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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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박민형 | 예서 | 2024년 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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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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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난했지만 영혼은 뜨거웠던 사람들의 이야기 평점10점 | s*******4 | 2023.08.10 리뷰제목
"가난했지만 영혼은 뜨거웠던 사람들의 이야기"   박민형의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을 읽고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박민형 작가가 전하는 한 편의 가족 극장같은 이야기   여기 삶은 가난했지만 영혼은 풍요롭고 뜨거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의 삶은 비록 힘들고 고달팠지만 그들은 끈질긴 생명력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남았다
리뷰제목

 

"가난했지만 영혼 뜨거웠던 사람들 이야기"

 

박민형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을 읽고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박민형 작가가 전하는 한 편의 가족 극장같은 이야기

 

여기 삶은 가난했지만 영혼은 풍요롭고 뜨거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의 삶은 비록 힘들고 고달팠지만 그들은 끈질긴 생명력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남았다. 부모의 이혼, 재혼, 첫사랑, 죽음 등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한 편의 가족 극장같은 책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을 만났다. 

 

전작인  작가는 『어머니』에서 항상 자식들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어머니의 사랑과 그들의 힘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번 책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에서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가가 되어 살아가던 영남은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악극'을 써보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소설만을 써 온 영남은 악극을 써본 경험이 없었지만, 노후 대비를 위해 기꺼이 악극을 쓰게 되고 그녀가 시나리오를 쓴 악극은 전국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영남은 무대인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는데, 바로 그 장소가 과거 자신의 첫사랑이 살았던 도시에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그 사실과 함께 영남의 시간은 과거 첫사랑을 만났던 K시로 되돌아가고 영남의 가족사가 펼쳐진다.


“그 K시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소환하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그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해 K시의 그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면 몇 백 년이나 되었을 법한 벚나무에 만발한 벚꽃이, 어두운 골목길을 등불처럼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 p.40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살게 된 영남은 결국 어머니를 찾아 K도시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그녀의 첫사랑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영남과 그 사람과의 만남과 인연, 사랑 이야기가 가슴 절절하고 아름답다. 그 사람과의 사랑은 첫눈에 반하듯 갑가지 시작된 것이 아니라 '서서히 스며드는 물처럼 가슴을 천천히 적시듯이' 시작되었다.

그 사람을 바라만봐도 두근거리고 떨리고, 셀레고 환희에 젖는다. 빠르게 고동치는 심장 박동 소리와 부르르 진저리를 치게 하는 간지러움, 모두 다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느끼게 겪게 되는 신체적 반응과 감정인 것이다. 아마 사랑을 처음 해 본 사람들은 그 설레임과 떨림에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첫사랑의 기쁨도 잠시 영남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연속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언제나 자신의 곁에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던 양희 언니와 너무나 사랑하는 어머니를 차례로 떠나보내면서 영남은 헤어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그녀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했다. 결국 사랑하던 그 사람과도 영남은이별해야만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신을 내던진 것이 병이 된 거라고.

나로 해서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죄책감에 먹는 것을 거부한 채, 내 귀에서 들려오는 통곡소리에 나를 내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침묵을 지킨 채, 그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내 안으로 더 깊숙이 밀어 넣고 있었다.

-p. 246

 

영남이 느꼈을 그 죄책감이 무엇일지, 그 죄책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고 버거웠을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 다시 영남은 우연하게도 다시 그 K시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때 그 사람에 대한 첫사랑의 기억도 함께...

 

이제는 서로 각자 다른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 사람은 영남의 소설을 읽고 영남이 쓴 악극까지 보고 있었다. 과연 그 사람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왜 그 사람은 영남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왜 영남은 그 사람을 떠나야만 했을까. 그 마지막 질문을 영남은 K시의 그 벚나무 집을 나오면서 자신에게 질문해본다. 

영남과 그 사람과의 사랑과 안타까운 이별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그리고 영남이 느꼈을 그 죄책감이 무엇일지, 그 죄책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고 버거웠을지 공감하기에 더욱더 안까운 마음이다.

