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어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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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 사전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리뷰 총점 9.8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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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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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그 나라를 왜 그렇게 부를까, 왜 그렇게 지었을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n*****m | 2024.08.23 리뷰제목
나라 이름만 가지고 세계를 일주했다. 북아메리카의 캐나다에서 시작해서 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거쳐 오세아니아의 파푸아뉴기니까지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간혹 낯선 언어에 얽힌 사연에 약간 지겨울 때가 없진 않았으나 대체로는 흥미로운 여행이었고, 중간중간 눈을 반짝이는 경험도 한 여행이었다.  몇 가지 전체적으로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우선 많은 나
리뷰제목

나라 이름만 가지고 세계를 일주했다. 북아메리카의 캐나다에서 시작해서 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거쳐 오세아니아의 파푸아뉴기니까지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간혹 낯선 언어에 얽힌 사연에 약간 지겨울 때가 없진 않았으나 대체로는 흥미로운 여행이었고, 중간중간 눈을 반짝이는 경험도 한 여행이었다. 

 

몇 가지 전체적으로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우선 많은 나라가 자칭명과 타칭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부르고, 여기서도 표제로 삼고 있는 나라 이름은 타칭명인 셈인데, 그 나라의 국민들은 자기 나라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 있다. 그것도 적지 않은 국가가. 이전에 알고 있던 것은 인도라는 나라가 자기네 나라를 인도, 즉 India라고 부르기보다 ‘바라타(Bharata)’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정도였는데, 여기서 그런 경우가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봤다. 그저 관습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좀더 면밀히 들여다보면, 지배 엘리트와 국민, 혹은 민중 사이의 괴리가 낳은 경우가 많다. 또한 식민 지배의 자취인 경우도 많다. 지배 국가가 자신들의 기준으로 정한 국가 이름은 애초에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이 자신들을, 자신들의 땅을 부르던 명칭과는 다른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자칭명과 타칭명이 다른 경우가 유럽보다는 아프리카, 아시아에 많다. 

 

또 한 가지는 이렇게 나라 이름의 기원을 찾아가는 작업이 정말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나라 이름이 한 가지 기원설을 갖지 않는다(대표적인 예외가 러시아 하나일 정도로). 몇 가지의 설을 가지고, 그것들은 그것들 나름대로 타당성을 갖지만, 또 그만큼의 모순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떤 것으로 확정하기가 난감한 경우가 많은 걸 볼 수 있다. 어원학적인 면에서 접근하는 경우 말고도 민간 기원설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더욱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본다. 그런 국가의 이름의 가장 정확한 기원을 찾아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국가의 국민들이 자신들의 나라 이름이 어디서 오고,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욱 중요한 것 아닐까 하는. 여러 기원설이 있지만, 가장 학술적인 정확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함께 탄 카누”라는 뜻으로 자신들의 국가 이름을 받아들이는 세네갈 국민들처럼 말이다. 

 


그런 전체적인 배움과 함께, 이 책에서는 흥미로운 사례들이 많다. 몇 가지만 언급해본다. 

 

아메리카라는 대륙 이름이 아메리고 베스푸치에서 유래된 것은 상식인데, 근데 궁금했던 게 있다. 왜 성이 아니라 이름을 땄을까, 하는 것이었다. 덩컨 매든은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아메리고가 베스푸치보다 라틴어화하기 쉬었기 때문이다.” (30쪽)

 

베네수엘라(Venezuela)라는 이름이 그 지역 호수에 지어진 수상 가옥들을 보고 베네치아가 떠올라 작은 베네치아라는 의미로 ‘베네치올라’라고 지었고, 그게 스페인어로 베누수엘라가 되었다는 사연. 

 

지금의 뉴욕이 원래 뉴암스테르담이었다가 네덜란드가 팔아치우면서 이름도 바뀌고 위상도 바뀌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 반대 급부 중 하나가 남아메리카의 수리남이었다. 

