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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통의 편지로 된 소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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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학문에 대한 열망이었다. 학문은 그의 젊음을 집어삼켰고, 천천히, 그리고 아주 달콤한 독으로, 그에게서 잠을 배앗아 갔으며, 좋은 음식을, 그리고 그의 골방에서는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신선한 공기마저 모두 빼앗아 가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르디노프는 자신의 열망에 푹 빠져, 아예 그런 신선한 공기 따위는 원하지도 않았다. 그는 젊었고 그 이상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었다. 열망은 외적인 삶에 있어서 그를 완전히 어린애로 만들어 버린 것은 물론, 다른 선한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자신의 자리를 찾아 어떤 경꼐를 지을 필요가 있을 때가 오더라도, 자신의 무능함 때문에, 그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 다른 간사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학문이 손안에 든 자본이었다면, 오르디노프에게 있어서 학문에 대한 열망은 자기 자신에게 총구를 겨눈 무기가 되어 버렸다.
도스토옙스키의 단편 모음집 중 하나인
뻬쩨르부르그 연대기는
쁘로하르친 씨
아홉 통의 편지로 된 소설
뻬쩨르부르그 연대기
여주인
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열린책들 모든 작품을 다 읽었으나
딱히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그나마 여주인이 좋았던 기억이 남긴 하나
죄와벌처럼 내용이 막 남지는 않는다.
하나 읽을당시 대표작에 비해 임팩트가 낮았지
충분히 가치있는 작품이다. 여러분도 읽어보길 바란다.
24세의 무명작가를 일약 문단의 총아로 만든 계기가 된 작품이다. 페테르부르크의 초라한 뒷골목에 사는 50세 가까운 가난한 하급관리 제브시킨과 불행한 소녀 발바라와의 불우한 사랑을 그린 왕복 서간체로 된 소설이다. 대도시의 빈민굴에서 서로 몸을 의지하다시피 하며 사는 두 선량한 영혼 사이에 싹튼 사랑은 끝내 여물지 못하고 끝나지만, 작자는 이 불행한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가난하고 무력한 사람들의 고독과 굴욕을 호소하고, 그들의 인간적인 자부심과 사회적 비굴감의 심리적 상극(相克)을 파헤침으로써 이 작품을 ‘사실주의적 휴머니즘’의 걸작으로 만들 수가 있었다. 당시의 대평론가 V.G.벨린스키의 격찬을 받았다. 러시아 최초의 본격적인 도시소설이며, 그 문체는 미래의 대작가로서의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다.체르니솁스키는 1860년대 당시 젊은 지성인들 사이에 열렬한 우상적 숭배를 받을 정도로 감격을 불러일으켰던 허무주의적 유물론의 기수였다. 그는 인간 본성이 원래 선하며, 인간이 사악한 행위를 하는 것은 사회가 그에게 자신의 욕구와 능력을 만족할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람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인간 안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체계와 환경의 탓이라고 여겼으며, 따라서 환경이 좋아지고 개선되면, 인간의 모든 악행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간 본성은 선하며, 인간이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자신의 진정한 이익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이론이 형상화 되어 있는 ≪무엇을 할 것인가?≫의 주인공들을 통해 자신의 이론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실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베라 파블로브나와 로푸호프의 이익 계산 이론이 그 좋은 예다. 실제로 이 작품에는 많은 산술적 계산들이 등장한다.
데뷔작인 '가난한 사람들'에 이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초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중요한 책이다. 후기 작품들과 달리 유토피아 사회주의와 휴머니즘으로 가득한 것이 특징인데, 마치 작중 등장하는 '몽상가'처럼 무수한 생각들의 향연 그 자체였다.
때문에 다소 난해한 작품도 있었지만 천재를 탄생을 예고하는 듯이 훗날 도스토예프스키 특유의 세심한 심리 묘사가 탁월했다. 특히 뻬쩨르부르그의 도시 정경을 정서적, 심리적으로 묘사한 '뻬쩨르부르그 연대기'는 1840년대 러시아인들의 무기력한 삶과 '뻬쪠르부르그'라는 도시적 생활의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했다.
아무튼, 색다른 도스토예프스키를 만나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