 

결국 그들은 그런 인연이었을지도, 그렇게 잠깐 스쳐가는 인연이었을지도, 그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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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2 | 2023.08.09 리뷰제목
'따뜻한 가족극이라.' 음식물을 씹듯 '따뜻한 가족극'이라는 문장을 수없이 되뇌인다. 쉽게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 거실을 서성거린다. 창밖의 사물들을 뚫어지게 본다. 순간 딸아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딸아이는 '엄마는 자식이 나 하나니까, 싱크대 앞에서 과로로 쓰러질 일도 길거리에서 쓰러지는 일도 없을 거야' 하던 내용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던 나는 의아했다. 딸아이에게
리뷰제목

'따뜻한 가족극이라.'

음식물을 씹듯 '따뜻한 가족극'이라는 문장을 수없이 되뇌인다. 쉽게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 거실을 서성거린다. 창밖의 사물들을 뚫어지게 본다. 순간 딸아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딸아이는 '엄마는 자식이 나 하나니까, 싱크대 앞에서 과로로 쓰러질 일도 길거리에서 쓰러지는 일도 없을 거야' 하던 내용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던 나는 의아했다. 딸아이에게 그게 무슨 소리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딸아이는 딸자식이 많은 엄마는 딸들 집을 순회하면서 설거지를 해주다가 싱크대 앞에서 과로로 쓰러지는 바람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32-)

여러가지 생각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첫 번째의 생각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 밝고 명랑한 어조로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느냐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묻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사람이 나를 먼저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그 사람 앞을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 어떤 방법도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79-)

"양희 씨는 마음이 참 따뜻했어요. 전 가족이 없어요. 공고를 졸업하자마자 보육권에서 나와야 했어요. 태어나자마자 버려졌었거든요. 철이 들어서야 내가 살고 있느 집이 내가 아버지라고 부른 사람이 고아원을 통솔하고 있는 원장님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학교에서 말썽을 피웠다. 하면 저였죠. 소년원을 들락거리는 저를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사람을 만들었죠. 원장님이 그 원장님 덕분에 H전자에 입사해서, 양희씨를 만나게 되었고요.양희 씨에게 지금처럼 제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했어요. 그날 양희 씨가 저를 품에 꼭 안아주었어요. 혼자서 얼마나 슬프고 두렵고 외로웠느냐고 하면서요. 이 자리에 이렇게 있는 제가 대단한 사람이라며 저를 만나게 된 게 기쁘다고. 이제는 아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고 자신에게 기대라고 했어요. 회사 일에 지칠 때나 저를 버린 부모님이 원망스러울 때나 미울 때나....언제든지요.양희 씨의 그 말에 제 가슴이 활짝 퍼졌어요. 후..." (-167-)

"신자우!! 채영남은 신지우의 어머니이기 전에 내 아내야. 내 아내한테 함부러 하지 마!!!!"

내 가방과 윗옷을 챙겨든 남편은 딸아이의 이름을 부르더니, 간결하고도 완벽한 문장으로 딸아이의 입을 막아버렸다. 딸아이와 사위 앞에서 내 체면을 세워준 남편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역시 남편 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 남편에게 고마웠던 기억을 떠올리던 나는, K시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한다.지하철을 탄다. K시까지는 환승도 필요 없다. 한 구간으로 되어 있다. 지하철이 K시역에서 멈춘다. 가슴이 또 두근거리며 나댄다. (-231-)

소설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은 한사람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채영남이다. 소설 속 신지우가 채영남의 딸로 등장하고 있었으며, 1970년대 공순이,공돌이가 존재했던 그때로 돌아가 볼 수 있었다. 소설에서 우리는 눈여겨 보았던 것은 주인공 이야기들이 나온다. H전자 생산계장 정진욱, 그리고 정진욱을 상사로 모셔야 했던 채영남은 서로에게 공생을 할 수 있는 그런 따스한 관계였으며, 그때 당시 여성이름에 남자 이름을 붙이는 게 관례였다. H전자 생산계장 정진욱은 남자가 나인 여자였자.