 

아르헨티나(Argentina)라는 이름의 기원이 이탈리아어의 아르젠티나(argentina)이고, 이것은 라틴어의 argentum이 기원이다. 이 라틴어의 뜻은 ‘은으로 만든’이다. 그러고보니 은의 원소 기호가 ‘Ar’다. 기억하기 쉽겠다. 

 

영국을 부르는 여러 명칭 중 Great Britain이 있다. 이 ‘Great’의 의미가 우리의 ‘대한민국’의 ‘대(大)’와 같지 않다는 충격적인(?) 사실. 

“사람들은 흔히 Great Britain의 Great가 애국심을 담아 스스로 붙이 말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이때의 Great는 원래 큰 브르타뉴를 뜻하는 프랑스어 Grande-Bretagne에서 온 것으로, 프랑스 북서부의 지방 브르타뉴가 아니라 영국 제도에 속한 브리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108쪽)

 

블루투스라는 말의 기원. 더 정확하게는 블루투스 로고의 기원. 

10세기에 하랄드 블라톤이라는 왕이 덴마크에 기독교를 도입하고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하랄드 블라톤에서 블루투스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고대 스칸디나비아어 ‘블라톤’은 영어로 블루투스이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그가 개정한 룬 문자의 이니셜 ? (H)와 ? (B)가 블루투스의 로가가 되기도 했다. 영어 블루투스와 마찬가지로 노르웨이어 ‘블라톤’과 덴마크어 ‘블로탄’ 모두 파란 이빨이라는 뜻이다.” (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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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행자의 어원 사전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h | 2024.06.19 리뷰제목
여행자의 어원 사전 이 책 제목 『여행자의 어원 사전』 은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여행자의 어원사전’이라 하면 무엇에 대한 어원인지 불분명한데. 그 어원의 대상은 ‘여행지’인 '나라'다. 여행자가 여행하는 나라들, 세계 이곳 저곳에 있는 나라들 이름의 유래를 찾아내어 기록한 책이다. 그러니 <나라 이름 어원사전>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나라 이름의 유래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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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 사전

 

이 책 제목 여행자의 어원 사전』 은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여행자의 어원사전이라 하면 무엇에 대한 어원인지 불분명한데그 어원의 대상은 여행지인 '나라'다여행자가 여행하는 나라들세계 이곳 저곳에 있는 나라들 이름의 유래를 찾아내어 기록한 책이다.

 

그러니 <나라 이름 어원사전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나라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고 있는데거기에는 어원설화역사가 총망라되고 있다.

그런만큼 독자들의 견문이 넓어진다는 게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이다.

 

먼저 용어 정리

이 책에서 타칭명이라는 말을 처음 접한다.

타칭명 exonym 이라는 말은 어느 지역에 대해 외국인이 붙인 이름을 말한다. (16)

타칭명에 반대되는 것은 당연히 자칭명(自稱名)이다.

 

그럼 나라 이름 유래 그중 몇 가지 적어둔다.

 

국가명의 어원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중 어느 하나에 해당한다. (15)

 

주요 지형 예컨대아이티 높은 산들의 나라

위치나 방향 일본 중국의 동쪽에 있어서 해가 뜨는 나라

민족 프랑스 게르만 족의 일파인 프랑크 족에서 유래

유명하거나 중요한 인물 아메리카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에서 유래

 

또 하나나라 이름이 오해나 착각에 기원한 것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탐험가와 원주민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 :

세네갈 국명은 오해로 인해 카누에서 비롯되었다민간 어원에 따르면 세네갈(Senegal)은 우리 카누라는 뜻인데이는 여기가 어디인가 라는 질문에 자신들이 타고 있던 배를 묻는 말인줄 알고 대답한 것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 한다.

세네갈이란 국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162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또한 지도를 잘 못 읽어서 생긴 경우도 있다.

마다가스카르 섬은 마르코 폴로가 모가디슈 항구로 착각하고 붙인 이름이다.

