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까지는 기억이 또렷한데 하권 내용부터 영화 내용이 머릿속에서 삭제가 되어 있어서 기대가 상당했다.
상권의 알렉 더버빌이 의외의 인물이었다면 하권의 의외의 인물은 단연 에인젤이었다.
자기의 잘못을 시정하고 노력했던 알렉에 반해 정형화되고 보수적인 관점으로만 세상을 바라본 에인젤. 테스는 그 가운데 꼿꼿이 서서 세상의 거대하고 차가운 시선을 홀로 견디며 삶을 향해 나아간다.
어느 시대나 세상의 편견과 시선에 항상 처절하게 싸우는 누군가들이 있다.
고전이라 먼 동떨어진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현시대만해도 유사한 일이(미국에서 49년전 법이 폐기가 되면서 낙태금지법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벌어지고 있다.
고전이 고전인 이유. 고전문학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