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글쓰기 : 옥스퍼드 대학 33년 스테디셀러,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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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글쓰기 : 옥스퍼드 대학 33년 스테디셀러,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매뉴얼

당신의 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매뉴얼

리뷰 총점 9.2 (7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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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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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법같은 힘있는 글쓰기를 위한 매뉴얼 [힘있는 글쓰기] 평점10점 | h******4 | 2014.05.24 리뷰제목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글쓰기책을 꽤나 뒤적거려봤다. 한때는 직업으로 글을 썼고, 지금은 개인적인 취미로만 글을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때때로 부딪치는 한계를 극복하고 싶은 열망에서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심심치 않고 보고 있다. 정갈하게 형식에 꽉 짜여져 있는 엄격한 글쓰기책이 있는 가하면 내면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의 책들도 많다. 얼마 전에 읽은
리뷰제목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글쓰기책을 꽤나 뒤적거려봤다. 한때는 직업으로 글을 썼고, 지금은 개인적인 취미로만 글을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때때로 부딪치는 한계를 극복하고 싶은 열망에서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심심치 않고 보고 있다. 정갈하게 형식에 꽉 짜여져 있는 엄격한 글쓰기책이 있는 가하면 내면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의 책들도 많다.
얼마 전에 읽은 책은 그야말로 글쓰기란 무엇인지, 글쓰기의 단계별 성장을 위한 형식을 갖춘 글쓰기 교본같은 책이었다. 내가 알지 못한 많은 부분에 대한 방법을 알 수 있었고,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 지를 깨닫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그럼에도 다 읽고 나서는 글을 쓸 때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게으르고 글을 잘 써야겠다는 절박함이 부족해서였을 수도 있지만 혼자 그 과정을 단계별로 적용해나가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처음에는 책에서 제시한 대로 한 번 해보려고 시도를 해봤으나 이내 곧 내 스타일대로 내 방식대로 회귀하게 되었다.
직업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살짝 피하게 된다.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의 이면에는 여기서 승부를 보고 싶다라는 간절함이 부족한 것 같았다. 최근에는 서평을 제일 많이 쓰다 보니 형식에서도 어느 정도 패턴이 생기면서 읽고 쓰는 것으로 만족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도 습관적으로 독서, 글쓰기에 손이 가게 된다. [힘 있는 글쓰기] 역시 습관적인 호기심에 펼쳐 든 책이었다. 이 책의 부제인 '당신의 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줄 가장 실용적인 글쓰기 매뉴얼'은 수많은 글쓰기책에서 어필한 것과 대동소이해서 이 부분만 봐서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옥스퍼드 대학 33년 스테디셀러'라는 문구에서는 약간 호기심이 일었다. 33년 동안 꾸준히 읽혔던 책이라면 뭔가 특별함이 있지 않을까? 아님 여전히 입으로 회자되는 거품인가? 한 권쯤 더 읽는다고 해서 손해볼 것이 없다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책을 처음 받아들고, 옮긴이의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책이 다른 글쓰기책과는 조금 다른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이 책에는 다른 책에서는 보기 어려운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독자들에게 피드백 받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글을 '힘 있게' 만드는 방법을 제법 깊이 다룬다는 점이다. 이 둘은 글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그 무엇보다 도움이 되지만 그 어떤 책에서도 다루지 않는 부분이다. 더구나 글에 '힘'을 담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저자로서 선뜻 쓰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얘기를 하면 욕먹기가 십상이라는 정도는 글쓰기를 가르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기가 발견한 바를 독자에게 '기꺼이 내어주려고'했다. 그 점에서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 p.9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도 저자의 오랜 시간 쌓인 글쓰기 내공에 감탄을 하게 된다. 글을 쓰는데 있어서도 어떠한 과정이라도 자신감있게 시원한 답을 제시한다. 애매한 것이 없다. 원인과 결과의 분명한 상관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독자가 해야 할 것을 주저함없이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보편적인 형식이 있긴 하지만 글쓰기처럼 주관이 뚜렷한 과정을 자판기에서 물건을 구입하듯 그렇게 뽑아낼 수 있는 원리를 명쾌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의심과는 달리 저자는 수많은 경험과 사례를 통해서 글쓰기라는 모호한 과정의 원리를 꿰고 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고, '아~'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무엇보다도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이고, 앞으로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 지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수많은 글쓰기책에서 주장해 온 '개요짜기'를 이 책은 비틀어 버린다. 물론 개요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가 있다. 무조건 글을 쓰기 전에 개요부터 짜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개요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던 나는 구세주라도 만난 듯 너무 반가웠다. 그는 순서에 개의치 말 것을 주장한다. 완벽하게 다듬어 가는 글은 틀리지 않을 수는 있어도 생각이 끊어짐으로 좋은 글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일단은 쏟아내면서 의식의 흐름을 열어라. 그 뒤 퇴고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 뒤집어 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몰입의 상태에서 쓴 글은 순서가 바뀔지언정 거의 살아남는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저자는 재차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현재 내가 글을 쓰고 있는 패턴이기도 해서 더욱 반가웠다.
 
