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랍의 날씨에서 출간되는 소설들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오늘 읽은 소설은 남킹작가의 SF소설 미지행성 코드네임 마르4469b로 마치 공상과학영화를 보는 듯한 몰아치는 전개와 막막한 우주의 공포를 뛰어나게 표현한 작품이었다.
이미 지구는 인류에 의해 거의 대부분의 자원을 고갈당한 상태로 생명체가 살아가기 힘든 환경이 되어버린 먼 미래, 동물들은 멸종되고 바다에는 폐쓰레기들만이 떠다니는 지구를 떠나 새롭게 정착할 행성을 찾아 수많은 우주산업업체들의 개척탐사선들이 출항한다.
그 중 마르4469b로 향하는 탐사대의 선장 강용석은 막중한 임무를 띤 탐사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최소한의 인적자원과 물류를 지원받은 채 7년간의 동면을 거쳐 미지의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소수의 인원들과 골렘이라불리는 인공지능 로봇들과 함께 강용석은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마르4469b에는 지구의 가장 깊은 해구보다 훨씬 더 깊고 넓은 미지의 바다가 존재하고 있었고 마르의 바다를 탐색하던 중 탐사대원들은 마르행성의 바다 깊은 곳에서 정체불명의 언어가 기록된 구체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인양하던 중 심연 속 괴생명체의 습격을 받게 된다. 괴생명체의 위협을 받으며 조사를 이어나가는 와중에 자신의 팀원들이 하나 둘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고 뒤이어 선장은 이 임무에서 위험요소는 괴생명체뿐만이 아닌 내부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미지행성에 이들을 적극적인 준비 없이 우주로 보낸 스페이스K의 의도는 무엇인가.
마르4469b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구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구체를 수호하는 외계생명체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이 소설을 읽으며 인공지능이 너무 사람처럼 표현되어 살짝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설의 후반부에 들어서며 왜이렇게 인공지능이 인간과 비슷하게 표현되었는지 이해되며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에 감탄하게 되었다.
분명 액션이 뛰어난 SF소설이지만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존재하는 진실과 관련된 반전과 그 반전을 능가하는 충격적인 반전 역시 숨겨져 있어 SF소설이라는 장르 사이에 스릴러를 슬적 끼워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영화 에일리언과 프로메테우스 그리고 Ai까지 떠오르는 전투의 묘사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막연한 우주의 공포를 잘 표현한 재미있는 SF소설로 무더운 여름에 읽기 좋은 작품으로 추천드린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