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은 내용으로 '좋은책'이란 표현이 알맞다
서신의 형식으로
이상형 국가를 표현한 소설로서
어느 한 분야가 아닌 가능한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
올바르고 정의로운 사회와
개인의 역할에 대해 써 놓았다.
1516년경의 기독교문화와 당시 사회상을 빗대어
쓴 것이나
현세에도 들어맞는 부분이 많아 공감가며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토마스모어를 완벽한 사람으로 묘사해 놓은 말미의 서신은
이 도서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먹는것과 같이 고통을 수반한 즐거움은 즐거움중에 낮은 수준의 것이며 고통이 수반되지 않는 즐거움은 지식을 쌓고 그것을 바탕으로 존중, 배려, 올바른 예절을 행하는 것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유토피아Utopia는 토마스 모어가 그리스어의 '없는(ou-)', '장소(toppos)'라는 두 말을 결합하여 만든 용어인데, 동시에 이 말은 '좋은(eu-)', '장소'라는 뜻을 연상하게 하는 이중기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상향이면서도 실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늘상 써오던 단어의 기원이 담긴 고전을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유토피아>는 토머스 모어가 꿈꾸는 이상향의 국가인 '유토피아공화국'이라는 하나의 섬에 관한 이야기다. 책은 유토피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것을 그리고 있는 풍자소설이자,판타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존재하는 국가로 착각하게 만든다.<유토피아>가 1500 년대에 쓰인 소설인 점을 생각해보면 토머스 모어가 얼마나 선견지명이 있는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다. 유토피아는 모든 것이 현대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그의 생각은 혁신적이기까지 하다.
토머스 모어는 라파엘 휘틀로다이우스라는 학자가 들려준 유토피아에 대한 목격담을 진술한다. 제1권에서는 지나치게 엄격한 법률,나태한 귀족,전쟁을 좋아하는 군주,욕심 많은 지주와 사유 재산 제도를 비판하고, 제2권에서는 이상국가<유토피아>의 법,종교,제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유토피아의 왕은 유토푸스이며,유토피아에는 사유재산이 없다. 또한 간접선거를 한다. 유토피아인들은 6시간만 일한다.인쇄술과 제지술이 발달하여 종이를 사용한다. 유토피아는 일부일처제이며, 원로원의 동의를 얻어 합의이혼도 가능하다.유토피아에는 다양한 형태의 종교가 공존하며,안락사할 권리도 있다.
음식과 물은 담는 그릇으로는 훌륭하게 만들어졌지만 값이 저렴한 도기 그릇과 유리잔을 사용하고, 요강과 변기(공동 회관이나 개인 집에서 사용하는 가장 변변찮은 용기들 모두) 금과 은으로 만듭니다.노예를 묶는 사슬이나 묵직한 족쇄도 금이나 은으로 만듭니다.마지막으로,범죄자들은 죽을 때까지 수치스러운 행위의 표시로 귀에는 금귀고리를 달고, 손가락에는 금반지를 끼고, 목에는 금목걸이를 걸고, 머리에는 금관까지 써야 합니다. 이렇듯 유토피아인들은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금과 은을 경멸의 대상으로 취급합니다.p113
토머스 모어는 15세기 사람으로서 <유토피아>를 통해 이상적인 공화국 형태로서 하나의 패턴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현대인이 보기에도 15세기가 아닌 21세기에 어울릴 법한 제도들이 많아서 놀랍다. 물론 유토피아에는 딜레마가 있고, 모순도 있다.그것은 토마스 모어가 15세기 사람이기에 어쩔수 없는 부분들이다.
<유토피아>는 그 시대의 예상 독자층이 일반 대중이 아니라 인문주의자들이었는 점이 말해 주듯이,다른 고전들처럼 읽기 쉽지 않은 책이다.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참 재미있는 사실은 토머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쓰기 위해서 유토피아의 알파벳을 이용해서 시를 썼다는 사실이다. 21세기의 작가들이 쓴 소설을 27세기의 미래인들이 읽는다면 그들은 어떤 느낌일까?