독자를 의식해서 한 줄도 쓰지 못하는 고통스런 이유, 그 공포를 뛰어넘기 위한 비법, 역자도 얘기한 것처럼 글이 '진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법'을 실현하기 위한 그 만의 방법을 읽으면서 글을 대하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지금 내가 하는 주먹구구식의 글쓰기가 바로 나에게는 큰 효험이 있는 방법이었다는 것을. 물론 아직 보강해야 하는 단계가 많긴 하지만 그것을 인정받은 것만으로도 내가 이 책을 읽은 의미는 충분했다.
 
그는 문장이 이상하거나 내용이 이상해지더라도 멈추지 말고 쭉 쓰라고 권유한다. 글을 쓰다가도 'delete'키를 누르면 다시 문장을 교정해가는 습관이 있는 나는 조금 뜨끔했다. 그렇게 수정하는 동안 모처럼 드러나기 시작하는 내 안의 창의성은 그대로 다시 숨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물꼬가 텄을 때 문장의 형식에 구애받지말고 끌어낼 수 있을 만큼 끌어내라는 거의 그의 조언이다. 그런 '날원고'는 퇴고와 피드백을 거쳐 생생한 글로 다시 정비될 수 있기에 의식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애초에 처음부터 문장을 완성해가다 보면 표면적으로는 잘 쓴 글이 될 지언정 그가 말하는 '진짜 목소리'는 결코 그 글 속에서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듣고보니 그렇다. 결국 쓰기도 퇴고도, 피드백도 두려워해서는 결코 '힘 있는' 글을 쓸 수 없다. 결국 글은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잘 토해내고, 잘 삭제하고, 그리고 잘 다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고의 문장은 처음 날원고를 작성하는 최고의 순간에 탄생하기 쉽다. 그때 우리는 몸이 풀린 상태로 빠르게 쓰고, 들떠 있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다른 것은 의식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려는 바에 온전히 몰두 한다. 이렇게 흘러나오는 문장은 살아 있고 생생해서 독자도 그것을 귀로 들을 수 있다. 분명 날원고의 상당 부분은 이렇지 않을 테고, 퇴고하면-언어를 느리고 조심스럽고 의식적으로 다루면서-그런 언어에 도달하기란 더욱 어렵다. 퇴고는 복잡한 방정식을 짜는 것과 비슷하다. 문장을 쓰다가 멈추고 적절한 단어를 고민하고, 대안은 없는지 기억을 더듬고, 그 문장이 앞뒤와 잘 어울리는지 따져야 한다. 생산 단계에서 자기가 말하려는 바를 온전히 느끼는 데 전심전력으로 달려드는 것과 달리, 퇴고할 때는 독자를 감안하고 전제 구조를 생각하고 그 말이 진실한지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훌륭한 날원고에서 문장을 탄생시키지만 퇴고에서는 문장을 구축해야 한다." --- p.245
 
물론 이러한 방법의 글쓰기만 제시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쓰는 글 뿐만 아니라 자료를 참고하면 쓰는 글에 대한 것 역시 통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자료를 참고해서 쓰는 글일 경우 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할 것 같지만 실은 비슷비슷하고 때로는 상반된 자료 더미 속에서 현기증을 느끼며 오히려 길을 잃고 헤맸던 경험이 많은 나는 그의 확신에 찬 해법에 환호성을 질렀다.
 
