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란,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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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란,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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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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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새로운 나폴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 2025.01.21 리뷰제목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을 읽고 정대건 작가의 나폴리 여행기가 떠올랐다.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는 가난하고 폭력이 난무했으나 끈적한 정이 넘쳤던 곳이었는데 정대건 작가는 요즘의 나폴리를 다녀왔으니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했다. 어쩌다보니 작가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3개월을 나폴리에서 보내게 되어 설렘반 걱정반이었다는 작가는 나폴리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작가의
리뷰제목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을 읽고 정대건 작가의 나폴리 여행기가 떠올랐다.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는 가난하고 폭력이 난무했으나 끈적한 정이 넘쳤던 곳이었는데 정대건 작가는 요즘의 나폴리를 다녀왔으니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했다. 

어쩌다보니 작가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3개월을 나폴리에서 보내게 되어 설렘반 걱정반이었다는 작가는 나폴리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작가의 예리한 감성으로 아름다운 나폴리를 풀어낸다.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 이야기도 하면서 나폴리 특유의 정서와 매력을 잘 느끼게 해줬다. 

이탈리아 여행을 두 번이나 갔어도 나폴리는 가지 못했고 엘레나 페란테가 말하는 나폴리는 너무 세서 호감이 가지 않았는데 정대건 작가의 나폴리는 그렇게 정겨울 수 없다. 작가의 마음에 자연스레 동화되면서 다음에 혹시 이탈리아를 또 가게 된다면 그땐 나폴리를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글 중 가장 달콤했던 말은
''돌체 파르 니엔테(Dolce far niente)''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달콤함’이라는 뜻이란다. 진심 너무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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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파란 매력이 가득 담긴 나의 파란, 나폴리 평점10점 | s******5 | 2024.07.28 리뷰제목
작가 교류 프로그램으로 해외 레지던스에 참여하게 되어 나폴리에서 3개월간 머물며 경험한 일들이 ‘작가의 작업 여행’ 첫 번째 책이자 정대건 작가의 첫 산문집 <나의 파란, 나폴리>로 출간되었다. 새로운 시도나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 기존의 틀을 깨고 낯설고 새로운 곳에서 이방인으로 겪은 경험과 예상치 못한 인연들과의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을 나폴리로 초대한다.- 첫 주의
리뷰제목
작가 교류 프로그램으로 해외 레지던스에 참여하게 되어 나폴리에서 3개월간 머물며 경험한 일들이 ‘작가의 작업 여행’ 첫 번째 책이자 정대건 작가의 첫 산문집 <나의 파란, 나폴리>로 출간되었다. 새로운 시도나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 기존의 틀을 깨고 낯설고 새로운 곳에서 이방인으로 겪은 경험과 예상치 못한 인연들과의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을 나폴리로 초대한다.

- 첫 주의 적응 기간 동안, 나는 이곳에서 이전 같으면 하지 않았을 무언가를 ‘굳이’ 했다. ‘굳이맨’의 ‘굳이’에는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오만한 태도가 내재해 있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 4K 화질의 나폴리 브이로그를 아무리 보고 왔다 해도 내가 앞으로 하게 될 새로운 경험과 ‘굳이’ 경험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들을 예측할 수는 없었다. (p. 32~33)

- 나눔, 연대와 관련해서 나는 할 말이 많지 않았다. 늘 가진 게 없는 쪽이었고, 내가 누군가에게 나눈다는 생각을 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나폴리에 머물면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환대와 도움을 받았다. 이 감각은 나 또한 이방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나누는 소스페소 문화를 기억할 것이다. (p. 60)

여행할 때와는 조금 다른 장기 여행자 혹은 단기 생활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나폴리에서의 생활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해외에서의 생활에 대한 로망과 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경험하는 나에 대한 발견과 변화들과 함께 나폴리 외에 이탈리아 여러 지역을 여행한 이야기까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폴리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 늘 하던 대로 자신이 친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세상을 관망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익숙한 울타리에서 벗어나 직접 경험해봐야 얻을 수 있는 새로움이 있다. (p. 96)

