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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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편지

리뷰 총점 9.8 (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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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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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수요일의 편지 - 모리사와 아키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4.07.19 리뷰제목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을 읽은 게 언제였더라 할 정도로 오랜만에 만나보는 작가의 책이다. 이미 책꽂이 한 칸에 모두 차고 그 위로 올려놓을만큼 작가의 작품은 소장 중이다. 한번 읽고 누군가에게 주거나 버려지는 책이 아닌 것이다. 소장하고 있으면서 언제나 그냥 슥 꺼내보고 싶은 그런 책이 바로 작가의 작품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었으니 너무 비슷한 패턴의 힐링에 초점을 맞추
리뷰제목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을 읽은 게 언제였더라 할 정도로 오랜만에 만나보는 작가의 책이다. 이미 책꽂이 한 칸에 모두 차고 그 위로 올려놓을만큼 작가의 작품은 소장 중이다. 한번 읽고 누군가에게 주거나 버려지는 책이 아닌 것이다. 소장하고 있으면서 언제나 그냥 슥 꺼내보고 싶은 그런 책이 바로 작가의 작품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었으니 너무 비슷한 패턴의 힐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그런지 약간 질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고두고 보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를 읽은 지 얼마 되지않아 비슷한 소재와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책 한권이 생각났다. 바로 [편지가게 글월]이다. 정말 판타지처럼 느껴지는 글월이라는 공간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도 놀라왔는데 이 수요일의 편지도 역시나 실재한다. 그저 단순히 상상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다 편지라는 것까지도 동일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주고 받는 편지. 이 최첨단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감상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초면 전송되는 메세지가 아니라 손에 들고 읽을 수 있는 편지, 쓰는 사람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 있는 그런 편지 말이다.


여기에는 총 세 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있다. 늘 아등바등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보이지만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 하는 나오미. 친구와의 만남에서 이야기를 하다 속마음이 드러나고 관계가 어색해져 버렸다. 그녀는 자신이 바라는 모습대로 편지를 쓴다. 회사생활을 하는 히로키. 하지만 정작 자신이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다. 현실과 꿈과의 간격 사이에서 고민을 하던 그는 결심을 하고 그 결정을 담아 편지를 쓴다. 그리고 수요일의 편지를 관리하는 배달부 겐지로. 그는 딸과 함께 살아간다. 딸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지만 역싷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을 하면서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접으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기만 한 일일까? 오히려 그 일이 더 싫어지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사람들은 꿈을 좇아야 하는 것일까 현실을 인식해야 하는 것일까. 그 누구도 그에 대한 답을 줄 수는 없다. 결정은 오직 자신이 내릴 수 밖에 없기에 말이다. 모두의 인생은 단 한번뿐 그렇기에 더욱 신중을 기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적인 것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것일게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결론을 내렸고 그것에 만족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자신이 마족하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도 누군가는 수요일에 편지를 쓸 것이고 그 편지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본문 속에서는 모리아솨 아키오의 다른 책을 읽은 사람만 알 수 있는 비밀스러운 키워드가 가끔 언급된다. 드러내놓고 알려주지 않아서 작가의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있을지 몰라도 몇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그런 일종의 이스터 에그라고나 해야 할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소설 #일본문학 #수요일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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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수요일의 편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n | 2024.06.27 리뷰제목
어느 날 미지의 사람이 쓴 수요일 편지를 읽는 기분은 어떨까? 이 책은 작가가 ‘수요일 우체국’을 모티브로 작은 우연이 인생을 새롭게 바꿔놓는 기적을 전해준다. 나오미는 가슴속에 생긴 ‘마음의 독’을 일기에 적는다. 시어머니의 심술, 남편의 둔감함, 아들들에 대한 불만을 쓴다. 경제력이 풍부한 친구 이오리가 쉽게 꿈을 이루고 우아하게 사는 모습에 반감이 들었고 질투를 느
리뷰제목


어느 날 미지의 사람이 쓴 수요일 편지를 읽는 기분은 어떨까? 이 책은 작가가 ‘수요일 우체국’을 모티브로 작은 우연이 인생을 새롭게 바꿔놓는 기적을 전해준다.