"처음 떠오르는 생각이나 편견, 또 즉석 원고를 써보는 기법을 활용하면 이런 마비 상태에 빠지지 않는다. 아는 게 적을 때 시작하는 편이 쓰기 쉽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그 후 조사한 내용은 생각을 점검하고 원하는 만큼 세련된 수준으로 글을 다듬는 데 쓸 수 있다.
처음 떠오르는 생각이나 편견이나 즉석 원고를 써보는 기법을 쓰면-특히 이 중 두어 개를 같이 사용하면-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읽거나 조사할 때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낼 것이다. 이 기법들은 조사가 지루하거나 까다로울수록 더 도움이 된다. 따분한 조사도 흥미진진해진다. 당신이 이미 그 주제의 '권위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읽는 동안 다른 권위자-그 책이나 글의 필자-가 당신의 편견에 동의하거나 주제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신은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초롱초롱해질 것이다. 그들이 당신에게 새로운 데이터나 생각을 제시하면 흥미와 에너지가 솟아날 것이다. 한마디로 이미 두뇌에 그물망이 만들어져서 원래대로라면 따분했을 정보를 흡수할 수 있게 된다. " --- p.165
 
450페이지가 넘는 책에서 일관되게 그가 주장하고 있는 기본 원칙은 내 안의 잠재해 있는 에너지를 끌어내 펄떡이는 것과 같은 살아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 역시 그의 그러한 철학이 그대로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 방대한 분량이 형식에 얽매이지도, 상투적이지도 않게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힘 있는 진짜 목소리' 덕분이리라.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 좋은 글이 어떤 글인지를 평범하지 않은 그의 글을 통해서 알 수 있었으며 -물론 퇴고의 어마어마한 고통도 알게 되었지만- 그런 글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쓸 수 있게 되는 지를 배웠다. 막연한 주제를 이렇게 솔직하고 확실하게 알려주는 책이 또 있을까? 읽을수록 감탄을 하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중구난방 글을 써 온 나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해 준 유일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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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힘 있는 글쓰기 - 누구나 손쉽게 실용적으로 글쓰기를 위한 매뉴얼 평점10점 | p*******3 | 2014.05.20 리뷰제목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말과 글은 자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도구가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중요한 수단이자 방법이 된다. 그런 이유에서 말이나 글에 제법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마련이고, 그렇다보니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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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말과 글은 자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도구가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중요한 수단이자 방법이 된다. 그런 이유에서 말이나 글에 제법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마련이고, 그렇다보니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말이나 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막힘없이 논리적으로 전개하여 공감을 이끌어가기를 누구나 바라고 원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생각만큼 결코 쉽게 되는 일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과 글은 다소 공통점을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국내 소설가 이태준 작가는 말이란 청각을 이해시키고 만족시켜주는 반면에 글은 시각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말은 의식적인 노력 없이 저절로 배워지는 것이지만, 글은 배워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가능하다. 또한 말은 입에서 뱉어내면 그 시간 그 자리에서 곧 사라지지지만, 글은 공간적으로 널리 그리고 시간적으로 얼마든지 오래 남는다고 말한바 있다. 물론 말과 글에 대해 어느 것이 조금 더 중요하다거나 강조되어야 할지를 논한다는 것이 어쩌면 우스운 일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글이란 음성언어가 가지는 제한적인 한계성을 극복가능하다는 점에서 조금은 더 중시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좋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갈망을 하면서도, 막상 글을 써야하는 입장에 서있게 되면 어렵다거나 심지어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글쓰기 능력을 어떻게 배양할 것인지를 알기 쉽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들이 실용적인 글쓰기를 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의 제목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저자는 다른 무엇보다 누구나 좋은 글을 만들어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은 힘 있는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가 주장하는 힘 있는 글쓰기란 대체적으로 명쾌하고 정확하게 쓴다는 것이고, 그것이 독자와 같은 다른 누군가와 특정한 방식을 통해 교감을 이루어 설득력 있으면서도, 솔직하고 흥미롭도록 주도적인 입장에서 쓴 글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러한 핵심적인 요소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누구에게도 호응을 얻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가치가 없는 글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힘 있는 글쓰기 즉, 글이 그 자체로 의미 있고 가치를 가지면서 독자들에게 확장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이전에, 우선 누구나 글을 쓰는데 있어 위압감이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주제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글쓰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한 가지는 어떤 형태로든 글을 완성했다면 이를 폭넓은 공유로 통해 타인과의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개선의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서, 향후 발전된 글쓰기의 계기로 삼으라는 것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사항을 갖출 수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획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점 외에도 이 책에는 글을 쓰는 입장에서 간혹 직면하게 되는 어려운 난관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것인지, 또한 초고를 쓰는 과정에서 글을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 것인가에 관한 기술적 방법과, 글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이어지는 퇴고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의 전반적인 사안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 중에서, 자신의 글을 타인과의 교류함으로서 이루어지는 피드백의 진행과정과, 더불어 힘이 느껴지는 글을 창작하기 위한 그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은 독자들이 주목해 볼만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종이의 여백에 담는 것에 불과한 것이 결코 아니다. 글쓰기란 우리의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도 있으며,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에서 타인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강력한 방법이며 수단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지식을 아무리 많이 습득하고 깨우친다고 해도 이를 글로서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면, 그것이 지니는 실질적 가치의 의미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이 쓴 글을 두고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지나친 의식을 한 나머지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좀처럼 글을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찬사를 받을 만큼의 좋은 글을 쓰는 사람에게도, 한때는 엉성하고 투박하며 보잘 것 없는 글을 썼던 시기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자유로운 글쓰기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일단 시작해볼 필요성이 있다. 그 글이 설사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정도로 초라하고 비루하게 느껴질지라도 말이다. 물론 이 책이 우리의 글쓰기 능력을 순식간에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의 내용이 어떤 형태로든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그 기술적인 방향을 제공해주고 있기에, 이를 토대로 독자들이 이전에 비해 한층 발전적인 글쓰기를 가능케 해줄 것이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글쓰기에 대한 개인의 능력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음을 본다. 그런 이유로 학교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글로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타내야 하는 일이 종종 있다. 따라서 많은 책을 접함으로서 얻어 지는 지식을 단지 머리와 마음속에 남겨 둘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이러한 책을 통해 글을 써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면서, 자신만의 힘 있는 글을 작성하는 좋은 기회가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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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힘있는 글쓰기 평점8점 | n********8 | 2014.05.15 리뷰제목
첫 번째는 자유로운 글쓰기였다. 언젠가 읽은 적이 있는 30분간 아무런 글이나 쓰기를 권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은 10분간 시간을 정해놓고 아무 글이나 쓰라고 한다. 저항력을 극복하고 점차 유창하게 쓰기 위해서 언의의 힘을 갖기 위해서 10분간 자유롭게 쓰기.... 글쓰기를 하면서 나 혼자만의 생각에 놓여 독자를 생각하지 않았다. 비판적 독자는 항상 두려움이 대상
리뷰제목

