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스 소설 <용감한 친구들>에서 언급된 '바스카빌의 개'가 궁금해진 건, 아서가 실제 다룬 사건을 기반으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다.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조지의 입을 통해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는 코멘트를 듣게 된 것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했다.(조지의 생각인지, 줄리언 반스의 생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코난 도일의 작품은 거의 읽은 것이 없다 보니.소설을 다 읽고 난 후 <바스커빌가의 개>가 탄생하게 된 히스토리를 알게 된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였다. 죽은 홈즈가..부활한 것에 대해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심령학에 관심을 둔 것이 홈즈의 부활을 가능하게 한 건 아닐까...소설을 읽는 동안은,아니 중반까지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아니 거의 끝으로 가면서 이 작품이 은근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홈즈가 거의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왓슨박사가..거의 작품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기분이들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나만 한 것이 아니였다.'왓슨 박사의 모험' 이라는 부제가 있어야 하는가 아닌가..라는 주장이 있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왓슨박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가 홈즈의 빅피쳐였다고 본다.수사를 누가 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놓칠수 있는 것을 경계한 거다.서로 다른 눈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본다.물론 이 모든 건 왓슨 박사와 절대적인 신의가 있었야만 가능한거였는지도 모르겠다. 사건이 일어났는데...수사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상황..은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걸까. 그알이란 프로를 볼때마다 답답했던 이유를 하나 찾았다. 누가 범인인지 알 것 같은 상황에서..조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유는 '증거' 불충분! 물론 증거도 조작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범인을 찾는 것이 어려운 문제인가 보다.<바스커빌가의 개>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조바심이 나게 된 것도, 누가 범인인지 알 것 같은데,그가 정말 범인이란 사실을 명확하게 해 줄 증거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공포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이제 놀랍지 않지만..추리소설의 장점은 범인을 멋지게 찾아내는 것에 있지 않다는 걸 지난해 심농소설을 읽으면서부터 하게 된 것 같다. 그런 추리물만 찾아 읽는 것일수도 있겠고,그런 시선으로만 읽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지만....무튼 요란스럽지 않은 추리소설이란 느낌이 들어 좋았다. 그런데 홈즈가 부활해서 다시 씌여진 작품에 대한 관심은 무척 많았던 모양이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코넌 도일' 편에 바스커빌... 관련 글들이 모두 흥미롭다. 심령에 관한 부분은 나만 그렇게 생각한것이 아니였구나 싶어 반가웠고,소설 서문에 언급한 로빈슨.관련해서 그가 공저라고 주장했다는 이야기가 당혹스럽긴 했다. 자신이 살았던 마을의전설을 이야기해준것으로 기반으로 씌여진 작품인데, 로빈슨..은 이야기가 소설에 거의 그대로 그려졌다고 생각한 듯 하다."도일은 시간이 흐른 뒤<<스트렌드>> 편집자에게 "이야기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이기에 고쳐서 다시 쓰면 생명이 빠져나가버리고 만다.<<바스커빌 가문의 개>>는 초고와 <<스트랜드>>에 실린 내용을 비교해보면 서로 다른 곳은 한두 군데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도일의 헌사는 로빈슨이 책에 기여한 바에 충분한 것일까? 그보다 더 큰 명예(공동 작가로 이름을 올리는)가 필요했던 것일까? 도일은 이 소설의 주요한 협력자를 로빈슨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그것이 공저자로 인정하는 형태는 아니었다"/200쪽 '코난 도일' 중에서 소설을 읽는 내내 '증거' 에 대한 어려움을 생각했는데... 바스커빌..이야기에도 뭔가 석연찮은 부분이 남아 있는 듯 하다. 전설을 그냥 이야기만 해 준거라면..공저라고 말하기는 어려울텐데..홈즈보다 왓슨이 소설에 더 많이 언급된 이유와도 혹 연관이 있었을까..생각해 보게 된다. 줄리언 반스의 소설에서도 조지는 아서의 추리 과정에 석연찮은 여운을 주더니..정작 코넌 도일 작품을 읽고 난 후에도 개운치 않은 무언가를 느끼게 될 줄이야..그래도 몇 편 정도는 더 읽어 볼 생각이다...^^
셜록 홈즈하면 추리소설사에 빛나는 명탐정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인물로 작가보다 소설속 캐릭터가 더 유명한 정말 몇 안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 홈즈는 추리 소설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데 추리소설에 그닥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셜록 홈즈는 아마 누구나 알거라고 생각된다.
이미 탄생한지 100년도 훨씬 넘은 셜록 홈즈이지만 그 인기는 세기를 지나도 식을지 몰라서 BBC에서 현대를 배경으로 한 셜록 홈즈가 나올 정도로 그 인기는 아직도 대단하고 할수 있다.
개업의였던 코난 도일은 병원을 열었지만 손님이 없어 과거 대학 은사를 모델로 셜록 홈즈를 썼다고 하는데 셜록 홈즈 단편들이 잡지에 연재되면서 많은 인기와 더불어 높은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의사이면서 뛰어난 역사 소설가로 자평하고 있던 도일은 셜록 홈즈의 인기와 명성에 짖늘려서인지 단편 마지막 사건에서 홉즈를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는것으로 셜록 홈즈 시리즈를 마감시키고 만다.
그러자 셜록 홈즈가 나오던 스트랜드 매거진의 판매량은 급감하고 팬들은 셜록 홈즈를 살려내라고 데모를 하자 코난 도일도 어쩔수 없이 1901년 8월호 부터 1902년 4월호 스트랜드 매거진에 셜록 홈즈를 다시 쓰게 되는데 그 작품이 바로 도일의 세번째 장편이자 가장 뛰어난 장편이라고 평가받는 버스커빌 가의 개이다.
비록 셜록키언들의 압력에 의해 다시금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소설을 썼지만 도일도 자신의 고집을 꺽을수 없었는지 마지막 사건이후 상당시간이 흐른뒤 나온 작품이지만 셜록 홈즈가 되살아 나것이 아니라 소설속 배경이 셜록 홈즈의 실종전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재미있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대체적으로 단편소설이 장편보다 낫은 편이데 4편의 장편 소설중에서 이 버스커빌가의 개가 가장 낫지 않나 싶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탄생한지 100년이 넘은 작품이지만 그 인기는 식을줄 몰라서 현재 국내에서도 여러 출판사들이 경쟁적으로 전집을 내고 있다.일단 어는 정도 판매가 보장되기에 그렇겠지만 너무 장사속이 뻔히 들여다보여 좀 아쉽기도 하다.홈즈외에도 훌륭한 고전 추리 소설들이 많은데 좀더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주면 어떨까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