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이런 이유 때문이야. 우린 불가항력에는 굴복하지. 우린 밀이 아니라 메밀이니까. 폭풍이 불어오면 잘 영근 밀은 바짝 마르고 바람에 따라 휘지도 않기 때문에 쓰러지고 말아. 하지만 영근 메밀은 물기를 머금어서 잘 휘지. 그리고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메밀은 전과 거의 마찬가지로 곧고 튼튼하게 벌떡 일어서. 우린 목에다 힘이나 주는 족속이 아냐. 우린 유연하면 어떤 대가를 받게 되는지를 알기 때문에 심한 바람이 불 때는 무척 잘 휘지. 어려운 일이 닥치면 우린 그저 묵묵히 불가항력에 순종하고, 일하고, 미소를 짓고, 그러곤 기다려. 때문에 우린 훨씬 열등한 사람들하고도 어울리고, 그들에게서 받을 만한 도움은 얻어 내지. 그리고 힘을 충분히 얻게 되면 우린 신세를 졌던 사람들을 이용만 해먹고 차버려. 그것이, 얘야, 바로 생존의 비결이란다.」 그리고 잠깐 침묵을 지킨 다음 그녀는 덧붙여 말했다. 「난 우리의 비결을 너한테 전해 주고 싶어.」
노부인은 독을 머금기는 했어도 자신이 한 말이 재미있다는 듯 키득거렸다. 그녀는 마치 스칼렛에게서 무슨 반응이라도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스칼렛은 노부인의 말이 뜻하는 바를 별로 납득하지 못했고, 할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 pp.1132-1133미국 최고의 이야기꾼 마거릿 미첼의 대표작이자 유일한 작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안정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사랑과 전쟁에 대한 이 장엄한 소설은 1937년 그녀에게 퓰리처상을 안겨다 주었다. 남북 전쟁에 대해 쓰인 소설은 지금까지 수도 없이 있었다. 하지만 미국 남부의 불타는 대지로 우리를 직접 끌고 들어가, 우리로 하여금 현재까지도 그들의 감정, 두려움과 빈곤을 기억하게 할 만큼 선명하고 스릴 만점의 인물들의 초상화를 보여 준 소설은 흔치 않았다. 조지아의 붉은 흙의 전통과 남부인의 피를 이어받은 스칼렛 오하라는 전통과 비전통 사이의 갈등을 가장 두드러지게 표출하는 등장인물로, 소설이 전개됨에 따라 삶의 복합성을 터득해 가며 자신이 익숙했던 「살아 있는 전통」이 결국 「죽어 버린 전통」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남북전쟁을 다룬 작품으로서도, 역사소설로서도, 일관된 주제의식 아래 남북전쟁 당시의 다양한 인간과 사회상을 보여 주는 대하소설로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소설의 주제는 생존이다. 재난을 만나도 쉽게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능력 있고 강하고 용감한데도 굴복하고 마는 사람이 있다. 모든 격변에서 그렇다. 살아남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의기양양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없는 특징이란 무얼까? 나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말하는 「불굴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 뿐이다. 그래서 불굴의 정신을 지닌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전3권)는 열린책들이 2009년 말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48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건 영화가 아니라 책으로 봐야 돼!"
새침하게 말하는 폼에 나는 옆집 언니가 내 앞에서 좀 더 아는 척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그땐 거슬렸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넘어가는 시기쯤이었던 것 같다. 옆집 언니네 집, 따뜻한 온돌방 이불 속에 다리를 넣고 앉아 나무 통에 들어있는 TV에서 나오는 비디오 영화로 이 작품을 접했다. 그때 봤던 영화는 사진같이 한 장 한 장으로 장면만 기억날 뿐이다. 책에서는 모든 대사를 영화에서 나왔던 인물들이 읽어주는 듯 읽혔다.