첫 번째는 자유로운 글쓰기였다.

언젠가 읽은 적이 있는 30분간 아무런 글이나 쓰기를 권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은 10분간 시간을 정해놓고 아무 글이나 쓰라고 한다. 저항력을 극복하고 점차 유창하게 쓰기 위해서 언의의 힘을 갖기 위해서 10분간 자유롭게 쓰기....

글쓰기를 하면서 나 혼자만의 생각에 놓여 독자를 생각하지 않았다. 비판적 독자는 항상 두려움이 대상이 된다. 그래서 더욱 비공개의 글쓰기를 더 선호했었다. 그런 습관이 나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판을 덜 받고...웃음거리가 되지 않는 그런 안전한 글만을 쓰고 있었단 생각이 든다. 이 기회에 그런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해야겠다. 내가 발전하기위해...좀 더 잘 쓰기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 쓸 수 있을까...

 

독자중심의 글과 목표달성의 글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독자중심의 글은 독자가 누군지 그들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말하듯이 쓰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면 해야 할 말을 알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글을 쓰는 동안 앞에서 이야기 하듯 생생하게 보일 정도로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이야기 하고 있다. 독자의 마음속으로 온전히 들어가서 그들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과연 그게 가능할지 모르지만 연습은 필요 할 것 같다. 그래서 매일 쓰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독자가 읽고 싶어하고 읽기를 잘했다고 느끼는 글을 쓸 수 있다.