나오미는 가슴속에 생긴 ‘마음의 독’을 일기에 적는다. 시어머니의 심술, 남편의 둔감함, 아들들에 대한 불만을 쓴다. 경제력이 풍부한 친구 이오리가 쉽게 꿈을 이루고 우아하게 사는 모습에 반감이 들었고 질투를 느낀다. 이오리는 편지를 써서 수요일 우체국 앞으로 보내라고 권한다. 낯선 사람에게 편지가 오는 순간, 무척 설렌다고 했다.


‘수요일 편지’는 수요일에 자기가 한 일, 생각 등을 편지에 써서 보내면 전국에서 온 수요일 편지를 섞어서 무작위로 배달해 준다고 한다. 나오미의 요즘 가슴속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존재한다. 일상에는 쓸 것도 없고, 일기처럼 독을 쓰는 건 말도 안 되고 고등학교 때 꿈이던 빵가게 주인이 되었다는 공상의 편지를 쓴다. 점포가 세 군데로 늘었고 이동판매도 하면서 직원들도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한다. 다정한 가족 덕분이라고 적었다. 


히로키는 일러스트레이터 친구에게 질투가 난다는 것, 그림 작가가 되는 꿈을 포기하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보낼지 고민하다 약혼자의 권유로 수요일의 편지를 쓰기로 한다. ‘수요일 우체국’ 국원 겐지로는 쓰나미로 아내를 잃었다. 혼자 키우는 딸과의 친밀감을 회복하고자 나오미와 히로키의 편지를 복사해서 딸에게 전한다. 리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로 가서 애니메이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딸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어서 두 시간이 걸려 편지를 완성했다. 리호는 아빠의 편지를 읽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겐지로는 꿈을 이룬 나오미 편지와 지금 꿈을 향해 걸어가려고 하는 히로키의 편지를 교환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성공자인 나오미 씨는 꿈을 좇던 시절의 날들을 그립게 돌아볼 수 있을 테고, 도전자인 히로키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도 얻고 성공 철학까지 배울 수 있을테니까. 우체국에서 편지는 섞어서 무작위로 발송하는 것이 기본이고 편지 반출은 금지이지만 두 통의 편지만큼은 꼭, 하는 간절한 마음이 움직이게 했다.


꿈을 포기하고 일상을 푸념하고 일이 순조롭지 않은 것을 타인 탓으로 돌리고, 친구를 질투하는 자신을 싫어한다. 나오미는 히로키의 편지를 읽으며 이것은 내 얘기잖아. 책망 받는 기분이 들어서 가슴속이 꺼끌거렸다. 이 순간 편지지에서 가슴속으로 불어온 바람을 응원하는 바람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는다. 히로키는 그림책 작가를 꿈꾸면서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고 수요일 밤 술을 마시고 있었다. 1층 주민이 정원에 키우던 고양이 묘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죽음과 생에 관해 생각했고, 죽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생각한다는 편지였다.


이오리가 불편한 시부모님부터 기쁘게 해주라는 말이 기억났다. 그러나 남편 몸이 안 좋은 것을 나오미 탓으로 돌리는 시어머니를 시집온 이후, 처음으로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다. 생각지도 못하게 남편까지 바꿔 버린 수요일의 편지는 나오미 부부의 인생 항로가 되었다.


당신과 당신 주변 사람들 미래가

최고로 반짝이는 것이기를.

언제나 웃는 얼굴로 지내기를.

당신이 당신답게 있기를.

나의 수요일을 읽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_나오미의 편지 중에서


히로키는 나오미의 편지를 받은 덕분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했다. 편지를 읽고 있으면 행간에서 행복한 온기가 배어나는 것 같아서 마음조차 따듯해진다. 편지에 떠도는 ‘행복의 아우라’는 마음을 움켜쥐고 세게 뒤흔들었다.

나오미가 지금까지 실천해 온 세 가지 법칙이야말로 인생의 나침반이 되었다.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는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저 없이 한다.

남을 기쁘게 하면 자기도 기쁘다.