 

국명 끝부분에 ~ ia와 ~ stan가 붙는 나라들

 

그리스계 라틴어인 접미사 ~ ia 는 장소와 사람을 가리킨다. (145)

 

오스트레일리아

몽골리아

볼리비아

나미비아

Rosia는 루스족의 나라.

 

~ stan 은 페르시아어로 이 많은 장소 정도의 뜻이지만 오늘날에는 흔히 의 나라라고 해석한다. (229)

~ stan 이 붙는 나라는 모두 7개국이다.

아프카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자키스탄,

 

이중 파키스탄이란 나라 이름에는 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이름을 pak 과 stan 으로 나누면 멋진 이름의 뜻이 된다.

즉 페르시아어로 pak은 순수한, stan은 이 가득한 장소.

둘을 합하면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들이 가득한 나라라는 뜻이 된다. (232)

 

흥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나라 이름들

 

이 책에는 6개 대륙모두 60여개 나라를 보여준다.

여기 일일이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미리 이 책을 읽어서 그 나라의 이름 유래부터 파악하고 간다면그 나라에 대한 이해가 훨씬 잘 될 것이고따라서 여행의 즐거움은 몇 배로 늘어날 것이다.

 

이런 사람도 알게 된다.

 

아프리카에 부르키나파소라는 나라가 있다처음 들어본 나라다.

1960년에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나라인데 지금의 나라 이름인 부르키나파소라는 이름은 1984년에 채택되었다.

 

그 유래를 간단히 소개하면당시 대통령이자 아프리카의 체게바라 일컬어지는 토머스 산카라가 선포한 이름이다그 뜻은정직한 사람들의 나라.

Burkina는 정직한 사람, Faso 는 조국원래는 아버지의 집이라는 뜻이다.

해서 둘을 합하니 정직한 사람들의 나라가 되는 것이다.

 

그 이름을 정한 토머스 산카라그는 누구인가 

 

세계 최빈국을 떠맡게 된 그는 나라에 경제적 평등을 위해 과감한 정책을 실현했는데 예를 들면 장관들의 차를 벤츠에서 르노 5로 바꾸고급여에 상한선을 두고, 족장들의 땅을 빈민에게 분해하고자신은 녹슨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죽었을 때 남긴 것은 고양이자전거 몇 대냉장고 그리고 은행 잔고 500달러가 전부였다.

그는 또한 채권국에 빚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오히려 받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피의 채무라고 주장했다.

그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이건 리더는 꼭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다.

얻어먹으면 조종당한다.” (175)

 

우리나라는 밖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가 

 

우리나라도 이 책에 들어있다남한과 북한이란 타이틀로, Korea의 유래를 잘 설명해놓고 있다남한과 북한그 안타까운 역사도 언급하고 있는데이런 기록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남쪽 사람들은 북쪽을 북한이라 부른다마찬가지로 북쪽은 자국을 북조선’, 남쪽을 남조선이라 부른다. 어쩌다 양국이 공식 모임을 가졌을 때는 남측과 북측이라는 단순한 말을 쓴다이는 양쪽 모두 아직도 서로를 같은 나라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256)

 

다시이 책은 

 

이런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

세계 각국 사람들이 세종대왕에게 찾아와나라 이름을 지어주기를 간청했단다.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그래서 세종대왕은 먼저 온 그 사람의 나라 이름을 한글 자모음 순서대로 가나라고 지어주었다그러자 그 사람과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고 주장하는 아메리카 사람이 있었다.

그사람이 먼저 왔다고 주장하니세종대왕이 그런 것을 가지고 다툴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모두다 좋은 이름을 가져야 한다며, ‘가나다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이야기다.

어릴 적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역사 공부하면서 들었던 우스개다.

 

그래서 지금 아프리카 가나라는 나라그리고 캐나다(가나다)라는 나라 이름이 만들어졌다는 게다.

