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트라우마는 있다 아직 없는 분들은 때가 되지 않았을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한번은 겪는 트라우마 이것은 정신의학 용어로 심리학용어이기도 하다. 일가에 초상이 났을때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재난이 일어났을때 사람들은 직간접적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곤 한다 나 역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당시만해도 화병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지경이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이제는 무뎌진것 같다.
국가트라우마센터장 으로 일하는 저자는 트라우마에 대해 대부분의 트라우마 환자들은 사회가 공감하고 격려해줄때 치유된다고 한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는 전국민들에게 지독한 트라우마를 안겨줬다. 사실 세월호는 양날의 검이다. 어디가서 세월호 유족이라 하면 격려와 욕이 번갈아 날아든다. 이태원 이나 최근 서울시청 앞 사고등 참사가 나면 그것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트라우마로 다가온다. 세월호나 이태원 등 초대형 참사가 나면 뉴스는 온종일 똑같은 화면을 내보내면서 자극적으로 송출한다 그것을 계속보는 시청자들은 배려하지 않은채 말이다. 결국 반복노출을 내가 겪은일도 아님에도 마치 내가 겪은 일처럼 만들어진다.
저자는 사회적 혐오는 트라우마 극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회혐오는 누가 만드는가? 를 생각할수 밖에 없다. 트라우마 해방은 서로가 협력해야 이겨낼수 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난다고 회복되지 않는다 다만 무뎌질뿐이다.
사고가 났을때 트라우마는 자조모임을 통해 어느정도 치유할수 있다 하지만 어느순간 참사가 나면 국민들에게 추모를 강요하는 일련의 모습을 볼때 바로 이런것들이 사회적 혐오를 불러오는 요인이 된다.
이것은 마치 노재팬 운동과 비슷하다 사실 참사가 났을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추모를 다하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격려와 위로를 한다 노재팬도 일본 제품 사는 사람 정상 안사는 사람 정상 강요하는 사람 비정상 인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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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일상적인 범위에서 예측할 수 없는 끔찍하고 참혹한 속성을 갖는 사건을 말한다. 정신의학적 관점에서는 생명의 위협, 심각한 위해, 저인의학적 관점에서는 생명의 위협, 심각한 위해, 성적인 폭력과 관련한 사건으로 정의한다. 이는 우리가 인생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가장 커다란 고통 중 하나이다...(중략)...이처럼 트라우마는 소수에게만 찾아오는 특별한 불운이 아니라, 누구나 살면서 한번 이상 맞닥뜨리게 되는 인생의 불청객이다.
p.15 트라우마는 어떻게 형성되는 건가요의 시작 부분에서
심민영 저자는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일을 합니다.
재난과 임상 현장에서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회복의 길로 인도하는 분이라고 합니다. 신뢰를 주는 저자의 약력과 고개를 끄덕이며 수월하게 읽혀지는 내용을 보면서 트라우마를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과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안전이라는 착각과 환상을 갖고 살고 있다.
내가 있는 곳이 충분히 안전하고,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다는 착각말이다. p.50
본문은 트라우마에 대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까/처방전이 바로 여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0년 이후의 대형참사 사고들의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과정도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SNS을 통해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분의 소식을 듣고는 하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했는데 어떠면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죄책감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니까요.
저자가 공감과 연결의 힘 내용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태원 유가족을 만난 사례에 대해서는 익히 들은 바 있었습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잘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진정한 공감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깊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오래전 위로의 말보다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는 행동에 위로받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 그래...그랬지 싶었던.
책을 덮으며 제 자신에게 있던 작은 고민들이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답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실을 직면하고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될 것 같습니다.
뼈 아픈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다. p.148
준비된 사회일수록 트라우마 충격에서 더 잘 회복될 수 있다는 저자의 문장에 약간은 우울해집니다.
우리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말을 빌어 저자도 질문을 합니다.
저자의 질문에 답을 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서로에게 조금만 더 다정해지면 어떨까요?"
덧_최근의 뉴스를 첨부합니다. 국가폭력에 대한 국가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같아서요.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폭력 및 적대세력, 국제테러단체’(국가폭력 등)에 의한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의 회복을 지원할 목적으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가 설립되었습니다. 5.18과 여순사건, 부마항쟁,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등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기관으로 광주시의 옛 광주국군병원 터에 7월 1일자로 문을 열었습니다. 제주도에는 제주 4·3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보듬고 특화된 치유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센터를 동시에 개관했습니다.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가 정식명칭이고,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는 약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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