요타가 웃으면 내가 웃는다. 내가 웃으면 카키도 웃는다. 사람은 웃는 것만으로 즐거워진다. 그리고 웃는 얼굴과 웃는 얼굴에서 생겨난 즐거운 기분이 일상에서 파문처럼 번지고, 해피 배턴을 이어간다. 이렇게 수요일 우체국에서 보낸 편지처럼 낯선 누군가의 수요일이 낯선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이 책은 꿈을 이루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는 히로키와 직장과 시부모와의 관계로 쌓인 스트레스를 일기에 쏟아내며 하루를 보내는 나오미를 신기한 인연으로 시작된 편지가 ‘유유상종’은 정말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 힘든 일이 있다면 편지를 써보자. 마음이 한결 후련해질 것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수요일의편지#모리사와아키오#문예춘추사#일본장편소설#책리뷰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당신의 수요일은 어떤 하루였나요? 평점10점 | 2*****u | 2024.09.02 리뷰제목
매일 엇비슷한 일상 속,즐겁고 행복한 일이나 뿌듯한 순간으로채워지는 장밋빛의 나날도 있지만어떤 때에는 슬럼프에 빠진 듯우울감에 휩싸이거나 지금의 현실에걱정스러운 마음을 떨쳐내지 못하고그저 매일을 '그냥' 살아내기도 한다.나의 잿빛 하루와 다른누군가의 빛나는 일상,매일을 충만한 감사함이나 행복으로꽉 채운 사람들을 보고 나면 상대적으로더 우울해지는 마음은 털어놓을
리뷰제목





매일 엇비슷한 일상 속,
즐겁고 행복한 일이나 뿌듯한 순간으로
채워지는 장밋빛의 나날도 있지만
어떤 때에는 슬럼프에 빠진 듯
우울감에 휩싸이거나 지금의 현실에
걱정스러운 마음을 떨쳐내지 못하고
그저 매일을 '그냥' 살아내기도 한다.

나의 잿빛 하루와 다른
누군가의 빛나는 일상,
매일을 충만한 감사함이나 행복으로
꽉 채운 사람들을 보고 나면 상대적으로
더 우울해지는 마음은 털어놓을 곳이 없다.

여기에 그런 마음으로 보내는 한 사람이 있다.
결혼해서 고등학생인 아들 둘을 키우는
평범한 주부 나오미.
시부모님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매일 혼신의 힘을 다하며
열심히 일하는 남편,
이만큼 훌쩍 자라 입시를 앞두고
이런저런 지원을 기대하는 아이들을 위해
쇼핑몰 부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과의 만남 속,
여유 있는 환경 속에서 마냥 긍정적이고
행복해 보이는 친구의 모습에서
질투감을 느끼고 감정이 비뚤어진 그녀는

친구에게 느껴지는 열등감으로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위로하고
토닥여주는 친구의 진심을 외면한 채
급히 자리를 일어서게 된다.

그러다 문득 집으로 돌아와
친구가 이야기한 특별한 우체국 이야기를
떠올리며 '한 번 편지를 보내볼까' 하는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수요일의 우체국.
수요일에 일어났던 일을 편지로 적어보내면,
낯선 누군가의 일상이 담긴 편지를
답장 대신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익명성에 기댄 솔직함이나,
가까운 사람에게는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기에
털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자신의 진짜 수요일은 숨긴 채
시부모님과의 관계로 쌓인 스트레스를
독처럼 매일 일기장에 쏟아내는
자신의 현실 속 수요일이 아닌,
자신이 과거에 꿈꿔왔던 꿈을 이뤄낸 모습을
가상으로 꾸며내 편지로 보내게 된다.

마지막까지 보낼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편지를 보내놓고 나니
편지를 쓰면서도 느꼈던 알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며 눈물을 흘리게 되고,

누군가에게 가상의 모습이지만
꿈꿔왔던 일을 이뤄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느낀 기쁨과 행복의 감정을 통해
'지금이라도 시도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용기를 얻게 된다.

또 한 사람,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내 실력으로 과연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 어린 마음,

그리고 적당히 안정적인 지금의 현실과
약혼자와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바람 아래
사실은 용기가 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감춘 채
용기 있게 프리랜서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에 빠진 히로키.