물론 전혀 근거가 없는 우스개 이야기이니당연히 이 책에는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다.

 

그래도 그런 우스개가 의미하는 바는 있다.

나라마다 국가명이 무언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국가명의 의미유래를 이 책에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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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행자의 어원사전>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_덩컨 매든 지음, 레비슨 우드 서문, 고정아 옮김/ 윌북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7 | 2024.07.06 리뷰제목
윌북의 어원사전 시리즈! 이번 도서는 '여행자의 어원사건'이다. 이전에 '걸어다니는 어원 사전'도 흥미롭게 보았는데, 이번에 나온 신간 도서도 기대되었다. 여행을 가고 싶은 시기라는 점도 책이 기대되어지는 이유 중 하나였고, 요즘 나오는 여행 예능을 보면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다는 표현을 말하는 것을 보고 이 도서가 그러한 측면에서 유용성을 갖춘 유익한 도서라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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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북의 어원사전 시리즈! 이번 도서는 '여행자의 어원사건'이다. 이전에 '걸어다니는 어원 사전'도 흥미롭게 보았는데, 이번에 나온 신간 도서도 기대되었다. 여행을 가고 싶은 시기라는 점도 책이 기대되어지는 이유 중 하나였고, 요즘 나오는 여행 예능을 보면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다는 표현을 말하는 것을 보고 이 도서가 그러한 측면에서 유용성을 갖춘 유익한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도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이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책을 살피며 뒤를 보았다가 적혀 있는 질문들에 더 궁금증이 커졌다. '일본은 왜 옛 이름 '와'를 싫어했을까?', '처음 도착한 스페인 땅에는 털 복숭이 토끼가 가득했다?', '우루과이는 어쩌다 왕달팽이와 지독하게 얽히게 되었을까?', '덴마크 사람들은 왜 자기 나라를 '댄마크'라고 할까?' 등등의 질문을 읽으며 호기심이 더 커졌다. 질문에 대한 답을 읽으며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여행을 가보고 싶었던 다른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도 책을 통해 만나며 그 나라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도서에는 '거대한 전설부터 어이없는 실수까지, 이름의 기원을 알면 그 나라가 다시 보인다!'라고 되어 있다. 여행 예능을 보는데 한 예능에서 어떤 배우가 미리 그 나라에 대해 조사하고 알아보고 가서 이야기하며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있을 때의 감상이 다르다는 표현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최근 본 다른 예능에서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념 사진을 찍었지만, 왜 유명한지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찍고 가기도 했다. 대비 되는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 만큼 어쩌면 여행을 가기 전에 가고 싶은 곳, 알고 싶은 곳에 대해 알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인상깊게 남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도서를 만나서 더 즐겁고 기대가 된다. 미리 알아보고 만난다는 생각으로 도서를 펼쳤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라는 '핀란드'였다. 그런데 첫 문장 부터 '으응??'이라며 물음표를 던졌다. '자국어 알파벳에 f가 없는 나라가 어떻게 Finland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문장이었다. 다시 보았다. 핀란드는,, Finland..그렇다, 분명 f가 있는데, 핀란드 자국어 알파벳에는 f가 없다고...? 이게 가능한 건지 정말 의문이었다. 아니 자국에에 f가 없으면 당연히 나라이름에도 f가 들어갈 수 없지 않나..? 그런데 알고보니, 현재 핀란드어 알파벳의 f는 핀란드의 제2국어인 스웨덴어에서 온 외래어를 표기하기 위해 수입되었다고 한다. 언어의 수입이라- 오! 신기했다. 이런 일이 있기도 하는 구나. 원래 핀란드어는 인도유럽어족이 아니라 우랄어족에 속해서 이웃 나라 언어들과 계통이 전혀 다르며 f도 없다고 한다. Finland라는 이름이 핀(Finn)족이 사는 나라(의 일부)를 가리킨다고 여겨지는 최초의 문자 기록은 룬 문자를 적은 기념비인 두 개의 룬수톤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아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신기하게 생각되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수 세기 동안 이 지역을 여러 차례 지배한 스웨덴과 역시 같은 지역을 거듭 점령했던 러시아가 그 이름을 쓰면서 핀란드는 어원과 무관하게, 그리고 자국민이 부르는 이름과도 무관하게 전 세계에서 핀란드라는 이름으로 통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내용은 지난 역사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또 이와 관련된 설을 읽어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서문에서 레비슨 우드(100게 넘는 나라를 여행하고 열 권의 책을 쓴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왕립지리학회 소속의 저명한 탐험가)는,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책을 세계를 이해하는 독특한 가이드 북으로 소개한다.

