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서
타인 존중에 대한 사랑스러운 이야기
당당해져, 네 모습 그대로 충분히 빛나는 존재니까!
콤플렉스로 뾰족해진 사춘기 소녀의
아주 특별한 여름 방학
그린애플 출판사 책 소개 중에서
출판사 책 소개에 나온 문장을 읽고선
마음이 호옥,
잔잔한 그림체까지 마음에 쏘옥 들어서
얼른 읽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나 오늘 너무 못생긴 것 같아."
"엄마. 나는 왜 이렇게 눈이 작을까?"
첫째 아이가 가끔 가다 하는 말에
마음이 답답해질 때가 많았어요.
공주 같은 아이들을 선망의 눈으로 쳐다보면서
따라다녔던 어린 시절 제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하고요.
아무리 괜찮다고 말한들, 엄마 눈에는 예쁘다고 말한들
아이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에게 가치있는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전 제목을 중시하는 편이라 번역서라면 원제까지
찾아보는 편이에요.
같으면 같은 대로,
또 달라졌다면 원제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프랑스어라 그런지
원제를 봐도 해석이 정확하게 안 되더라고요. ㅎㅎㅎ
번역기를 돌려봐도 뭔가 이상하고...
이럴 때는 책 만든 분에게 물어보면 제일 정확하겠죠!
≪귀 기울이면 빛나는≫ 출판사인
그린애플 출판사 관계자 분께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리하여 받은 답변을 참고해서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를 알려드려요. :)
빠르고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원제는
절름발이 소녀와 보석 공방 여름방학
La Diamanterie ou les vacances d'une fille bancale
원제를 직역하기에는
국내 정서와 맞지 않을 것 같았다고 해요.
페넬로페가 자기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보석 공방 주인 마야를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인
책의 내용을 살려 제목을 정했다고 합니다.
보석이 반짝반짝 빛나기도 하고요. ^^
주요인물로
주인공인 페넬로페가 나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다리가 짧은 페넬로페는
인기 많은 친구들인 아멜리와 클로틸드와 함께 다니며
더더욱 의기소침하게 지냅니다.
오죽하면 내가 잘하는 건,
그저 어정쩡하게 있는 거라고 할까요... ㅜㅜ
일하는 엄마가 바쁜 탓에
여름방학 때 시골 외삼촌댁에 가게 된 페넬로페.
그곳에서 사촌 요한의 친구 딜랑과
보석 공방을 운영하며 자유롭게 사는 마야를 만나게 됩니다.
페넬로페는 여름방학 때 과연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쩐지
≪바닷가 아틀리에≫ 그림책이 떠올랐어요.
여기서도 화가 아줌마와 함께 보냈던 한 소녀의
여름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귀 기울이면 빛나는≫에서 조력자로
보석 공방 주인 마야가 나오듯이요.
누군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주고
내 말을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는 그 순간, 반짝!
나도 그에 걸맞는 큰 사람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처음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내용일 것 같아
손이 간 책이었지만..읽다 보니
이 책을 더 많은 어른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아이에게 따뜻함과 영감을 주고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두고두고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을 선물해주는 어른.
≪귀 기울이면 빛나는≫의 마야,
≪바닷가 아틀리에≫의 화가 아줌마 같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
제가 먼저 읽고 나서
자기 전에 초등학교 3학년 딸과 함께 하루에 2~3챕터씩
같이 읽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