짧은 시간이 담아내는 영화에 비해 책은 더욱 길고, 깊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내놓았다. 당시의 상황은 어떠했으며, 짧은 시간이 설명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상황이 내재되어 있었으며, 인물의 심경에는 얼마나 여러 가지의 감정과 상황이 개입되고 뒤섞여 행동과 말을 자아내던지. 옆집 언니가 했던 저 한마디가 읽는 내내 내 머릿속에서 튀어나왔다. "이건 영화가 아니라 책으로 봐야 돼!"
(하)권의 줄거리
아버지 제럴드의 장례를 치르고 난 후, 스칼렛은 자신의 또 하나의 목적을 향해 애슐리에게 제안했다. 애틀랜타에서 자신의 제재소를 맡아달라고 말이다. 윌과 스칼렛의 여동생이 결혼한 만큼 더 이상 타라에 남을 이유가 없어진 애슐리는 북부로 떠나 스칼렛과의 관계를 끊으려고 했지만, 스칼렛은 임신을 했다는 것을 핑계로 애슐리를 더 가까이 자신에게 두려고 애틀랜타로 오게끔 한다. 멜라니는 자신의 고향인 애틀랜타로 돌아와 비록 작은 집이지만, 자부심을 갖고 꾸미며 다른 이들을 초대하고 여러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 스칼렛은 프랭크의 딸을 낳고, 다시 제재소로 복귀하고자 한다. 프랭크는 출산 후에도 양키와 흑인과의 대립관계 중에도 외출을 감행하는 스칼렛이 양키와 흑인에게 위협을 당하고 오자 클랜이란 이름으로 양키들을 제지하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프랭크와 함께한 애슐리 및 남부인들에게 위기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레트가 정리해 준다. 레트는 더 이상 스칼렛을 놓칠 수 없어 프랭크의 장례가 끝난지 얼마 안 된 스칼렛에게 청혼을 하고 스칼렛과 결혼한다. 레트와 스칼렛은 티격태격했지만, 그들만의 티키타카였고 딸 보니까지 낳아서 그들의 결혼생활은 잘 유지되는 듯했다. 그런데, 애슐리의 생일날, 스칼렛과 애슐리가 어쩌다 했던 포옹이 주변인들에게 발각되고, 스칼렛의 임신이 유산이 되면서 레트와 스칼렛은 조금씩 사이가 벌어진다. 딸 보니로 이어졌던 그들의 관계였지만, 보니가 승마에서 장애물을 넘다가 목 부상으로 죽으며 스칼렛과 레트에겐 크나큰 실연과 아픔이 된다. 이어 멜라니가 연약한 몸으로 임신을 해서 죽는데, 여기서 스칼렛은 레트와 서로 사랑하는 마음임을 확인했지만, 레트의 마음은 이미 떠난 상태. 그렇게 그 둘은 헤어지게 된다.
전쟁의 두려움 그 이후
남북전쟁으로 남부인들은 북부인들에게 패배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남부인들은 전쟁 이전을 그리워하며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전쟁에서 가족을 잃고, 집을 잃었으며, 배고픔과 가족을 떠맡은 책임감으로 생존이 절실했던 스칼렛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결혼을 선택했고, 그렇게 증오하던 양키인들과도 손을 잡았다. 스칼렛이 분명 표독스럽고 이기적이며 물불 안 가리는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생존'이란 단어 앞에서는 과격하면서도 극단적인 그녀의 행동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어쩌면 모두가 살기 위해, 모두가 그녀만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스칼렛은 '생존'을 위한 최선의 행동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스칼렛을 마냥 비난할 수 있을까? 스칼렛이 자신의 엄마 엘런에게서 배워왔던 가치와 현실에서 갈등하고 고민했듯, 엄마 엘런의 조언과 충고(여자는 조신해야 한다. 박애 정신 등등)는 과연 전쟁이 끝나 살아내야 했던 이들에도 적절한 것이었을까?
소설의 주제는 생존이다. 재난을 만나도 쉽게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능력 있고 강하고 용감한데도 굴복하고 마는 사람이 있다. 모든 격변에서 그렇다. 살아남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의기양양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없는 특징이란 무얼까? 나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말하는 <불굴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뿐이다. 그래서 불굴의 정신을 지닌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마거릿 미첼-
<책 뒤표지 중>
애슐리한테 왜!!! 납득이 안 가네?