과연 내가 그런 글을 쓸 수 있을까...그런 글을 쓰고 싶어 이렇게 책을 읽고 끄적끄적 노트

요약과 조언을 통해 글쓰기를 하는 방법과 자신의 해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잘 쓰고 싶다..

 

글쓰기 방법들

-직선형 글쓰기

-한 번에 글쓰기

-개방형 글쓰기

-순환형 글쓰기

-다양한 용도의 글쓰기

-글쓰기를 위한 마중물 붓기

타인의 글을 통해 퇴고 하는 방법을 길러라. 신문이나 소설속의 내용은 퇴고의 단계를 거친 글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퇴고 연습하기를 권하고 있다. 퇴고를 잘 활용하고 싶다면 퇴고하지 않은 글(버리는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고 한다.

퇴고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많은 글을 써라!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피드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글쓰기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선은 피드백에 따르는 질문 목록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힘있는 글

변화를 끌어 내는 힘, 흔적을 남기는 힘

진정한 목소리를 내려면 글을 많이 써라.

결국 글을 많이 쓰는 것이 필요하다.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경험을 넣어라.

힘을 부여하는 것은 경험(느낌이나 감정)이다.

 

-당신은 자기가 글을 쓰는 일체감을 느끼든 느끼지 않든 글을 생산해 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을 쓰려면 먼저 나쁘게 쓸줄 알아야 하고, 기분이 내키지 않을 때 쓸 줄 알아야 한다. 때로는 가짜에 무미건조한 글을 잔뜩 써낸 뒤에야 비로소 마법을 부릴 수 있게 되는 일도 있다.

 

결국은 글을 많이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조건에서든 이야기가 많아야 걸러 낼 수 도 있고 그것을 한 개의 이야기로 엮어 낼 수 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 글쓰기 연습을 멈춰선 안된다. 많은 글쓰기 가운데 결국 마법의 순간이 나타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오늘도 그 마법의 순간을 향해 글쓰기 연습을 계속해야겠다.

이 책은 꼼꼼히 읽으면 좋겠지만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무난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재가 부족하다 싶으면 글쓰기를 위한 마중물 붓기를 읽어보고

써놓은 글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으면 피드백 목록을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글쓰기를 멈추지 않으면 마법을 만날 수 있겠지.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힘있는 글쓰기 - 이론 평점10점 | l*****2 | 2014.10.10 리뷰제목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책을 제대로 읽고 쓴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지금까지 무려 4권의 책을 펴 냈지만 아직까지 글쓰기에 대해 잘 모른다. 다행히도 내 책을 읽고 수준이 낮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글을 못 쓴다는 이야기를 듣지는 않았다. 약간 다르게 보면 그게 글을 못 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만. 글쓰기에 대해 딱히 거창한 생각을 가진적이 없다. 그냥
리뷰제목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책을 제대로 읽고 쓴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지금까지 무려 4권의 책을 펴 냈지만 아직까지 글쓰기에 대해 잘 모른다. 다행히도 내 책을 읽고 수준이 낮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글을 못 쓴다는 이야기를 듣지는 않았다. 약간 다르게 보면 그게 글을 못 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만. 글쓰기에 대해 딱히 거창한 생각을 가진적이 없다. 그냥 쓰는 것이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쓰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생각을 하는 행위지만 글을 쓸 때 딱히 쓰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어떤 내용을 쓸것인지를 생각하며 쓴다.

 

너무 너무 다행히도 과거보다 글은 지금 더 잘 쓴다.고 느낀다. 글을 더 잘 쓰는 것인지 같은 내용을 길게 풀어내는 능력이 좋아진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도 하는 것을 보면 글을 못 쓰는 것은 아닌듯하다. 하긴, 내가 올린 글을 읽고 나한테 '글을 더럽게 못 쓴다'고 할 사람은 극히 드물 듯 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올린 리뷰는 자신이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읽었으니 솔직하게 별로면 별로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불만은 책을 왜 그런 이유로 읽는지에 대한 비난 받는 사람으로써의 투정은 있다만.

