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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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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수록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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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곤하게 살아간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격양되어 있고
멈출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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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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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낼 문장이 없다
얼마나 피곤한 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쓰는 것도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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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랑하고 싶소, 인간을 사랑하고 싶단 말이오. 포마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내게 인간을 주지 않는구나,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구나, 내게서 인간을 빼앗아 가는구나! 내게 인간을 주시오. 내가 그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 인간은 어디 있소? 그 인간은 어디로 숨은 거요? 등불을 들고 다녔던 디오게네스처럼 난 한평생 그 인간을 찾아다녔지만, 그를 찾을 수가 없구나. 그 인간을 찾기 전에는 난 누구도 사랑할 수 없어. 나를 인간 증오자로 만드는 자에게 불행 있으라! 난 소리쳤소, 내게 인간을 주시오, 내가 그를 사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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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격양된 인물들의 대사가 이어져 갈수록 피곤했다
특히 괘변을 늘어놓는 인물에게 끌려가는 사람들이 너무 답답했는데
느닷없이 빵 터지는 부분이 있어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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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랑하고 싶소, 인간을 사랑하고 싶단 말이오. 포마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내게 인간을 주지 않는구나,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구나, 내게서 인간을 빼앗아 가는구나! 내게 인간을 주시오. 내가 그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 인간은 어디 있소? 그 인간은 어디로 숨은 거요? 등불을 들고 다녔던 디오게네스처럼 난 한평생 그 인간을 찾아다녔지만, 그를 찾을 수가 없구나. 그 인간을 찾기 전에는 난 누구도 사랑할 수 없어. 나를 인간 증오자로 만드는 자에게 불행 있으라! 난 소리쳤소, 내게 인간을 주시오, 내가 그를 사랑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