- 이 여정 끝에 보상이 있으리라는 낙관이 생겼다. 아니, 설령 날씨가 끝까지 좋지 않더라도 이대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뭔가를 얻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 순간 내가 품은 낙관에 나도 놀랐다. 사람이 태도의 관성을 바꾼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최악의 하루가 예상치 못한 놀라운 행복으로 마무리되었던 어제의 경험으로 몸에 새겨진 좋은 감각 덕분이었다. 나는 앞도 보이지 않는 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p. 153)

얼마 전에 구독하는 단편 프로젝트에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작가의 새 단편을 읽으며 나폴리에 머물렀던 시간들이 얼마나 기억에 남고 좋으면 이곳을 배경으로 소설까지 쓰게 되었을까 생각했는데, <나의 파란, 나폴리>를 읽으니 불편하고 단점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의 행복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나폴리에서의 마지막 밤 야경을 보러 갔다가 울음이 터지는 대목은 몇 년 전 혼자 여행을 떠났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혼자 광장을 거닐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울었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여행이 마무리 되는 아쉬움 그리고 언제 이런 여행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제일 큰 이유는 그 시간들이 너무 꿈같고 행복해서 였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 잘 알아서 그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 나폴리의 야경은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던 내가 상상도 하지 못한 풍경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이야기들은 내게 포기하지 말라고 일러주었다. 그럼 삶은 때로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것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고, 일렁이는 나폴리의 불빛들과 터지는 폭죽들은 말하고 있었다. (p. 180)

마지막에 담긴 작가가 직접 찍은 나폴리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풍경이 담긴 사진들은 파란 색이 가득 담겨있는데, <나의 파란, 나폴리> 덕분에 나폴리 하면 파란색이 떠오를 것 같다.

* 안온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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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의 파란, 나폴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m*******6 | 2024.07.28 리뷰제목
그때까지도 그걸 몰랐다니, 한마디로 오만했다. / p.107이 책은 정대건 작가님의 에세이다. 얼마 전에 작가님의 <GV빌런 고태경>이라는 작품을 읽었다. 빌런이라는 어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거부감으로 미루고 있다가 주위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막상 읽고 보니 오히려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과 성실함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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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도 그걸 몰랐다니, 한마디로 오만했다. / p.107


이 책은 정대건 작가님의 에세이다. 얼마 전에 작가님의 <GV빌런 고태경>이라는 작품을 읽었다. 빌런이라는 어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거부감으로 미루고 있다가 주위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막상 읽고 보니 오히려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과 성실함이 무기라는 증거를 무엇보다 너무 잘 보여 주었던 작품이어서 인상적이었다. 


그러다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났다. 아마 집이 수도권 근교에 있었더라면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을 텐데 지하철과 KTX를 건너 대략 네 시간 정도의 아랫 지방에 거주하다 보니 구매하는 책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방문했던 그날은 사람이 많기로 유명했던 토요일이었기에 출판사 부스는 거의 0.1 초로 훑고 나와야만 했다. 내내 아쉬움이 들었는데 좋은 기회에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에세이는 이탈리아 나폴리로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 90 일 정도를 나폴리에 거주하게 되면서 만났던 사람들과 나폴리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 이야기 등 작가님께서 보고 들었던 나폴리의 풍경들이 활자라는 수단을 통해 담겼다. 작가로서의 고뇌도 있겠지만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의 느낌이 강하다.


전반적으로 술술 읽혀졌다. 아무래도 에세이의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소설 작품도 후루룩 읽기 좋았던 기억이 남아서 작가님의 문체 자체가 읽기 쉬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취향에도 잘 맞아 떨어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나폴리의 문화나 이탈리아 축구 등 조금 낯선 주제들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그것 또한 너무 술술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 나폴리에 대한 정보가 없는 독자들도 완독이 어렵지는 않을 듯하다. 나 역시도 한 시간 반 정도에 완독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작가님의 성향과 나의 공통점이다. 읽는 내내 느꼈던 감정이 동질감이었다. 나폴리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을 하는 모습에 비슷하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다. 언어에 대한 부분이었다. 과연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기뻤을 것 같기는 하지만 똑같은 걱정을 하지 않았을까 상상을 하게 되었다. 그밖에도 안정적인 것을 추구한다든지, 새로운 무언가에 주저하는 모습들 등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고 있으면 가지도 않은 나폴리에서의 내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너무 공감되었다.


