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채만식은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이다. 그는 1924년부터 1936년까지 여러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그의 작품들은 일제 강점기 당시의 식민지 현실을 반영하고 비판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그의 작품 속 풍자적 표현과 사회 비판적 시각은 당시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 이 사람 마침 잘 만났네. 그렇잖아도 시방 자네게로 좀 찾아갈까 어쩔까 하고 서서 망설이는 참인데.나? 어제 저녁에 올라왔어. 머 내 재미란 게 별것 있다. 명색이 지점장 대리라서 일은 한가하겠다, 또 주축하는 축들이 과히 상스럽진 않겠다, 하니까 심심하면 모여서 술추렴이나 하고, 그러지 머, 허허. 그만하면 나도 옳게 타락은 됐지? 허허. 사실 나야 변하고 말고.--- “이런 처지” 중에서주인과 나그네가 한가지로 술이 거나하니 취하였다. 주인은 미스터 방(方), 나그네는 주인의 고향 사람 백(白)주사.주인 미스터 방은 술이 거나하여 감을 따라, 그러지 않아도 이즈음 의기 자못 양양한 참인데 거기다 술까지 들어간 판이고 보니, 가뜩이나 기운이 불끈불끈 솟고 하늘이 바로 돈짝만한 것 같은 모양이었다.“내 참, 뭐, 흰말이 아니라 참, 거칠 것 없어, 거칠 것. 흥, 어느 눔이 아, 어느 눔이 날 뭐라구 허며, 날 괄시헐 눔이 어딨어, 지끔 이 천지에. 흥 참, 어림없지, 어림없어.”--- “미스터 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