 이 책은 정말 독특하다, 이렇게 구성된 책이 또 있을까? 하지만 어쩌면 그 나라를 아는 시작이자 많이 들 놓치는 알아두면 유익한 지식이라고 생각된다. 핀란드 알파벳에는 f가 없고 마다가스카르 언어에 정작 c가 없다는 것도 흥미롭고 잘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들, 브라질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등. 이 책은 여러 이야기와 설을 읽어가며 어원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를 알아가는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되어준다.

 읽어갈수록 다른 나라에 대한 지식과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 여행에 대해 관심이 있고 유익한 지식을 쌓고 싶아하는 분들, 그리고 여행을 떠나려 하는데 그 나라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다.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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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원학에서 지역학까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4.06.21 리뷰제목
여행자의 어원 사전넓고 얇은 상식으로서는 안성맞춤인 책 <여행자의 어원사전>, 지은이 덩컨 매든은 65개국을 찾아 국명의 어원과 역사 속에서 의미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찾는 이른바 ‘어원학’이다. 오늘날 세상에는 7000개의 언어가, 1000명 미만이 쓰는 언어가 40%를 차지, 세계 사람 절반이 이상이 스물세 개 언어를 사용한다. 국명의 어원은 네 갈래 중 하나에 속한다는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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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 사전


넓고 얇은 상식으로서는 안성맞춤인 책 <여행자의 어원사전>, 지은이 덩컨 매든은 65개국을 찾아 국명의 어원과 역사 속에서 의미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찾는 이른바 ‘어원학’이다. 오늘날 세상에는 7000개의 언어가, 1000명 미만이 쓰는 언어가 40%를 차지, 세계 사람 절반이 이상이 스물세 개 언어를 사용한다. 국명의 어원은 네 갈래 중 하나에 속한다는 재미있는 현상도, 주요 지형, 위치나 방향, 민족, 유명하거나 중요한 인물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중국, 일본은 두 번째 ‘위치나 방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영국과 네덜란드, 포루투칼, 무적함대를 자랑하던 16세기 유럽의 각국이 경쟁적으로 해양으로 방향을 돌린 시기와 맞물려있다. 신대륙의 발견, 원주민과 대화, 당시에는 심각했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음 나오는 대화, 여기가 어디야라는 물음에 너희는 어디서 왔어(유카탄). 그래서 유카탄이 됐다. 아메리카도 그러하고 캐나다도 이런 식으로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어원 역시 현대 인도유럽어족 군에 속하는 유럽에서 인도에 걸친 언어는 고대 언어의 흔적을 남긴다. 


일부 지명은 ~ia(이아), 오스트레일리아, 몽골리아, 볼리비아, 나미비아이나, 페르시아어 “~스탄”은 땅, 혹은 지방, 나라라는 뜻이다. 아마도 누구누구의 땅이란 뜻일 것이다. 7개 나라(우스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몽골제국의 정복지에 세워진 칸(한:汗)국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65개국은 북아프리카 캐나다에서 쿠바, 아이티까지 9개 나라를, 남아메리카는 베네수엘라에서 볼리비아까지 9개 나라, 유럽 아이슬란드에서 포르투갈까지 15개 나라, 아프리카대륙의 세네갈, 감비아를 비롯하여 마다가스카르까지 14개 나라, 아시아대륙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얀마, 스리랑카 14개 나라(남과 북은 하나로 묶여있다), 오세아니아 4개 나라. 