 

글을 계속 쓰면서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노력을 했다. 이왕이면 같은 단어가 한 문장이나 한 문단에는 다시 등장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접속사를 너무 많이 넣지 않는다는 식의 의식적인 노력을 하며 글을 썼다. 나에게 사람들이 '글을 참 잘 쓰세요'라는 이야기를 하면 나 자신이 글을 잘 쓰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니 그런 말을 들으면 신기하다는 경험은 한다. 스포츠 경기처럼 객관적으로 표시되거나 측정할 수 없는 분야라 나 스스로 잘 쓰는지 여부는 모른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관심자체도 없었다. 그런 강의는 더더욱. 제일 좋은 방법은 단 하나다. 열심히 글을 쓰면 늘게 되어있다. 그걸 믿고 있기에 거의 매일같이 글을 쓴다. 하루에 몇 개도 쓴다. 글의 수준이나 내용의 깊이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고. 현재 쓰고 있는 글의 수준과 문장력이 바로 내 수준이라 생각하고 계속 쓰면 사람인 이상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 보면서. 예전에 한 분이 청소년 상대로 글쓰기를 가르치는 분이 내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글을 잘 쓰시는데 몇 군데 손을 보면 더 좋을 것같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런데, 그 부분도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 때 호불호가 있다고 본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저런 충고를 해 준 문장등이 누군가는 전혀 문제 없다고 할 것이라 봤다. 각자 자신의 필력이나 느낌이나 글 쓰는 스타일이 있기에 말이다. 고로 그런 충고를 받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글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단 기간에 누군가의 코칭으로 글이 세련되어지고 좋아질 수 있겠지만 그보다 내가 쓰는 글의 종류를 볼 때 글의 진정성과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글쓰기에 대해서 이런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글쓰기 책을 읽더라도 번역책보다는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을 읽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했다. 내가 쓰는 글이 국어라서 국어 쓰기에 대해서는 한국인이 쓴 책을 읽어야지 외국인이 쓴 글쓰기는 전체 맥락이나 기본 이야기는 같을지라도 뉘앙스등등 다른 부분이 많을 것이라 판단을 했다. 그렇게 글쓰기 책에 대해서 최근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려고 하는 이유는 감히 나도 글쓰기나 책쓰기에 대한 강의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글을 쓸때는 상관이 없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칠 때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체계를 잡아 가르쳐야 한다. 글쓰기 강의를 한다는 것은 전공자도 아니고 내가 잘 쓰는 글인지도 모르겠고 어딘지 고상해보여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글쓰기 강의는 주변에서 나에게 추천을 하기도 해서 고려중이고 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보니 역순이 되기는 한다. 책을 4권이라 펴내고 새로운 책의 원고까지 출판사에 넘긴 이제와서 책쓰기와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남들은 그전에 그런 것을 읽고 글이나 책을 쓰던데.

내 책의 수준이 낮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런 이유인 듯 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의 스타일과 책의 구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다고 쓸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지만. 책을 쓰는 기술을 알려주는 내용을 읽다 내가 쓴 글과 차이점을 발견했다. 책을 펴내기 위해 글을 쓴것이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해 쓴 측면이 더 많았고 운좋게 출판들이 되었는데 거꾸로 이제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이 불편한 진실이란!!

여전히 글쓰기에 대한 책은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글쓰기 책도 꽤 종류가 있어 '힘있는 글쓰기'와 같은 책은 글쓰는 매뉴얼에 관한 책이라 딱히 관심은 없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다가 한 권의 여유가 있어 얼떨결에 빌리게되었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체계적인 학습을 한 적도 없고 강의로 배운 적도 없이 글을 쓰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한 비전공자의 움추려듦이 있는데 - 내가 쓴 모든 책들이 다 비전공자로 쓴 것들이기는 하다만 - 그래도 뻔뻔하게 남에게 이야기하려면 이론적인 부분을 알아야한다는 생각에 읽었다.

아무 의식없이 스스로 조금씩 잘 쓰자는 생각으로 쓰던 글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이론화해서 글로 풀어내는 책을 읽고 있자니 일단 정말 재미가 없었다.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는 글인데 난독증이 생긴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글쓰기에 대한 글은 인터넷등으로 읽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처음 읽어 다소 생소해 그런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제대로 정독으로 읽지 않고 띄엄띄엄 읽었다. 확실히 한국어로 된 설명이지만 구조가 영어라 그런지 나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고. 옥스퍼드라는 단어에 눈이 들어갔는데 향후에 하버드와 서울대 타이틀이 들어간 책들도 한 번 읽어 보겠다는 판단은 들었는데 그 보다는 역시나 글쓰기 매뉴얼과 같은 책은 국내 저자의 책을 읽어야겠다. 단, 스티븐 킹이 쓴 글쓰기 책은 꼭 읽어야하겠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티븐 킹의 책이라고 하니. 엉뚱하게도!!