어느 날 저녁 쓸쓸한 마음에 술 한 잔을 들이켜다
불현듯 떠오른 약혼자의 권유가 생각나
수요일의 편지를 쓰게 된 그.
자신의 수요일은 감춘 해 가상의 수요일을
써 내려간 나오미와는 달리

그는 과감하게 자신의 날 것 그대로의 마음,
하나도 숨길 것 없이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자신의 수요일을
용감하게 쏟아붓게 된다.

그리고 이 두 장의 편지를 펼쳐보게 된
수요일의 우체국 근무자 겐지로는
랜덤으로 편지를 교환하는 우체국의 규칙 대신
딱 서로에게 필요한 것 같은
두 사람의 편지를 서로에게 전하며
마법 같은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데……


나의 하루를 담은 편지가
모르는 타인에게 보내진다고 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내용을 써 내려갈까?
힘들고 피곤한 현실을 토로할까,
그래도 이만하면 만족스러운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는 마음을 쓸까 고민이 되었다.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내 감정의 본질 깊숙이까지 들어가
부끄럽고 창피한 고민까지 꺼내고 싶기도,

혹은 내 수요일의 편지를 읽는 사람이
'이 사람의 삶은 참 퍽퍽하고 딱하네'라고
동정하게 될까 봐 적당히 포장해서
멋지고 그럴싸한 모습만
쓰고 싶을 것 같기도 하다.

편지를 통해 가상의 꿈을 이룬 수요일과
너무도 솔직하게 현실을 담아낸 수요일
두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타인의 일상을 엿보고,
편지 속 타인이 전하는 그의 인생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거나 동기부여가 되기도,
또 각자의 입장에서 편지의 내용으로
치유와 성장의 계기가 되는
나오미와 히로키의 모습은

수요일의 우체국이
의도하고 계산했던 것인지 혹은 자연스레
그 과정에서 느끼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용기 없고 망설이던 자신의 삶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세계로 발돋움하고
용기 있는 도전으로 다른 내일을 만든
두 주인공의 발전이 자체가
굉장히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매일 지친 일상
내가 마주하는 일상 속 수많은 사람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그저 나를 스쳐 지나가는 것 같은 사람들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연쇄한다는 것,

타인의 작은 한마디에 힘입어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생길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살아가며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과
타인이 내미는 따스한 손길과 마음에
매몰차게 거절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시야를 넓히고 손을 뻗으며
서로 연대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시간이기도 했다.

작중 편지가
서로의 편지를 교차해 받은
두 사람의 인생뿐 만 아니라
우체국에서 일하는
겐지로와 리호의 인생을 바꾸었듯,

이런 사소한 터치 하나가
나의 인생은 물론 타인의 인생을
새롭게 일으켜주고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매 순간 진심으로 타인을 대하고
각자의 사정과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겠다는 마음이다.

웃는 얼굴과 웃는 얼굴에서 생겨난
즐거운 기분이 즐거운 오늘을 만들어주고,
그런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이 현재의 모습,
더 나아가 미래의 모습으로 이어진다는
책 속 메시지는,

서로가 서로에게 해피 배턴을 넘겨주듯
웃는 얼굴, 사소한 행복을 누릴 줄 아는
따스하고 기운 넘치는 자세로
나의 인생뿐 아니라 나와 닿아있는 타인,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끌어주었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혹은 '퍽퍽한 삶이네' 하며
조금은 우울한 순간의 감정을
매일의 내 감정으로, 인생으로
만들어오고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해주며

우연히 닿은 작은 기적으로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을 찾아
스스로 새로운 삶으로 개척해나가게 된
나오미와 히로키처럼
나 역시 기적을 기다리지만 말고
내가 먼저 나서 기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감사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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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수요일의 편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7 | 2024.07.14 리뷰제목
'수요일의 편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편지를 소재로 하면서, 일주일 중 가운데여서 피로의 피크이자 가장 힘들다는 수요일을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일로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어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책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감동과 힐링을 담아낸 소설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표지도 소재도 기대되어지는 책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기대감은 책을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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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의 편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편지를 소재로 하면서, 일주일 중 가운데여서 피로의 피크이자 가장 힘들다는 수요일을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일로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어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책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감동과 힐링을 담아낸 소설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표지도 소재도 기대되어지는 책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기대감은 책을 살며시 넘기며 만난 문장을 통해 예상에서 확신의 미소로 바뀌었다. 

