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광수는 한국 근대 문학의 선구자이자 소설가, 시인, 사상가로, 근대 소설의 형식을 정립하고 문학과 민족운동을 결합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한국 문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광수는 주로 계몽주의적 사상과 민족주의적 메시지를 문학을 통해 전달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의 현실을 고찰하고, 근대적 사고와 사회적 변화에 대한 요구를 반영했다.그의 작품들은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묘사, 그리고 심리적인 분석을 특징으로 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굿터 나루를 건널 때에는 벌써 훤하게 동이 텄다.종적을 감추기 위하여 여기서부터 일행은 큰길을 버리고 소로로 들어서, 해 뜨기 전에 인적 없는 수풀 속에 몸을 피하려 하였다. 아직 나뭇잎이 떨어지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숨을 자리를 찾기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이곳에는 높은 산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축축한 벌판이요, 산이래야 민틋하고 얼마 높지 아니한 것들이었다. 거기 많은 것은 버드나무와 느릅나무 그리고는 간혹 들배나무가 있 을 뿐이었다.--- “밀회” 중에서나는 팔십이 가까우신 조부님과 일곱 살 밖에 안 되는 누이동생 하나를 떠난지 반년만에 찾아서 서울에서 내려갔다. 내가 지난해, 즉 노일 전쟁이 터져서, 내 고향인 ??에서 노일 양군의 첫 접전이 있은 것은 봄이어니와, 그 여름에 조부님 앞에서 배우던 맹자를 「과거도 없는 세상에 이것은 배워서 무엇하오?」하고 집어던지고 서울 길을 떠날 때에는 집에는 늙은 서조모 한 분이 계셨으나, 내가 서울 올라가 있는 동안에 그 허리 꼬부라진 서조모 마저 돌아가시고, 조부님은 어린 손녀인 내 누이동생 하나를 데리고 전 집을 지닐 수 없어서 팔아가지고 조부님의 외가 되는 동리에서 고개 하나 새에 둔 외따른 조그마한 집, 이 이상 더 작을 수는 없다 하리만큼 조그마한 집을 사서 옮아와 계셨다. 내가 조부님과 어린 동생을 찾아간 것은 이 ??골 집이었다.--- “모르는 여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