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에 쓰여졌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타임머신'이란 단어가 이 소설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내용은 시간 여행을 갔다온 시간여행자의 발화를 받아적는 형식인데 묘사가 너무 생생해서 몰록이 나오는 부분은 내가 괜히 소름끼치기도 했다. 끝부분을 읽을 땐 타임 머신이 내구성이 굉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80만년 후의 환경에서도 폭발하거나 녹지 않다니 말이다.ㅎㅎ 책을 읽으면서 아주 먼 미래의 지구에 대해서 나도 상상해보게 됐고 인류가 2가지로 분화되어 진화한다는 사실은 나도 한번 생각하게 되는 놀라운 시각이었다.
지금에는 드라마, 영화, 소설등 너무나도 많은 분야에서 쉽게 접했던 타임머신이라는 소재가 19세기에 쓰여졋는다는 부분에서 우선 놀랍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로 박사의 섬, 투명 인간, 우주 전쟁등 작가의 대표작 대부분이 현대에 와서 영화화 된 다는건 그 상상력이 너무나도 뛰어나고 잘 쓰여졌다는 반증일 것이다.
SF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쥘 베른, 로버트 하인라인과 같은 유명한 작가들과 함께 전집을 읽어보고 싶은 욕심까지 생기는 작품이었고 가까운 시일내에 다음 작품을 읽을 예정이다.
고전 SF의 향기를 김석희님이라는 뛰어난 번역으로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sf소설들이 대부분 소재를 빌려서 인간상 그리기에 집중하는데 반해 소재를 빌려 예언하듯 미래를 그렸는데 평소에 안읽던 느낌이라 또 재미있었습니다. 과학이 아닌 정치,사회부분에서 배운 사람은 이런 글을 쓰는구나 싶었고… 별개로 글로 그린 장면들이 너무 예뻐서 또 좋았어요
SF소설들을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하다. 어떻게 그 옛날 이런 것을 생각해냈을까 싶다. 더 놀라운 것들은 그 옛날에는 그저 공상과학이었을 뿐인 것들이 실제로 요즘에 제품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가 타임머신 이란 것도 앞으로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예전에 타임패트롤인가 해서 어린이 잡지에서 타임머신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잡으러 다니는 경찰을 다룬 어린이용 소설을 본적이 있는데 앞으로 정말 생길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이 나온지 좀 오래되었는데, 어쨌든 과학자인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만든다. 그리하여 우연히 아주 먼 미래에 가게 된다. 그런데 그곳은 어느 시골마을처럼 꽤나 평화로워 보이고 멋져 보인다. 아이처럼 순수해 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먼 미래에는 2종족이 있는 것이다. 지상에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괜찮은 외모의 종족과 무서운 외모를 지니면서 지하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종족이 있는 것이다. 지상의 종족들은 그래서 지하의 종족들을 두려워 한다. 하긴 자기들을 잡아가기도 하니 뭐 그럴만 하다.(사실 잡아가는 것으로 끝나진 않는다.) 문제는 그 지하의 종족들이 주인공의 타임머신을 가져가 버린다. 타임머신이 없으면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하는 내용인데, 그 와중에 한 여자도 만나게 된다. 꽤나 샌님같은 주인공이 잘 싸워서(?) 놀랐다.
어린 시절 어린이 용으로 각색된 동화로만 읽었던 것이라 이번에 다시 읽으니 느낌이 많이 다르다. 뭔가 좀 더 사회소설같은 느낌이 든달까?
우리가 신경을 쓰건 말건 시간은 여전히 흐릅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느끼며 삶을 살아가죠. 그런 생각해본 적 다들 있으시겠죠? ‘아, 시간을 되돌려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혹은 반대로 ‘지금 이 시간을 건너뛰어 미래로 갈 수 있다면’ 이런 생각들이요.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을 때, 시간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 지금의 난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지루한 순간에는 반대겠죠. 지금 이 순간을 그냥 건너뛰어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혹은 좀 더 거시적인 관점으로 누군가는 과거로 돌아가 역사의 한 장면을 면밀히 살펴보고 싶을 수도 있고, 미래로 나아가 인류 발전의 양상을 목도하고 싶을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