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수의사 공부를 하면서 만났던 동물들과 그때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 등을 담아낸 글이다.
?총 3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1부와 2부는 동물들에 관한 내용 및 수의사 생활에 관한 이야기였고,
3부는 저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에피소드 중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결혼 전까지 강아지를 키워서 고양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책을 읽으며 고양이를 키울 때 알아두면 좋은 지식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다.
고양이들도 사람처럼 A, B, AB형이 있는데
사람이 Rh- O형이 희귀한 것처럼 고양이는 B형이 희귀하다고 한다.
?
1부에서는 저자가 수의대에서 만났던 동물들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실험을 위해 대학에서 키우는 실험견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동물을 치료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약물에 대한 실험과 해부에 대한 실험을 해야하지만
살아 있는 동물에게 실험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책의 중간 중간 저자가 만났던 동물들의 사진도 있었다.
2부에서는 동물에 대한 마음이 결코 가벼워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잊지 못할 김붕도"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
공사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미가 돌보는지 아님 어미가 유기를 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무작정 동물병원으로 아기고양이를 데려왔다가
저자가 지켜보고 어미가 돌보는 아이인지 확인 후
구조를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돌려보냈는데
병원 근처 골목길에 아기고양이를 버리고 가버리는
무책임한 햄동에 대한 내용이 정말 화가 많이 났다.
다행히 저자의 배우자이면서 동물병원의 김부장이
발견해서 동물병원에 다시 데려오게 되고
입양가기 전까지 보호를 하게 되는 내용이 참 아이러니 했다.
동물병원이라고 해서 모든 동물을 다 받아줄 수 없는데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데려오고서
어미가 있을지도 모르는 장소에 데려다주기는 커녕
책임을 지지 않고 고양이를 유기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상황이
현재 우리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씁쓸해지기만 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유자의 눈동자" 라는 글인데 눈이 보이지 않게 된 고양이 유자가
다른 병원 여러 병원에서는 안구적출을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저자는 차마 어린 유자가 세상을 한번도 못 본 채로
안구적출이 되는 것이 마음이 아파 실패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않고 묘주에게 수술을 해보자고 권해서
유자가 조금이나마 세상을 볼 수 있게 되는 이야기인데
저자가 동물을 정말 많이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다.
3부는 저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인데
저자의 삶과 꿈에 대한 내용으로 다소 짧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저자의 곁에서
저자의 사고를 뒷수습(?)하고
저자와 함께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뒷바라지를 하는 김부장님이 참 대단하다 느꼈다.
지금은 애완동물을 키우지는 않지만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정말 많은 책임감과
내가 키우는 동물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고
각종 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위한 비용이 적지 않아서
경제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야 좋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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