이 소설은 가진 것 없었던 그 때 당시의 우리의 정서, 골목길,한옥집에서 느끼는 따스한 정이 있다. 고아로서, 보육원에서 살아야 했던 황기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양희 언니와 함께 살아왔다. 그 과정에서, 부모 없이 살아온 항기사에게 양희 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그때는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살았던 , 존재했던 온정이 있다.서로 나누어 먹고,민간요법이 통했던 그 시절,라면 하라 같이 먹으면서, 서로가 함께 살아가는 시절이기도 한다. 돌이켜 보면, 통한다는 이유로, 소꼽친구가 되었고,민규식국장을 바라보는 채영남의 시선과 사랑이 느껴진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선배와 후배, 군대를 가야 하는 현실, 여기에 제대,복학, 취업으로 이어지는 그 때 당시의 현실을 엿볼 수 있으며, 죄책감과 미안함, 양희 언니와 함께 살아가면서, 서양희,채영남, 두 사람으 인생이야기 속에서, 우리 삶의 과거의 행복했던 빈자리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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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평점10점 | c*****2 | 2023.08.04 리뷰제목
저자 박민형님은 1996년 [월간문학]에 단편 <서 있는 사람들>로 소설부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대본, 희곡을 발표하시는 작가분이다. 목록에 있는 책이나 드라마 연극을 본적은 없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채영남, 소설가이고 딸과 남편, 자신을 위한 노후 대책으로 악극을 쓴다.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 어머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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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민형님은 1996년 [월간문학]에 단편 <서 있는 사람들>로 소설부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대본, 희곡을 발표하시는 작가분이다. 목록에 있는 책이나 드라마 연극을 본적은 없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채영남, 소설가이고 딸과 남편, 자신을 위한 노후 대책으로 악극을 쓴다.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 어머니는 사랑이고 누구나 눈물을 흘리게 하는 단어이다. 악극이 성공하면서 무대인사를 해야 하는 영남. 장소는 K시.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혼으로 어머니가 떠나고 새어머니와 살다 영남의 일기 사건으로 중3인 영남이 어머니와 함께 산다. 양장점을 잘 운영하여 돈을 잘 벌던 어머니는 계가 파토 나면서 모든 죄(?)를 해결하는 벌(?)로 양장점을 정리하고 빚을 떠 안고 K시 이사한다.  엄마는 봉제 공장에 취직하여 일하고 영남이는 H 전자에 취업한다. H전자에서 생산 계장 정진욱을 만나 첫사랑(?)을 하게 되고 양희를 만나 친자매처럼 지낸다.

 

양희의 죽음과 엄마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영남. 페인처럼 지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신을 내 던진 것이 병이 된 것이다. (p246) 새엄마의 보살핌으로 어느 정도 추스른 후 마을을 떠난다. 언제든 찾아오라는 말을 듣고~

 

“그 K시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소환하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그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해 K시의 그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면 몇 백 년이나 되었을 법한 벚나무에 만발한 벚꽃이, 어두운 골목길을 등불처럼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p40)

 

“그러다가 우리는 머리에 내려앉은 벚꽃 잎을 서로 떼어주었다. 잠들어 있는 아기 볼에 떨어진 벚꽃 잎을 떼어내듯 아주 조심스럽게. 혹여라도 아기가 깰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처럼 우리는 손을 떨면서.” (p234)

 

“내가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누나는 내가 살아낸, 모든 날들의 시간 속의 모든 일들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앞으로도 살아낸 지난날들처럼 또 그렇게 잘 살아갈 것을 믿는다는 듯이.” (p255)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지속된다.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일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전처럼 영남의 등을 소리 없이 토닥여 주는 누나. 정(情)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왜? 이별했는지는 모른다. 다시 마주 치고 싶지 않을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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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사람이정말그곳에있었을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j***7 | 2023.08.02 리뷰제목
삶은 가난했지만 영혼은 풍요롭고 뜨거웠던 사람들의 이야기 소설가인 영남은 친구인 민 국장의 권유로 악극을 쓰게 된다. 소설만 써오던 영남에게는 새로운 도전과도 같았던 악극 '어머니'는 영남이 생각한것 이상으로 흥행을 하게 된다. 그녀조차 소설보다 악극을 쓰고 받게 될 돈을 떠올리며 드라마는 얼마나 많은 돈을 받게 되는걸까 하며 남편과 자신의 노후를 떠올린다. 악극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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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가난했지만 영혼은 풍요롭고 뜨거웠던 사람들의 이야기

소설가인 영남은 친구인 민 국장의 권유로 악극을 쓰게 된다. 소설만 써오던 영남에게는 새로운 도전과도 같았던 악극 '어머니'는 영남이 생각한것 이상으로 흥행을 하게 된다. 그녀조차 소설보다 악극을 쓰고 받게 될 돈을 떠올리며 드라마는 얼마나 많은 돈을 받게 되는걸까 하며 남편과 자신의 노후를 떠올린다.