 '누군가의 말이 당신을 바꿉니다. 당신의 말도 누군가를 바꿉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바뀌어 갑니다. 오늘은 어떤 말을 할까요?' 책 속의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 왼쪽 페이지에 적힌 문장에 이미 마음이 열렸다. 1장의 이야기를 읽기 전 마주한 문장에, 오늘 읽어갈, 책 속에서 들려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짧게 도서를 소개하자면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예쁜 표지 디자인부터 선물의 느낌이 있지만, 그 스토리와 내용이 전해주는 마음 그리고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무엇보다 '수요일의 편지'라는 테마 자체가 선물하기 좋은 도서였다. 스토리의 흐름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성이었다. 그런데 인물들의 연결고리와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정말 편지와 같은 느낌을 주어 더욱 빠져들며 읽게 되었다. 카톡으로 툭- 전달되는 것과는 다른 감성이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전달되어지는 편지는 운명적이면서도 서로에게 착한 기적이 되어준다.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기적이라는 표현이 참 잘어울리는 이유는, 소설 안에는 보여지는 것만이 아닌 소설을 통해 전해주는 보이지 않는 편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만나고 읽어가는 시간, 그리고 읽고 나서 마음에 다시 생각나는 표현과 이들의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고 나에게 질문하는 아니, 저절로 생각해보게 되는 자신과의 대화 시간은 환상적 꿈인 것 처럼 묵묵히 묻혀둔 나다움을 꺼내어보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수요일의 편지'가 시행된다면 짧은 문장의 글이라고 담아 보내보고 싶다. 이 책을 수요일에 읽었다면 더 없이 좋았을 것이다. 물론 어떤 요일에 읽어도 책이 주는 다정한 위로와 옅은 듯 깊게 지어지는 미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잊었던 또는 묵혀두었던 중요한 것들을 통해 자신을 다시금 마주하는 시간, 어쩌면 이 것은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보다도 어른이라고 말하며 스스로 짐을 지우고 있는 오히려 자신을 더 알지 못하는 어른이라 말하며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수요일의 편지>는 나 자신에게도 그리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와 함께하는 주변사람들에게, 또는 마음을 나누고 싶은 이에게 선물해주기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만나 읽어가는 시간이 나 자신에게 소설 속의 '수요일의 편지'를 전하는 시간으로 느껴졌다. 생각정리가 필요하고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께, 수요일의 편지를 소개드리고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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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북클러버] 수요일의 편지 평점10점 | c*****7 | 2024.08.31 리뷰제목
낯선 누군가의 인생을 응원하는 수요일의 편지_수요일에 일어났던 일을 편지에 써 보내면 누군가의 일상이 담긴 편지를 보내준다는 '수요일의 우체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편지를 쓰고 싶을까? 이 소설을 읽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우체국이 있으면 이용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인생이 있어서 좋다.그리고 각자의 인생은 사랑스럽다. p.166-소설에는 직장, 시부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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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누군가의 인생을 응원하는 수요일의 편지_

수요일에 일어났던 일을 편지에 써 보내면 누군가의 일상이 담긴 편지를 보내준다는 '수요일의 우체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편지를 쓰고 싶을까? 이 소설을 읽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우체국이 있으면 이용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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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생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각자의 인생은 사랑스럽다.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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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는 직장, 시부모, 가족, 친구 관계로 힘들어하는 주부,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직장인, 수요일의 우체국 직원이 등장한다. 각자의 수요일의 편지 양식을 프린트해서 수요일에 일어났던 일을 써서 수요일의 우체국으로 보내면,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무작위로 편지를 골라 답장을 배달해 준다. 소설 속 인물들이 편지로 어떻게 얽히게 되어 서로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지는 책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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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요일의 우체국에서 보낸 편지처럼 낯선 누군가의 수요일이 낯선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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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내 수요일의 이야기가 익명의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다면, 나도 수요일 밤에 책상 앞에 앉아 이렇게 시작하는 편지를 쓰고 싶다. 익명의 행복을 빌며, "나의 수요일을 읽어 주실 당신, 처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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