그 와중에 스칼렛은 이 책의 상중하의 대부분에서 오직 '애슐리'만 바라본다. 영화에선 몰랐는데, 애슐리란 인물 이렇게 무기력하고 비현실적인 인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좋다니 어쩌겠나? 사랑이 그렇다는데 어쩌겠나? 독자의 입장에선 절대로 납득할 수 없는 사랑이다.
애슐리가 영원한 사랑? 불멸의 사랑?
여기서 그눔의 '사랑'이란 걸 발로 뻥 차 버려서 지구 밖으로 보내버리고 싶게 어이없는 단어다.
문제는 스칼렛이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그 두 남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는 거다.
깨달음도, 사랑도 뒤늦게 찾아왔으니 어찌하겠는가? 그저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망을 한탄할 뿐이다.
그녀를 사랑했던 두 남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그랬기 때문에 그들을 잃었다. 이제 그녀는 만일 조금이라도 애슐리를 이해했더라면 절대로 그를 사랑하지 않았겠으며, 레트를 조금이라도 이해했더라면 그를 절대로 잃지 않았으리라고 어렴풋이 깨달았다. 그녀는 세상의 어느 누구라도 자기가 정말로 이해한 적이 있었을까 막연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p.1835
엇갈린 사랑은 붙잡을 수 있을까?
뒤늦게야 깨달은 사랑... 정말 내가 다 울고 싶었다.
"남자로서는 한 여자를 그보다 더 사랑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는 생각을 당신은 단 한순간이라도 해봤어? 마침내 당신을 얻게 될 때까지 오랫동안 내가 당신을 사랑했었다는 걸 아느냐고? 전쟁 동안 난 멀리 떠나서 당신을 잊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를 않아서 항상 돌아올 수밖에 없었어. 전쟁이 끝난 다음에 난 체포되리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을 찾으려고 돌아왔어. 어찌나 당신을 사랑했는지 난 그때 프랭크 케네디가 죽지 않았더라면 내 손으로라도 죽여 없애고 싶은 심정이었지. 난 당신을 사랑했지만, 그런 마음을 당신이 깨닫게 하기가 힘들었어. 당신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무자비해, 스칼렛. 당신은 그들의 사랑을 볼모로 잡아서 채찍처럼 휘두르니까. p.1822
"나는 내가 아는 온갖 방법을 다 시도했지만, 하나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어. 난 당신을 정말로 사랑했어, 스칼렛. 만일 당신이 나한테 용납만 해주었다면, 난 한 여자를 사랑한 어떤 남자보다도 훨씬 부드럽고 다정하게 당신을 사랑했겠지. 난 당신이 내 진심을 알게 하고 싶지가 않았어. 그리고 언제나 - 언제나 애슐리가 문제였어. 그게 날 미치게 했지. 내가 아니라 내 자리에 애슐리가 앉았기를 당신이 상상하는 줄 알면서 저녁마다 식탁을 가운데 놓고 당신과 마주 앉으면 난 견디기가 힘들었어. ..." p.1825
그눔의 애슐리! 그눔의 애슐리!! 걔가 너한테 뭘 해 줬다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녀의 이마 X를 한대 치고 싶을 만큼 깨닫지 못하는 스칼렛,
'여기선 그런 조롱과 비웃음 조금만 거둬줘!'라고 내가 앞을 막아 부르짖고 싶었던 레트의 행동과 한마디들....
남들은 다 아는데, 자신들은 서로 사랑하는 줄 모르는 그들의 엇갈린 사랑이 너무도 안쓰러웠다.
스칼렛은 아플 때 '레트'의 이름을 불렀고, 그와의 하룻밤에 새 신부처럼 설렜으며, 그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지 않나 기다렸다. 레트는 스칼렛의 모든 행동과 말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그녀의 진심은 언젠간 자신에게 올 거라고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리고 그 사랑을 온전히 딸 보니에게 바쳤다. 완벽한 딸바보 아빠였다.