생각해본 어떤 분야든 먼저 하기 전에 관련 책을 많이 읽은 후에 실행하는데 글쓰기는 그러지 않았다. 책도 마찬가지이고 단 한 권의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책을 읽지 않고 무조건 글을 썼고 썼던 글을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이번에는 아마도 내 인생(??)에 있어 유일하게 거꾸로 가는 듯 하다. 일단 글을 쓰기 시작했고 책을 펴 냈는데 이제와서 관련 책을 읽을 생각을 했고 읽으려고 한다. 고로, 좀 더 많이 읽고 해야 할 바를 더 충분히 고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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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힘 있는 글쓰기 평점10점 | c***1 | 2014.05.24 리뷰제목
누가 시키지 않아도 썼던 것은 일기였어. 비밀일기. 사춘기였기 때문인가. 늘 무엇인가 쓰고 싶다는 생각에 시달렸지. 마음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생각을 쏟아놓아야 할 곳이 필요했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 늘 똑같은 표정, 다문 입. 그러나 마음으로는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고, 울고 있어고, 소리치고 있어고, 화내고 있었어. 그런 것들을 쏟아놓을 곳이 필요 했
리뷰제목

 

 

 

누가 시키지 않아도 썼던 것은 일기였어. 비밀일기. 사춘기였기 때문인가. 늘 무엇인가 쓰고 싶다는 생각에 시달렸지. 마음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생각을 쏟아놓아야 할 곳이 필요했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 늘 똑같은 표정, 다문 입. 그러나 마음으로는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고, 울고 있어고, 소리치고 있어고, 화내고 있었어. 그런 것들을 쏟아놓을 곳이 필요 했어. 누가 몰까 몰래 몰래 감추어 두었지만 또 누가 읽어주기를 바라기도 했고, 그러면서 또 누가 읽을까봐 미처 쓰지 못한 말들도 많았는데, 그걸 오빠가 읽는다는 걸 알게 되었지. 그날도 갈기갈기 찢어버렸어. 그래서 내겐 남아 있는 일기장이 없지. 그때 이후로 노트에 쓴 적이 없으니까. 지금은 무엇인가를 쓰고 싶을 땐 화면을 마주하고 앉아 있지. 그런데 커서만 깜빡깜빡. 그렇게 시간이 흘러. 주절주절 늘어놓는 허튼소리는 낙서가 최고인데, 어쩐지 컴퓨터로는 낙서같은 끄적거림이 잘 되지 않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삭제가 시워서 그런가. 단추 하나만 오래 누르고 있으면 깨끗해지니까. 요즘은 글을 써도 내가 보이지 않아. 아니 내가 보이지 않는 글을 쓰려고 애쓰지. 내 글에서 내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 글을 읽고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버거워. 내 글에 대해 이렇쿵 저렇쿵 말하는 것도 싫고. 그래서 가장 무난한 글쓰기를 하지. 지루한.

화면을 마주보고 앉아 한 2-3분간 멈추지 않고 쓴 글입니다. 아무도 이 글을 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면 더 자유롭게, 더 마구, 더 오래 계속 쓸 수 있었을텐데 누군가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글이라는 생각이 저를 멈추게 했습니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마구 적고 있으면 저자의 음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일단 쓰기 시작하라. 멈추지 말고 계속 쓰라. 오타가 있어도 괜찮고 틀려도 괜찮다. 멈추지 않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의 소리를 받아적듯이 그냥 써내려가라."

