보물 상자 같아요! 헤세는 우리에게 어려운 세상살이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는 지혜를 말하는 작가죠~ 특히 헤세는 개인의 고유성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것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이 책은 헤세의 글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통찰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열렬한 팬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시길 권해요~ 이 책은 헤세의 깊이 있는 사상과 통찰력 있는 글들을 한데 모아놓은 보물 상자 같아요! 헤세는 우리에게 어려운 세상살이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는 지혜를 말하는 작가죠~ 특히 헤세는 개인의 고유성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것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이 책은 헤세의 글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경험하게 하는데요.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해서 여전히 유효하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내용들이네요.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을 넘어서 책을 읽는 자신의 특별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멋진 경험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헤세의 깊이 있는 사상과 아름다운 문체를 만끽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관점을 얻어가시길 추천드려요. 헤세의 팬이든 아니든,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해주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날마다 야만의 고통을 견뎌 내며 또다시 저 빛 속으로 얼굴을 내민다.....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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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0세기를 빛내는 '헤르만 헤세' 철학과 세계관 평점10점 | l*****u | 2024.08.11 리뷰제목
가지치기를 한 떡갈나무나무여, 이렇게 잘려 나간 모습이라니,이렇게 기이하고 낯설게 서 있는 모습이라니!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네 속에 반항과 의지밖에 남지 않을 때까지!나는 너와 같다. 고통스럽게 베어지는삶을 끝내지 못했고날마다 야만의 고통을 견뎌 내며또다시 저 빛 속으로 얼굴을 내민다.내 안의 연약하고 부드러웠던 것을세상은 죽도록 조롱했지만,내 본질은 파괴될 수 없
리뷰제목






가지치기를 한 떡갈나무


나무여, 이렇게 잘려 나간 모습이라니,

이렇게 기이하고 낯설게 서 있는 모습이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네 속에 반항과 의지밖에 남지 않을 때까지!

나는 너와 같다. 고통스럽게 베어지는

삶을 끝내지 못했고

날마다 야만의 고통을 견뎌 내며

또다시 저 빛 속으로 얼굴을 내민다.

내 안의 연약하고 부드러웠던 것을

세상은 죽도록 조롱했지만,

내 본질은 파괴될 수 없는 것.

나는 만족하고 화해하며,

가지를 수백 번 찢어 참을성 있게

새로운 잎을 틔워 내고,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


- 1919년 7월




온 몸 곳곳이 잘려 나갔음에도 새로운 잎을 틔우는 나무, 남들의 비난, 냉소를 뒤로 하고 인간으로서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며 올곧게 살며 저항하라고 한다.


헤세의 [싯다르타] 를 읽었다. 

'싯다르타' 는 지혜와 새로운 경험을 얻기 위해 평생의 안락함이 보장된 현실을 떠나 스스로 고행의 삶을 선택한다. 고정된 목표와 고정된 삶이 아닌, 무수히 바뀌는 현실을 사는 인간의 자아 찾기 여정. 

철학, 종교에 맹목적으로 의지한 고정된  목표로는 자아를 찾을 수가 없다. 인간은 살아 있기에 변화한다. 헤세는 적응을 요구하는 사회에 저항하라 한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라고 한다.

자기 자신을 깨닫되 스스로에 대해 판단하거나 스스로를 바꾸려 하지 말고, 마음에 미리 담고 있던 삶의 모습으로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라고 한다.





우리가 자연의  그 소름 끼치는 무의미함을 온전히 인정할 때에 그 거친 무의미함에 맞설 수 있고, 거기서 하나의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이자 유일한 일입니다. 나머지는 다른 동물이 더 잘합니다.

슬픔을 견디고 절망을 음미하되 이해할 수 없음과 고통, 무의미함을 인간이기에 가치 있는 모든 일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십시오. 

젊은이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질문조차 던지지 않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삶의 무의미함이 지렁이에게 결코 고통이 아니듯 대다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통에 사로잡혀 의미를 찾기 시작하는 소수의 사람만이 인간이라는 의미에 부합합니다.


- 1931년의 한 편지에서






이 책은 헤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시, 에세이와 소설 중의 일부, 편지를 엮어 만들었다.

헤세는 1912년 군국주의적 독일을 떠나 스위스에 전쟁 포로 구호소 설립했고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 대전 반전운동을 하며 독일 정치에 비판적인 글을 다수 집필했다. 헤세가 평화주의자였던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토록 저항 정신을 담은 시인이었는지 몰랐다.



파편 산과 폐허 더미가

세상이 되었고 내 삶이 되었다.

나는 울면서 항복하고 싶었다.

이 저항만 없었다면.


나를 버티게 하고 나를 지켜 주는

영혼 저 깊은 곳의 저항만 없었다면,

나를 괴롭히는 것이 결국

찬란한 빛으로 향하리라는 믿음만 없었다면.


여러 시인들의 이 천진한 믿음,

모든 지옥 저 높은 곳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빛이 있으리라는

  이 비이성적이고 끈질긴 어린아이의 믿음만 없었다면




인도학자였던 어머니와 외조부의 영향으로 인도 사상에 매우 박식했다. 

동 서양의 사상과 종교를 넘나들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철학적 사유로 풀어냈던 헤르만 헤세는 

여러 작품을 통해 

삶의 의미, 인간 탐구 그리고 청춘의 고뇌를  이야기했다.




집단보다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여 
개성넘치는 개인의 차별화를 외쳤던 
휴머니스트, 
헤세를 알고 싶다면.

관료주의에 물든 사회에 저항하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삶을 산 

헤세를 알고 싶다면.


선량하며 타인에 대한 연민이 넘치며 자기 발견의 정수가 담긴 

헤세의 글을 읽고 싶다면.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인 헤세의 철학과 세계관이 그대로 녹아있는 

헤세의 명문장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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