뒤늦게 진실을 고백하는 레트의 말에 가슴이 녹아버리는 줄 알았다. 뒤늦게 스칼렛이 레트와의 사랑을 착착 정리하는 걸 읽으며, '어서 가서 말해!! 당장 레트에게 너의 마음을 이야기하라고!!' 나는 스칼렛을 닦달하는 마음을 담아 눈을 부라리며 거칠게 책장을 넘겼다. '제발! 영화의 마무리가 내가 읽는 책에서는 바뀌어 있어라!' 빌면서....
모두가 속편을 이런 마음으로 기다렸겠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편이 영화로 나오고, 캐스팅에 난리가 났던 기억이 있어 웃음이 난다.
이렇게 엇갈린 사랑을 제발 돌이키고 싶은 마음은 모든 독자들의 염원이었을 거다. 솔직히 그 속편의 내용은 뭔지 모르겠지만, 책의 막판을 읽는데 한 가지 희망을 발견했다. 부디 속편이 나오길 바라는 나도 바라는데, 과거 독자들은 얼마나 간절했을지 상상이 됐다.
레트가 하는 말에 스칼렛이 애슐리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레트의 말을 이어가는 장면이 있다.(p.1832-1833)
레트는 그때 자신의 마음과 연결된 데에 스칼렛에게 살짝 기대를 품었던 것 같다.
"그건 언젠가 오래전에 애슐리가 -옛 시절에 대해서 했던 말이에요."
라고 스칼렛이 눈치 없이 말해 셀프로 판을 깨고 만다.
독자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것 같다. 나도 "야아!!!" 하고 소리 지르고 싶었으니까....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고, 그의 눈에서는 광채가 사라졌다.
"말끝마다 애슐리로구먼." 그가 말했고, 잠깐 동안 침묵이 흘렀다. p.1833
여기서 아무리 레트가 스칼렛에게 더 이상 사랑이 안 남았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스칼렛을 향한 약간의 사랑!! 내가 여기 찾았다고!! 그의 사랑에 희망을 품게 된다. 속편을 읽으면 되나요? 여기서 더 이야기 없나요?
누가 레트랑 스칼렛 좀 다시 만나게 해주세요....ㅠㅠ 울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도 이 책은 다 스칼렛 뜻대로 됐다.(멜라니도 죽었고, 애슐리도 스칼렛의 것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니까 레트도 분명 돌아올 거라 믿는다!! 스칼렛! 당신의 집념(집착)을 믿어요!! ^^:;;
드라마고, 영화고, 책이고 내가 너무 완성되는 사랑만 봐 온 걸까? 그게 익숙해져서 인지, 이렇게 엇갈리는 사랑에 나는 적응이 안 됐다. 어쩌지 못하고 감정이 복받쳐 울음이 나오려고 했다. 차라리 죽음으로 끝나는 사랑이라면 사랑으로 끝맺음하는 거라서 다행일 텐데, 이렇게 영원히 연결해 주지 않는 엇갈린 사랑이라니!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백지영 노래의 가사가 절절히 가슴을 파고드는 듯 너무 아팠다.
그래서 이 소설이 그 절절함에 여운이 더 남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연결이 안 되어 너무 안타깝게 썼지만, 남북전쟁과 그 전쟁으로 남부인들이 겪었던 고초가 생존과 함께 결부되어 삶의 서사를 깊이 헤아릴 수 있었던 소설로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인종차별과 더불어 철저히 남부인의 시각으로 쓰였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여기선 그 점은 배제하고 리뷰를 썼습니다.
끝까지 다 읽으니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캐릭터들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유일무이하며 아이코닉하고 입체적이고 개연성 있는 관계성인지 새삼 느껴져요. 스칼렛과 레트는 물론이고 멜라니랑 애슐리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이에요. 2023년에 읽으니까 인종차별 문제에 관련해서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는 작품이긴 합니다. 스칼렛이 흑인들에게 강도짓? 당한 일로 복수한다고 애슐리가 동네 남자들과 함께 활동했던 집단이 KKK단인걸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그래도 다들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고전이에요.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