두 번째는 나폴리의 소스페소 문화이다. 얼핏 예전에 어느 책으로부터 대충 비슷한 문화를 읽은 기억은 있었던 것 같다. 소스페소 문화는 노숙자나 커피를 사서 마실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맡기는 것을 말한다. 가령, 한 사람이 커피 두 잔의 비용을 지불하고 한 잔은 계산한 내가 마시고 다른 한 잔은 다른 이에게 양보하는 것이다. 이 문화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폴리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이 너무 잘 드러나는 문화여서 인상 깊게 남았다.


에세이를 읽는 내내 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했던 한 시인님의 작품이 떠올랐다. 나폴리와 아이오와라는 공간적 배경이 다를 뿐 에세이는 비슷하게 전개가 되었던 것 같기는 한데 묘하게 차이점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 작품은 작가님의 개인적인 성장이나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그 작품은 만났던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잘 드러났던 점이었다. 레지던스를 주제로 한 에세이의 성향으로 이 작품은 내향형 인간의, 그 작품은 외향형 인간의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그 작품이 새로움을 주었다면 이 작품은 익숙함을 선사해 주었다는 측면에서 흥미로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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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정대건 - 나의 파란, 나폴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0 | 2024.07.25 리뷰제목
작가의 비밀 같은 작업에 관한 이야기, 작가의 여행기가 한꺼번에 들어있는 안온북스의 새로운 시리즈 <작가의 작업 여행> 첫 번째 작가는 <급류>, <GV빌런 고태경>의 작가 정대건이다.작가들이 작업실을 찾아 이런저런 문학관을 이용한다는 건 알았지만, 이탈리아의 나폴리까지 가서 작업을 할 줄은 몰랐다. 이탈리아의 나폴리라니. 여행을 가서 제대로 작업을 할 수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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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비밀 같은 작업에 관한 이야기, 작가의 여행기가 한꺼번에 들어있는 안온북스의 새로운 시리즈 <작가의 작업 여행> 첫 번째 작가는 <급류>, <GV빌런 고태경>의 작가 정대건이다.

작가들이 작업실을 찾아 이런저런 문학관을 이용한다는 건 알았지만, 이탈리아의 나폴리까지 가서 작업을 할 줄은 몰랐다. 이탈리아의 나폴리라니. 여행을 가서 제대로 작업을 할 수나 있으려나 하는 의문도 잠시. 정대건 작가가 이 여행을 통해 얼마나 바꼈는지를 생각하면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이전에는 안 해보던 일을 하려고 왔어요'는 내게 다른 말로 하면 이런 말이었다. '굳이 비용이 드는 일을 해보자. 굳이 시간을 들여보자.'

이곳에서는 내가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가 없는 고유한 삶을 살고 있다는 감각이 충만했다.

"자신에게서 어떤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고 눈이 빠질 정도로 몰두하게 마련이다."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중

가보자, 포기하지 말고.
이 여정 끝에 보상이 있으리라는 낙관이 생겼다.

정대건 작가가 나폴리 작업을 통해 알게된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큰 것은 '낙관'을 얻었다는 것이 아닐까. 나폴리 생활을 통해 점점 변해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연 환경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활 방식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알 수 있었다.

푸르른 나폴리의 바다와 정대건 작가의 만남이 얼마나 시원한지, 올 해의 휴가책으로는 이것만한게 없지 싶다.

누구나 여행을 다녀오면 뭔가 달라지기를 바란다.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까지 만났다는 작가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던 걸까. 이 책은 청량하고 가볍다.

하지만 모국을 떠나, 낯선 외국에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를 만나게 되는 경험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탈리아라면 시칠리아, 포지타노밖에 생각할 줄 모르던 나도 이제는 피자를 먹으러 나폴리에 가볼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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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의 파란, 나폴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c*******e | 2024.07.25 리뷰제목
나의 파란, 나폴리 이탈리아, 나폴리의 환대 그리고 이 글을 쓴 작가님의 생각에 대해서... 알게 될 수 있을 글들을 모아보았다. 종종 서랍에서 꺼내 옛 사진 같은 문장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에... 굳이 내 느낌을 어설프게 보태지 말고 그대로... 남기기로... +폐 끼치지 않는 문화...+선 넘는 문화... 나는 굳이 이분법적으로 따지자면 개인주의가 발달한 일본 문화를 선호해 왔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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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란, 나폴리 

이탈리아, 나폴리의 환대 그리고 이 글을 쓴 작가님의 생각에 대해서... 
알게 될 수 있을 글들을 모아보았다. 
종종 서랍에서 꺼내 옛 사진 같은 문장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에... 
굳이 내 느낌을 어설프게 보태지 말고 그대로... 남기기로... 