 

 

 

"10분간 멈추지 않고 쓰도록 정기적으로 연습하면, 언어에 힘이 되돌아올 것이다"(59)

 

<힘 있는 글쓰기>를 읽고 난 뒤, 매일 10분간 멈추지 않고 쓰는 연습을 시도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왜냐하면 이 글쓰기의 대가가 "10분간 멈추지 않고 쓰도록 정기적으로 연습하면, 언어에 힘이 되돌아올 것이다"(59)라고 약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쓰기 시작하는 것도, 멈추지 않고 쓰는 것도, 아무 말이나 쓰는 것도, 틀린 글자가 보여도 멈추지 않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 무슨 말로 시작하지?' 글을 쓸 때 가장 힘든 부분이 이것입니다. 무슨 말로 시작할지를 알면 나머지는 쓱쓱 나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서평을 계속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글을 계속 고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한 줄 쓰고 고치고, 한 줄 쓰고 고치고. 나의 이런 버릇이 내 글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아냈습니다. 습관적인 어투, 무난하고 그럴 듯한 표현으로 고치느라 생생함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자의 지적이 정확히 나를 향하고 있다는 생각에 뜨금했습니다. 그러나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신화는 유창하게 그리고 심지어 명확하게 글을 쓰는 사람이 - 적절하면서도 오류 없이 자기가 하려는 말을 하는 사람이 - 왜 그렇게 가망 없을 정도로 따분한 글을 쓰는지 이해하는 단서다. 그의 글에는 저항이 없는 것이다. 뭔가가 극복된 느낌이. 어떤 고약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놀라움도 없다. 언어도 비굴할 정도로 순종적이다. 반면 정말 좋은 글은 말words이 그 안에 내재된 힘을 필자에게 빌려준다. 등을 돌렸다가는 긁히거나 물릴 위험을 느끼면서 말words을 통제하는 것이다"(58).

 

<힘 있는 글쓰기>가 말하는 글 쓰기 과정은 크게 쓰기와 퇴고로 나눕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피드백'입니다. 힘 있는 글쓰기를 위해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한 가지는 "자유롭게 쓰기"입니다. "일단 쓰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막연한 예감이나 무르익지 않은 생각이나 일화, 이미지만 있을 뿐 어떤 형태로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뛰어들어 날것 그대로 쓰는 편이 최선이다. 그러면'원고'가 아니라 거친 재료들이 수북이 쌓인 뭔가가 나올 것이다"(122).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원고를 써내려 하지 말고 일단 쓰기 시작해서 날것의 재료를 잔뜩 쌓아놓으라는 것입니다.

"힘 있는 글"이란 다른 사람의 마음에 흔적을 남기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글을 유려한 문장으로 쓰여졌지만 독자에게 아무런 감흥도 남기지 못하는 글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쓰면서 자꾸 멈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멈추어서 자꾸 수정하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글의 생명력을 죽이는 행위라고 합니다. "글에 아무런 목소리가, 심지어 가짜 목소리조차 없는 일이 많은 까닭은 사람들이 문장을 써나가는 도중에 너무 자주 멈추고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걱정하고 이리저리 재기 때문이다"(380).

 

사실 이 서평도 거의 날원고입니다. 저자의 가르침대로 하면 이렇게 써넣고 퇴고의 과정을 거치는 일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저자는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합니다. (이 글은 퇴고를 거치지 않은 글입니다. 퇴고에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럴 짬도 없지만 지금은 멈추지 않고 써내는 에너지를 계속 유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독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을 시작하고 그럼으로써 독자를 마비시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얘기를 듣지 않고 가버리지 못하게 하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고, 우리의 말을 모조리 경험하게 하는 힘말이다. 이 힘을 가장 빠르게 얻는 방법은 세세한 기법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458).

 

 처음부터 잘 쓸 수는 없으니 어차피 지금 내 글은 나쁜 글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좋은 글을 쓰려고 애쓰기보다 일단 시작하는 것, 멈추지 않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는 그래야 자신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힘 있는 글쓰기의 마법이 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글을 잘 쓰려면 먼저 나쁘게 쓸 줄 알아야 하고, 기분이 내키지 않을 때 쓸 줄 알아야 한다"(463).

 

<힘 있는 글쓰기>는 그 어떤 글쓰기 책보다 실제적인 도움을 돕니다. 일단 쓰게 하니까요. 글을 쓰는 일이 겁이 나고,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있다면 저자의 조언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단 손 끝에서 나오는 대로 쭉쭉 써나가는 것이 힘 있는 글쓰기의 시작이자, 근본이자,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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