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지지난 달에 나온 이상규 교수의 시집 『외젠포티에의 인터네셔널가 변주』에 「아 그리운 오탁번」이라는 시가 있는 것에 놀랐다. 2008년 내가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일할 때 국립국어원장이던 그를 만난 적이 있다. 방언시집을 낼 때 국립국어원에서 지원금 교부를 받기 위해서였다. 국어학 전공 교수로만 알았지 그가 등단한 시인이라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그의 시집에 '오탁번'이 등장한다. 이 아니 놀랄쏘냐.”라며17년 전 오랜 추억을 서로 교감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놀라워했다.“까물치도록 사투리를 애껴 시에 자릴 앉히는 오탁번 시인의 요오 메칠 전에 출간한 「비백」 곳곳에서 탁, 탁 맥히는 충청도 사투리. 이 어른 일부러 사투리 애끼가면서 요 모퉁이 조 모퉁이에 종자씨 모종 흐트뿌려 놓듯, 시 제목이 「노향림」인 시 작품 맨 끄트머리에 '노향림의 시를 읽으면/어뜨무러차!/짊어진 소금가마처럼/눈물이 다 나네' 노향림 시 한 편도 안 읽었어도 고만 눈물이 따라 날라카네.”- 이상규 시 「아, 그리운 오탁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