+폐 끼치지 않는 문화...+선 넘는 문화... 
나는 굳이 이분법적으로 따지자면 개인주의가 발달한 일본 문화를 선호해 왔다. 일본 만화, 영화, 소설 등으로 친숙하게 일본 문화를 접하며 자랐는데 , 타인에게 '폐 끼치지 않는 문화'가 좋아 보였다.("날 아낀다면 말 걸지 말아 주세요... 가 생각나네.." 쩝...) 피해를 받지도 주지도 않고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그러한 개인주의가 한국에서는 이기주의라 오해받아서 내게는 한국의 선 넘는 문화에 대한 약간의 반발심도 자리하고 있었다. 

+이탈리아를 설명하는 세 단어 
아마레(사랑하다), 칸타레(노래하다), 만자레(먹다) 

+작가님은... 이런 사람 
나는 여러 커리어를 전전했고, 그것이 어느 하나 제대로 쌓이지 않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냈다. 잘 나가는 누군가의 나이를 따져보고 내가 항상 늦었다고 생각했다. 제멋대로 사는 것 같으면서도 한국 사회에서 내 나이면 갖춰야 할 것들에 제법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구나. 자각했다. 

+작가님은.... 이번 여행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90일간 지내는 시간을 선물처럼 생각하고 있어. 한국에서는 내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내게 주어지는 이런 시간은 한 번 뿐이라는 마음으로 내게도 더 관대해졌어. 내가 돌아가서도 선물처럼, 이런 마음 가짐으로 살아가면 이전보다 행복하지 않을까?" 

+나폴리는 이런 곳... 카페 소스페소 문화가 있는 곳 
맡겨둔 커피, 누군가를 위해 달아 놓는 것이다. 커피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돈이 없는 누군가를 위해 피자값을 내거나, 머리를 자를 비용을 달아놓을 수 있다. 이러한 소스페소 문화는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남부의 문화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작가님에 가장 필요했던 환대를 해준 곳!!! 

+카뮈의 산문집 <결혼, 여름> 
"세계는 딱 한 가지 말밖에는 하지 않는다. 흥미를 끌고 나서는 싫증 나게 한다. 

+작가님이 영화에 잠시 몸담았던 이유? 
흔히 스포츠를 인생에 비유한다. 강팀이 언제나 이기는 것도 아니고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역전을 일궈내기도 한다.... 언제나 우리의 인생은 기대보다 실망스럽고 그래서 한 번쯤은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바란다. 
극장과 도서관은 외톨이들을 결코 배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와 이야기의 세계 속에는 매력적인 동료와 친구가 있고 그들은 나를 거절하지도 거부하지도 않는다.... 나는 마음의 부자가 된다. 

+양복점 선생님의 한 마디 
"일을 하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들어."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아들의 레슨을 중지한 이유 
정해진 시간에만 하는 것을 보고 오래 못 가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자신에게서 어떤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고 눈이 빠질 정도로 몰두하게 마련이다." 
'하면 된다'... 는 말보다 '하면 는다'는 말을 믿는 사람... 

+굿윌헌팅에서... 
너는 무엇에 관해서건 책에서 읽은 지식을 박학다식하게 떠들 수 있을 거라고..."그러나 시스티나 성당의 내음이 어떤지는 모를걸? 한 번도 그 성당의 아름다운 천장화를 본 적이 없을 테니까~ 난 봤어." 

+정체성의 아이러니 
오스카 와일드가 말했다. '은행원들이 모이면 예술을 말하고, 예술가들이 모이면 돈에 관해 말한다.' 

+돌체 파르 니엔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달콤함' 

마지막으로 뒤표지의 멋진 글을 옮겨본다. 
삶은 때로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것을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나폴리의 일렁이는 불빛과 터지는 폭죽이 내게 말하고 있었다. 

푸른... 파란 나폴리의 환대가 있던 경험을 적어 내려간 책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나의파란나폴리 #나폴리 #이탈리아여행 #나폴리여행 #책추천 #안온북스 #안온 #정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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