파키스탄 국명에 숨겨진 위대한 꿈


파키스탄(펀자브의 P를 비롯하여 아프가니야, 카슈미르, 이란, 신디, 투르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발치 이스타까지 포함한다면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거대한 나라를 만들려 했던 라흐맛 알리, 결국 그는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국명은 파키스탄이라고 붙인 것은 이런 위대한 꿈의 실현을 위한 것이었으니.


일본: 동쪽의 해 뜨는 나라?, 임진왜란 때, 명정가도, 도쿠가와 히데요시의 전국 통일 이후, 조선 정벌은 명나라를 치러가기 위해 조선에 길을 빌려달라는 데서 출발했다는 통설적 견해를 취하고 있다. 이전에 왜(倭)는 왜소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성이 벼를 이고 있다는 의미다. 와(和) 혹은 야마토(大和), 이는 자칭형이다. “왜(倭)”라는 명칭은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당시 일본과 중국 해적에게 왜구라는 표현을 썼다. 또한, 왜는 반드시 일본, 중국이 아닌 한반도 안에도 존재했다는 견해도 있으니 말이다. 미묘하게 뉘앙스가 다른 구석도 없지 않으니.


아무튼, 이름의 기원을 알면 그 나라가 다시 보인다는 말에 동감한다. 왜 베트남이라 부르지(비엣남 아닌가), 18세기 응우옌왕조가 비엣남을 통일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청에 사신을 보내 국왕 책봉을 요청하며 국호를 남비엣(월남과 비슷한 남월)으로 했는데, 남쪽의 안남(安南)과 비엣트엉(비엣)통합했다는 것으로 북과 남이 통합했다는 의미였는데, 청에서는 글자 순서를 바꾸라고 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이 책은 흥미롭다. 수리남의 이야기는 TV 드라마로 나왔던 “수리남”, 칠레산 홍어보다 수리남 홍어가 더 싸다는 말을 듣고, 한몫 잡기 위해 수리남으로 간 주인공이 마약 사건과 엮이면서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이렇게 뭔가 어떤 계기로 특정 국가나 지역명을 기억하는 게 보통이다. 


아무튼, 흥미있는 나라를 하나씩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그 나라의 전설과 문화 등, 어원학을 넘어 지역학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여기에 각국의 관련 정보는 외교부 홈페이지 등도 해당 국가나 지역명의 유래 등을 찾아서 비교해 읽어보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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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라의 이름에 담긴 언어와 역사, 문화 - 여행자의 어원 사전 평점10점 | i********0 | 2024.07.31 리뷰제목
하지만 코스타리카라는 이름은 1539년 12월 17일, 이들이 스페인이 지배하는 파나마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을 때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되었기에 진정한 기원은 끝까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 멋진 이야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48쪽, 여행자의 어원 사전.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아는 지명들이 아무렇게나 붙은 이름이 아닌,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 상자라는 것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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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스타리카라는 이름은 1539년 12월 17일, 이들이 스페인이 지배하는 파나마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을 때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되었기에 진정한 기원은 끝까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 멋진 이야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48쪽, 여행자의 어원 사전.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아는 지명들이 아무렇게나 붙은 이름이 아닌,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 상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길 위의 이정표나 지도 위의 지명이 새롭게 보일 수도 있다. 또 소통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기에 인류가 언어 장벽을 초월한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11쪽, 여행자의 어원 사전.


