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대화법#김지윤지음#제공해주신책
아리스토텔레스의 그 옛날 수사학을 시작으로 말하는 방법과 고민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많은 책들이 대화에 대한 코칭법을 전해주고 있는데, 책을 읽는 것과 현장에서 부딪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면접이나 발표 청중앞에서 당당하게 말하고 싶을 때, 설득이 필요한 자리에서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을 때,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얻고 영향력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이 책을 열어보면 참고가 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며 대화를 잘하고 설득력있는 강연이나 설교를 들을 때면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경우가 떠오르며, 또 개인적으로 프리젠테이션 발표의 자리에 긴장을 했던 기억도 떠오르며 이 책을 일찍 만나 연습을 구체적으로 이리 했어야하는데하는 고분지탄도 생긴다.
이 책은 전직 공영방송국 아나운서 김지윤저자가 전해주는 우아한 대화법에 관한 책이지만, 긍극적으로 타인에 대한 우아한 관찰과 배려 관심이 지향점인 것 같다. 말에는 힘이 있고, 상대를 생각하고 던진 입술에서 나오는 말은 반드시 열매가 맺힌다. 우리는 대화를 나누며 연대를 느끼는데 목적이 있는데, 내가 가장하고 하고싶은 말을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우아한 대화법이라고 전해준다. How의 스킬이 아니라 상대와 나 사이의 공간, 그 공간을 채우는 온기가 있어야 우아한 말하기가 들어설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솝우화의 <바람과 햇님>처럼 따뜻하고 온화한 말과 태도를 강조하는데 역시 눈을 맞추며 경청하며 기다려주는 자세는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가 우아한 말하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우아한 대화법은 상대방을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할 말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우아한 대화법의 토대는 다음과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1.인정: 우선 상대방을 먼저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2.융합: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며 yes but보다 yes and으로 하나로 융합하여 확장해가는 것이 우아한 말하기의 힘이라는 것이다. 이때 상대와 내 의견사이에 거리가 좁혀지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3. 명확: 내가 느낀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불편함을 정중하게 말하며,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달하자
4.에토스: 말과 행동이 일치되어 신뢰가 쌓일 수록 더 좋은 대화가 이루어진다.
5. 환대: 몸짓, 목소리, 말에 날개를 달아주는 옷차림, 밝은 표정의 비언어로 상대를 환대하며 대화할 때 더욱 풍성한 소통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창문위에 쌓인 먼지같은 거친 비속어, 욕설, 아무말 대잔치는 어찌보면 폭력적이라 할 수 있다. 언품은 곧 인품이기에 화나는 순간에도 순화된 말로 긍정적인 표현으로 과장해 보자라고 한다. “이러면 진짜 곤란해!, 거참! 엄청 새롭고 신선하게 날 지치게하네!” 수녀님들이 화가날 때 가장 많이 하는 표현인 ”보통일이 아니에요!“와 같은… 긍정적 과장기법으로…
책을 읽으며 다시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 떠오른다. 로고스의 이성과 논리로 명확하게 전달되고, 파토스의 무한 감동을 주는 언변이라도 진정성과 신뢰가 쌓인 에토스의 말이 전달되는 힘은 그 무엇보다 크다고 여겨진다. 에토스! 말하는 사람의 자세, 옷차림, 목소리, 단어선택, 시선, 성실, 신뢰, 카리스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아한 대화법은 한 마디를 하더라도 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타인에 대한 우아한 관찰과 배려로 던진 말의 무게를 생각해보게한다.
#우아한대화법#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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