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표지에 나온 나스타샤 킨스키가 주연한 영화로 먼저 접했던 '테스' . 영화가 어찌나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는지 책으로 볼 생각은 안하고 있다가 열린책들 표지의 영화 한 장면이 생각나 책으로도 읽게 되었다.
그 때도 이해가 안갔고 책으로 읽은 지금도 이해가 어렵지만 지금의 현재가 있을 수 있는건 과거의 어느 누군가들의 노력들 책으로 영화로 시로 생활속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하고 나아지기 위한 노력들이 있어서가 아니었나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으로 읽고 가장 놀라웠던 점은 가짜 더버빌 행세를 한 알렉이 의외로 그렇게 나쁜 인물만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다락방 어린 시절 보물 상자에서 약간 먼지 쌓인 '고전'을 다시 꺼내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번역도 참 잘 되어있고 양장에 두껍지만 쉬이 읽혀지는 추억 돋는 고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