 덩컨 매든은 20여 년간 세계 각지를 탐험하며 글을 써왔다. 현재도 여행 작가로서 포브스에 기고하며 여행 작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덩컨의 여행기는 직접 방문했던 순간의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 6개의 대륙과 65개의 국가들을 방문하는 동안 각 나라의 이름과 그 어원을 자연스레 조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원들은 몇 백 년 전 혹은 몇 천년 전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름이 생겨났을 거라고 추정되는 시대의 언어나 역사, 문화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알고 있어야 한다. 때론 기록조차 존재하지 않는 부족의 족적을 밟기도 한다. 국명의 어원은 언어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나와틀어, 크리올어, 마야어 등의 언어들을 통해 각 나라의 역사를 가늠해 본다. 덩컨 매든은 자연스레 국가의 이름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다고 했지만 분명 자연스레 알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나라의 이름은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 상자라던 그의 말이 이제서야 와닿는다.





어원 여행을 하다 보면 거의 모든 국명의 어원이 네 갈래 중 하나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의미보다는 그 나라의 탄생과 발전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로, 1 주요 지형(예: 아이티. ‘높은 산들의 나라’), 2 위치나 방향(예: 일본. 중국의 동쪽에 있어서 ‘해가 뜨는 나라’), 3 민족(예: 프랑스. 게르만족의 일파인 프랑크족에서 유래), 4 유명하거나 중요한 인물(예: 아메리카.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에서 유래)이 그것이다. 

15쪽, 여행자의 어원 사전.


 ‘여행자의 어원사전’에서의 목차는 곧 대륙이다. 대륙을 구성하고 있는 각 나라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접한 국가의 순서대로 진행되어 세계 지도를 공부하는 듯한 기분도 든다. 저자의 출신지인 북아메리카의 캐나다의 어원을 파헤치는 것으로 우리의 여행은 시작된다. 아주 오래전 지어진 나라의 이름들은 언제, 어떻게 지어졌는지 알 수 없어 갖가지 가설로 추정하곤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덴마크(Denmark)가 자국민으로부터 댄마크(Danmark)라고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댄마크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이름이 만들어진 데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이 있다. 고대 왕국의 왕자 노리, 외스텐, 댄이 각각 노르웨이와 스웨덴, 덴마크 지역을 통치한 후 지금의 덴마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더 가능성이 높은 가설로는 게르만족의 일파 다니족에서 파생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능성으로 추정할 뿐 정답은 알 수가 없다. 같은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있는 핀란드어는 인도유럽어족이 아니라 우랄어족에 속하기 때문에 이웃 나라 언어들과 계통이 전혀 다르고 f라는 글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핀란드가 Finland인 이유는 몇 세기 동안 스웨덴과 러시아의 침략을 거치며 만들어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름이 자국민에게는 다르게 사용된다는 사실과 국명의 글자가 존재치 않음에도 국명으로 정해진 핀란드의 이야기를 보면 나라의 이름은 단순히 한 국가의 영향만 받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잠깐 언급했던 나와틀어는 멕시코와 과테말라의 이름에 사용되었다. 멕시코를 나와틀어로 해석하면 ‘달 호수의 배꼽의 장소’라고 한다. 배꼽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멕시코이니 만큼 그럴듯한 어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테말라 또한 나와틀어 혹은 마야 원주민 키체족의 언어에서 파생되었을 거라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복자였던 콩키스타도르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과테말라가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나라 중 한국의 어원이 어떻게 설명되어 있을지 가장 궁금했다. 서방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한국에 대해 최초로 언급했다고 한다. 폴로에 의해 Gao li 왕조(고려)는 이탈리아어로 Cauli, 그 뒤에는 Corea가 되었다고 한다. 고려 자체로는 높을 고에 예맥족 일파의 이름인 읍성을 뜻하는 ‘구루’ 또는 중앙을 뜻하는 ‘가우리’를 합친 말이라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남한과 북한으로 분리되었음을, 그럼에도 같은 한국이라고 여겨 방향을 뜻하는 접두사만 다르게 부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명의 어원은 과거에 걸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넓게 살펴봐야 한다. 어쩌면 한 국가의 이름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한 국가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 윌북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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