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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이트의 리하르트 바그너·유고 (1875년 초~1876년) - 니체전집 6
프리드리히 니체 저/최문규 역
사이토 다카시의 저서 중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 여러 책을 유익하게 읽었던 터라 그의 신간이 나온 걸 알고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되었다. 수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일본 최고의 교육 전문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다수의 저서가 소개되어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저자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니체를 40년 넘게 읽어온 니체 애독자라고 해서 더욱 반가웠다. 니체를 입문하기에 딱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니체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 니체를 읽으면 자존감을 높여주고, SNS에서 소용돌이치는 ‘언어폭력’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마지막 하나는 자신감 넘치는 니체의 말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정신을 강하고 단단하게 단련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본문에서 다루는 내용은 제1장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라 제2장 스스로 고독을 선택하라제3장 말인이 아닌 초인이 되어라 제4장 높은 곳을 지향하라 제5장 지금 이 순간을 살라 다섯 가지 주제로 되어있다.
저자는 니체의 말은 일종의 ‘극약’이며 이 극약 처방이야말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SNS로 자기 인정 욕구를 채우느라 혈안이 되고 스스로 자존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높은 자존감을 지닌 채 살아가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자신의 일상을 보란 듯이 공개하며 SNS에 중독된 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니체의 여러 저서를 인용하고 있는데 특히 대표작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자주 언급한다. 오래전 이십 대에 잡았다가 놓은 적이 있는데 이제는 완독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각 장의 소제목 아래에는 니체의 저서에서 뽑은 문장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문학작품이나 사상 등 여러 에피소드를 곁들이며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더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대들은 이웃을 그대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우선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라.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 삶에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고 좋은 사람으로 평가되길 바란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지나치면 타인에 대해 눈치를 보게 되고 의존심이 강해지면 자기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힘이 약해질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말에 깊은 공감이 간다.
비교하려면 과거의 나 자신과 비교하라-138p
굳이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비교당하는 세상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SNS에 앞다투어 사생활을 쏟아 놓느라 여념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할 것이다. ‘어제의 나와 경쟁하라’는 말이 있다.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감정을 소모하기보다는 훨씬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질투, 시기심은 마음공부에서도 패배자의 마음이라고 했다. 결핍은 결핍을 부를 뿐이다.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사람은 친구가 없어도 외로울 틈이 없을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내 경쟁 상대는 과거의 나 자신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멋진 삶을 살아보자.
저자가 니체의 말을 언급하며 들려주는 이 자존감 수업을 통해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데 자존감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일까. 자존감은 단어의 의미 그대로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기를 존중하고 깊이 신뢰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루하루를 살더라도 허투루 살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꿈과 목표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공통적인 화두는 행복한 삶과 성공이 아닐까. 하지만 그 이전에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라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세상에 완벽한 자존감을 지닌 채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훈련과 연습으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행운이 아닐까. 저자는 니체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말도 했다. 강한척하지만 나약한 우리에게 니체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행운이 아닐까 한다. 매일매일 조금씩 곱씹어 읽으면 명상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좋은 내용이 가득 들어있는 책이다.
자신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 이미 하고 있는 일에 빛나는 무언가가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깊이 파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일부러라도 그대들 자신을 믿는 것이 좋다! -[니체 전집]
현대인이여, '단독자'가 되어라!홀로서는 것에 외로움이라는 연결을 시키니 홀로있는것은 고독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몸이 활기를 띱니다. 이처럼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보면 좋겠습니다. 밖에서 좋아할 만한 것을 찾기보다는 자기 안에 이미 가지고 있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세요.
-본문 중
그대 운명의 길을 가라.
별이여, 어둠이 너에게 무슨 상관이 있는가?
(p.54)
저자만 보고 책을 선택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내게도 예외는 있으니 바로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이다. <혼자있는 시간의 힘> 을 읽고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을 확실히 각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도 그 책은 나의 인생 책이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의 초초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니체의 자존감 수업> 이 바로 그 책이다. 나도 자존감이 아주 많이 필요하니 읽어야지.
현대인이여,
단독자가 되어라.
(p.70)
<니체의 자존감 수업> 은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이 쓰셨다. 내가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 책을 좋아하듯이,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니체를 40년 넘게 읽어온 니체를 좋아하시는 분이었다. 니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며 살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니체가 이토록 긍정적인 글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 말처럼 지금은 니체를 읽어야 할 시간인 것 같다.
하찮은 인간들에게 가까워질 때는 조심하라.
달아나라, 나의 벗이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p.109)
<니체의 자존감 수업> 은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을 좋아하면서 니체의 사상도 접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니체의 말을 통하여 자존감이 업된 느낌이 든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 라고 말한 배경을 이 책을 통하여 배우게 되어 좋았다. 상식도 늘고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의 생각의 흐름을 읽어서 기뻤다. 직접적으로 자존감을 높게 가져야된다고 푸쉬하기 보다는 잔잔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더 설득력 있었던 책이다. 사이토다카시 교수님 덕분에 니체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니체의자존감수업 #현대지성 #사이토다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