제목 : 유토피아
저자 : 토마스 모어
출판 : 연린책들
회사 옆에 도서관이 하나 있다. 원하는 책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갔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누군가 빌려가 버렸다. 도서관이 옆에 있다고 하지만 15분을 걸어가야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이 횡단보도는 차가 없을 때는 켜지지 않다가 신호등 아래의 버튼을 눌러야만 신호등이 바뀐다. 좋은 생각이라고 든다. 이렇게 찾아갔는데 책이 없음에 황당 했지만 책은 언제고 다시 돌아 올거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다른 책들을 둘러 보았다.
요즘 독서관련 책을 읽다 보니 고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내가 자기 개발서에 빠져 있는것은 사실이다. 최근 도서관에 가서 씨크릿 책이 아니였다면 아마도 계속적으로 자기 개발서만 읽었을 것이다. 오늘은 운이 좋게도..(?) 다른 분이 빌려 갔기에 고전을 찾아 보기로 했다. 고전 고전.. 고전 게임은 알았지 고전 책은 처음이다. 고전 책들은 엄청나게 문고판으로 나와있다. 고르기가 너무 힘들다.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 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고판 앞에서 10분정도 책 제목만 보았다.
이제는 점심 시간도 끝가기에 제일 눈이 훅 들어오는 유토피아를 손에 들었다. 유토피아 하면 최근에 본 만화영화가 생각 나는군요 쥬~토피아 사나운 육식동물들 사이에 초식 동물인 토끼가 쥬토피아에서 경찰로 있으면서 생기는 일을 보여 준다. 그래서 유토피아를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책은 고전이고 더 좋은 분들이 좋은 내용으로 분석을 했을 것이다. 편하게 읽었다. 그런데 편하지 않았다. 이거 엄청나게 오래된 책인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썼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당혹 시러웠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라고 하나 보다. 이 책을 쓴 토마스 모어는 천재다. 유토피아라는 섬을 생각하면서 쓴것이다. 그 시대에는 교황이 좀 짱이였다. 그런데 종교에 대한 부분을 적어 두었다. 종교에 대한 평등을 이야기 했고 재물에 대한 분배 그리고 필요한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것이 제일 많이 생각이 난다.
또 하루 6시간의 일, 금과 보석을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토피아 사람들, 일에 대한 성실함, 부부의 연을 맺기 위해서 나체로 봐야 하는 유토피아 사람들.. 그리고 문고판의 뒷 부분은 서신들이 있다. 이 서신들을 보면 재미가 있다. 유토피아가 있는 듯한 이야기를 한다. 토마스 모어는 재미 있으라고 쓴거 같은데, 편지내용을 보면 사람들의 진진하게 접근 하는 모습이 재미가 있다.
1515년 토마스 모어는 37세이 이런 글을 썼다. 60세가 되기 전에 참수를 당하였다.
유쾌한 토마스 모어 같은 느낌이 든다.
유토피아[Utopia]는 이상상이면서도 실제적이 아닌 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실제적이 아니어서 구현될 수는 없지만, 너무 행복하고 너무 이상적이어서 이상상일 수밖에 없는 태평스러운 낙원이라는 의미다.
토머스 모어는 이 소설을 통해, 당시 16세기의 사회 비판과 희망하는 이상적인 왕과 국가를 논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사유 재산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현금이 모든 것의 척도인 한, 나라를 공평하고 행복하게 통치한다는 것은 불가능다고 본다. 왜냐하면 삶의 최상의 것들을 최악의 시민들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재산이 소수에게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 소수는 항상 불안해하고 다수는 완전히 비참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유토피아라는 나라는 20세기의 사회주의의 원형처럼 보인다. 사유재산이 없으며, 유통 화폐도 없다. 요즘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16세기의 상황에서는 그럴듯한 주장도 많다.
재밌는 일화 중 하나를 소개하겠다,
말을 고를 때도 털, 이빨, 눈 등 모든 것을 살피고 사는데,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선택하는 중대사를 얼굴 하나로 결정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결혼을 앞둔 남녀가 상대방의 신체적 결함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전라로 상견례를 치루는 풍습이다. 나로선 상상이 안된다. 결혼 안하고 말지......
유토피아에서 처럼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하루 6시간 노동하고 모두 평등하며, 풍족하며, 내일 걱정없이 살 수 있다면' 나는 그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