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must go on...
쇼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있듯이.. 그 중간에 가장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이 우리의 쇼입니다.
예전 쇼만 잘한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쇼도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능력과 실적이 없는데 그럴싸한 모습만 연출하는 것을 보고 쇼를 한다라고 하지만 이제 우리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빛나는 무대를 만들고 걸출한 기획자들이 뛰어난 연기자들이 올라가야만 성공할수 있다는 것을요..
저자는 걸출한 기획자로서 자기가 연출했던 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한번에 쏟아 낼수 있지만 쥐락펴락 잘하는 기획자 답게 대중이 기다릴때마다 보따리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노라면 지금과 너무도 다른 분위기에 옛 시조의 한자락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라는 구절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리는 다시 무대를 만들고 쇼를 시작해야 합니다.
나름 옛 그림을 보러 댕긴 탓에 여러 이야기 중에 '세한도'에 관한 부분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그림은 전기에는 '몽유도원도'와 후기에는 '세한도'가 있습니다.
두 그림의 특징은 시서화 삼절이 일체를 이룬 그림이라는 점입니다.
불행이도 몽유도원도는 우리곁에 없지만 세한도만은 수많은 이들의 피땀어린 노력 끝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마지막 한장을 탁현민 작가는 지켜봤습니다.
손창근 선생이 기증식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중얼거리신 '이게 세한도인데..이게 세한도인데..'
그 말한마디에는 세한도가 만들어지고 국가에 기증되기 까지 이 그림을 사랑하고 아낀 이들의 모든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이제 세한도에 붙은 발문의 끝에는 손창근 선생의 이 말 한마디가 붙어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