악극의 흥행으로 무대인사까지 함께 하게 된 영남은 그 장소가 K시라는 이야기에 머뭇거리게 되지만 계약서의 조항에 포함이 된것을 보고 가지 않을 수 없다.

첫사랑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 K시. 내 첫사랑의 비밀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동네, K시. 그곳에 가면 아직도 그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서... p.47

무대인사를 위해 들르게 된 K시. 영남은 어릴적 그곳에 살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혼한 엄마를 따라 중3가을에 가게 된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쉽지 않게 취직하게 된 곳에서 만나게 된 정진욱. 낯선 동네에서 마주하던 그가 자신의 면접관이었고, 결국 같은 회사를 다니게 된것이다. 그와의 달콤한 로맨스는 없었지만 영남은 그가 다른 여자와 있으면 질투하게 되고, 그와 함께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이면 설레였다. 그렇게 영남은 그를 첫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영남이 제대로된 첫사랑을 해보지도 못하고 그곳에서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마주하게 되면서 영남은 그곳을 떠나게 되었다. 떠나는 순간까지 그와 만나지 못한 탓에 영남은 그곳에 그가 있었다는 사실이 아련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그곳에 가서도 그와 마주하지 못하고 그의 누나를 통해서 듣게 된 소식에 영남은 그가 그곳에 있었음을 확인한다.

몽실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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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평점8점 | h******y | 2023.08.10 리뷰제목
소설을 쓰며 살아가는 영남에게 친구가 '악극'을 써보라는 제안을 한다. 남편이 퇴직금을 주식으로 잃고, 결혼한 딸에게 집을 담보로 융자를 얻어주고 나니, 노후가 빠뜻하던 차에 수락을 했다. 그녀가 쓴 '어머니'라는 악극은 성공을 거두고, K시에 있는 공연장에서 있는 무대인사에 참석을 해야 한다는 피디의 연락을 받는다. K시..그 사람이 있었던, 영남이 잠시 살았던 K시...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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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며 살아가는 영남에게 친구가 '악극'을 써보라는 제안을 한다. 남편이 퇴직금을 주식으로 잃고, 결혼한 딸에게 집을 담보로 융자를 얻어주고 나니, 노후가 빠뜻하던 차에 수락을 했다. 그녀가 쓴 '어머니'라는 악극은 성공을 거두고, K시에 있는 공연장에서 있는 무대인사에 참석을 해야 한다는 피디의 연락을 받는다. K시..그 사람이 있었던, 영남이 잠시 살았던 K시... 그 곳에 가는 것을 망설였지만 그 기억속으로 젖어들게 된다.

아버지의 바람으로 엄마는 이혼을 했다. 양품점을 차렸지만 계가 깨지면서 모든 것을 날렸다. 게다가 엄마의 입김으로 계를 들었던 사람들이 돈도 고스란히 엄마의 빚이 되었다. 새엄마와 사이도 좋지 않았던 영남은 아버지의 집을 떠나 엄마가 살고 있는 K시로 오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업하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났던 정계장.. 친언니 같았던 양희 언니는 그런 감정이 사랑이라고 했었다. 통금이 풀리던 크리스마스에 양희 언니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되어 세상을 뜨게 된다. 영남은 만약 그날 오라던 언니의 말만 들었더라면 언니가 죽지 않았을까 후회한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만다.

첫사랑이 기억이 있는 애틋한 도시였다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아픈 기억이다. 20살의 나이에 겪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을테다. 하지만 영남은 왜 손을 내미는 정계장을 떠났을까. 조용히 영남은 스스로에게 그 질문을 던지게 된다.

1970년대쯤의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그리 낯설지도 그렇다고 낯익지도 않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다 비슷한 것 같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꽤나 의지했던 소중했던 사람을 지켜줄 수 있었지만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을 이렇게 공감할 수 있다니...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살던 곳을 찾아가보면 잊고 살았던 기억에 대한 해답을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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